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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옅은 가식의 그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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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16.10.25 02:10
최근연재일 :
2017.01.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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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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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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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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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 어느새 낯선 손바닥(5)

DUMMY

테오딤은 현재 50여 개가 넘는 나라로 나뉘어있지만 사실 국경은 희미한 상태였다. 예부터 평화에 기반을 둔 느긋한 발전을 추구했던 모양인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풍족한 분위기였다. 1억을 조금 넘을까 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이끄는 것은 마법사들의 집단이었다.

마법사들이 해온 일은 도빈이 보았을 때 터무니없는 것들이 많았다. 마법을 통해 식량의 생산을 반영구적으로 자동화하는 체계를 개발해 1차 생산직 자체를 사라지게 했고, 화폐를 모두 없애고 물물교환을 권장함으로써 부의 축적을 제한했다.

게다가 이동 마탑을 전 세계 곳곳에 설치하고 약간의 심사만 통과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멀리 떨어진 지역 간의 문화소통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마법을 마법사만의 도구로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도 수없이 해왔다. 마법 처리된 물건을 개발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대여했고, 촉매 마법을 발달시켜 마법에 대해 무지한 사람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간이 마법진도 만들어냈다.

나열하면 끝도 없을 많은 업적에 의해 테오딤은 지금 꾸준히 평화를 이어오고 있었다. 스스로 마법사 연맹이라 자처하는 그들이 얻은 대가는 지위도 명예도 아닌 단지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풍요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하나 얻는 것뿐이었다.

도빈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같이 착한 걸까. 공공선으로써 이기주의를 내리누르는 과정에서 어떻게 반발 한 번 제대로 받지 않았을까. 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양면성을 가지기 마련이었고 그중 어두운 부분에 희생당한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망설임 없이 본인들의 선을 실천하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어찌 보면 마법사들은 대가 없는 헌신을 바치고 있는 셈이었다. 그것은 고된 일일 게 분명했다. 마법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도빈의 학업 능력은 원래 세계에서도 상당히 좋은 편에 속했었다. 무난한 삶을 위해 성적을 중상위권에 머무르게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그 이상도 가능했으리라. 인문계통의 적성을 가지고 있어서 대학도 관련된 학과에 진학했던 그였다. 그는 도서관의 각종 서적을 독파하며 슈야와 다른 마법사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언어를 익혔다.

“당신, 정말 머리가 좋네요.”

“지구에는 나 같은 사람이 널리고 널렸어.”

“에이, 거짓말.”

“지적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사람의 도리쯤은 우습게 말아 먹어버릴 사람이 많아서 말이야.”

“당신은요? 어떻게 그렇게 똑똑해요?”

“나는 내 욕구와 존엄성을 팔아먹었어. 그러니 이 정도 능력은 손쉽게 얻을 수 있었지.”

“···여기서는 굳이 팔지 않길 바랄게요. 수요가 없을 테니까요.”

이 기묘한 세계는 언어가 발달하는 과정도 특이했다. 최초의 인간들은 처음부터 언어가 필요 없는 상태였다. 필요에 따라 의식을 공유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를 서로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은 너무나 적나라한 게 문제였다. 문명이 조금씩 발달하고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생겨나면서 언어가 발달했다. 불리한 정보를 숨긴 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많은 다툼을 일어났다. 인간은 결국 그것을 손해라 여기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최초의 의사소통 방식은 사라지고 말았다.

도빈은 이 대목에서 안심하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도 역시 숨길 것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상대를 향한 혐오를 숨기며 웃음을 짓고 다닌 세월이 짧지 않았다. 그렇기에 마음을 여는 일이 쉽지 않았다.

원래 세계에서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살아온 도빈이었고 그런 태도는 여전히 바뀌지 않은 상태였다. 한 달 넘게 연맹 안에서 지내며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그런 도빈을 싫지 않게 생각했다. 다만 도빈의 이질적인 모습에는 쉬이 적응하기 힘든 눈치였다.

체내의 엘로 농도가 맞춰지고 후유증이 사라진 후에도 도빈의 머리카락은 여전히 새까맸다.


*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힌 도빈으로 보고 마법사들이 지어준 별명 같은 게 있었다. 도서관 속 그림자. 검은 머리에 검은 옷인 그의 외관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건 도빈도 잘 알고 있었다.

별명답게 조용히 책이나 읽으며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골치 아픈 민원이 들어왔다며 며칠 동안 보이지 않았던 슈야가 갑자기 도서관의 문을 벌컥 열고 나타났다. 안에서 독서에 열중하던 모든 마법사의 시선이 휙 쏘아졌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도빈에게 다가오는 슈야였다.

“변태!”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드는 슈야의 입에서 나온 말은 테오딤의 언어였다.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꽤 말을 익힌 도빈이었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 맥락을 파악한답시고 마주 대답하면서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변태!”

똑같이 손을 흔들며 미소로 맞장구치는 도빈을 보며 주위에 있는 마법사들의 입에서 피식 웃음 터지는 소리가 났다. 슈야가 깔깔거리며 배를 잡았고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도빈이 옆에서 같이 책을 읽고 있던 갈색 남자 마법사에게 무슨 뜻인지 넌지시 물었다. 무뚝뚝한 그의 대답을 들은 도빈은 그만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말았다.

“야! 너 자꾸 그렇게 괴롭힐래?”

매끄러운 테오딤 공용어로 따지는 도빈이었다. 슈야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이젠 정말 말을 잘하네요. 보아하니 아직 어휘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그것참 고맙네. 아주 좋은 공부가 되었어.”

부끄러운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며 도빈은 차분히 대답할 수 있었다. 양쪽의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슈야갸 확실히 좋은 선생님인 것은 맞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짓궂은 장난을 잘 걸어오는 게 문제였다.

밥을 먹기 전에 ‘나는 잘생겼다.’라며 자화자찬하거나, 우연히 어깨가 부딪힌 상대에게 ‘꼴좋다.’라며 비아냥거리거나, 높은 위치에 있는 책을 꺼낼 때 밑에서 사다리를 붙잡아 준 여자 마법사에게 ‘입술이 아름답군요.’라며 추파를 던지는 등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 것이다.

슈야의 이런 급진적인 교육방식에 딴지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웃기만 했다. 장난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한 도빈이었지만 아직은 원어민 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모양이었다.

“무슨 일 있어? 기분 좋아 보이네.”

다소 퉁명스러운 말을 듣고도 슈야는 오히려 기쁜 듯이 도빈의 손을 덥석 잡고 끌어당겼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빨리 나하고 같이 가요.”

금발을 찰랑거리며 웃는 모습이 수상쩍었지만 거절할 핑곗거리가 없었다. 도빈은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 읽던 책을 제자리에 꽂아두고 터덜터덜 슈야의 뒤를 따라 도서관 밖으로 나섰다.

“어디로 가는데?”

“마을이요.”

“정말?”

“네, 오늘은 같이 다녀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한 번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경해보고 싶다는 말을 무심코 꺼내긴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선뜻 밖으로 내보내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도빈은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내심 불편했다. 아무리 얌전히 지낸다지만 조금은 더 의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만약 자신이 지구에서 보낸 첩자라면 어쩌려고 이러는 걸까.

들뜬 기분을 감추지 않고 통통 튀듯 걸어가는 슈야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아마도 이런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에는 저 소녀의 힘이 컸겠지. 자신은 역시 여러모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쓰게 웃는 도빈이었다.

오늘은 한 달마다 돌아오는 행사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마을의 광장에 여러 마법사가 모여 무대와 객석을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좀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는 도빈의 물음에 슈야는 기껏 놀러 왔더니 무슨 말을 하냐며 팔뚝을 철썩 때렸다.

“행사가 있는 날치고는 사람들이 한가한 것 같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노닥거리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도빈이 하는 말이었다. 그러자 더 자세히 살펴보라는 슈야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 말대로 유심히 지켜본 도빈은 다시 신선한 느낌을 받고 말았다.

지붕 위에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다. 나무 앞에 앉아 무언가 얘기를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악기를 연주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었고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벽에 양각하는 사람, 잘 가꾼 정원에서 예쁜 화환을 만드는 사람, 석양의 모습을 자수로 놓는 사람, 언덕에 올라 무용하듯 몸을 움직이는 사람, 시를 쓰는 사람, 재주를 넘는 사람······.

마치 이곳은 예술가들만 사는 마을 같았다.

“···다들 행사를 준비하는 건가?”

“아니에요. 그냥 저게 일상생활이에요. 거창하게 행사라고는 하지만 단지 무대 하나만 만들어주면 끝이거든요. 잘 봐요. 이게 테오딤의 주민들이 사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다 이렇다고?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살고 있다고?”

“네.”

의식주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사람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 걸까. 언젠가 슈야는 한국의 교육정책이 대단하다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괜한 칭찬이었음을 도빈은 깨달았다. 지금 보는 광경은 감히 지구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의 문화였다.

정말로 낙원이라는 곳이 있다면 분명 이런 모습과 닮지 않았을까.

무대의 설치가 끝난 후에는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광장의 한쪽 구석에서 구경하는 도빈을 발견하고는 신기한 듯 다가와서 말을 걸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몰려들어서 보채는 통에 초반부터 정신이 없는 그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무대에 오르고 나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내용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는데 한 사람도 딴짓하는 일 없이 공연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시끄럽게 돌아다니던 아이들마저 어른들을 따라 조용했다.

행사는 기묘하게도 사회자 없이 이루어졌다. 단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사람, 혹은 한 무리가 무대에 올라 무언가를 보여주고 내려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했고, 어떤 사람은 최근 유행하는 농담을 소개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동물의 흉내를 냈고, 또 어떤 사람은 박수를 유도해 그 박자에 맞춰 춤췄다.

참가자는 모두 이 마을의 주민들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 저 공연의 주인공이었다.

청중들은 공연자가 잘하면 웃으며 박수를 쳐주었고, 실수해도 웃으며 박수를 쳐주었다. 흥에 겨운 환호를 보내는 일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에 취할 줄도 알았다. 이들은 역시 예술가들이었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고 하품을 하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가면 공연은 자연스럽게 끝났다. 서로 아쉽게 인사하며 왔던 것처럼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무대를 정리하는 마법사들만 남게 된다.

“어땠어요?”

본부로 돌아가는 길에 슈야가 그렇게 물어왔다. 도빈은 속에서 무언가 벅차오르는 게 있어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가만히 고민하다가 오히려 반문했다.

“슈야, 너는 내가 마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지?”

“···네.”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야?”

“당신에게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말도 안 돼.”

“왜 말이 안 돼요?”

“마법사란 건 결국 들이는 노력에 비해 얻는 대가가 터무니없이 적은 직업이잖아. 나는 그런 자기희생을 바보 취급하면서 살아왔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합당한 이익뿐이었단 말이야. 나는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어.”

“저쪽 세계에서 절 도와줬잖아요.”

“그리고 대가로 날 데려가 달라고 요구했지.”

“아니에요. 당신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어요.”

“한 거나 마찬가지야.”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분명 순수한 선의로 절 도왔어요. 전 알 수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할 수 있지? 어떻게 그런 의심 없이 깨끗한 눈으로 남을 쳐다볼 수 있어? 그렇게 치밀어오르는 물음이 있었지만, 가까스로 억누르는 도빈이었다.

“···난 너처럼 될 수 없어.”

“당연하죠. 엄연히 다른 사람인데요.”

“남을 도와주고 그걸 순수하게 기뻐할 자신도 없어.”

“어차피 자기만족이라는 것도 순수한 감정은 아니에요.”

“선한 행동으로 선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까 불안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줄 거예요.”

“난, 끝까지 자신을 의심할 거야.”

마치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목소리에 슈야는 입을 다물었다.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수그리는 도빈이었다. 그 옆에 우두커니 서서 다음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우물거리고 있을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도빈이 말했다.

“저기 저 사람들이 여전히 웃으면서 살아갈 이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노력해보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아.”

“도빈 씨, 그건······.”

“마법사가 될게.”

아직 길지 않은 생활이었지만 그렇기에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 있는 법이었다. 분명 이 테오딤이라는 곳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이상향에 한 발자국씩 향하고 있다고, 이보다 더 값지게 다듬어지는 보석은 아마 없을 거라고. 도빈은 그렇게 이미 감동하고 있었다.

그러니 못할 것도 없었다. 미력한 힘일지도 모르고, 그 과정이 선의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없을 먼 훗날에 만들어질 완벽한 세계를 위해서라면 가치 있는 건지도 몰랐다.

무난한 삶이 이제는 싫었다. 좀 더 의미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마법은 말이야, 저쪽 세계에선 동경의 대상이라고. 기껏 이런 세계로 왔는데 당연히 배우고 싶지 않겠어?”

“동경을 가진 사람이 제가 마법을 쓰면 그렇게 시큰둥했어요?”

“시큰둥하지 않았어.”

“그럼 뭔데요?”

도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넋을 잃은 거야.”

“아······.”

“네가 보여준 환상 같은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한 거야. 살면서 보았던 어떤 화려한 광경보다도 인상적이었어.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야.”

“멋있었어요?”

“그래.”

“헤헤헤······.”

그제야 슈야는 속이 시원한 모양이었다. 그럼 진작에 그렇게 말해야죠, 라고 쑥스럽게 웃으며 도빈의 옆구리를 쿡 찔러왔다.

“어느 정도로 멋있었어요?”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말해봐요. 얼마나 멋있었는데요.”

“이만큼 멋있었다! 됐니?”

“으악! 뭐예요, 이게!”

결국 참지 못하고 도빈은 소녀의 머리카락을 엉망진창으로 쓰다듬고 헝클어버렸다. 앞으로 멋도 모르고 기어오르면 이렇게 해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면서 말이다.

다시 본부를 향해 걸어가면서 도빈은 자신의 손바닥을 낯설게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사람을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었구나, 어느새 이런 사람이 되었구나. 그렇게 놀라면서 괜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말았다.


작가의말

이번 챕터 끝입니다.


이과만 판타지에서 활약하란 법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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