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작.
태제 시현, 십이신의 우두머리인 태제였다. 태제 중에서 가장 짦은 삶을 살다 갔다. 손에 쥔 미련이 남아있지만 허락 된 시간이 누구보다 짧았던 그는 많은 것을 이루고자 했다. 그래서 반발을 많이 받았던 태제 시현에게 7월 1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빈 자리가 보였다. 주인이 없는 책상에는 처리를 기다리는 문서가 차곡하게 쌓여 있었다. 지금쯤이면 출근했어야 하는 그가 보이지 않아 마음이 불안했다. 미래에 그려진 모습에 태제 시현은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이 그녀가 죽는 날까지 보이질 않았다.
“걱정 마라.”
괜찮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 다시금 두근거리는 마음을 누르고 문을 봤다. 당장이라도 그가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착각에 눈물부터 났다.
‘알고 있었어.’
자신이 두 번 다시 집무실에 오지 않으란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랬기 때문에 걱정으로 묻는 말에 담담하게 대답했던 거였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짦음에 그는 준비하고 있었다.
001. Lv.1 [탈퇴계정]
13.03.16 11:33
잘 보고 갑니다.
002.
흑천청월
13.03.18 03:55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