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차가운

나는 데이터고 여기가 현실세계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게임

완결

저물녘빈곤
작품등록일 :
2014.07.25 19:59
최근연재일 :
2014.10.11 22:4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0,266
추천수 :
62
글자수 :
67,256

작성
14.09.02 22:18
조회
447
추천
3
글자
8쪽

12. 놀이터와 학교, 그리고 싸움!

DUMMY

프렌티: 꽤나 북적거리는 마을이군.

샤사: 그러게요.

맵에 표시된 '오락실'을 찾아가는 도중, 많은 사람들이 입체영상처럼 우리를 통과해갔다.

'NPC께서 말했던 대로네. 보통 던전 안의 사람들은 플레이어를 만질 수도, 볼 수도 없구나.'

프렌티: 다들 겉은 인간처럼 생겼지만 꽤나 강력한 힘들을 가지고 있군.

"…네, 그러네요. 그런데 어째서……"

프렌티: …?

"아… 아니에요."

'어째서 나와 같은 종류의 힘이 느껴지는 걸까. 설마 다들 나와 같은 종족인 걸까?'

프렌티: 자꾸 주변을 들러보는군, 처음 오는 던전이라 긴장되는가?

"그런 걸까요. 왠지… 머리가 어지러워요-"

"마치 저가 이곳을 자주 왔던 것 같은… 아-읏."

프렌티: ?! 괜찮은가?

"하아-하아, 우-, 우-욱…"

프렌티: 흐음, 이 던전의 마압 이 너무 강한가.

프렌티: 내가 혼자 다녀올 테니, 쉬고 있는 게 좋을 것 같군 샤사여.

"아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어째서지, 어째서일까… 낯설지가 않아 이 풍경.

프렌티: …

프렌티: '보기보다 긍지가 있는 아기사자로군.'

머리의 고통을 느끼며 얼마나 걸었을까, 오락실 앞에 도착했다.

프렌티: 표시가 된 곳은 여기니, 지하로 내려가면 될 걸세-.

프렌티: 정말… 괜찮겠는가?


'띠-링'

<알림-입장하시면 전투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괜찮아요, 들어가죠."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던전에 입장하였다.


#오락실 안#


쾌쾌한 냄새가 지하로 내려갈 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지하에 도착했을 때는 아까와 같은 익숙함이 몸에 젖었고, 시끄러운 게임소리들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퀘스트 갱신- 격투게임 하나를 선택하여 5연승을 거두시오.>


샤사: 하하, 퀘스트가 참 이상하네요.

프렌티: 긴장을 풀어선 안되다네, 정신 바짝 차리게.

샤사: 네…넵!


<몇 시간 후>


프렌티: 흐히히… 참으로 재미지지 않나.

"……."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고 하셨으면서…"

오락에 심취한 프렌티씨는 들은 듯 만 듯, 게임에 열중하셨다.

프렌티: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5연승이라네, 크-하하하!!

"오옷-"

"힘내세요, 프렌티씨!!"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프렌티씨의 캐릭터는 하나 밖에 안 남아 버렸고, 상대 캐릭터는 셋이나 남아버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프렌티: 크----윽!!

프렌티씨는 이를 악물더니-

프렌티: 질 수 없도다!!!

얍쌉이를 쓰기 시작하셨다.

프렌티: 으히럇!

잠깐의 침묵.


'YOU WIN!'


???: 아오! 어떤 새끼가 얍쌉이 썼어!?

뒤편에서 험상궂게 생긴… 딱 봐도 불량배 같은 내 나이에 또래가 걸어 나왔다.

날라리 A: 너냐, 꼬맹이? 얍쌉이 써서 이기니까 좋냐, 아앙?"


프렌티: 얍쌉이를 쓴 건 바로 나라네!!!!!


"허…응? 뭐야, 이 덩치는…"

프렌티: 얍쌉이를 쓴 건 바로 나라고 하지 않았는가?!!!!!

마치 정정당당히 이긴 것처럼 말하시는 프렌티씨.

날라리 A: 뭐… 뭐야, 왜 이렇게 당당해…

프렌티씨의 태도에 불량배들은 기가 죽은 것 같았다.

날라리 B: 야… 그냥 가자.

같은 교복을 입고 있던 옆의 친구가 그를 말렸다.

날라리 A: 칫…

못 이기는 척 뒤를 도는 불량배.

날라리 A: 아오- 오늘이 만월이기만 했어도.

날라리 B: 됐으니까 가자고, 아수라 형님이 학교로 집합이래.

'……아수라?'

날라리 A: 그걸 왜 지금 말해? 큰일났네!

둘은 출입문 쪽으로 뛰어나가더니-

날라리 B: 흠, 그런데 저 흰머리 녀석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분 탓 이려나.

이내 오락실에서 사라져버렸다.

프렌티: 퀘스트가 완료 되었군, 우리도 슬슬 나가도록 하지.

"네, 그래요."

'아수라… 어쩐지 머리가 아파 와… 익숙한 이름인 것 같은데…'

오락실을 나오자 알림 메시지가 반짝였다.

<현재 스코어는 1:1입니다.>

프렌티: 아무래도 저쪽 팀도 한 곳을 깬 것 같군.

"그러네요, 바로 움직여야겠어요."

프렌티: 두 번째 목적지는 다음으로 가까운 놀이터가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흐음…-"

"프렌티씨, 차라리 따로 움직이는 건 어떨까요?"

프렌티: 따로 말인가?

"네. 방금 퀘스트 정도의 난이도라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이대로가다간 확실히 위험할 것 같아요."

프렌티: 호오… 확실히 명안이긴 하다만, 괜찮겠는가? 아무래도 나는 자네가 걱정되는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프렌티씨… 저, 꼭… 꼭 이기고 싶어요."

프렌티: 흐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프렌티: 그렇다면 놀이터, 학교 둘 중 어느 쪽으로 갈 텐가?

"저는 학교로 가볼게요. 프렌티씨는 놀이터를 맡아주세요."

프렌티: 알았다네, 그럼 조심하게나. 혹시나 위험할 것 같다면 바로 내 쪽으로 오도록 하고.

"네, 그러도록 할게요."

프렌티씨와 짤막한 인사 후, 학교로 출발했다.

사실 내가 학교로 가겠다고 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아까 '학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뭐랄까, 가슴이 뜨거워 졌다 랄까-


"어쩌면… 그 곳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핏빛하늘… 한창 건설중인 공사현장-. 그 앞의 횡단보도-. 횡단보도 옆의 유치원-. 유치원 뒤편의 사거리-. 사거리 왼쪽의 호수공원-. 공원 앞 쓰레기통-. 쓰레기통 맞은편의 오르막 길-. 오르막길의 넝쿨 낀 담-. 그리고 이 언덕을 넘으면…


-학교.


전부 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나는 어째서 이것들을 전부 알고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나는 어디까지 기억하고, 어디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천천히 기억을 되짚었다. 내 이름은 락샤사. 악마고등학교를 재학중인 1학년 학생이다. 그리고 나는 인간을 싫어한다.

'에… 설마 이게 끝?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아.'

"어라…? 그러고 보니 나, 어째서 인간을 싫어하지?"


#놀이터 앞#


프렌티: 지도를 보면 분명 이쪽이 맞는데 말이야, 흠흠.

???: 끄야아아악-!


프렌티: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청색병사 C: 도망쳐! 저 괴물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청색병사 돌격대장: 아직…! 아직이다! 이러면 길드장님을 볼 면목이 없어진다고!

청색병사 A: 더는 무리에요-!! 끄아아악!

프렌티: 이쪽인가!


'띠-링'

<알림-입장하시면 전투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망한다면 퀘스트에서 로그아웃 됩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프렌티: 망설일 여유 따윈 없지 않은가!

프렌티는 당당하게 놀이터 안으로 진입하였다. 순간 그가 들어서는 찰나-

방금 까지 보이지 않았던 거대한 몬스터의 그림자가 그의 눈앞을 가렸다. 거대한 몬스터는 가차없이 주위에 있는 청색갑옷을 찢어 발겼고, 입에서 뿜는 불길로 날카로운 쇳덩이를 녹여버렸다.

프렌티: 저것은…

프렌티는 천천히 괴물의 모습을 훑었다.

프렌티: 늑대처럼 날카로운 발톱, 까맣고 수북한 털, 고양된 선혈의 눈, 그리고-

프렌티: 세 개의 꼬리와 세 개의 머리-

프렌티: 저것은 케르베로스로가 틀림이 없군.


#학교 앞#


과거에 대해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학교 앞에 다다랐다.

"설마…"

그리고 거기서 내가 처음으로 본건-

"아읏, 머리가…"

'악마 고등학교'라고 크게 써져 있는 문패였다.


'띠-링'

<알림-입장하시면 전투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망한다면 퀘스트에서 로그아웃 됩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으…으,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어."

힘을 내어 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찰나, 순간의 굉음-


베라노: 크…크윽


아수라: 하앙? 검을 들고 설치길래 얼마나 쌘 가 했더만, 고작 이정도야?

내 눈앞으로 낮에 본 검사 분이-

베라노: 웃기지 마시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팔을 하나 잃은 채로 검을 쥐고 서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데이터고 여기가 현실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에필로그 14.10.11 498 4 6쪽
17 0. 프롤로그 14.10.11 490 6 7쪽
16 16. 시작은 한 걸음 뒤에서! 14.10.11 394 3 9쪽
15 15. 각성한 자와 화가난 자! 14.09.10 475 2 8쪽
14 14. 과거는 현재가 아니다! 14.09.07 680 2 9쪽
13 13. 피구름 맺히는 운동장! 14.09.04 489 2 8쪽
» 12. 놀이터와 학교, 그리고 싸움! 14.09.02 448 3 8쪽
11 11. 불멸의 던전에 3가지 퀘스트! 14.08.31 336 2 10쪽
10 10. 잠자는 숲 속의 샤사! +2 14.08.30 613 3 9쪽
9 9. 용병왕이 좋아하는 바로 그 것! 14.08.27 781 2 10쪽
8 8. 코알라의 계약 퀘스트-으! 14.08.24 627 2 9쪽
7 7. 생각을 바꿀만한 이야기야! 14.08.22 401 3 9쪽
6 6. 졸리니까 대신 해결해주세요! 14.08.20 524 2 10쪽
5 5. 미소녀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14.08.19 499 3 10쪽
4 4. 개연성은 과거로부터! +1 14.08.18 600 6 7쪽
3 3. 필연을 가장한 우연을 넘으면! 14.08.17 553 5 7쪽
2 2. 은빛찬란 이것이 바로 최고의! 14.08.17 591 5 7쪽
1 1. 잠에서 깨어나 현실을 보라고! 14.08.17 1,266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