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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없는밤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1월 17일

시류, 유행, 트렌드. 이것을 칭하는 단어는 많아.
그 내용도 존나게 다양하지.
한때는 뒤져서 환생을 하는것이 유행이었고.
2,3년 전 쯤 일본에서는 한심한 삶을 살아가는 남자가 죽어서 환생을 하거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유행을 했었지.
여전히 라이트노벨 시장은 하렘물이 대세이고, 이능력 배틀이나 학원물 등이 유행인건 당연하지. 왜냐하면 그 나이 대에 팔아먹는거니까. 왜 주인공들이 다 고삐리겠어? 당연한거 아니야?
장르소설?
뭐 BL이 핫하게 떴고, 회귀물이 한탕 잡고 있지. 네이버랑 카카오는 로맨스가 꽉 잡고있고.

옛날엔 아이돌 소재로 글 쓰면 두가지였어.

여자아이돌 따먹는다는 남자들이 보는 야설이거나,  남자아이돌이랑 연애한다는 여자애들이 보는 로맨스.

이젠 남자아이돌끼리 붙여서 떡을 친다는 야설도 나오더라.

그래도 현실에 있는 인간들 가지고 그지랄 떨면 안되니까 노선은 좀 바뀐것 같던데.


싱글게임이 야겜이고 가상현실이라서, 주인공이 여자 따먹고 다니는 이야기는 흔하지. 덕분에 조아라가 한탕 해먹은거 아니겠어? 물론 그 중에서는 수작도 있지만. 여자 따먹는게 주가 아닌 이야기들 말이야.

뭐 야설이 잘팔리는건 당연한거니까 이쯤 하고.



조회수도 얼마 안되는 나같은 새끼가 감히 욕하면 안되겠지만, 글 소개에 사이다, 갑질, 이런거 써놓고 시작하는 글이 존나게 잘팔리잖아? 그런거 보면 아직도 감이 안잡혀?

병신같은 새끼들이, 무조건 소설에서 일본 조지고 하면 존나게 좋아해. 나이 서른 마흔 넘은 양아치 새끼들이 쪽바리 쪽바리 하던거에서 배운 좆도 아닌 가치관이지.

내가 시발 일본을 빨거나 친일을 하자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막말로 씨발 국산 쓸거냐 일제 쓸거냐 하면 왠만한 새끼들 국산 안쓸걸?

존나게 이상한 새끼들이지.


아무튼 잡설이 존나게 길었고.

다 알아. 뭐가 팔리는지도 알고, 시발 먹고 살려면 뭘 써야 하는지도 알지. 그런데도 그런 글을 못쓴다는건 한심한거겠지. 내가 존나게 한심한 새끼고, 버렸다고 지껄이던 알량한 자존심에 아직도 잡혀서, 아집만 가득한 병신으로 살고 있는거겠지.

어떤 씨발새끼들은 젊은새끼들한테 패기 운운하면서 살아. 근데 존나게 두려워. 시발 존나게 겁난다고. 뭘 해야 새로운 시도인지도 모르겠고, 좆같은 미디어에서 쏟아져나오는 것들을 받아들이며 커온 새끼들한테, 그거랑 코드가 안맞는 거를 만들어 팔아먹으라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으니 시발 복장이 터지다 못해 현기증에 구토가 쏠리지.

 

물론 대가리 굵어져도 여전히 무협이나 판타지 보는 사람들은 있어. 내 은사님도 그 중에 하나였고. 나도 그렇겠지. 나처럼 빌어먹게 마이너한 장르를 파는 사람들도 보이고.



씹새끼들은 자주 지껄여. 이 바닥은 재능이라고.
그리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난 재능이 없다고.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넌 성공 못하니까 때려쳐.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

씨발 존나게 노력해볼 수는 있는거잖아?


애초에 난 싸구려야. 구제할 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에 가까운 싸구려.
술을 쳐먹고 여자를 후리고 다른 새끼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방향의 쓰레기가 아닌, 바른 방향에서 똑바로 된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로 말이야..

가끔 하는 말이 있어.
난 내가 싸구려인걸 알아.
세상엔 지가 쓰레기인줄 모르고 사는 새끼들이 너무 많아. 그런 새끼들은 뉴스나 sns를 보며 손가락질을 하고는 금새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낄낄대며 살지. 다른 이들을 이유없이 조롱하고,익명성이나 집단이라는 것 뒤에 숨어서 어떤 이가 진창에 박히면 침을 뱉고 짓밟고 떠나.  그 사람이 실제로 쓰레기였는가에 대한 검증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말이야.
 적어도 난 그런 쓰레기로 살고 싶지는 않아. 난 싸구려지만, 쓰레기로 살고 싶지는 않아.

근데 그게 잘못인가봐. 먹고 살수나 있으려나. 벌써 약한소리나 하고 자빠졌네.



근데 씨발 하겠다고 잡은게 글이네. 판타지 소설이네.

좆된거지. 몰라 씨발. 내가 어떻게 될지.

못 떠도 난 빌어먹을 글을 붙들고 살겠지.

나이 서른 넘어서도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고시원 아니면 원룸에서 살면서, 글이나 쓰면서 살겠지. 씨발 어쩔거야.


이런 싸구려 새끼가 쓴 글인데, 그래도 재밌다고 읽어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마워.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선작이 10 넘었을때 울고 싶었어. 열심히 하면 100은 가까스로 넘길지도 모르지.

그 사람들이 읽어준다면, 아마 난 글을 계속 써나가겠지. 빌어먹게 고마우니까. 살면서 몇 안되는 행복한 경험을 겪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니까. 

어쩌면 나같은 싸구려새끼여도, 다른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걸 만들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 될것 같아.

잘 모르겠어. 염병할 하루하루가 지나고, 스토리가 꼬여서 지랄염병도 떨고, 친구놈한테 한탄도 좀 하다가, 그러고 살고는 있는데.

그나마 오늘은 꼬였던 스토리를 풀어나갈 단초가 보였어. 다행이지.

내일부터는 또 존나게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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