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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Using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사는 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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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OneUsing
작품등록일 :
2020.12.04 02:08
최근연재일 :
2021.03.10 22:3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11,248
추천수 :
48
글자수 :
461,568

작성
20.12.05 03:36
조회
620
추천
5
글자
15쪽

나 혼자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DUMMY

화명은 계속해서 이곳저곳 돌아보았지만, 건물의 모양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처음 보는 것들뿐이었다.


사람들한테 말을 걸어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했고 화명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돌아오는 것은 경계하는 듯한 차가운 시선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이곳의 언어가 꿈에 나오는 여자가 쓰는 언어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하아~ 그래서 여기가 어딘데?”


자신이 처음 눈을 뜬 골목으로 돌아와 주저앉은 채 이곳이 어디인지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온 것인지 생각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 했지만 그런 것을 생각한다고 알 수 있을 리 없었다.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법한 추측이었지만 꿈이라고 하기에는 모든 것들이 생생했다.


꼬르륵


“배고파”


이런 상황에서도 신체 시계는 열심히 알람을 울리고 있었다.


돈이 있다면 뭐라도 사 먹고 싶었지만, 주머니에는 돈이라고는 한 푼도 없었고 돈이 있다고 해도 당연히 이곳의 화폐와는 달랐기에 무용지물이었다.


“근데 이건 내가 왜 가지고 있는 거지?”


돈 한 푼 없고, 가진 것도 없는 화명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백귀’였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눈을 떠보니 손에 ‘백귀’가 들려 있었다.


“이제 어쩌지...”


최우선 과제는 이곳이 어디인지 왜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건지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었고 다음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꼬르륵


하지만 배고픔에 어떠한 생각도 할 수 없었고 결국 화명은 ‘백귀’를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로 나왔다.


어떻게든 허기를 달래 줄 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보았다.


거리는 전통 시장에나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고 상인들이 팔고 있는 과일이나 채소들은 처음 보는 것들뿐 이였다.


화명은 어느새 배고픔도 잊고 해외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시장을 구경했다.


“#$%^!!”


하지만 상인들은 화명이 자신들을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돈도 없는 것 같아 보이자 소리를 지르며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다.


결국 구경하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힘없이 거리를 걸어 다녀야만 했고 배고픔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배고파 죽을 것 같아...”


터덜터덜 걷다가 넓은 공터에 있는 분수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맛있는 냄새!”


허기에 고통받고 있을 때 어디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날아와 코와 위를 동시에 자극했다.


본능적으로 코로 냄새를 쫓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갈색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이 옆에서 무언가 먹고 있는 것이 보였다.


침을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고 그 사람은 시선을 느꼈는지 화명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은 로브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었기에 입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신없이 그 사람이 먹고 있던 것을 쳐다보던 화명은 그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워! 내가 지금 뭘 한 거야!


본능에 져버린 자신의 한심함에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근데 왜 날 자꾸 쳐다보는 거지 부담스럽게


화명이 다시 고개를 돌리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건지 로브를 쓴 사람은 화명 쪽으로 향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반으로 갈라서 한쪽을 화명에게 내밀었다.


다시 한번 코를 자극하는 냄새에 슬쩍 곁눈질하니 자신의 얼굴 옆에 음식이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하마터면 이성을 잃고 먹을 것을 바로 낚아챌 뻔했지만, 화명은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 채 그 사람을 보았다.


“저 먹으라고요?”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화명은 말했지만, 당연히 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리 없기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신의 말뜻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몸짓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도망갈 것 같아서 얼른 먹을 것을 잡아들고는 한입 베어 물었다.


“맛있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은 바삭한 식감을 가졌고 맛은 돼지고기를 구운 것과 흡사했기에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손에 든 것을 전부 먹어 치워 버리고는 손에 묻은 음식의 채취를 쪽쪽 빨았다.


그 사람은 그런 화명의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동정받고 거지처럼 정신없이 먹는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해 화명은 뒤늦은 자괴감이 찾아왔지만, 음식은 너무 맛있었다.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먹을 것을 가만히 쳐다보던 그 사람은 나머지 것도 화명을 향해 내밀었다.


“전 괜찮아요”


자칫 또다시 매혹적인 냄새에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꾹 참고는 웃으면서 손을 저어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역시 이해하지 못한 듯 손을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화명이 받지 않자 손을 더 앞으로 내밀었다.


결국 달콤하게 풍겨 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나머지 음식마저 손에 쥐어 들었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다급하게 감사의 표시를 한 뒤 순식간에 음식을 먹어 치워 버렸고 이번에도 그 사람은 정신없이 음식을 먹는 화명의 모습을 눈을 떼지 않은 채 지켜보았다.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당연히 그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화명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고마움만큼은 전달하고 싶어서 손과 발뿐만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신체 부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했다.


그 모습이 웃겼는지 그 사람은 웃음을 터트렸다.


민망해하던 화명도 그 사람이 진심으로 즐겁게 웃자 같이 따라 웃었다.


둘은 한참 동안 웃었고 사람들은 그런 둘을 이상한 듯 쳐다보며 지나갔지만 둘은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웃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둘의 웃음은 겨우 멈추었고


웃음이 멈추고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지만, 말이 안 통하니 그 침묵을 깨기 위해 대화조차 나눌 수 없었다.


어떻게 이 어색한 침묵을 깨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때에 갑자기 그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어디론가 가 버렸다.


그 사람이 인파 속으로 사라지고 화명은 또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다.


“이제 뭐 하지?”


무사히 허기를 해결하기는 했지만, 밤이 찾아오고 있었기에 잠을 잘 곳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잠을 잘 마땅한 곳이라는 게 있을 리 없었고 노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처음에 눈을 뜬 곳으로 돌아왔다.


“결국 여기로 돌아왔구나”


어둠이 내려앉은 골목은 밝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으스스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옆에 ‘백귀’라도 있다는 거였고 이마저도 없었다면 이 밤을 불안에 떨며 보내야 했다.


“일단은 자고 내일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아보자”


이불도 베개도 없이 화명은 딱딱한 길바닥에서 팔을 베게 삼아 누워 잠을 청했다.


하지만 노숙을 처음 해보는 화명에게는 이런 곳에서 잠이 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깊게 잠들지 못해서 수십 번을 자세를 바꿔보았지만 잠은 쉽사리 오지 않았고 어둡고 낯선 곳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에 더욱 잠은 오지 않았다.


지쳐서 겨우 잠들기는 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으~ 추워”


새벽이 되자 바람이 불며 순식간에 추워졌고 화명은 추위에 떨며 눈을 떠야만 했다.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눈을 뜨니 정신이 없었고 처음에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 하다가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좌절했다.


이 모든 게 꿈이고 자고 일어나면 자신은 방에서 눈을 뜰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모든 게 다 부질없었고 현재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자 우울해졌다.


“집에 가고 싶어”


결국 잠을 자는 것을 포기하고는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있었다.


“추워”


바람을 피한다고 해서 추위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 이대로 죽는 걸까?”


조금씩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졌다.


“돌아가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았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보고 싶었다.


짜증 나게 하는 동생이 보고 싶었다.


하도인 이랑 이야기하고 게임 하고 싶었다.


“죽고 싶지 않아”


이곳에 어떻게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돌아갈 방법은 있을 거야


화명은 다시 한번 더 마음을 다잡았다.


어떻게든 살아남자 살아남으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우선은 온몸을 뒤덮는 추위가 문제였지만 다행히도 날이 밝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면 추위가 조금은 덜할까 싶어서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 사람을 만났던 분수대에 가서 온종일 기다려 보았지만,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정처 없이 떠돌다가 다시 어둠을 맞이했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제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도 없었다.


첫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명의 모습은 누더기가 되어 있었고 몽롱한 정신에 좀비처럼 힘없이 터덜터덜 걷는 화명을 본 사람들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는 멀리 떨어졌다.


어쩌다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보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바로 달려들어서 주워 먹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수군거렸지만, 화명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신경을 쓸 정신조차 없어 보였다.


쨍그랑


“#@$%$^&”


원래 시끄러운 곳이었으나 무언가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누군가가 크게 외치는 소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켰다.

사람들 사이로 로브를 걸친 사람이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남자 세 명이 뒤쫓아가고 있었다.


화명과 로브를 거친 사람과 부딪혔으나 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앞만 보며 달려갔고 화명은 비틀거리며 뛰어가는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사람을 쫓아가던 남자들이 화명을 밀쳐내며 지나갔고 화명은 결국 균형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졌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화명은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사람과 남자들이 뛰어간 곳으로 쩔뚝거리며 걸어갔다.







그 사람은 골목으로 도망쳤지만, 선택이 좋지 않았다.


앞에는 커다란 벽이 가로막고 있었고 다시 뒤돌아서 빠져나가려 했지만 쫓아온 남자들에 의해 돌아갈 길이 막혀 버렸다.


서로 무슨 사이인지는 알 수는 없었으나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로브를 쓴 사람은 한 손을 펼친 채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그러자 손바닥에 불꽃이 생겼다.


그것을 보고는 남자들은 주춤거렸고 그 사람은 불꽃으로 남자들을 위협했다.


계속되는 위협에 남자들은 주춤거리며 뒤로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로브를 쓴 사람은 더욱 거세게 위협했다.


처음에는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모르며 물러나던 남자 중 한 명이 앞을 향해 양손을 펼치더니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러자 로브를 쓴 사람의 손에 있던 불꽃이 사라져 버렸다.


그 사람은 당황하며 다시 불꽃을 만들려고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불꽃을 다시 만들려고 그 사람이 애쓰는 사이 양손을 펼친 채로 있는 한 남자가 다른 두 남자에게 뭐라 말을 하자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사람에게 천천히 접근했다.


점점 자신을 향해 접근 해오는 남자들을 피해 뒷걸음질 치던 그 사람은 계속해서 다시 불꽃을 만들려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남자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을 때쯤 그 사람은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다.


퍽!


갑자기 들려오는 타격음에 남자들은 멈칫하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보니 자신들의 동료가 쓰러져 있었고 보기만 해도 불쾌함이 풍겨 오는 소년이 하얀 검집에 꽂혀있는 검을 들고 서 있었다.


“(*$%^^& !!!”


남자 중 한 명이 소년을 향해 알아들을 수 없는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소년은 그 고함은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고 말없이 검을 천천히 빼 들었다.


소년이 뽑기 시작하자 소년의 검은 머리카락이 하얘지기 시작했고 새하얀 순백의 검의 날은 그 검은 색을 빨아들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검게 변했다.


그 기이한 광경에 남자들은 주춤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조금 전까지 단순히 불쾌감을 풍겨오는 소년의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었다.


불쾌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주위에 한기가 서린 살기를 가지고 있었고 전혀 다른 사람 같은 위압감을 내뿜고 있었다.


남자들도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들었지만, 소년이 내뿜는 살기와 위압감에 쉽사리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


한참을 대치 상태로 있다가 남자 한 명이 크게 소리치며 소년에게 달려들었고 검을 높게 들었다가 내려쳤다.


소년은 몸을 옆으로 살짝 움직여 피한 뒤 검을 빠르게 휘둘렀고 남자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검을 떨어뜨리고는 쓰러졌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같이 힘없이 서 있는 모습과는 달리 남자를 공격할 때만큼은 굶주린 맹수 같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혼자만 남게 된 다른 남자는 소년에게 겁먹은 듯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벽에 등을 기대고 움직이면서 눈은 소년을 경계했지만 정작 소년은 남자는 신경 쓰지도 않는 것인지 쳐다도 보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


조금씩 벽을 따라 움직이던 남자는 소년의 뒤에 서 있게 되자 소년을 향해 단숨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런 남자의 행동을 예상이라도 한 듯 재빨리 뒤로 돌면서 남자가 휘두른 검을 쳐냈다.


“(^&**(!!”


검과 검이 부딪히며 다소 짧은 파열음이 들리고 남자의 검이 깨끗하게 잘렸다.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자신의 잘린 검과 멀리 떨어진 날을 번갈아 가며 보았다.


소년은 남자가 얼빠진 채 서 있는 사이 빠르게 접근해 남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남자는 입에서 붉은 액체를 내뿜은 뒤 쓰러져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세 명의 남자가 순식간에 모두 쓰러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 로브를 쓴 사람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가만히 서 있는 소년에게 다가갔다.


소년에게 그 사람이 거의 다 왔을 때쯤 갑자기 소년은 검을 떨어뜨렸고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어졌다.


갑자기 나무막대기처럼 소년이 쓰러지려 하자 놀란 그 사람이 뛰어와 받아주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힘은 소년의 무게 견딜 만큼 강하지 못했고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주저앉을 때의 충격이 있었는지 작은 신음이 그 사람 입에서 나왔다.


로브를 쓴 사람은 소년이 괜찮은지 보기 위해 시선을 아래로 향했고 소년은 그 사람의 무릎 위에서 잠이 든 것처럼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람은 소년을 흔들며 소리쳤지만, 소년은 정신을 잃은 듯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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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원에서 20.12.06 340 3 15쪽
4 초상화와 석양 20.12.06 388 3 13쪽
3 붉은 머리 소녀 20.12.05 477 4 13쪽
» 나 혼자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20.12.05 621 5 15쪽
1 붉은 머리 여자 +1 20.12.04 963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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