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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독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게임 속 헌터로 사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쏙독
작품등록일 :
2020.11.22 21:19
최근연재일 :
2021.01.14 20:32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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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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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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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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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4화

DUMMY

부서진 금속 파편이 사방에 튀었다.

코너는 신음을 흘리며 뒷걸음질쳤다.

으스러진 왼쪽 인공 안구에서 합성 오일이 흘러나온다.

시스템 메뉴가 표시되는 시야가 온통 붉은 경고 알림으로 뒤덮였다.


‘아니!?’


코너가 우선 느낀 것은 당혹감이었다.

그의 얼굴은 문자 그대로 강철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일격에 얼굴을 짓뭉개다니?

인간의 근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얕았나?”


한편 루크는 여전히 멀쩡하게 서있는 코너를 보고 혀를 찼다.

일부러 방심시킨 뒤 전력으로 공격햇는데.

사이보그는 루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튼튼했다.


“너 이 자식···. 뭘 한 거지? 어떻게 내 몸을 부순 거냐.”


스파크가 튀는 인공안구를 거칠게 뜯어낸 코너가 으르렁거리며 물었다.

푸른 안광이 타오르는 루크는 누가 봐도 마법사였지만, 육안을 버리고 기계로 개조한 코너는 직접 마력을 볼 수 없었다.


“글쎄.”


루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 굳이 적에게 자신의 능력을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얼굴을 찌푸리려던 코너는 금속이 긁히면서 나는 소음을 듣고 루크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아!”


어차피 물러서는 선택지는 없었다.

분명 한 방 먹긴 했지만 이대로 도망쳤다가는 블러드 스네이크의 이름은 웃음거리가 되어버린다.

다만 이번에는 코너도 방심하지 않고 루크의 공격에 주의를 기울였다.


“큭!”


그러나 코너의 공격은 너무나 느렸다.

단지 루크가 몇 발자국 움직인 것만으로도 헛되게 허공을 가른다.

루크는 거리를 내주지 않고 계속 메이스를 휘둘렀다.

그때마다 코너가 팔을 들어 공격을 막았지만 충격이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제기랄!”


과연 전신 사이보그의 몸은 루크조차 일격에 부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했지만 그뿐이었다.

후려치는 철퇴를 막을 때마다 코너의 금속 팔이 찌그러졌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불리해질 뿐이다.

코너는 욕설을 내뱉었다.


‘사이버웨어만 정상적이었어도!’


군용 사이보그 의체는 돈을 물처럼 들이마시는 하마나 다름없었다.

헌터를 관둔 뒤 블러드 스네이크의 간부까지 올랐지만 정작 코너가 받는 돈으로는 유지비조차 대기 어려웠다.

결국 당장 필요 없는 부품을 빼거나 유지비가 싼 부품으로 교환하면서 코너의 전투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상태였다.


“크윽···.”


한동안 루크를 공격하려 애쓰던 코너는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서려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루크가 더욱 거세게 메이스를 휘둘럿다.


“으아아아!”


계속 메이스를 막아내던 오른팔이 마침내 거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자 코너가 비명을 질렀다.

이어진 것은 사실상 해체쇼나 다를 바 없었다.

루크는 코너가 박살날 때까지 쉴 틈 없이 메이스를 내리쳤다.


“아, 안 돼! 안 돼!”


인공 신경이 통증을 차단했지만 살아있는 채 실시간으로 분해되는 과정은 도저히 맨 정신으로 견딜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코너가 부서진 양팔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헛된 몸부림이었다.

피 대신 오일과 금속 파편이 사방에 튀었다.


“끄그그그···.”


계속된 충격에 음성 출력기마저 망가진 코너는 신음 대신 의미 없는 잡음을 흘렸다.

바닥에 누운 코너는 이미 전신이 파괴된 탓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였다.


“코, 코너 형님!”


루크가 가까이 다가서자 아직도 도망치지 않고 코너를 지켜보고 있던 블러드 스네이크 단원들이 비명을 질렀다.

그들을 힐끗 본 루크가 코너의 머리를 향해 메이스를 전력으로 내리쳤다.

콰직!

섬뜩한 소리와 함께 코너의 움직임이 멈췄다.

아무리 사이보그라도 뇌까지 기계로 바꿀 수는 없는 법.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코, 코너 형님이 죽었어!”

“총도 안 통하는 괴물들이야! 도망쳐!”


마침내 상황을 깨달은 블러드 스네이크 단원들이 허겁지겁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저것들 그냥 보내도 되는 거야?”

“굳이 도망치는 사람들까지 다 죽일 필요는 없잖아요.”


테리가 총을 들자 유아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렸다.


‘개인적으로는 죽어도 상관없는 놈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블러드 스네이크가 저지르는 횡포들에 대해서는 npc 대사들로 얼마든지 알고 있다.

힐끗 유아리를 본 루크가 고개를 저으며 코너의 시체를 내려다봤다.

블러드 스네이크의 간부 치고는 처량한 최후였다.

루크의 레벨이 5만 낮았어도 싸워 볼만 했을 텐데.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경험치 3120을 얻었습니다.]

[블러드 스네이크 퀘스트를 해결했습니다.]

[경험치 1500을 얻었습니다.]

[최고의 결과! 당신은 스킬 포인트 3을 얻었습니다.]


“음?”


메시지창을 본 루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레벨 업을 해도 일부러 포인트를 쓰지 않고 모으고 있던 참이었다.

마침 슬슬 새로운 스킬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포인트가 오르다니.

한 대도 맞지 않고 코너를 쓰러트린 덕분에 퀘스트 판정이 후하게 들어간 모양이었다.

뒤이어 또다른 메시지들이 나타났다.


[블러드 스네이크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새출발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

[블러드 스네이크]

-2. 당신은 블러드 스네이크 지부장을 처치했습니다. 이제 붉은 뱀들이 당신을 노립니다. 지부장 3명을 모두 처치하세요.

-보상: 에스타류(流) 마력연공법, 붉은뱀갑옷

====

[새출발]

-새로운 시작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2. 넥시온으로 향하십시오.

-보상: 경험치 100000, 1000골드, 10회 뽑기권 무작위 인연(S) 아이템

====


루크가 굳이 블러드 스네이크와 적대하길 선택한 이유가 바로 마력연공법을 얻기 위해서였다.

마법도 중요하지만 마법사의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급 마력연공법이 필요하다.


‘마력연공법은 알고 있었지만···. 넥시온이라.’


넥시온은 원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주로 활동하게 되는 대도시다.

그만큼 도시 규모도 실제와 근접할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되었고 퀘스트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건 그렇고 폴른 시티 보상이라···. 시스템이 개방되면서 보상도 합쳐진 건가?’


폴른 시티는 모처럼 얻은 새로운 시스템이지만 사실 프리실라를 얻은 뒤로는 거의 잊고 지내는 중이었다.

매일 접속 보상으로 받는 아이템은 포션 같은 잡템이었고 그나마 얻은 골드도 함부로 쓰지 못했다.

900골드를 모아야 10회 뽑기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게임에서 봤던 가챠의 극악한 확률을 생각하면 한 번씩 찔끔찔끔 뽑는 것은 별 의미가 없었다.


‘뭐 이제 슬슬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루크가 블러드 스네이크의 사무실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승자의 권리로써 남은 물건들을 챙길 시간이었다.


****


아스트라가 블러드 스네이크를 박살냈다!

유적 발굴로 유명해진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충격적인 소식이 애쉬포드 뒷골목을 뒤흔들었다.

그동안 블러드 스네이크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뒷골목의 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그런데 그런 조직이 하루 아침에 궤멸하며 뒷골목의 세력 구도에 거대한 진공이 나타났다.


이는 단지 흥미로운 소문이었을 뿐인 유적 발굴과 달리 실제로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였다.

당장 블러드 스네이크에게 보호비를 바치던 이들은 다음 보호자를 가늠하며 눈치를 살폈고, 갱단들은 그 틈을 타 저마다 세력을 확장하려 애썼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블러드 스네이크를 박살낸 그 신진 헌터들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축하합니다!”


불콰해진 얼굴로 가득 술을 따른 빅터가 루크에게 술잔을 건넸다.

본래 화학적으로 제조되기 일쑤였던 알콜의 특성 덕분에 술은 합성 식품이 대수가 된 이 세상에서도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었다.


“크···.”


단숨에 잔을 들이킨 루크는 타오르는 것 같은 식도에 신음을 흘렸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꽤나 독한 술이었다.


“정말로 블러드 스네이크를 해치우셨군요.”


빅터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한 게 자신을 함정에 빠트리려 한 갱단이 궤멸한 것이다.

통쾌해 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냥 지부장 한 명을 처단했을 뿐입니다. 블러드 스네이크를 처리한 건 아니죠.”


코너를 죽이고 지부는 파괴했지만 조직원들 상당수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비록 피라미들뿐이지만 다시 세력을 되찾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다른 갱단도 바보는 아니니까요. 설령 놈들이 부활한다고 해도 한참 뒤의 이야기일 겁니다.”


애쉬포드에서 블러드 스네이크가 가장 컸던 이유는 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권을 독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전력이었던 코너가 죽으면서 그들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란 사실이 드러났다.

고래가 치명상을 입었으니 그간 눈치만 보던 다른 갱단들이 굶주린 상어떼처럼 달려들 터였다.


“다만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루크 씨가 쓰러트린 놈들은 블러드 스네이크 지부에 불과하니까요. 놈들의 진짜 전력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게다가 아직도 훨씬 더 많은 놈들이 남았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빅터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정도 타격은 입었겠지만 블러드 스네이크는 여전히 여러 도시에 걸친 대조직이었다.


“그건 그렇고 이제 어떻게 하실 셈입니까?”

“대금을 받는 대로 애쉬포드를 떠날 예정입니다.”


이미 루크는 애쉬포드에서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의 퀘스트를 수행하고 파티원들의 레벨 업도 마친 상태였다.

다음 도시로 떠나라는 퀘스트까지 내려온 이상 더는 이 도시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

애쉬포드 역시 나름 도시라고 자부했지만 유서 깊은 대도시들에 비하면 시골에 불과했다.


“으음. 이런 작은 도시에 머물 분이 아닌 건 알았지만···. 막상 떠난다니 약간 아쉽군요. 혹시 어디로 가실 생각이신지?”


아스트라가 보여준 힘은 애쉬포드의 헌터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다.

앞으로 아스트라에게 일을 맡기고 친목을 도모해 나갈 생각이 있었던 빅터는 다소 아쉬워했다.


“일단은 넥시온이 목표입니다.”

“넥시온··· 꽤나 멀리까지 가시는군요. 넥시온이라면 저희 상단 지부도 있으니 협력하는데 무리는 없겠습니다만···.”

“물론입니다. 저희도 앞으로 계속 델핀 상단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강하게 동의했다.

앞으로도 델핀 상단이 도와줄 일이 얼마나 많은데!

강한 호의를 보이는 루크의 말에 빅터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마침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부탁 말입니까?”

“리타의 어머니, 그리고 세라를 델핀 상단에서 돌봐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자리 잡기 힘들 것 같으니까요.”


이곳 애쉬포드에서부터 중부 가운데 위치한 넥시온까지의 거리는 500 킬로미터가 넘는 기나긴 여정이다.

나중에 아스트라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몰라도 당장 데려가긴 어렵다.


“아, 레아 씨 말이군요. 레아 씨라면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그··· 세라 양은 조금.”

“예? 세라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설마 이제 와서 다시 인종차별인가?

아니면 세라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건가?

그동안 파티 일에 바빠 세라를 챙기지 못했던 루크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뇨, 그렇게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오늘 한 번 만나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갑자기 불안해진 루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빅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크를 배웅했다.


‘대체 세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지?’


작가의말

또 늦었습니다.

새벽 2시에 완성되어서...

아침 8시 5분으로 예약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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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9화 20.12.27 411 17 12쪽
29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8화 +1 20.12.26 444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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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6화 +2 20.12.23 474 17 15쪽
26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5화 20.12.22 488 15 13쪽
25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4화 +2 20.12.21 498 21 12쪽
24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3화 +2 20.12.20 544 16 12쪽
23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2화 20.12.16 590 18 12쪽
22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1화 +1 20.12.15 581 20 13쪽
21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20화 +2 20.12.14 620 18 12쪽
20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9화 20.12.13 643 22 12쪽
19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8화 +3 20.12.12 631 21 12쪽
18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7화 +1 20.12.10 666 21 15쪽
17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6화 20.12.09 674 17 15쪽
16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5화 20.12.08 71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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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3화 +5 20.12.05 774 28 12쪽
13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2화 20.12.04 704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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