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스라인 님의 서재입니다.

이공계 환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아스라인
작품등록일 :
2012.11.22 17:29
최근연재일 :
2014.04.02 23:38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531,303
추천수 :
7,396
글자수 :
268,694

작성
13.01.23 19:22
조회
6,295
추천
108
글자
13쪽

시작되는 홍수

DUMMY

"자, 여러분. 이 건물이 바로 앨런 라마스 핵발전 연구소에요!"

한 흑인 여교사가 녹빛으로 칠해진 3층 높이의 네모진 건물을 가리켰다. 그녀의 앞에는 여러 인종의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맨하탄 프로젝트에서 핵폭탄을 만드는 데 기여한 핵과학자 중 일부가 평화적인 핵 이용을 위해 따로 세운 곳이 이 앨런 라마스 핵연구소지요.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의 업적이 있었기에. 여러분들이 값싼 전기를 풍부하게 쓸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몇몇 학생이 입술을 주욱 내밀며 수근댔다.

"싸긴 뭐가 싸. 엄마가 올해만 50%가 올랐다고. 엄청나게 비싸다고 그러던데."

"맞아. 학교에서 에어컨도 잘 안 틀어주면서."

흑인 여교사는 아이들의 수근거림에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전기세가 싸다는 말은 자신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7년 가까이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미국의 물가는 엄청나게 비싸졌다. 특히나 전기세는 1년 전부터 엄청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개월 단위로 5%씩 인상. 조금씩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눈속임이지만 국민들이 모를 리가 없다. 2013년과 비롯되면 거의 두배가 오른 것이다.

투명화로 모습을 감춘 한준은 아이들 뒤에 붙어있었다. 아무리 클로킹 장비라도 홀로 떨어진 채 움직이다간 누군가의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한준은 연구단지를 견학 온 초등학생 무리들을 만났고, 그들의 뒤에 붙었다.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초등학생들과 붙어있음으로 해서 더욱 위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한준은 교사의 말을 듣고 다른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의 엄청난 전기세 상승. 그것은 단순히 경제불황 때문이 아닐 것이다.

'네오 조지 워싱턴의 건조.'

미국은 아마 네오 조지 워싱턴의 건조에 국운을 걸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미국이 경제호황을 누리기 위해선 지속적인 전쟁이 필요하다. 미국 경제를 굴러가게 하는 주역이 군수산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경제불황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제대로된 승리를 얻지 못해서였다. 미국은 마치 자신들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식으로 세계에 떠벌렸지만 실은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고전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히든 카드가 바로 네오 조지 워싱턴의 건조다.

"자, 이제 다음으로 이동할게요. 의료 연구소로 가보죠."

누군가가 소리쳤다.

"연구소 안은 안 봐요, 선생님?"

"이 연구소에는 지금 중요한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어요. 의료 연구소는 내부도 들어갈 거니까 어서 이동하도록 해요."

학생들은 쾌활하게 "네!" 를 외치고는 교사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무리의 후미에 있던 한 여자 아이가 울먹이며 옆의 남자애를 붙잡았다.

"왜 그래, 루시?"

"유령을... 봤어. 분명히... 봤어... 저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

남자애는 핵연구소 쪽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잘못 봤을 거야. 유령은 없댔어."

"그럴까?"

"그래."

여자애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빛으로 핵연구소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분명 풍경을 일그러뜨리는 뭔가가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본 것 같았는데 확신을 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곧 그 유령의 존재를 잊어버리곤 다시 선생님을 쫓아갔다.




핵연구소 입구에 들어선 한준은 검문대 옆 쪽에 길을 막기 위해 마련되어있는 허리 높이의 플라스틱 담장으로 다가갔다. 누구라도 넘어가기 쉬운 담장이지만 엄연히 검문대가 있고, 안쪽에서 총을 든 요원이 지키고 있는데 담을 넘을 사람은 없었다. 물론 한준처럼 투명화된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한준은 요원의 시선이 다른 데를 볼 때 얼른 담장을 넘었다. 로비는 넓었고, 천장에는 10개가 넘는 CCTV가 안을 훑고 있었다. 두 명의 총을 든 요원이 중앙 계단과 안내 데스크 옆을 지키고 있다.



한준은 앞으로 달려나갔다. 너무 급하게 움직였을까? 중앙계단을 지키던 요원이 풍경이 일렁이는 모습에 바로 총을 들었다.

"뭐야!"

한준은 멈춰섰지만 이미 요원은 한준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쳇. 철저하네.'

미래를 본 한준은 중앙계단에서 동상처럼 서있는 요원을 보며 이를 갈았다. 헛것이나 유령을 본 걸로 착각하고 넘어가주길 바랬는데 그렇진 않은 모양이었다.

'어쩐다.'

잠시 바닥에 엎드린 채 고심을 하던 중 뒤쪽에서 소란이 들려왔다.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 무리가 검문대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검문대 앞에 우선 카드를 들어대었고, 관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관문대 안의 금속 탐지기가 그들의 몸을 훑었다.

과학자들은 일상적인 일인 듯 몸 수색을 별 불만 없이 받아들이곤 안으로 들어섰다. 한준은 얼른 일어나 과학자들 옆에 붙었다. 과학자들은 중앙 계단을 향했고, 한준은 조심조심 따라 움직였다.

"음?"

한 과학자가 옆 쪽을 바라보았다.

"뭔가, 헨리."

"아냐, 뭐가 지나간 거 같아서. 벌레인가?"

과학자들은 다시 계단 위를 걸어올라갔고 뭔 일인가 해서 위쪽을 바라봤던 요원도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한준은 계단 쪽을 보는 이가 없는 걸 확인한 후 계단 위로 올라갔다.

2층 로비에 도달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한준은 조심조심 움직였다. CCTV 위치를 피하며 움직이던 한준은 복도 벽에 걸린 연구소 안내도를 바라보았다.

물론 그곳엔 핵융합로 실험실의 정보는 없을 것이다. 아니, 도면에도 나와있지 않을 것이다. 비밀로 숨겨둘 테니까. 하지만 한준은 생각해놓은 방법이 있었다.

회귀 전, 22살 쯤인가에. 네오 조지 워싱턴이 충격적으로 등장한 후 한동안 핵융합 기술에 대한 것이 화제가 되었었다. 세계 각지의 기자들이 앨런 라마스로 몰려왔고, 연구소 사진이라도 찍어가려고 기자들이 목숨을 걸었었다. 그때 앨런 라마스의 소장이 공식 인터뷰로 핵융합 기술에 대해 공표를 했다. 그 소장의 이름은...

'알렉산더 크렉커.'

한준은 안내도에서 그의 이름을 찾았다. 3층 중앙 건물 쪽에 그의 이름이 붙은 방이 있었다.

'앨런 라마스 3대 소장. 알렉산더 크렉커'

한준은 몸을 움직였다.


연구소 3층에 올라온 한준은 우선 계단에서 두 개 방 건너에 있는 알렉산더의 방을 확인했다. 문 위쪽에 매달려있는 팻말에 알렉산더 크렉커라고 이름이 써져있다. 방문에 살짝 귀를 대어보니 안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알렉산더가 안에 있는 것이다. 그걸 확인한 한준은 다시 몸을 돌렸다. 한준이 들어간 곳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 안에도 CCTV는 설치되어있었다. 많기도 하다고 생각하며 한준은 조심스레 좌변기실로 들어갔다. 다행이 그쪽에는 CCTV가 없었다.

한준은 CCTV 시야가 닿지 않는 좌변실 문 뒤에 몸을 숨기고는 마스크의 버튼을 눌렀다. 푸른 스파크가 일며 한준의 투명 상태가 풀렸다.

'좋아. 이제 시작이야.'

한준은 어깨에 맨 쯔레스키 리액터에서 클로킹 디바이스의 전선을 뺀 후 EMP 장비의 전선을 연결했다. EMP 출력을 최대까지 올린 한준은 그대로 버튼을 눌러버렸다.




"기존 CT 촬영의 한계는 근육의 긴장 상태나 혈류의 흐름 상태를 온전히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해상도의 문제도 있거니와 연속 촬영도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의료 연구소의 한 연구실에서. 혁수는 흰 가운을 입은 한 흑인 연구원으로부터 크기가 3미터에 달하는 CT 촬영기를 소개받고 있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이 촬영기로 최대 10프레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거의 영상에 가까운 CT 촬영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조만간 프레임을 60까지 올리도록 개선을..."

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연구소의 불이 꺼졌다. 연구실 곳곳에서 "오, 마이갓!" "지져스!" 등의 욕설이 튀어나왔다. 혁수에게 안내를 해주던 연구원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닥터 장. 잠시만 앉아계세요. 이봐, 제리! 왜 비상 발전기가 작동 안 하는 거야!"

흑인 연구원은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나갔다. 그동안 몇몇 연구원들이 손전등을 꺼내고, 연구실 벽에 달린 비상용 전등을 켰다. 혁수는 그걸 보며 생각했다.

'시작했구나. 한준아. 건투를 빈다.'

복도에서 누군가가 확성기로 "모든 인원은 연구실 밖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다. 혁수도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한준은 EMP장비의 버튼을 누른 후 화장실의 불이 꺼지자마자 바로 EMP장비의 전선을 뽑고 다시 투명화 장비의 전설을 리액터의 연결했다. 투구의 버튼을 누르자 다시 투명상태가 된 한준은 재빨리 화장실을 나섰다.

한준이 밖으로 나섰을 때 방문이 열리며 흰 머리에 안경을 쓴 50대 초반의 남자가 걸어나왔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커다란 구식 무전기에 배터리를 집어넣으며 바삐 걸어갔다.

'알렉산더 박사.'

한준은 조심스레 알렉산더의 뒤에 따라붙었다. 알렉산더가 무전기를 꺼내 전원을 켰다.

"비상 사태. 비상 사태. 누구든 응답하라"

<상황통제실 마크 핸델입니다! 모든 건물이 정전되었습니다!>

"EMP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실 요원! 누구 있나?"

<전력실의 제이나 베르카입니다.>

"어느 계통까지 손상되었나?"

<D-3 전기계통까지 다운되었습니다.>

알렉산더는 걸음을 우뚝 멈처섰고, 한준은 하마터면 그의 등에 부딪힐 뻔 했다. 알렉산더는 뭔가를 살피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 때문에 한준은 알렉산더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알렉산더의 눈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곤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앨런 라마스 SWAT 팀에 전달해. 앨런 라마스 연구 단지를 폐쇄하고, 핵연구소 건물을 봉쇄하도록. 건물 내부에서 EMP가 발생했다."

한준은 진심으로 놀라움을 느꼈다. 아직 2015년이었다. EMP가 본격적으로 실전에 등장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알렉산더를 비롯한 핵연구소의 인원들은 아주 능숙하게 EMP 사태에 대처하고 있었다. 배터리를 빼놓은 무전기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EMP 공격의 특성을 잘 알고 훈련을 해왔다는 반증이었다.

게다가 전기 계통의 손상 여부만으로 내부 건물에서 EMP가 발생했다는 걸 이토록 빨리 알아차리다니. 알렉산더 크렉커. 보통 인물이 아니다. 알렉산더가 계속 이야기했다.

"둥지 쪽 요원 응답하라! 알은 무사한가?"

둥지? 알? 한준은 의아한 얼굴로 무전 내용을 엿들었다. 누군가가 답했다.

<둥지의 하워드입니다.>

"오, 하워드! 알의 상태는?"

<약간의 전력 서지가 있었지만 원상 복구되었습니다.>

"좋아. D-5 계통으로 알의 30번대 라인을 연결해."

<알겠습니다.>

우웅 소리와 함께 복도의 비상등이 켜지고 환풍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전력이 돌아온 것이다. 한준은 혀를 찼다. EMP가 터진 지 10분도 안 되어 전력이 복구되다니. 모든 계통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었다.

한준은 미국의 저력이 엄청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대한민국의 군대나 관공서가 EMP 공격을 받았을 때 이렇게 일사불란한 대처능력을 보일 수 있을까.

한준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직도 EMP를 SF에서나 등장하는 개념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한국이다. 이런 대처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한준은 알렉산더가 말한 '알'이 다름 아닌 핵융합로라는 걸 알아챘다. 보통의 발전기도 EMP에는 취약하다. 하지만 핵융합로는 EMP가 크게 치명적이지 않다. EMP는 전기를 꺼버리는 게 아니라 과부하를 일으켜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핵융합로의 에너지는 대단히 강력해서 EMP의 과부하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이다. 적어도 한준의 조그만 EMP 장비에 핵융합로가 꺼질 일은 없다.

"지금 바로 둥지로 가겠다."

알렉산더는 비상계단을 통해 빠르게 걸어내려갔다. 한준도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그의 뒤를 따랐다. 1층쪽까지 도달했을 때 문을 지키고 있던 요원이 알렉산더를 따라붙었다. 물론 한준을 발견하진 못했다.

지하 3층 깊이까지 내려간 알렉산더는 엄청 두꺼워보이는 3미터 높이의 철문에 도달했다. 알렉산더는 우선 문 앞의 단말기에 손바닥 전체를 스캔하고, 눈동자도 카메라로 스캔한 후 마이크에 "알렉산더 크렉커"라고까지 말했다. 그제야 두꺼운 철문이 쿵 소리와 함께 열렸다. 알렉산더는 마음이 급한 듯 문이 다 열리기도 전에 안에 들어갔고, 한준도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시간이 없어서 폭풍 업로드 합니다.


후기 남길 시간이 없... 즐감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공계 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공계 환생 2기 연재 시작합니다. +4 13.09.26 3,201 0 -
55 외전 - 피자 가게 뒤뜰 +7 14.04.02 4,334 76 19쪽
54 외전 - 한 모씨의 유모차 +7 13.09.26 4,605 87 14쪽
53 에필로그 & 후기 +35 13.01.30 7,732 127 7쪽
52 시작되는 홍수 +20 13.01.29 6,122 116 5쪽
51 시작되는 홍수 +8 13.01.28 6,164 112 16쪽
50 시작되는 홍수 +16 13.01.27 6,718 117 8쪽
49 시작되는 홍수 +9 13.01.25 5,970 120 14쪽
48 시작되는 홍수 +12 13.01.24 6,444 108 10쪽
» 시작되는 홍수 +11 13.01.23 6,296 108 13쪽
46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12 13.01.22 6,185 99 11쪽
45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16 13.01.20 6,260 106 11쪽
44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14 13.01.18 6,044 105 12쪽
43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11 13.01.17 6,569 105 9쪽
42 운명? 희망? +10 13.01.16 6,296 124 14쪽
41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1 13.01.15 6,546 111 16쪽
40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0 13.01.14 6,321 113 9쪽
39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6 13.01.11 6,805 116 11쪽
38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2 13.01.10 6,621 115 7쪽
37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1 13.01.09 6,930 117 12쪽
36 동...동거? +9 13.01.08 7,345 113 14쪽
35 동...동거? +12 13.01.07 7,512 119 15쪽
34 미림이의 운명 +11 13.01.04 7,224 113 11쪽
33 미림이의 운명 +14 13.01.03 6,924 115 12쪽
32 미림이의 운명 +8 13.01.02 6,753 102 11쪽
31 미림이의 운명 +9 12.12.29 7,569 117 15쪽
30 축제 준비 +4 12.12.28 7,582 126 9쪽
29 축제 준비 +19 12.12.27 8,279 139 15쪽
28 축제 준비 +5 12.12.26 8,573 117 14쪽
27 축제 준비 +7 12.12.24 8,826 12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