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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님의 서재입니다.

끄적


[끄적] 미드 [한니발...] 시즌3

[한니발 시즌 3]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 소제목으로 타락의 증명이라 생각했다.


국장은 어떤 사건의 해답을 찾지 못해 윌을 찾아간다. 그에게 가족이 생겼음에도 국장은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윌을 찾아가 다시금 그를 불러 들인다. 여기서 나는 국장이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지나가는 말로는 자신의 잘못이라 말하지만 결국에는 윌을 찾으며 정의를 위해 그를 희생시키는 것쯤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윌 자신도 그 부름에 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국장은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윌의 아내를 설득한다. 아내 또한 윌의 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이해하고 보내주기로 한다. 


물론 윌이 변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서 한 일이다. 하지만 윌은 자신이 변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아내에게도 그리 말한다. 물론 아내는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어떠한 연쇄 살인범의 행적을 알아내기 위해 윌을 불러들이지만 윌은 자신의 실력이 감퇴 하였음을 알고 도움을 청하려 한다. 


물론 그것은 한니발이고 위험한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윌은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물론 그것은 한니발이 원한 것이기도 하다. 애초에 그러길 바라며 자수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빠진다. 내 생각이지만 윌도 그걸 모르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내 또한 윌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위기에 잘 대처한다.  그걸 보면 윌의 아내도 보통 사람은 아니였다.  


그러고 보면 윌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 중 아무죄가 없는 유일한 피해자가 아닌가 한다. 단지 윌과 가까이 했고 한니발이 그것에 관심을 가졌다는 죄 정도가 다 이다. 보통 한니발이 윌의 아내를 질투해 벌인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가 다시 발을 들인이상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바꾸려 했다는게 내 생각이다. 


여기에 뜬금없지만 조금 개그성 케릭터가 하나 있다. 칠턴박사라는 정신의학 박사이지만 모진 고생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처음 한니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단지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한 정신이상자를 자신이 한니발이라 착각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깨닫지 못했다.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 여기지만 그 자만이 자신을 고통으로 몰고 간다. 항상 주위에 휘둘리면서도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 착각한다. 그는 시즌 내내 고통받는다. 나중에는 한니발과 자신을 라이벌로 의식하지만 그는 한니발마저 웃기는 대단한 박사였다. 


한니발은 눈에는 그는 그저 광대였고 위증자였다. 사실 칠턴 박사가 가만히 있었다면 그의 일상은 평화로웠을 것이다. 그는 어찌보면 피해자였다. 영화속의 모두가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를 무시하지만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 다만 그의 지위와 자존심을 자극해 살짝만 밀어주면 그는 앞으로 달려 나간다. 그게 불 속이라는 것도 모른 체 나방처럼 날아든다. 그리고 결국 불나방이 되어 사그라 들고 다시 부활해 또 다시 달려드는 꼴이다. 


시즌 3까지 보며 칠턴 박사를 보고 피식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중엔 그도 깨닫는다. 자신이 항상 이용당했고  이용한 사람은 그의 주위에 있는 자들 전부였다. 불쌍한 자였다. 자신을 과신하고 내세우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편한자였다. 편리한 이용수단이였다.


사람들은 한니발이 병동에 있으니 안전할 것이란 기대감과 위험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어했고 이루었다. 그는 여전히 위험한 사람이였고 지옥의 문지기였다. 그들이 한니발을 이용하려 하면 할수록 지옥에 한발짝씩 다가갔다.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한니발에게 점점 다가간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 열려있는 지옥문이 있었을 뿐이다. 결국 스스로 지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지만 깨닫지 못한다.  


한니발은 그들을 거부하지 않고 반기며 지옥문으로 인도한다. 일단 경계를 넘은 자는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윌을 좋아했고 한니발의 연인이였던 박사도 결국에는 선을 넘고 말았고 한니발의 상담의였던 박사 또한 그에게 매료되어 한니발을 기다린다. 


위에서 말했듯이 칠턴 박사는 이용당했다. 안타깝지만 그는 편리한 위증자였다. 쉽게 말하고 쉽게 거짓을 펼쳐낸다. 윌은 범인을 잡기위해 그를 이용했다. 물론 스스로도 위험을 자처하지만 칠턴박사의 동의 없이 박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단지 궁금해서 그랬다. 어찌 될지 그 반응이 궁금했던 것이다.


윌이 제안한 덫이였지만 한결같은 국장은 그 제안을 고민없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게 유일한 방법이며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되물리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은 윌 또한 알고 있다. 국장은 그의 의견에 신이 나 있었던 것이다. 


칠턴박사에게는 미안하지만 한니발이 가진 라이벌 의식은 국장에게로 향해 있었다. 아니 경쟁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윌이라는 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장은 정의감에 미쳐있는 사람이다. 아니 솔직히 정의감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범인이 있으면 잡아야 하는 집착 같은 것이 보였다. 국장의 정의는 모두의 정의가 아닌 자신만의 정의였고 살인범을 잡고자 하는 집착이였다. 


한니발은 국장과 함께 경쟁하였다. 서로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기 위해 줄다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한니발은 윌에게 자신의 색을 보여주길 원했고 국장은 윌을 자신의 도구로 만들려 하였다.


그는 살인범만 잡을 수 있다면 그 어떤 방법도 이용했다. 주위 사람이 다칠 것을 알면서도 그랬다. 결국 칠턴 박사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당하지만 그에게선 미안함 따위는 없었다. 윌이 제안한 일이지만 모두 흔쾌히 받아 들였다. 그것은 사실 윌의 덫이 아니였다. 지옥의 덫 이였고 그들을 낚을 도구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그 덫에 보기좋게 걸려 들었다. 윌을 좋아한 한니발의 연인도, 윌을 자신의 도구로 만들려 했던 국장도, 윌 자신도 한명의 위증자를 희생양으로 만들며 스스로 지옥의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결국 윌은 한니발이 보여주고자 했던 색을 봐 버렸고 그 색에 매료되어 한니발을 선택한다.


결국 모두가 타락했고 그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옥의 안내인 즉 한니발에게 지옥행 티켓을 내보이며 지옥문을 열고 들어갈 자격을 증명한 샘이다. 

하지만 결국 한니발은 윌을 특별 대우했고 윌도 그를 특별 대우했다.

사실 지옥의 문지기는 2인 1조였던 것이다. 

잠시 외출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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