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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로맨스]울보 내 각시 上,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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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내 각시》 출간 이벤트


1. 이벤트 기간 : 완전 소진시까지

2. 《울보 내 각시》 上, 下 세트본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일러스트 엽서를 드립니다.

(초판 500부 한정, 세트본만 해당)


※ 도서를 구입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인 인쇄본이 제공됩니다.



(1권)

“왜 제가 좋으십니까.”

“잘생기셔서요! 기대보다 훨씬 더!”


혼인 맹약에 의해 가여 황실의 데릴사위가 된 천여의 황자, 서하.

가여에서 마주한 제 부인이 될 연우라는 이는

성숙한 여인이 아닌, 철없는 꼬마 공주였다.

그녀는 의무로 혼인해야 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열두 살이었다.


그렇게 의무적 관계를 유지하며 타국에서 보낸 날카로운 4년.

……알고 있었다.

저를 향해 동경과 호기심을 보였던 그 눈동자가

감정을 품고 아름답게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저 역시,

단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감정을 품게 되었다는 것을.



(2권)

천여 황제의 부름을 받고 고국으로 향한 서하, 연우.


“나, 천여의 황제는 오늘부로 현 태자를 폐하고

황자 서하를 태자로 명한다.”


나약한 성정으로 대신들에게 휘둘렸던 태자가 떠나고

서하는 천여의 새로운 태자가 된다.

그러자 연우가 목숨을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가여에서처럼, 공주와 함께 자유롭게 살고자 했습니다.

한데…… 그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를 이리 소중히 여기는 서방님이 계시는데 무엇이 겁나겠습니까.

진정으로 원하시는 선택을 하세요. 전 언제나 서방님을 따를 것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조정과의 권력 분쟁.

공주, 연우에게 닥쳐오는 어둠의 그림자.

두 사람의 운명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저자

세련

출간작
《흑월애》

출간 예정작
《狂花(광화)》



 목차


(1권)

잘생기셔서 좋습니다!

호적수 무운

이분은 내 낭군이시다

아픈 자각

누가 그래? 내가 공주와 합방하지 않았다고?

둘만의 혼인식

출정

살심초

그대 곁으로

내 심장의 주인

나와의 합궁이 처음은 아니겠지요


(2권)

천여, 그 새로운 세상으로

갈등

하늘이 되겠습니다

잘못된 충정

내 선택은 그녀입니다

기억……하나요?

외전. 태령과 린의 시간 속으로

작가 후기




■ 본문 중에서


(1권)

“기억하십니까.”

아무런 말도 없이 걷고 있는 서하에게 연우가 묻자 서하의 시선이 연우를 향해 돌려졌다. 그 한없이 깊은 시선이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가슴 저 깊은 곳이 말랑거리는 느낌을 느끼며 연우가 작게 한숨을 삼켰다.

“우리 혼인식 말입니다.”

쑥스러운지 살짝 시선을 돌리며 말하는 연우의 말에 서하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살짝 입만 대어야 하는 술을 모르고 한 모금 꿀꺽했던 공주가 미간을 어떻게 구겼는지까지.”

“예?”

“그 순간 곁에 있던 하정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었는지도 기억합니다.”

연우의 작은 볼이 붉게 물들었다. 그 모양을 재미나다는 듯 물끄러미 바라보던 서하가 몸을 숙여 연우와 시선을 마주했다. 또 무슨 장난을 치고 싶은지 그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에 빛을 품는 서하의 모습이 불안한 연우였다.

“신방에서 공주가 어떤 모습으로 잠들었는지도 다 기억합니다. 공주의 코 고는 소리까지도.”

“서방님!”

연우의 놀란 시선이 뒤쪽을 향했다. 혹여 따르는 이들이 들을까 두려운 것이었다.

“하하하.”

시원한 서하의 웃음이 울려 퍼지자 토라진 듯 고개를 돌린 연우가 서하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려 힘을 주었다. 하지만 절대 그녀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듯 힘을 주는 서하의 손에서 작은 손을 빼낼 수는 없었다.

“아!”

마지못한 듯 서하에게 손을 맡기고 걸음을 옮기던 연우의 입에서 약한 탄성이 새어 나오자 서하가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떨어져 내리는 유성우의 모습이 시선에 들어왔다.

고개를 돌린 서하의 눈앞에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연우의 모습이 보였다. 커다란 눈이 감겨 있는 그곳에 길고도 가는 속눈썹이 가지런하게 보였다. 살짝 떨림을 담고 있는 그녀의 속눈썹 끝이 반짝였다. 속눈썹 끝이 약하게 젖어 오고 있었다.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리는 연우의 눈동자에 어린 물기가 물러서려는 서하의 시선을 움켜잡았다. 뜨거움이 이제 심장까지 가득 채워 버렸음을 온전히 자각하며 서하가 연우의 손을 잡고 내궁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아, 하아.”

자신의 보폭에 맞추느라 힘겨운 숨을 내쉬고 있는 연우를 향해 서하가 돌아섰다. 붉게 물들어 있는 연우의 볼 위로 서하의 따스한 손이 올려졌다. 부서지기라도 할까 봐 겁을 내는 듯 서하의 거친 손이 연우의 볼 위를 조심스럽게 머뭇거렸다.

“다시 할까요? 우리 둘만의 혼인식.”

따스함이 담긴 서하의 목소리에 연우의 작은 손이 자신의 입가로 올라왔다. 그녀의 커다란 눈 가득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기 시작했다.

“공주?”

“조금 전 유성우를 보면서 제가 무엇을 빌었는지 아십니까?”

투둑, 연우의 볼 위로 떨어져 내리는 눈물에 서하의 미간이 아프게 일그러졌다.

“서방님의 진짜 각시가 되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아프고 아프게 일그러진 서하의 눈 가득 눈물을 머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연우의 모습이 들어왔다.

달빛이 내린 정원에 피어 있는 꽃들을 살피던 서하가 한쪽 구석에 조용히 달빛을 온몸 가득 품고 있는 작은 꽃의 가지를 꺾어 들었다. 새하얗고 작은 봉오리가 꼭 연우를 닮은 것 같아서였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연우에게 다가간 서하가 꺾어 온 작은 꽃가지를 그녀의 머리에 살며시 꽂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너무도 고운 모습에 서하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여전히 쑥스러운지 고개도 들지 못하는 연우를 품 안에 안다시피 다가선 서하가 가만히 연우의 이마 위에 입을 맞췄다.

“잊지 마십시오. 오늘이…… 우리의 진짜 혼인식입니다.”

부드러운 숨결이 이마에 닿아 흩어졌다. 연우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 순간 서하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작은 입술을 삼켜 버렸다. 달빛 아래 작은 품을 품어 안은 커다란 사내의 그림자가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2권)

“어제 폐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열기가 식지 않은 얼굴을 서하의 가슴에 묻은 채 연우가 묻는 말에 서하의 심장이 두근, 커다랗게 울렸다. 그 울림을 연우는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를 감싸고 싶은 듯 연우가 그를 더욱 깊이 끌어안았다.

“저에게 직접 모여 있던 귀족 소녀들 사이에서 황자님의 후궁을 찾아보라 하셨습니다.”

뜨거운 몸이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 움직임이 아파서 연우가 그의 등을 가만가만 쓸어내렸다.

“제가 어떻게 했을 거 같으십니까?”

그는 숨도 쉬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거칠게 터져 나오던 그의 뜨거운 숨결이 잦아졌고 그의 온몸은 안타까우리만치 굳어 있었다.

연우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그의 품을 밀어냈다. 아무런 힘도 없는 듯 그녀에게 밀려난 서하가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번들거리는 서하의 검은 눈동자에 뜨거운 열기와 물기가 고여 있었다.

“싫다고 했습니다. 황자님이 제 하나뿐인 하늘이시듯 저는 황자님의 하나뿐인 땅이 될 것이라고요.”

“하…….”

서하의 입에서 이제껏 참은 듯 한숨이 터져 나왔다.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하던 커다란 사내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얕은 신음 같은 한숨에 연우가 빙그레 웃었다. 그녀의 고운 눈이 반달처럼 휘어졌다.

“저 잘했습니까?”

입가를 어여쁘게 끌어 올리며 생긋 웃는 연우의 얼굴을 보고서야 서하의 얼굴에 천천히 온기가 돌아왔다.

서하가 그녀의 작은 머리를 가만히 두 손으로 잡고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자신의 열기를 견디느라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의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서하가 천천히 쓰다듬었다.

커다란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쓰다듬는 손짓에 연우가 살며시 눈을 감고 그 감각에 취했다.

언제나 그는 이렇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준다. 이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그는 알고 있을까. 이렇게 그가 머리카락을 만져 줄 때면 한없이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도.

“이곳에서 서방님께서 어떤 짐을 지고 계신지, 얼마나 힘겨운 선택들을 하셔야 하는지 압니다. 하니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것입니다. 저 말고도 품으셔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으시지 않습니까.”

동그란 고개를 가만히 들어 올린 연우가 따스함이 고인 서하의 눈을 올려다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장에 너무도 아리게 박혀 와 서하가 미간을 좁혔다.

“어떤 선택을 하셔도 저는 서방님의 땅이 되어서 그 모든 것을 품어 안을 것입니다. 그리할 것이라 폐하께 약조드렸습니다. 그 약조를 전 꼭 지킬 것입니다.”

연우의 맑은 눈이 환한 웃음을 담았다. 너무도 힘겨운 말들을 너무도 어여쁜 미소를 지으며 하는 어린 신부를 서하가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무섭지 않으십니까.”

서하가 가만히 연우의 작고 동그란 볼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혼자라면 못 한다고 가여로 도망갔을 것입니다. 뭐, 도망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오라비들을 불러 데려가 달라고 해도 아마 달려올 것이고요.”

“그럴 겁니다.”

그러고도 남을 것이다. 가여의 그 오라비들은. 지금 그녀가 이곳에서 견디고 있는 일들만 알아도 쫓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 못 말리는 처남들은.

“하지만 전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서방님께서 계시는데 무엇이 무섭겠습니까? 전 폐하도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실 엄청 무서웠다. 하지만 황제에 대한 무서움보다 그의 마음을 다른 이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이 더 무서웠기에 다른 무서움은 그 순간 차라리 잊고 있었던 연우였다.

“정말입니까? 폐하가 무섭지 않으셨습니까.”

서하가 동그랗게 눈을 떴다. 이 조그마한 소녀의 배짱이 놀라울 뿐이었다. 그리고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 소녀가 그 서릿발 같은 황제의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똑바로 말했다니.

“실은…… 조금 무서웠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서하가 그대로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미치도록 사랑스러워 금방이라도 안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난감한 듯 커다란 눈동자를 굴리며 볼을 부풀린 채 조금 무서웠다 말하는 그 모습을 그대로 삼켜 버리고 싶은 서하였다.



3월 27일 출간됩니다.
지역에 따라 배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사오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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