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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님의 서재입니다.

끄적


[끄적]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얼마 전 영화 리뷰를 보다가 내 기억 속에 좋게 자리 잡은 영화가 기억났다. 물론 이 영화 리뷰가 그 영화를 리뷰하고 있었기에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리뷰를 보면서도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글을 쓴다. 물론 예술적이라 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내 기억 속에 좋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아내의 죽음으로 과거에 사로잡혀 어느 것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현상 유지를 하려 한다. 그렇기에 주위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여자들에게 건성으로 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여기서 여자들이 주는 관심은 그다지 진심 어린 것은 아니다. 잘생기고 자상한 아버지여서 관심을 갖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것을 가려서 관심 두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내와 행복했던 과거를 잊지 못해 다른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주인공에게 이런 문제는 문제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들과 아직 어린 딸아이를 위해 이사를 결정하게 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된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다가 도심에서 떨어진 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 마음에 들어 그 집을 계약했다. 문제는 그곳이 일반 가정집이 아닌 동물원이라는 것이였다. 그 집에 들어가려면 동물원도 같이 운영해야 했던 것이다. 처음엔 잘 될 것 같았지만 처음 운영해보는 동물원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를 하나 둘 경험해 가면서 이성에 대한 마음에 동요가 생겨버리지만 아내와의 추억 때문에 외면해 버린다 계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 아들과의 대화가 단절되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쌓이고 싸여 터져버리게 된다. 


과거에 사로잡힌다는 것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 분명 주인공은 아내와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단지 그것을 놓아주지 못했던 것 뿐이다. 너무나도 행복했기에...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내와의 행복도 아내의 죽음도 처음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마무리를 짖는다는 것은 하나의 방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잊어버리고 지워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무리를 짖는다.  이것이 이 영화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실화이다.






댓글 6

  • 001. Personacon [탈퇴계정]

    18.10.30 04:04

    옹. 이 영화 트레일러 나왓던 거 기억해요.
    실화엿군요. 몰랏네요.
    자신만의 빙법으로 미무리를 짓는다는 말이 살짝 궁금증을 일으키네요.
    저는 이 영화 안 좋아하는 스타일 같아서 볼 생각도 안 햇거든요.ㅋㅋ

  • 002. Lv.67 하늘소나무

    18.10.30 04:19

    뭔가 막 감동적이고 그런 영화는 아니에요.
    그냥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런 결말일 거예요.ㅎㅎㅎ
    하지만 그냥 살짝 웃음짓게 할수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해요^^

  • 003. Personacon 이웃별

    18.11.01 23:55

    예전에 마이클잭슨 집 정원이 동물원이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저도 어릴 땐 그런 집 좋겠다 생각했는데, 철이 들고 보니 코끼리 똥은 누가 치우며 밥은 누가 주며 아프면 어떻게 하며... 등등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XDD

    사람들이 해결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대부분 '보편적인' 답일 때가 많지요.
    사실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행복의 기준도, 해결 방법도,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도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주인공은 어떤 방법을 택했는지 궁금하네요. ^^

  • 004. Personacon 이웃별

    18.11.02 00:10

    예고편을 보니 옛날에 재밌게 보았던 굿 윌 헌팅의 주인공이네요! 언젠가 봐야겠어요 :)

  • 005. Personacon 이웃별

    18.11.02 00:12

    지금 네이버 무료영화 중 잇 로컬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뱀파이어 이야기라네요. 문득 나무님 생각이 났어요... XD

  • 006. Lv.67 하늘소나무

    18.11.05 01:28

    마이클잭슨의 집은 무슨 놀이 공원 같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네요. 문에서 집까지 차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거 같구요. ㅎㅎㅎㅎ
    덩치큰 동물을 키우려면 꽤 힘이 들거에요. 물론 돈두요. ㅎㅎㅎ 어릴땐 그런 생각안하지만요. ^^
    위에 말한 영화는 실화인데 영국의 한 동물원 이야기라고 하네요. 현재도 운영중이구요. 추천 감사해요.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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