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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2.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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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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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0화 부적격투술

DUMMY

금명하의 몸이 반쯤 지면에 박혀 있다. 총채주는 단 한 방에 기절한 금명하를 끄집어 올렸다.


“쯧, 있는 힘껏 막으라니깐.”


금명하는 죽음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막았다. 하지만 총채주의 공격은 막는다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금명하가 호신강기를 제 떼 펼치지 못했거나, 호신강기를 두껍게 펼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죽어버렸을지 모른다.

총채주로서는 그리 쎄게 때린 것도 아니었지만 그건 총채주에 한해서지 다른 이들에게도 그리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총채주가 금명하를 마차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날아오는 금명하를 음소도가 받아 곧바로 눕히고는 살아있는지 확인한다.


“사,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다면 그걸로 됐다. 남궁연과 음소도가 금명하를 살피고 있는데 방천이 총채주의 앞에 선다.


“녹림의 총채주가···천하제일십인씩이나 되는 인물이 겨우 아이 하나를 농락해?”


방천은 분노했다. 제자를 때린 것도 열이 받았지만, 힘의 차이가 압도적인데도 농락했기 때문이다.

힘을 가진 자라면 그 힘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도 자각을 해야 하건만 총채주는 그럴 게 없었다.


‘저러니 사파가 욕을 먹는 거지.’


사파는 비겁하고, 추악한 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정파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쫓기는 이나, 비겁한 술수로 싸우는 이, 빼앗는 것을 즐기는 이들이 가는 곳이 사파다.

총채주부터가 힘을 가졌음에도 저러고 있으니 사파 전체가 욕을 먹는 것은 당연했다.


총채주의 경지는 현경이라 알려져 있다. 방천의 경지는 화경이니 무위의 차이는 확연할 것이다.

하지만 분노한 방천에게 그런 것은 전혀 상관없었다.


“강강일권!!!”


방천이 내공을 담아 소리를 치니 총채주의 관심이 방천에게로 쏠린다.


“아, 네가 애송이를 가르치는 스승인가?”

“왜 너보다 약한 이를 괴롭히는 것이냐!”

“괴롭히다니 고작 한 대 때린 것으로 끝낸 것은 오히려 선처한 거지.”

“명하는 너에게 적의를 보이지도 않았다.”

“내 부하를 때리고 있었기에 막은 것뿐이다만?”

“그 부하를 보낸 게 네놈이 아니더냐!”


십팔산채주가 움직일 정도라면 더 위에서 명령이 내려진 것이 분명하다.

정황상 추측일 뿐이었지만 방천의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이래서 무당의 말코놈들이 싫다니까.

그래. 내가 보냈다. 헌데 문제가 있나?”

“총채주나 되는 자가 고작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냐?”


녹림의 총채주라면 무림맹주와 천마를 더불어 중원에서 가장 큰 세력 3개 중 하나의 장이다.

그런 이가 어째서 고작 이런 적은 인원에게 관심을 갖는 것인가.

사파는 항상 정파와 작은 다툼이 이어져 오니 그곳에 신경을 써도 모자랄 것인데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이상했다.


총채주는 자신이 금명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밝힐지, 말지 고민했다.

상관이야 없지만 혹시나 자신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금명하를 꽁꽁 숨길까봐 걱정되서 그런 것이다.

어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항상 오른팔인 일 마군에게 물어보는 게 일상인 총채주가 일 마군, 조곽두에게 전음을 했다.


[말해도 괜찮은가?]

[저 자는 무당의 장로입니다. 저 자가 마음먹고 숨긴다면 못 찾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그런가···]


이번에 온 목적은 금명하에게 죽을 뻔한 경험을 선물하고, 더욱 빠르게 강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헌데 금명하가 숨기게 된다면 강해졌는지 확인도 불가능 하고,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했다.


“저 놈이 웬 애송이들이 거슬린다고 보고를 해왔더구나.

예사롭지 않다기에 구경하러 왔더니 같잖은 것의 눈에는 같잖은 것들만 보이는지···”

“뭐라?”

“마음껏 싸울 것을 기대하며 왔는데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놈들이 있다.

너 같은 말코 도사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 기분을 모르겠지.”

“그래.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다.”

“뭘 알고 있다는 것이냐?”

“네놈이 내 제자를 때렸다는 거다.”

“호오?”


익숙한 전개에 총채주가 투기를 끌어올린다.


“나와 붙겠다는 건가?”


내공을 끌어올린 것이 아닌, 투기다. 그저 싸우려고 마음먹은 정도로 피부가 찌릿할 정도의 기세가 흘러나온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방천은 제자를 때린 총채주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방천도 총채주의 투기에 맞서 내공을 끌어 올렸다.


“필요하다면.”


총채주가 자신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 있으니 다른 이들은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 것이다.


방천이 남궁연과 음소도에게 전음을 보냈다.


[명하와 중혁이를 데리고 도망가거라.]


무슨 말이냐며 따질 수도 있지만, 남궁연은 뛰어난 머리를 가졌고, 음소도는 사파에서 오래 구른 몸이다.

둘은 방천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천의 말을 이행했다.


방천은 일부러 과할 정도의 내공을 운용하며 총채주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리지 않도록 했다.

방천의 의도 대로 총채주는 방천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다.


“말코 중에선 제법이구나! 그 놈만은 못해도 그에 준할 정도는 되는구나!”


총채주가 저리 말할 정도의 도사라면 다른 이가 떠오를 수가 없다.


“무도법사(武道法師)님을 만난 건가?”

“오, 역시 무당의 놈이라 그런지 알고 있구나. 말코치고는 강한 놈이었지.”

“싸웠다는 건가?”

“당연하지. 강한 놈을 보면 참을 수가 없지.”

“결과는 어찌 되었지?”


방천이 말하는 것을 들어 보니 무도법사와 방천이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죽였다. 제법 발악했지만 부적이나 쓰는 놈들은 결국 압도하면 그만일 뿐이지.”

“그렇군.”


방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화가 났다는 것은 더 신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총채주는 지금 방천이 과하게 내공을 내뿜는 것을 보며 방천의 실력이 자신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정도라 보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곽두급인가?’


현재 일 마군에 있는 조곽두는 총채주와 함께 수련을 해왔다.

조곽두가 화경의 끝에 있는데 방천이 그 정도라는 것은 과하게 내공을 뿜어내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평가였다.


“자, 들어와라.”


방천은 원래 시간만 끌고 부적술이든, 뭐든 전부 동원해서라도 도망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스승을 죽였다는 말과 그에 더불어 조롱하는 말에 그냥 도망만 칠 수는 없었다.


‘스승을 모욕하는데 그걸 참는다면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지.’


방천의 스승, 남천은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그런 이가 겨우 저딴 놈에게 조롱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방천이 품속에서 부적을 여러 장 꺼내 하늘을 향해 던졌다. 부적은 타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채로 허공에 고정되어 있다.


“무도법사도 부적으로 날 이기지 못했는데 네놈이 부적술로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스승님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러니 나의 방식대로 싸울 뿐이다.”

“뭐? 스승?”


방천이 움직였다. 움직이면서도 계속해서 부적을 던져 대고 있다. 혈수마왕과의 일전에서 부적이 부족한 상황을 맞았었으니 이제는 넉넉하게 들고 다니고 있다.

방천이 아무리 던져도 부적은 아직 절반은 더 남아있었다.


어느 정도 부적을 던져 두니 사방에 부적이 떠 있다. 하지만 딱히 총채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걸로 뭘 한다는 거냐?”

“보면 알 거다.”


-탓


방천이 빠른 속도로 총채주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총채주는 같은 현경의 경지가 아니라면 긴장하지 않기에 여유롭게 방천이 무얼 하는지 구경했다.


방천이 주먹을 휘두르며 허공에 떠 있는 부적이 밀리도록 했다. 그러자 부적이 타오르며 그 효과가 발휘된다.


“뇌권격파(雷拳擊破)!”


방천의 주먹을 감싸며 번개가 휘감아진다.

이것이 방천의 원조인, 부적격투술이었다.

방천은 남천에게 배웠기에 부적을 다룰 수는 있었지만 그 재능은 남천만큼 대단하지 못했기에 천재지변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개발한 것이 부적격투술이다. 몸에 부적의 힘을 둘러 싸우는 것, 그것이 바로 그가 부투도사(符鬪道士)라 불리는 이유였다.


-쾅


총채주가 양팔로 방천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 찌릿찌릿하구만!”


온 힘을 다한 공격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고위 공격을 강한 것인데 총채주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역시인가···’


자신의 실력으로 총채주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나 타격이 없을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피해를 입힐 수 없다면 도망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 전에···’


방천은 온 힘을 다한 공격을 하고 도망갈 생각이었다. 최선을 다한 공격을 남발할 수는 없지만 한 방 정도는 사용하고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


방천은 뇌격을 거두고 뒤로 물러섰다.


“설마 벌써 끝이냐? 뭐 새로운 거라도 보여주나 싶었는데 말이야.”

“걱정마라. 원 없이 보여줄 테니.”


방천이 또다시 움직였다. 사방을 바쁘게 움직이며 총채주의 시선을 혼잡하게 만들려 하지만 총채주에게 그런 게 통할 리 없다.


“네놈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다 보인다!”


그 정도는 방천도 알고 있다. 지금 사방을 돌아다니는 것은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 것뿐이다.

방천의 목적은 부적을 모두 회수하는 것이다.


방천이 내공을 아끼지 않으며 빠르게 움직이니 회수는 금방 끝났다.

방천은 모아온 부적을 총채주의 위에서 뿌렸다.


“이번엔 또 뭘 보여주려는 거지?”


떨어지는 부적을 밟고 하늘을 향해 뛰어오른 방천이 외친다.


“일점신멸(一点神滅)!”


100여장은 되어 보이는 부적이 한순간에 폭발한다. 부적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그 위력이 강해지니 지금의 위력은 산을 터트릴 정도였다.


마지막 공격은 날렸으니 방천은 재빠르게 장소를 이탈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것으로 총채주가 죽었다면 좋겠지만 그럴 리 없다. 아무리 강한 공격이라 해도 현경의 무인은 그리 쉽게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충분한 피해는 입혔을 거라 생각하며 방천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피하는 것이다.

헌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하하하하!”


산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내력이 방천의 속까지 울린다.


‘저것이 현경의 무인의 저력인가···’


자신의 스승도 현경의 무인이지만 진심을 내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현경의 무인이 웃는 것만으로도 산이 진동한다.

만약 현경의 무인이 진심으로 날뛴다면 그 지역은 쑥대밭이 되버리고 말 것이다.


‘싸우지 않기로 선택하길 잘했군.’


방천이 아무리 분노했더라도 지금까지 신선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하며 살아온 방천이다.

분노는 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시 이성을 찾고 제대로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현경의 무인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해버렸다.


“어딜 도망가느냐!”


총채주는 분명 방천의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저 피해를 입었을 뿐이다. 움직이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을 정도의 자그마한 피해 말이다.

방천의 공격이 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총채주의 몸이 너무나도 튼튼할 뿐이다.


총채주는 피해를 입어본 게 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현경의 무인은 고독하다.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루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이가 없으니 말이다.

총채주가 싸움을 원하는 것도 고독함 때문이다.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목숨을 건 싸움뿐이었다.


방천에게 그 정도의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방천은 예상 외로 뛰어난 무위를 보여주었다.

방금의 공격은 자신이 심심풀이로 낮은 산을 무너뜨릴 때의 위력과 비슷했다.

생각지도 못한 무위에 총채주가 재미를 느꼈다. 그 말은 곧 재미가 풀릴 때까지 방천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았다.


방천의 뒤를 따라온 총채주가 방천의 머리를 잡아 땅에 처박는다.


-카가가각


뛰어가던 상태에서 머리를 처박히니 바닥을 부수면서 방천의 머리가 갈렸다.

물론, 호신강기로 보호했기에 피해는 없었지만 총채주의 손에 잡혀버렸다.


“크크, 본좌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줬는데 그냥 가면 안 되지.

본좌를 흥분하게 만든 책임을 져라.”


방천은 이미 최선의 공격으로 총채주를 타격했다. 그게 이렇게나 피해가 없다면 가진 부적을 모두 사용하더라도 총채주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남은 건 죽음뿐이다. 그런 와중에도 방천은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명하야, 꼭 살아남아야 한다. 비록 나는 오늘 죽지만 오래 살아왔으니 미련은 없다.

단지 미련이라면 네가 크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구나···’


방천은 그저 금명하를 살렸다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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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5.남궁의 육체 +2 21.11.04 3,109 46 12쪽
105 104.뛰어난 소년 +2 21.11.03 2,994 45 13쪽
104 103.옆에 서기 위해 +2 21.11.02 3,035 46 12쪽
103 102.또다시 수련, 수련, 또 수련 +4 21.11.01 3,097 45 12쪽
102 101.합비의 두번째 동료 +2 21.10.29 3,083 47 12쪽
101 100.무통의 무인 +4 21.10.28 3,059 46 13쪽
100 99.귀양의 첫번째 동료 +4 21.10.27 3,100 47 12쪽
99 98.파천신군(破天神君) +2 21.10.26 3,079 48 13쪽
98 97.파천마군(破天魔君) +2 21.10.25 3,080 47 12쪽
97 96.동료이자,조력자이자,부하 같은 그런 느낌 +2 21.10.22 3,234 46 12쪽
96 95.녹림 총순찰 우휘 +2 21.10.21 3,135 47 13쪽
95 94.십이 마군 +2 21.10.20 3,050 45 13쪽
94 93.일망타진 +2 21.10.19 3,173 47 13쪽
93 92.흑도방 +2 21.10.18 3,165 44 13쪽
92 91.협곡 탈출 +2 21.10.15 3,279 46 12쪽
91 90.파천신공의 모든 초식 정리 +2 21.10.14 3,316 47 12쪽
90 89.파천신권 +2 21.10.13 3,194 43 12쪽
89 88.파천신공을 배우다 +2 21.10.12 3,245 47 11쪽
88 87.화경의 경지에 오르다 +2 21.10.11 3,332 45 13쪽
87 86.스승은 안 됩니다 +2 21.10.08 3,271 43 12쪽
86 85.자연을 거스르다 +2 21.10.07 3,295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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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2.후일을 기약하며 +2 21.10.04 3,276 46 12쪽
82 81화 금명하의 죽음 +3 21.10.01 3,500 47 12쪽
» 80화 부적격투술 +2 21.08.12 3,212 43 13쪽
80 79화 가벼운 한 대 +2 21.08.09 3,191 47 12쪽
79 78화 십팔산채주의 습격 +2 21.08.04 3,229 42 12쪽
78 77화 무당산을 나오다 +2 21.08.02 3,318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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