전쟁은 가장 냉정한 광기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 행위 살인
제아무리 끔찍하고 제아무리 불합리하다 할지라도
개인의 살인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쟁의 살인에는 이유가 필요 없다
제이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포위 아래 900일간 고립된 레닌그라드
사람이 개처럼 죽어 나간 그 참담한 절망의 도시
모든 사람들이 배고팠다. 모든 사람들이 죽을 기운도 없었다.
그들이 느끼고 겪고 아는 것은 오직 하나, 굶주림뿐이었다.
그 굶주림에 의하면 사람은 사람을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이 아무리 비인간적이라 해도 이 잔인한 기아보다 더 비인간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소개 | 이헌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장편소설 <<볼프>>
2004년 <이오카스테-신들린 여인> 제6회 옥랑희곡상 수상
001. 네임즈
09.06.30 15:45
엥;; =ㅅ= 오늘 N이 뜬건가요?
어쨌든 재미있는 소설, 출판 축하드립니다!
002. Lv.1 [탈퇴계정]
09.06.30 19:07
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