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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의 서재

배우 조성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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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5
최근연재일 :
2023.12.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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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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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겨울 펜션’ 편

DUMMY

드라마 11회 ‘겨울 펜션’ 편은 휴가지에 선발대로 도착한 성찬, 태웅, 유리가 느닷없는 눈보라를 만나 펜션에 갇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에피소드였다.

나란히 선 쌍둥이 미니 펜션 중 한 곳에서 스태프들이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나와 수현, 성운은 다른 한 곳에서 리허설을 겸한 연습을 진행했다.

연습을 지켜보던 차태영 피디가 수현에게 물었다.


“괜찮아?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수현은 번쩍 눈을 뜨고 손을 내저었다.


“네!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스모키 화장처럼 짙게 내려온 다크서클을 감추진 못했다.

한성운은 안쓰럽게 수현을 위로했다.


“그룹 활동하고 연기를 병행하려니까 힘들지? 나도 겪어봐서 다 알아.”


야, 나도 다 알거든?

너네 둘만 겪은 일이 아니라고!

특히 수현은 타임 슬립 이전보다 빠르게 연기력이 안정되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벌써 단독광고 여러 건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그건 누구 덕분이지?’


수현은 한성운을 향해 방긋 웃으며 고마워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차태영 피디는 미묘한 시선으로 우릴 보더니 옆 펜션의 준비 상황을 살피러 갔다.

크지도 않은 원룸형 펜션에 카메라 없이 우리 셋만 있으려니 갑자기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펜션 내부는 복층 구조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위에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는데, 성운은 잠시라도 올라가 쉬라며 수현에게 친절을 부렸다.


“아녜요.”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혼자 몸을 누일만큼 쿨한 성격도 못 되는 수현이었다. 대신 화목난로 옆에서 무릎을 끌어 모아 앉았다.


“잠시만 이러고 있을게요.”


화목난로 곁이라도 막 불을 지펴서 그렇게 따숩지가 않았다. 난 패딩을 벗어 수현에게 덮어줬다.


“이거라도 두르고 있어.”


그리고 한성운과 눈길이 부딪쳤다.

타임 슬립 이전이라면 대본 리딩을 하면서부터 썸을 타다가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눈이 맞아 사귀게 되는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영향으로 모든 게 뒤죽박죽.

한성운과 설수현 사이에 어떤 감정이 흐르고 있을지, 나도 짐작하지 못했다.

결국엔 나와 수현이 잘 안 될 수도 있었다, 아이들이 보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킬만한 야수남과 핫한 걸그룹 비주얼 센터와의 조합이라면.

그렇더라도 한성운에게 수현을 양보할 마음은 없었다.


“어떻게 될까요? 우리들.”


불현듯 수현이 물었을 때는 속마음을 들킨 줄 알고 화들짝 놀랐다. 심지어 한성운마저 놀란 기색이었다.

수현이 얄궂게 말했다.


“아직 대본이 끝까지 안 나왔잖아요. 팬들도 궁금해 하더라고요.”


드라마 얘기였냐?

촬영은 종반으로 접어들었고 세 사람의 감정선도 고조되고 있었지만 대본은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스톱된 상태였다.

들리는 소문에는 작가가 인터넷 반응을 보며 손톱을 깨물고 결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던가.

내가 수현에게 되물었다.


“유리는 누구를 선택할 것 같아?”


대답을 한성운이 가로챘다.


“유리는 당연히 성찬이지! 세상에 서브 남주를 선택하는 드라마가 어딨어?”


수현은 나를 빤히 올려다보며 물었다.


“오빠는 어떤데요? 태웅이 유리랑 잘 될 것 같아요?”


그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서 무서웠다.

과연 얘가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뭘 알고서 돌려까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는 건지.

솔직히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우리 셋의 관계는 또 어떻게 될지 나도 예측을 못하겠다.


* * *


블루베리의 다른 멤버들은 서울에서 라디오 방송의 게스트로 참여 중이었다.

방송 물 좀 먹었다고 드립을 받고 올리고 스파이크까지 때리는 애들을 본 손종우는 안심하며 방송실을 벗어나 제주도에 딸려 보낸 신입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촬영은 잘되고 있니?”

[······.]

“다른 배우들이랑 분위기는 어때? 한성운이나 조성왕 배우.”

[······.]

“그래. 카메라 안 돌 때는 네가 바짝 붙어서 케어 해줘. 인경아, 지금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팬들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스태프들 눈까지 조심하라는 거야.”


재차 당부하고 전화를 끊었다.

사장의 말처럼 수현이 블루베리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수현을 찾는 오더가 늘어났고, 덩달아 다른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며, 회사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대가가 따랐다.

커뮤니티 사이트나 타 팬 카페에서는 근거 없는 루머나 악성 댓글이 늘어났는데, 인기몰이를 하는 수현이 그 타깃이 되는 경우가 잦았다.

너무 심하다 싶은 게시물이나 댓글은 회사에서도 증거를 확보해두었는데, 들여다보면 정말이지 사람의 본성에 대해 회의가 일었다.


‘세상엔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아.’


가뜩이나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배우와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생사람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녔다.

어디 한 사람뿐일까? 그 뒤에는 블루베리가 있었고, 회사도 함께였다.

손종우는 생수를 꿀꺽꿀꺽 삼켰다.

자신이 너무 ‘오바’하고 있나 싶기도 했다.

조성왕 배우가 수현을 넘보는 눈치였지만 언감생심! 어디 말이나 될 법한가?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고 두 사람이 연결될 가능성도 전무했다.

파파라치에게 물어도 코웃음 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러고 보면 조성왕 배우의 태도는 오히려 정상이었다.

수현처럼 늘씬한 이성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목석 보듯 한다면, 그게 어디 건강한 청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수현이 회사 소속만 아니었다면 같은 남자로서 응원하고 싶······.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손종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수현과 조성왕이 엮이는 일은 절대 사절이었다. 암튼 사절이었다.


* * *


세 사람이 돌아가며 NG를 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화목난로에 구운 고구마로 저녁을 대신하는 씬이었는데, 입에 뭔갈 물고서 대사를 치려니 발음이 뭉개졌고 그건 어느 정도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라 모두들 웃으면서 넘어갔다.

다섯 번째 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는데 발음이 정확해서라기보다 뜨거운 걸 물고서 애써 대화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너무 코믹해 그쪽을 살리기로 차태영 피디가 결정한 덕분이었다.


“오케이! 그럼 이번에는 대사 신경 쓰지 말고, 표정이나 손발 마임 위주로 코믹하게. 아니면 랩! 랩을 조금 섞어도 괜찮겠다. 그치?”


악마 같은 인간.

스케줄 빡빡하다며?

그렇게 몇 테이크를 반복해서 찍은 후에야 짧은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기막힌 타이밍에 밤하늘에서 눈꽃이 떨어져 내렸다.


“지금 펜션 도착 씬 찍으면 되겠어. 아주 딱이다!”


환호하는 차태영 피디였다.

펜션 도착 씬 그리고 화목난로 지피는데 쓸 잔가지를 구하려고 흩어져서 숲을 헤매는 씬 등이 전부 눈 내리는 밤 배경이었다.



개활지와 숲의 경계에 있는 1인용 간이화장실은 여자들에게 양보하고 남자들은 큰 거 아니면 숲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인원이 많아 불가항력이었다.

나는 한성운에게 같이 가자고 권했지만 거절당하고 어둑어둑한 숲으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도중에 간이화장실을 지나쳤는데 관짝을 세워놓은 수준으로 작은데다 전구조차 달려있지 않았다.


“이래서야 밤에 사용할 수나 있겠어?”


그래도 화장실에서 너무 가까우면 미안하니까 더 들어간 지점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볼일을 봤다.


“캬! 이 박력!”


예전에 그런 영화가 있었다고 한다, ‘대물’이라고.

조성왕이 위쪽은 조금 부족하지만 아래쪽은······ 크흠! 아무튼.

어두운 숲이라 혼잣말이라도 중얼거리며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간이화장실 문이 삐걱 열리더니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허걱!”


아무리 나라도 놀랐다.

줄곧 켜고 있던 스마트폰 플래시를 비추자 야구 모자를 쓰고 검정색 마스크를 한 누군가가 보였다. 그쪽도 깜짝 놀란 눈치였다.


“죄송합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그는 눈살을 찌푸렸으나 조성왕을 향해서는 화도 못 내겠는지 대뜸 돌아서서 가버렸다. 펜션이 아닌 숲 방향이었다.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렸고 개활지 복판에서는 세팅을 끝내 촬영에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씬 8-1, 시작합니다!”


배낭을 짊어진 태웅, 유리, 성찬이 투덜대며 숲을 지나 개활지로 나오고 펜션을 발견하는 장면이다.

벌써 11회 분량을 촬영해왔기에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어려움 없었으나,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고역이었다.


“오케이! 다음은 씬 10-1입니다. 준비해주세요.”


씬 10-1은 태웅과 성찬이 숲에서 잔가지를 주우며 대화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유리는 펜션에 남아 짐을 정리하는 상황이라, 수현도 밖에서 눈을 맞으며 떨 필요가 없었다.


“우리 촬영할 동안 좀 쉬어라.”

“그래. 몸 좀 녹이고 있어.”


나와 한성운이 동시에 말하자, 수현은 참지 못하고 킥 웃었다.


“방금 두 사람 쌍둥이 같았어요. 이란성 쌍둥이요. 생년월일도 같다면서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어렸을 때 병원에서 헤어진 거 아녜요?”


한성운은 질색했지만 나는 움찔했다.

여자의 직감일까? 둔탱인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예리했다.

수현은 낯선 매니저와 함께 펜션으로 돌아갔고, 나와 한성운은 촬영을 위해 다시 숲으로 이동했다.




“씬 10-1, 스탠바이······ 큐!”


차태영은 모니터를 통해 한성운과 조성왕의 연기를 지켜봤다.

대사가 적으면 그만큼 표정과 몸짓으로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더구나 밤 씬이라 조명을 쳐도 표정이 뚜렷이 잡히질 않았다.

그렇지만 한성운과 조성왕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면서 몇 마디 대사와 몸짓만으로 대본에 표현된 분위기를 적절히 살려내고 있었다.

처음 한성운이 캐스팅되었을 때만 해도 이전 출연작을 찾아보고 눈앞이 깜깜했었는데, 조금씩 성장을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


조성왕은, 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캐스팅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차태영의 최애 배우였다.

무슨 캐릭터가 씐 것처럼 독보적으로 연기를 잘한다거나 하는 건 아녔다.

그러나 지금 씬에서도 보여주듯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상대가 두드러진 연기를 할 때는 자신이 따라가고, 자신이 나서야할 때는 확실하게 나서고.


한 작품 안에서 가장 많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건 누굴까?

당연히 주인공을 맡은 주연 배우다.

따라서 호흡을 맞출 줄 안다는 건 주연 배우가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이었다.

성왕은, 지금은 아니어도 더 성장한 후에 다시 함께 작품을 해보고픈 배우였다. 그땐 서브 남주가 아니라 당당한 주인공으로.


“컷. 오케이!”


차태영은 흡족하게 씬을 끝냈다.

다음 촬영은 대본에는 없었지만 간이화장실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급조한 씬이었다.



화장실 천장에 빨간 전구를 다는 건 손쉬웠다.

그래놓고 문을 닫자 시커먼 화장실에서 줄기줄기 빨간 빛이 흘러나와 드라마의 장르를 단번에 호러로 바꿔놓았다.


“어우야, 귀신의 집도 아니고 여기서 어떻게 볼 일을 봐?”


스태프들도 진저리를 쳤다.

그렇지만 차태영 피디는 군대 유격훈련장 화장실 조명이 그렇게 빨갰다며 부득부득 실화임을 강조했다.

간이화장실 앞에서 태웅과 성찬이 티격태격하다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는 펜션 관리인 아줌마를 보고 혼비백산하는 장면을 찍을 예정이었다.

나는 빨간 조명의 간이화장실을 앞두고 잠시 다른 생각에 빠졌다.

아까 만났던 야구모자 마스크.

그가 신경 쓰였다.


자랑은 아니지만 스태프들과도 두루두루 알고 지낸 편이었다. 더욱이 제주도 촬영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만 넘어왔기에 내가 얼굴을 모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 청년은 아무리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어도 스태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여자들이 사용하기로 한 간이화장실에서 나온 거 하며, 펜션 방향도 아니고 숲으로 사라지기까지.

급조 대본처럼 진짜 펜션 관리인인가?

나는 불쑥 물었다.


“여기 펜션 관리인이 따로 있습니까?”


사람들은 어리둥절했고 차태영 피디가 냉큼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저런 손바닥만 한 펜션에 따로 관리할 게 뭐 있다고?”

“그러니까 관리인이 따로 없다는 거죠?”

“여긴 사유지라서 마을 사람도 함부로 못 들어와.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


의혹이 커졌다. 야구모자야 그렇다 쳐도 검정색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노골적으로 얼굴을 가리려는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1시간 일찍 자고 1시간 일찍 일어나면 1시간이 고정으로 생기는 셈이죠.

운동과 글쓰기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서 오늘은 글쓰기를 선택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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