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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로맨스]사랑해도, 돼요?: 기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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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확률적 인연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다시 만났다.

 

간판 없는 곳으로 속속 모이는 상류층의 지하 세계, ‘일프로’.

 

낮에는 재아로, 밤에는 유희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가장 예뻤던 모습의 재아가 되게 해 주는 햇살 같은 남자, 강이준.

 

천천히 돌아서 가려고 했는데 사실 그게 마음대로 안 돼요.

그러니까 내일도 보고…… 또 내일도 봐요.”

 

그녀의 시선을 온통 제게로 옮겨 오고 싶은,

언제나 그녀의 뒤에 선 거친 그늘 같은 남자, 길태하.

 

불을 껐는데도 왜 난…… 네가 보이는 것 같지.

넌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내가 안 보일 텐데.”

 

흑과 백 같은 두 남자 사이에 선 그녀는

장마에 갇혀 있다.

 

사랑해도, 돼요?”

 

건조한 그녀의 웃음을 찾아 주고 싶다.

웃는 것도 아프고, ……우는 건 더 아프니까.

 

돼요, ……사랑해도.”

 


 

 ■ 저자


기려한

읽히기보다는 보여지기를.
제가 보고 느끼는 장면을 함께 볼 수 있기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장면이 늘어날 수 있기를.

[email protected]

<집필 예정작>

TwODAY

 

  

■ 목차

 

Prologue
1. 1%의 인연
2. 소리 없이 젖어 들다
3. 흑과 백 같은 두 남자
4. 내일도 보고…… 또 내일도 봐요
5. 웃는 것도 아프고…… 우는 건 더 아프다
6. 내가 괴롭힐 거니까
7. 우리는 운명일까, 그저 스쳐 가는 바람일까
8.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된다는 건
9.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10. 폭풍이 잠기는 소리
11. 수면 위로 떠오르다
12. 사랑해도, 돼요?
13.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4. 돼요, 사랑해도
Epilogue 1 존재의 이유
Epilogue 2 장마는 끝났다
작가 후기

■ 본문 중에서

유희는 들어오기 전에 이 남자에 대해 하는 말을 들은 게 언뜻 생각났다. 여자를 앉히는 걸 거부했다고. 그래서 줄줄이 퇴장했다고. 승부욕이 강한 라진이 마지막 승부수를 제게로 던졌고,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 곱게 단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때까지 시선을 주지 않던 유희가 그런 남자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기울였다. 나가라고 말을 한다면 미련 없이 일어서기 위해.
“……앉아 있어요, 그대로.”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유희는 그 남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옭아맨 것처럼 눈동자를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대로 붙들렸다. 귓가가 먹먹해지고 주변의 소음이 침묵한 것처럼 가라앉았다.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손끝이 잘게 떨렸다.
“이름이, 뭐예요?”
재아가 아니라 유희가 된 그녀를 마주한 남자는 오래전 그날처럼 웃고 있었다.

지금은 웃고 있어도 웃지 않는 얼굴이 된 그녀를 향해 남자가 테이블 표면을 톡톡, 두드렸다.
“이름, 말 안 해 줄 거예요? 무안해지려 그러네.”
유희는 멍하니 벌린 입술을 천천히 움직였다.
“……유희요.”
그녀의 입가에 흐릿한 곡선이 걸렸다.
“강이준이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새하얀 가운 위에 검은색 실로 수놓아진 ‘강이준’이라는 이름을 그녀는 기억한다. 그러나 그는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하긴, 그 많은 환자들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떻게 다 기억하고 있겠어. 자신에게 특별한 기억이 그에게까지 특별할 수는 없겠지. 유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안도했다.
다행이다. 기억하지 못해서.

“유희 씨.”
작게 제 이름을 부르자 유희는 당장 일어나서 사라져 버리고 싶은 마음과 그대로 있고 싶은 마음이 부딪치는 것을 느꼈다.
룸 안에서의 흐름은 대략 이렇게 돌아간다. 밖에서는 조 부장이 조판을 보며 그녀들을 룸으로 배치하며, 지정이 되면 웨이터가 룸으로 들어와 이름을 부르는 것. 로테이션처럼 돌아가는 이곳의 규칙이었다.
남자들은 제 옆으로 앉힐 그녀들을 여러 명 선택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였다. 만약 한 사람을 지정해 그대로 제 옆에 두고 싶을 경우에는 그만한 액수를 지불해야 했다. 이걸 방을 묶는다고 표현했다.
룸에 익숙하지 않은 이준은 통상적인 규칙을 알지 못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유희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리고 웨이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보내기 싫어졌는데, 어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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