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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치느님을 찬양하는 네크로맨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22.06.08 16:04
최근연재일 :
2022.09.12 18:00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48,286
추천수 :
1,706
글자수 :
456,173

작성
22.08.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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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격변하는 역사(03)

DUMMY

나이트메어가 질주할 때마다 불길이 솟아올라서 누가 불을 보고 사고라도 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나이트메어에서 거리가 666m를 넘어가면 불이 알아서 꺼지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도시로 들어가면서 교통량이 많아지니 나는 나이트메어의 다리를 변경시켜서 높이를 높이고 바퀴를 줄인 채 달려나가기 시작했는데 보통 기계는 이런 구조라면 균형을 잃고 바닥에 얼굴을 처박기 마련이지만 내가 마나로 조종하는 나이트메어였기 때문에 그런 위험은 없었다.


몬스터와 공존하는 삶이 계속되고 있으니 지금 같은 비상사태시에 사람들은 빠르게 대피하였고 사람들은 지하철의 비상통로를 통해서 도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나는 곧바로 방치된 차량 위에서 프랙쳐를 불러내었다.


쿠우우웅!


자동차의 천장 철판이 가라앉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방금 전까지 길드 작업실을 보호하다가 소환된 프랙쳐가 현재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저 멀리 하늘에서 돌아다니는 몬스터들을 발견했다.


"나이트메어."


달칵.


가슴에 달려있던 텀블러 뚜껑을 열면서 나이트메어의 몸을 추가로 소환하고, 프렉쳐의 하반신에 거미와도 같은 탑승물을 달아주었다.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몬스터는 전부 저격해라."


그 말에 프렉쳐는 자신의 푸른 불꽃을 빛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 뿔로 만들어진 각궁을 잡아당겼다.


꽈아아악...!


쇠 심줄을 엮어서 만들어낸 시위가 소 뼈를 부러질 듯이 꺽어가기 시작했다.


각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구조로 탄성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크기에 비해서 시위를 당길 때에는 옆에서 보기에는 우스울 정도로 휘어버리는데, 프랙쳐의 팔 길이와 활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처음에는 약간 휘어있는 날개였다가 잡아당기면 거의 둥그스름한 뚜껑처럼 보일 정도로 휘어지고 있었다.


펄럭- 펄럭-


"끼에에엑!"


공중을 날아다니는 원숭이 같은 잡몹들이 돌아다니는데, 자세히 보면 원숭이가 아니라 사람 같은 몸에 날개를 억지로 달아놓은 것 같은 모습의 하피 마녀들이었다.


전설 속의 하피는 팔이 날개로 대체되어있을지언정 아름답다고 했는데 막상 실제로 이곳에서 보이는 하피들은 인간보다는 유인원에 가까울 뿐이었고.


'뭐... 아름다운 미형 몬스터라는 것이 없지는 않지만'


A등급 몬스터인 님프만 하더라도 대화가 통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이들은 모두 죽여버리는 성질 때문에 몬스터로 취급되지만 실제로는 몬스터로 분류할 수가 없는 이차원의 주민에 가까웠다.


다만 재수없게 던전 게이트가 열려버리면서 인간들이 헌터를 투입해서 충돌이 일어났고 님프도 그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전부 죽임으로써 대응하니 결과적으로는 사냥당해 그 마정석을 탈취당하고 그것이 오선규의 손에 들어가 그가 S급 헌터로써 이름을 날리는데 가장 유용한 소환수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역사가 바뀌어서 님프의 마정석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뭐 지금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지만 말이지!'


"끼에에에엑!!"


시끄러운 비명소리를 지르며 민간인들이 대피하고 있는 곳을 공격하다가 헌터들에게 역습당해 공중을 빙빙 돌면서 회피기동을 하던 하피들을 보고, 거미처럼 만들어진 다리를 벽에 붙여서 달려나가던 프랙쳐가 침착하게 조준하고 시위를 놓아싿.


피유우우우웅-!


뼈대로 이루어진 화살이 날아들어 공중에 날아다니던 하피 두 마리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원샷투킬?'


사자성어로 말하자면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겠다.


프랙쳐는 한 방에 하피 둘을 정리하고 갑자기 기둥 같은 물건이 날아와서 놀란 하피들이 삐에엑 끼에엑 소리를 내면서 프랙쳐에게 다가오는데, 프렉쳐는 일반적인 지상동물처럼 땅에서 움직이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트메어로 만들어진 보조 다리를 사용해서 건물을 옆으로 타면서 회피와 동시에 조준하고 있었다.


생명체라면 저렇게 급기동을 하면 피가 쏠려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정신력 문제가 아니라 아예 신체 자체의 한계로 블랙아웃이나 레드아웃이 걸리게 되어 있었지만 언데드라서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피유우우웅-!


고층 빌딩까지 기동사격을 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하피를 하나하나 사격하는 프랙쳐였는데, 아무리 공중에서 한 번 쏠 때마다 하피 둘씩을 떨어뜨린다 할지라도 이미 아까 전부터 풀려있던 하피들을 혼자 전멸시킬 수는 없었다.


피유우웅-!!


다섯 번째 화살을 발사하고 하피들이 분노하면서 프랙쳐를 포위했을 때, 거미다리로 변형되어 있는 나이트메어에 매달려 있던 내가 손을 풀면서 돼지의 뼛조각을 던졌다.


"소환. 스켈레톤 오크."


삽시간에 고층 빌딩 위에는 스켈레톤 오크 궁수대가 40기 소환되었다.


화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밀집대형으로 모여있는 상태에서 주변에 다가오고 있던 하피들을 겨누고는 그대로 사격하는데, 프랙쳐의 커다란 대형 뼈 화살에 비하면 손색이 있지만 방어력이 약한 하피 정도는 한번에 떨어뜨릴 수 있었다.


"발사."


피비비비비비빅-!!


공중에 화살의 비가 흩뿌려지면서 하피들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기습이자 함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하피들이 각자 회피기동을 하면서 도망치려 했지만 나는 이미 프랙쳐에게서 나이트메어를 회수하고, 돼지 뼛조각을 나이트메어에 고정시키고는 그것을 앞에 보이는 다른 고층 빌딩의 옥상으로 날려보냈다.


'마나량은 최대한 여유를 둬야 하지만 이 정도는...!'


촥!


나이트메어의 끝부분이 반대편 빌딩에 부착되자 내 몸을 감싸고 있던 나이트메어가 내 허리를 낚아채면서 그대로 반대편 빌딩으로 날아들게 만들었고, 나는 던전에 가까운 고층빌딩의 옥상으로 순식간에 접근할 수 있었다.


홱- 촤아악!


나이트메어를 회수하면서 바닥을 한번 구르고 도착한 나는 곧바로 돌밣 게이트의 입구가 육안으로 관측되는 거리에서 확인해 보았다.


'뭐지? 저건...?'


게이트 주변에는 마치 반투명하게, 게임 같은 곳에서 실수로 오브젝트를 제대로 지우지 않았을 때 보이는 것처럼 투명한 칼날 같은 것이 허공에 박혀있었다.


'저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무언가 부적 같은 것을 감아둔 검이 공중에서 분해되는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데, 저 검이 자꾸 공중을 가를 때마다 게이트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잠깐. 게이트가... 커져?'


일단 돌발 게이트가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게이트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


마정석을 사용한 특별한 도구로 게이트를 열거나 닫는 식으로 통제할 수는 있는데 단순히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게이트를 키우고 줄이는 방식은 처음 들었다.


'저렇게 하면... 강제로 몬스터 웨이브를 만들 수도 있잖아...!'


몬스터 웨이브가 벌어지지 않는 이유는 일단 마정석을 사용해서 게이트를 통제함으로써 몬스터가 아예 나오지 않게 만들 수 있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던전 게이트의 입구 크기는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몬스터가 등장하거나 거대한 몬스터가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도록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게이트를 강제로 열 수 있다면...?


'3년 뒤에 벌어지는 동시다발적인 몬스터 웨이브의 특징이... 원래는 평범한 난이도의 던전에서 갑자기 게이트가 찢어지면서 난이도가 오르는 바람에...'


찌이이이익-!


차원이 찢어지는 고통어린 비명소리와 함께, 그 안에서 이제는 거대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맞아...! 대규모 몬스터 웨이브의 전조현상!'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질 정도의 굉음, 그리고 점점 증가하는 몬스터의 난이도!


방금 전까지는 스켈레톤 오크 궁수대와 프랙쳐만으로 상대할 수 있었던 몬스터들이 지금은 안에서 비늘이 달린 길쭉한 파충류의 길다란 목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어두운 던전이 아니라 환한 지구의 하늘을 둘러보고 있었다.


'막아야 한다'


도망치는 하피들을 방치하고 프랙쳐와 스켈레톤 아쳐들을 내가 있는 건물로 불려들였는데 역소환과 함께 다량의 마나소모를 감수하고 빌딩을 넘어서 이곳까지 넘어오도록 동물 뼈를 조종했다.


"대기해."


와이번으로 추정되는 몬스터는 고개를 내밀고서 나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흉측한 입을 쩍 벌렸다.


인간은 아닌 것 같지만 이족보행하는 동물이나 몬스터로 보이는 고깃덩어리가 이빨 사이에 끼어있는 상태로, 와이번은 거꾸로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우우웅!!

쿠우우우웅-!!


이미 사람들은 다 대피한 상황이기에 건물과 이곳의 상황을 살피는 몇몇 헌터들만이 자리에 남아있었다.


공중에서 몇 톤이 넘는 거대한 물체가 떨어지는데, 비행을 위해서인지 거의 기린에 맞먹는 목 길이와 그 커다란 덩치에 비해서는 덩치에 비해서는 가벼운지라 땅에 추락하면서 주변 지반이 무너지고 차들이 가라앉는 부수피해를 입히기는 했지만 지진이 일어나듯 흔들리지는 않았다.


"끼햐아아아악!!"


머리부터 꼬리까지 신장 7m를 넘는 거대한 괴물.


잘못 본다면 드래곤과 착각하여 초반에는 코드네임이 드래곤이었지만, 작은 팔이 없고 날개가 등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팔을 대신하여 자리잡고 있으며 지능이 낮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와이번으로 격하된 몬스터였다.


캄보디아의 S등급 던전 와이번의 둥지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로써 보스인 와이번 로드를 포함해서 총 다섯마리도 등장하지 않지만 동남아 방면의 S급 헌터를 포함한 A급 헌터 네 명이이 투입되었다가 전멸하는 사고가 벌어지고는 최소한 S급 헌터를 둘 이상 투입하고 인원이 부족하면 타국에서, 일본이나 중국에서 헌터를 불러올 정도로 위험한 몬스터였다.


물론 보스급인 와이번 로드가 아니고 일반 와이번이었지만, 그 정도만 하더라도 중간보스 정도는 되는 정예 개체였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콰직!


후웅- 후웅-!


실제로 지금 와이번은 자기 발에 잡히는 자동차의 천장을 움켜쥐면서 우그러뜨리고는, 그것을 잡고 날아오르기 위해 홰질을 하고 있었다.


몬스터 등급으로 따지자면 A등급 정도 되겠지만 상대는 대형, 거기다가 비행 몬스터였다.


일반적으로 비행 몬스터가 +등급 정도의 판정을 받고 거기다가 대형이라면 같은 조건일 경우 A++등급 몬스터와 맞먹는 위험도를 가진다는 것이다.


바꿔서 말하면 날지 못하면 위험도가 크게 떨어진다.


'화살로는 화를 돋굴 뿐'


"프랙쳐!"


나는 스켈레톤 오크를 둘 더 소환했다.


"터스크, 부대장!"


피유우우웅!!


와이번은 자신의 눈을 향해 날아든 화살을 피해 고개를 돌렸지만 머리를 피하더라도 뒤에 있는 넓은 날개의 피막에는 닿을 수 밖에 없었다.


"끼햐아아아악!!"


쿠우우웅!


조금씩 떠오르던 부서진 자동차를 떨어뜨리고 와이번이 비명을 지르면서 이쪽을 노려보는데, 날개 피막이 찢겨나갔다 할지라도 비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은지 자신의 꼬리, 아니 독침을 번뜩이며 이곳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날개짓을 시작했다.


그리고 터스크와 부대장이 동시에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죽여."


푸우우우욱!


날개를 다쳐서 기동성이 떨어진 와이번은 공중에서 마기를 뿜으며 투하되는 터스크와 부대장을 피하지 못했고, 터스크가 달려들어 나머지 한쪽 날개를 잘라내는 순간 부대장의 핏 로드의 뼈가 섞인 대검이 와이번의 두개골을 뚫어버렸다.


퍼어어억!


"끼헤에엑...!"


털썩!


와이번의 동공이 위로 말려 올라가면서, 그대로 혀를 쭉 내밀고 죽어버렸다.


찌이이잉-!!


하지만 여전히 게이트는 공중에서 강제로 찢겨나가며 확장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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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죽음의 화신 +1 22.09.09 273 13 12쪽
84 악마 헌터(03) 22.09.08 259 12 12쪽
83 악마 헌터(02) 22.09.07 262 12 12쪽
82 악마 헌터(01) 22.09.06 287 10 12쪽
81 언다잉 길드의 부활(02) 22.09.05 332 10 13쪽
80 언다잉 길드의 부활(01) 22.09.02 284 11 12쪽
79 싸움은 머릿수로 한다(02) +2 22.09.01 306 11 12쪽
78 싸움은 머릿수로 한다(01) 22.08.31 307 11 12쪽
77 불사의 화신(02) +1 22.08.30 306 14 11쪽
76 불사의 화신(01) 22.08.29 313 15 12쪽
75 언데드 왕(02) +3 22.08.26 337 16 12쪽
74 언데드 왕(01) 22.08.25 325 15 11쪽
73 전면전이다(03) 22.08.23 318 16 12쪽
72 전면전이다(02) 22.08.22 379 15 11쪽
71 전면전이다(01) 22.08.18 335 16 11쪽
70 S랭크를 위한 순례(03) +2 22.08.17 346 17 12쪽
69 S랭크를 위한 순례(02) 22.08.16 342 16 12쪽
68 S랭크를 위한 순례(01) +1 22.08.11 370 16 11쪽
67 습격자들(03) +2 22.08.10 346 17 12쪽
66 습격자들(02) +2 22.08.09 359 16 12쪽
65 습격자들(01) 22.08.08 359 15 11쪽
64 드래곤 슬레이어(03) 22.08.05 360 17 11쪽
63 드래곤 슬레이어(02) +1 22.08.04 367 16 12쪽
62 드래곤 슬레이어(01) 22.08.03 380 17 11쪽
» 격변하는 역사(03) 22.08.02 401 16 12쪽
60 격변하는 역사(02) 22.08.01 403 14 11쪽
59 격변하는 역사(01) 22.07.27 403 18 12쪽
58 S급 헌터 신고식(04) 22.07.26 426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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