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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인 님의 서재입니다.

이공계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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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인
작품등록일 :
2012.11.22 17:29
최근연재일 :
2014.04.02 23:3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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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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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6
글자수 :
268,694

작성
13.0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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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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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글자
15쪽

동...동거?

DUMMY

<반복한다! 모든 인원은 즉시 비행정으로 탈출하도록 한다! 결원을 챙길 시간이 없다!>

한준은 가방을 메고 허겁지겁 싸이렌이 울리는 비행장을 향해 달렸다. 비행장에는 10여 대에 달하는 4중 회전익 수직 이착륙 비행정이 돌풍을 일으키며 대기하고 있었다.

한준은 헉헉 거리며 옆을 바라보았다. 자신 외에도 수십명이 비행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비행장으로 진입하는 자동차도 있었다.

탕탕. 멀리서 총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한준은 불길한 예감에 흠칫하면서도 비행정으로 달렸다.

"최한준 박사님이십니까!"

비행정의 탑승구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방호구를 착용한 요원이 총을 들이밀며 외쳤다. 한준은 바로 목걸이의 신분증을 내밀었다. 요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타십시오!"

한준은 자신의 가방을 품에 안고 요원의 도움을 받아 비행정 안으로 들어섰다. 비행정 안에는 자기 말고도 나로 우주센터 소속의 과학자들이 앉아있었다. 친한 이는 없었지만 몇몇 얼굴 아는 이는 있었다.

"비행정 탑승이 완료되었다. FH-06호. 이륙하겠다."

조종사의 함성과 함께 비행정이 우웅 하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한준은 기겁하며 의자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었다. 비행정이 솟아오르자 나로 우주센터의 연구소 건물들과 저 멀리 로켓 발사대가 보이고, 얼마 안 있어 연구단지에 붙어있는 나로 행정특별시의 웅대한 모습이 눈에 보였다. 한준은 불길한 생각에 총을 든 병사에게 소리쳤다.

"아직 센터에 사람이 많이 남아있는데! 비행정은 이것 뿐입니까!"

병사가 총으로 바깥을 겨눈 채 외쳤다.

"시간이 없어서 센터의 모든 사람을 대피시키는 건 무리입니다. 박사님들은 구출 우선 순위에 해당되서 먼저 이동하시는 겁니다."

"뭐라고요!"

한준 뿐 아니라 몇몇 박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준이 외쳤다.

"저곳에는 만 명이 넘는 직원들과 연구진이 있는데 그들을 포기하는 겁니까!"

"저희는 명령 받은 데로 수행할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까지 대피시킬 여력이 없습니다!"

"맙소사."

박사들이 탄식을 내질렀다. 몇몇 여자 박사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 비명이 들려왔다.

"위성 궤도 폭격이다!"

누군가가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모두가 시선을 그곳으로 향했다. 하늘에 낀 구름이 회오리 치고 있었다. 회오리를 중심으로 수백개의 번개가 일더니 한줄기의 빛이 하늘에서 아래로 떨어져내렸다. 빛은 나로 행정특별시의 중간의 한 빌딩에 떨어졌고, 그 빌딩은 유리창이 박살나며 불길에 휩싸였다. 비행정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조준 예비폭격이야! 본격적인 폭격이 온다!"

비행정은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조종사가 최대 속력으로 비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준은 자신의 가방을 움켜쥐면서도 하늘을 응시했다.

쿠쿠쿠쿠. 수천발의 천둥이 한번에 울리는 듯한 굉음과 함께 하늘의 구름이 회오리치며 사라져갔다. 구름이 사라진 푸른 하늘에서 먼저 떨어진 빛줄기를 따라 내려오듯 수십배의 굵기의 광선이 떨어져내렸다.

처음 불길에 휩싸인 빌딩은 아예 빛에 삼켜져 소멸했다. 가혹할 정도로 눈부신 빛이 한준의 눈을 하얗게 멀게했고, 공중에 있는 비행정이 울릴 정도로 거대한 폭음이 들려왔다.

"아아..."

간신히 빛이 사라졌을 때 한준은 말을 잊었다. 빛의 구가 소멸해갔고, 그 가운데 집들과 부러진 빌딩조각들이 사방으로 날려가고 있었다. 이윽고 하늘에서 내려온 빛마저도 사라지자 재차 폭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그것은 태초의 창조주가 대지에 산을 일구어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흙이 아닌 불꽃으로 된 산. 불꽃은 고도 수킬로미터까지 솟구쳤고, 층층이 충격파를 쏘아보내며 사방으로 확장되었다.

"고도를! 고도를 높여! 수평 이동으로 피하기에는 늦었어! 고도를 높여, 조종사!"

한 박사가 조종석을 향해 악을 썼고, 비행정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불길을 나로 우주센터 주변의 산과 건물들을 모조리 삼키고,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비행정들까지 뒤쫓았다. 불길이 바로 눈 앞에까지 다가오자 한준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으아아악!"




"우아아악!"

한준은 눈을 부릅 떴다. 눈을 떠보니 자신은 고교시절의 자신의 방 침대에 있었다. 머리에 대어져있던 물수건이 가슴팍으로 떨어졌다.

"한준아! 괜찮아!"

한준은 멍한 눈으로 옆을 돌아봤다. 미림이의 걱정스런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한준은 잠시 그녀가 누군지 몰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 맞다. 미림이였지. 그런데 우리 집에 왜 있지? 아. 맞다. 내가 여기에 데리고 왔지.'

한준은 겨우 자신이 회귀 전 10년 전 정도의 꿈을 꾸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때였다.

쿠쿠쿠쿵. 갑자기 진동과 함께 폭음이 들려왔다. 한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설마!'

한준의 낯빛이 변하자 미림이가 다가왔다. 그녀는 한준의 손을 붙잡고 흔들었다.

"한준아! 한준아!"

"위성 궤도 폭격...어서 피해야!"

"무슨 소리야! 저건 학교 축제 폭죽이야."

한준은 아 하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준은 얼른 몸을 일으켜 마루에 붙은 베란다로 달려나갔다. 베란다에서 바깥을 보니 학교 쪽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어둑해진 하늘의 지평선에서 푸르거나 붉은 빛의 섬광이 일렁이는 게 보였다.

"아아..."

한준은 몸에 힘이 풀려 베란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뒤따라 나온 미림이가 한준의 옆에 같이 주저앉았다.

"괜찮아?"

한준은 걱정스런 얼굴의 미림이를 돌아보며 힘 없이 중얼거렸다.

"어... 괜찮...아. 미안해, 걱정 시켜서."

"근데 왜 울어?"

"뭐?"

한준은 잠시 의아해하다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는 걸 느꼈다. 의아해하며 한준은 손으로 얼른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눈물은 쉬지 않고 계속 흘러내렸다.

"어...나 왜 이러지? 아하하..."

하지만 눈물이 그의 얼굴을 적시고 표정마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한준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미림이는 손으로 그의 어깨를 쓸어주었다. 한준의 입술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사람들이... 죽었어... 한순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 죄 없는 사람들이..."

한준은 어깨를 떨며 울음과 한이 섞인 목소리를 토해냈다.

"무차별 상호 폭격이... 이루어졌고... 그나마 나와 안면이 있던 사람들.... 친척들... 다... 사라져버렸어... 나는...난 순전히 운이 좋아서...100억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죽어갔는데... 난 순전히 우선 구출 대상 리스트에 있어서 살았어. 그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줄줄 눈물을 흘리던 한준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미림은 손을 뻗었다. 미림은 한준의 어깨를 끌어당겼고, 둘의 몸은 서로 맞붙은 상태가 되었다. 한준은 눈을 크게 떴다. 미림이가 한준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불쌍하게도..."

한준은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미림이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멀리서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한준과 미림은 서로 그렇게 한참을 껴안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한준과 미림은 포옹을 풀고, 마루의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것도 살짝 떨어진 채로. 둘 다 얼굴을 약간 숙인 채 몸을 꼬우며 앉아있었다.

'으어어. 포옹 해봤다. 첫 포옹. 보통 대학 졸업식 때 왠간해서는 다 하게 되는. 여자 후배 옹마저도 해본 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회귀 전의 나 완전 루저였네. 하여튼 미림이랑 포옹도 해봤다. 으히히. 근데 그러고 나니까 너무 어색하네. 으음.'

미림이도 어색한 지 말 없이 아래쪽만 보고 있었다. 아니, 원래 말이 없는 편이었나. 한준이가 멋쩍게 웃으며 리모콘을 들었다.

"아, 저 미림아. 심심한데 TV 라도 볼까?"

한준은 버튼을 눌렀고, 공중파 채널이 틀어졌다. 한준은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헐.'

TV에서는 감동적인 드라마 주제곡과 함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키스를 하고 있었다. 물론 드라마에서 키스 장면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서도 아무도 없는 집에서 미림이와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키스 장면은 대단히 곤혹스러웠다.

"아, 저... 이게 아니라!"

한준은 서둘러 영화채널로 돌렸다. 이번엔 더욱 곤혹스러웠다. 그나마 드라마에서는 길가였지만 영화에서는 침대였다. 남녀 주인공이 침대 위에서 뒹굴며 키스를 하고 있었다.

'우왁! 가족 시간에 뭐 저런 영화를 틀어놓는 거야!'

한준은 얼른 채널을 돌렸다. 이번엔 한준이 제일 많이 틀어놓는 편인 음악채널이었다. 하지만 이 채널도 한준의 기대를 어이없이 빗나가 버렸다.(적중한 건가?) 발라드 음악과 함께 꽃밭에서 키스하는 뮤직비디오. 한준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TV를 꺼버렸다.

'오늘 대체 왜 이러니. 트는 데마다 키스야. TV에서 하루동안 벌어지는 키스 통계 같은 거 해보면 좋겠군.'

리모콘을 내려놓고 무심코 옆을 보니 미림이가 물끄러미 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준은 기겁했다.

"아...그. 일부러 한 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틀다보니!"

미림이는 눈을 깜빡 거리다가 말했다.

"혹시 배 안 고파?"

한준은 얼른 시계를 봤다. 밤 9시. 저녁 먹기에 늦은 시간이고, 게다가 둘은 한창 먹을 나이다.

"어...그래. 저녁 먹는 걸 깜빡 했네. 어... 뭐 먹을까? 중국집 시켜 먹을까? 아니면 치킨?"

미림이는 주방 쪽을 보더니 말했다.

"집에 있는 거 먹자. 내가 차릴게."

"어? 왜 네가 차려. 넌 손님이잖아. 내가 차릴게."

"음식 뭐 할 줄 알아?"

한준은 난감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뭐. 난 요리는 잘 못하는데. 그... 가끔씩 일하는 아줌마가 와서 반찬 해주고 가거든. 그거 해 먹으면..."

미림이는 몸을 일으켰다.

"김치는 있겠지? 김치찌개 해먹자. 나 요리 할 줄 알아."

"어, 그렇지만...."

"어짜피 한동안은 여기 있어야 하잖아. 요리랑 청소 정도는 내가 할게."

그 말을 들은 한준은 망치로 머리를 후려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맞다. 잊고 있었어 내가 우리 집에 머물라고 했었지!'

미림이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은 한준이 미림이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내린 합리적인 결론이었다. 미림이를 사건 장소인 미림의 집에서 멀어지게 하고, 새아빠로부터 폭행 당하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이 붙어있기에 적합한 장소. 그곳이 바로 한준의 집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것은.

'우리 집에...미림이와...단 둘이서...동....거?'

한준은 얼어붙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동거라니? 이 내가 동거라니? 뭔가 급진전 되었네. 동거라고?

한준은 급 빨개진 얼굴로 부엌을 바라보았다. 미림은 냉장고를 이리저리 훑어서 반찬들 몇가지를 꺼내었고, 부엌을 뒤져 뚝배기를 찾아내었다. 아직 교복차림이던 그녀는 주방 걸이에 매여있는 앞치마를 앞에 두르고, 김치와 조미료를 동원해 김치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한준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크어억. 예쁘다. 게다가...나를 위해 찌개를...김치찌개를...'

어깨까지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 그리고 꽤 맵시있다고 정평이 난 춘추교복, 거기에 앞치마까지. 한준은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아, 이게 왠 호강이냐. 회귀하길 잘 했어. 크흑. 의도해서 한 건 아니지만.'

얼마후 식탁에 김치찌개와 반찬들이 차려졌다. 한준은 황송해하며 식탁에 앉았다.

"자. 먹어봐. 입맛에 맞을 지 모르겠네."

"아...아니야.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걸."

한준은 하하 웃으며 김치찌개를 한 입 입에 물었다. 그리곤 눈을 부릅 떴다.

"이...이건..."

미림이는 미약하게 기대감을 담은 채 한준을 바라보았다.

"맛있어! 빈 말이 아니야. 진짜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거 처음이야."

미림이의 얼굴이 환해졌다. 상큼해보이는 미소에 한준도 같이 웃어주었다. 훈훈한 식사가 끝난 뒤 미림이가 빈 그릇을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한준이 기겁했다.

"어...내가 치울게, 미림아."

"아니야. 나 집에서 설거지 많이 해. 이 정도는 괜찮아."

"그게 아니라. 우리 집에 그래도 손님으로 온 건데."

한준은 일단 가장 부피가 크고 무거운 김치찌개 뚝배기를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그동안 미림이는 빈 그릇들을 설거지통에 집어넣고, 식탁에 남아있는 나머지 빈그릇들을 가지러 몸을 돌렸다. 그리곤...

"헛!" "어머."

한준과 미림의 손이 식탁의 빈 그릇에 포개졌다. 둘은 놀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윽. 왜 이리 의식 되지? 손은 그래도 좀 잡아봤는데. 단 둘이 있어서 그런가? 굉장히 의식된다!'

한준은 얼른 손을 뗐다. 미안함이랄까, 아쉬움이랄까. 이런 저런 감정이 혼돈을 일으킨 가운데 한준은 얼른 그릇을 집어들었다.

"이 정도는 내가..."

"아니야, 한준아. 내가... 꺄악!"

미림이가 집어들려고 했던 그릇을 한준이 미리 들어버리자, 미림이는 중심을 잃고 옆으로 휘청했다.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자세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발이 한준의 발목에 걸리고 말았다.

"앗! 미림아!"

한준은 그릇을 집어던지다시피 내려놓고 미림이를 향해 팔을 뻗었다.

"...."

한준과 미림은 말 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지금 미림이는 몸이 45도 각도로 뒤로 뉘인 상태였다. 그럼에도 땅에 쓰러지지 않은 것은 한준이가 미림이의 등과 팔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탱고 댄스에서 여성 파트너를 땅에 쓰러뜨리듯이 잡고있는 남자 댄서의 모습이랄까. 한준은 헛 하고 정신을 차렸다.

"어...어, 미림아. 이거...이거. 그러니까 너를 잡으려고. 그...이런 상황이 되게 나이스... 아니... 어이없지만...사실 이런 상황이 그다지 비현실적인 게 아닌게... 사람이 긴장하면 관절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균형감각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 해서...저... 하여튼 발생할 수 있는 일이거든? 그래서..."

한준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 미림이가 그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 미림이 눈동자. 진짜 맑구나. 초롱초롱해. 일렁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가깝다. 너무 가까워! 원래 가까웠나? 아닌데. 가까워지고 있다. 왜지? 왜지?'

둘의 얼굴 거리는 10센티미터도 안 되었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준은 의아해하다가 공포스러운 결론에 도달했다.

'내...내가 미림이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있어? 왜 이러지? 나 미쳤나? 돌았나? 변태라고 생각할 텐데.'

그때 미림이가 눈을 살짝 감았다. 감은 그녀의 눈꺼풀은 살며시 떨렸고, 갸름한 입술은 살짝 벌어져있었다. 한준이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예쁘다. 귀엽고. 또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한준은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눈을 감았다. 그의 정신은 빅뱅 직전 상태(시공간 질서가 확립되기 전의 혼돈 상태)와도 같았지만, 육신은 정직하게 앞으로 나아갔고.

촉. 둘의 입술이 마침내 맞닿았다.


작가의말


이예에~ 드디어...퍽!


즐감하세요.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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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11 13.01.17 6,569 105 9쪽
42 운명? 희망? +10 13.01.16 6,296 124 14쪽
41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1 13.01.15 6,546 111 16쪽
40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0 13.01.14 6,321 113 9쪽
39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6 13.01.11 6,805 116 11쪽
38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2 13.01.10 6,621 115 7쪽
37 한준의 과거, 세계의 미래 +11 13.01.09 6,930 117 12쪽
36 동...동거? +9 13.01.08 7,345 113 14쪽
» 동...동거? +12 13.01.07 7,512 119 15쪽
34 미림이의 운명 +11 13.01.04 7,224 113 11쪽
33 미림이의 운명 +14 13.01.03 6,924 115 12쪽
32 미림이의 운명 +8 13.01.02 6,753 102 11쪽
31 미림이의 운명 +9 12.12.29 7,569 117 15쪽
30 축제 준비 +4 12.12.28 7,582 126 9쪽
29 축제 준비 +19 12.12.27 8,279 139 15쪽
28 축제 준비 +5 12.12.26 8,573 117 14쪽
27 축제 준비 +7 12.12.24 8,826 1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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