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유현. 님의 서재입니다.

돌아온 아역의 연예계 싹쓸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신유현.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30 14:21
최근연재일 :
2024.05.23 17: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8,582
추천수 :
1,076
글자수 :
155,016

작성
24.05.12 17:50
조회
1,508
추천
42
글자
13쪽

#14. 첫 촬영(2)

DUMMY

꿈에서 본 것과 매우 흡사한 취조실 세트장에 준혁은 속으로 또 한 번 놀랐다.

그 당시, 느꼈던 서늘한 기운까지 기억났기에.

이미 한 번 촬영을 한 것처럼 몸에 세세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자신을 촬영하는 수많은 카메라.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텝들이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몰입하는 순간.

어느새 준혁의 시야에서 다 지워져 버렸으니까.


“카메라 좀 더 옆으로 옮겨보자. 지금 각도가 좀 이상한데?”


석흥찬 피디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시했다.


“어. 거기가 좋겠다. 조명 조금 더 가까이.”


드라마 촬영은 효율이 중요했기에 대본의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악의 추적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몰입하지 않으면 나중에 드라마 순서대로 편집했을 때 배우의 연기가 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늘은 실내 세트장에서 촬영할 수 있는 장면 위주.

취조실 씬을 쭉 이어서 찍는 상황.

극 중에서 이미 박재욱은 살인을 저지르고 난 이후였다.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찍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별 상관이 없었다.

기억하기도 싫지만 여전히 살인자가 되었던 꿈은 몸에 세세하게 각인되어 있었으니.


준혁은 눈을 감고 박재욱의 감정을 불러왔다.


“갑시다!”


석흥찬 피디의 큐 사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쾅-

문이 열리고 경멸스러운 표정을 한 서윤, 아니 프로파일러 한지연이 들어온다.


“내게 할 말이 드디어 생겼나요?”


박재욱이 제대로 된 자백을 하지 않고 몇 번이나 말장난을 친 탓에 한지연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

하지만 증거가 이미 다 나왔기에 이제 우위에 있는 건 한지연이었다.


“박미선 씨는 왜 죽였어요?”

“향기가 거슬려서요.”


툭, 무미건조하게 내뱉은 박재욱의 말에 한지연의 눈매가 좁아졌다.


“심찬미 씨는요?”

“자꾸 안기면서 사람 불쾌하게 하잖아. 머리카락이 너무 거슬렸어요.”

“고작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싸늘한 한지연의 시선을 받으며 박재욱이 킥- 웃었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웃음.

이 상황이 참으로 즐거워 보였다.


“고작이라뇨. 내겐 너무 중요한 이유였는데?”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고 팽팽하게 눈빛이 얽혔다.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그래도 한지연 씨는 안 건드릴 거니까.”


분명 체포되어 있는 상황이고 궁지에 몰렸음에도 박재욱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능글맞게 상대를 가지고 놀 뿐.


“그리고 너무 애쓰지 말아요. 나 하나 감옥에 쳐 넣는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


박재욱의 자조적인 웃음에 한지연의 얼굴이 더더욱 굳었다.

그걸 보며 박재욱은 여유로운 미소를 흘렸다.


“안 변해. 제2의 박재욱, 제3의 박재욱이 나오겠지. 그러니까 괜히 나 같은 놈 잡겠다며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요.”


피식-

이번에 웃음을 흘린 건 한지연이었다.


“내가 세상 바꾸자고 이 직업을 선택한 것 같아요?”

“그럼? 경찰과 도둑 놀이나 하자는 건 아닐테고.”


박재욱의 물음에 대한 답 대신 다른 말이 한지연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박재욱 씨, 불쌍해요.”


줄곧 여유롭던 박재욱의 얼굴이 한껏 굳었다.


“본인 마음 아픈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잖아. 그래서 난 그쪽이 측은해.”


한지연이 경멸에 찬 시선을 보냈을 때는 조금의 타격도 없었다.

하지만 동정 어린 눈빛은 버티기 힘들었다.


여유롭던 박재욱의 얼굴에 균열이 일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는 거예요.”


주먹을 꽉 쥔 채로 부들부들 떠는 박재욱.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악마가 돌아다니는 건 볼 수 없으니까.”


한지연은 책상을 두 손으로 짚으면서 몸을 기울였다.


“넌 그냥 찌질한 살인자일 뿐이야.”


박재욱은 눈에 핏줄이 터질 것처럼 한지연을 노려봤다.

평정심은 온데간데 없었다.


“살인하는 동안 뭐라도 된 것처럼 우월감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박재욱의 귓가로 다가온 한지연은 작게 속삭였다.


“넌 이제 끝이야.”


서늘한 한지연의 음성.

박재욱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러니까 너무 애쓰지 말아요.”


박재욱이 한 이야기를 그대로 돌려 준 한지연.

서서히 멀어지면서 한지연은 그제야 완연한 미소를 지었다.

박재욱이 평정심을 잃은 걸 확인하고 마음을 놓은 것.

그를 흔들어 놓았으니 이젠 쉬운 일만 남았다.


서로를 노려볼 듯 응시하며 정적이 일었고.


“컷! 캬. 기가 막힌다, 정말.”


촬영을 끝내는 석흥찬 피디의 사인이 떨어졌다.


“후.”

“하.”


스텝들이 죄다 목을 돌리면서 긴장을 풀었다.

정작 연기를 한 준혁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고생하셨습니다.”


서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준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도 평소의 준혁으로 쉽게 돌아왔다.

상냥한 웃음을 짓는 남자로.


스텝들이 다가와 준혁에게 소품으로 채웠던 수갑을 풀어주는 동안에도 서윤은 감정을 쉽사리 빼내지 못 했다.

살인자 박재욱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한지연의 마음이 남아 있었다.


쿵쾅쿵쾅-

심장이 빠르게 뛰어대면서.


“천준혁 씨, 대체······.”


준혁은 어쩜 저렇게 온, 오프 스위치가 확실하고 빠를까?


물어볼까, 말까.

서윤은 짧은 찰나 엄청 망설였다.


“네?”

“비결이 뭐예요?”

“무슨 비결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그렇게 몰입을 금방 해요? 빠져나오는 것도 빠르고.”

“오, 나도 그게 궁금했는데.”


서윤은 물론 준혁의 옆으로 다가 온 다른 스텝 역시 다들 궁금하다는 얼굴이었다.


“음.”


이걸 어쩌나.

대단한 비결이 있는 게 아닌데.

뭐라도 만들어서 있는 척을 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런 게 있을 리 없었다.

잠깐 고민을 하던 준혁은 입을 열었다.


“큐 사인, 컷 사인이 떨어지니까요?”

“와······.”

“하하하.”

“뭔가 재수 없는 말인데 또 천 배우님이 해서 막 그렇진 않아.”


감탄할 일이 아닌데 막 여기저기서 오, 와 하면서 엄지를 추켜 세워 올렸다.


뭔데, 이 분위기.

그냥 연기 하라고 사인을 주고 그만 하라고 해서 거기에 따랐을 뿐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더니 수능 만점을 받은 그냥 그런 상황.


이렇게 감탄할 일이 전혀 아닌데 자신을 올려 세우는 서윤과 스텝을 보며 준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 첫 촬영이라 고생했다고 하는 덕담이구나? 역시 우리 드라마 스텝, 배우들은 다 따뜻해.’


본인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정말 엄청난 걸 타고 났다는 걸 모르니 하는 생각이었다.


고마워서 또 한 번 싱긋 웃어줬다.

다음 촬영에 대해 생각하느라 머릿속은 분주했지만 여유로운 척을 장착하고.


***


오늘 준혁의 촬영은 다 끝이 났다.

애초에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도 않았고, 나머지는 야외 촬영이었다.


촬영도 다 끝났으니 원래 입고 온 옷으로 갈아 입을까 하다가 말았다.

지금 입고 있는 슈트가 행운을 주는 색 네이비였으니.


준혁은 주머니에 넣어 둔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음료수 자판기 쪽으로 다가갔다.

행운의 장소라서 꼭 찾아가는 건 아니었고 실제로 목이 말랐다.


다른 곳에 있는 세트장에서는 여전히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배우의 삶을 살기로 했다는 게 실감 났다.


현장에 와서 카메라 앞에 서니 더 확실하게 깨닫는 게 하나 있었다.


‘나 연기 하는 거 정말 좋아하는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갈 길도 멀지만.

낯선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행위가 너무도 재밌었다.


벅차게 마음이 뛰어댔다.


‘하길 정말 잘했어.’


이 재미를 평생 모르고 살았더라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음료수 자판기 앞에 도착했다.


“어?”


준혁이 야심차게 준비한 건 500원 짜리 동전 몇 개였는데.


“지폐만 되네.”


이곳에 있는 자판기에는 동전 투입구가 없었다.

목이 말라서 뭐라도 하나 뽑아 먹고 싶었는데.


아쉬워하면서 다시 지갑을 가지러 가려는 때.

옆으로 다가온 누군가가 지폐를 넣었다.


지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지폐가 빨려 들어갔고.


“천준혁 씨, 뭐 마실래요.”


제게 물어보는 게 맞냐고 말하려던 준혁.

말을 건 상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 나 피디님?”


스타 예능 피디 나영호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허허허. 이제는 나영호 감독이라 불러줘. 골라봐요, 어서.”


머뭇거리던 준혁은 그냥 아무거나 눌렀다.

TV에서만 보던 스타 예능 피디를 직접 마주하고 너무 놀라서.

그리고 그가 무려 제 이름을 알고 있어서 더더욱.


“솔잎 음료? 요즘 젊은 애들도 그걸 먹나? 그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데. 우리 통하는 구석이 좀 있네.”


나영호는 직접 준혁이 뽑은 음료수를 자판기 안에서 빼주기도 했다.


“아.”


이걸 고르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천 배우, 오늘 촬영 잘 봤어요. 연기 참 잘하던데? 어마무시하게.”

“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나영호 피디님, 아니 감독님께서 연출하신 예능 다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국민 오락실은 밥 먹을 때마다 보고 있어요.”


본인 연출작 이야기에 나영호 감독의 얼굴이 밝아졌다.


“잠깐 시간 괜찮아요?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서.”

“전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


나영호 감독과 준혁은 비어 있는 벤치에 앉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옷 색깔이 좀 비슷하네? 허허허.”


나영호 감독은 남색 니트를 입고 있었다.


“그러네요?”


설마 오늘 제게 행운을 준다는 사람이 나영호 감독일까.

제안을 하고 싶다는 게 있댔는데 뭐지.


궁금한 게 참 많았는데, 나영호 감독 역시 같은 듯 했다.

갈증이 일어 준혁은 음료수 캔을 따서 한 입 마셨다.

어···.

이 음료수 맛이 좀 많이 요상하네.

근데 또 묘하게 끌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나영호 감독이 질문을 쏟아 부었다.


“연기 어디서 배웠어요? 그동안 TV나 영화 출연은 안 해도 혼자서 꾸준히 갈고 닦았지? 뭐 하느라 그동안 얼굴도 안 보였어요?”

“연기는 어릴 때 이후로는 따로 배우거나 한 건 없어요.”

“그래?”


나영호 감독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럼 정말 그냥 공부만 한 거야?”

“네, 그랬었죠.”

“그거 알아요? 나도 한국대학교 나왔어. 화학공학과. 연예계에 잘 없다는 공대 출신이네, 우리 둘 다.”

“엇, 선배님이셨네요. 안녕하십니까!!”


공통점을 찾아 괜스레 반가웠다.

씩씩하게 인사하는 준혁을 보며 나영호 감독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 실제로는 이렇게 밝은데 박재욱은 어쩜 그렇게 살벌하게 잘 표현했나 몰라.”


이윽고 나영호 감독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두툼한 종이 뭉치를 꺼냈다.


‘어? 저건 대본?’


“나 예능 피디 관둔지 좀 됐거든. 이번에 단편 영화 하나 준비 중이에요.”

“정말요?”


준혁은 홀린 듯 두 손으로 대본을 받았다.


‘너를 만나다’라는 제목 아래 나영호 감독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시놉시스를 보진 못 했지만, 어쩐지 나영호가 만드는 영화는 그거대로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을 것 같아요.”

“하하하. 사회 생활 참 잘하네.”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요.”


나영호가 만든 예능은 그저 자극적으로 웃긴 소재만을 넣은 게 아니었다.

1시간짜리 예능에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었고, 그 안에 담긴 숨은 장치도 많았으니까.


그래서 다들 나영호를 천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가 만든 예능이 꾸준히 대중들의 입에 회자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였고.


“나영호 감독님께서 만드셨던 예능은 웃음만 주는 게 아니라 생각도 많이 하게 만들어서 좋았거든요.”


아마 그걸 세세하게 뜯어보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대는 예능마다 폭발적인 시청률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을테니.


나영호 감독은 흥미롭다는 얼굴을 했다.


‘요놈 봐라.’


그저 기억력만 좋은 줄 알았는데 연기도 잘하고 콘텐츠를 보는 눈도 타고 난 사람이었다.

그래서 정말 탐이 났다.


“시나리오 분명 재밌을 거야. 내가 천준혁 씨에게 맡기고 싶은 역할은 도준완 역. 한 번 읽어보고 관심 생기면 연락해요.”


나영호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연락처를 건넸다.


“솔잎 음료 좋아하는 것도 기억해 둘게. 우리에게 다음이 있다면 말이야.”


어, 근데 이건 제 최애 음료수는 아닌데.

근데 또 마셔보니 완전 최악은 아니었다.

독특함 속에서 또 그것만의 매력이 있었달까.


쿨하게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나영호 감독의 등을 준혁이 빤히 응시했다.


“멋진 사람이다.”


별다른 말을 하진 않았지만, 단편적으로 보인 행동에서 자신감이 빼곡하게 전해졌다.

그런 사람이 제게 직접 시나리오를 줬다니.


준혁은 설레는 얼굴로 시나리오를 펼쳤고.


“어?”


또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돌아온 아역의 연예계 싹쓸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입니다. +1 24.05.24 120 0 -
공지 <돌아온 아역의 연예계 싹쓸이>로 작품명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2 24.05.17 63 0 -
공지 연재는 주7일 오후 5시 50분입니다! 24.05.08 882 0 -
25 #25. 천재지변도 이겨내는 +4 24.05.23 542 31 15쪽
24 #24. 뾰족한 무언가 +5 24.05.22 620 34 15쪽
23 #23. 눈물 연기 +7 24.05.21 753 37 15쪽
22 #22. 찐형제 바이브 +5 24.05.20 872 37 16쪽
21 #21. 다소 난감한 오해 +7 24.05.19 980 36 16쪽
20 #20. 열정과 자존심 +5 24.05.18 1,030 40 15쪽
19 #19. 계약(2) +4 24.05.17 1,074 44 12쪽
18 #18. 계약(1) +4 24.05.16 1,249 40 14쪽
17 #17. 배려 +4 24.05.15 1,400 45 16쪽
16 #16. 진득한 스킨십(2) +4 24.05.14 1,495 39 14쪽
15 #15. 진득한 스킨십(1) +9 24.05.13 1,513 38 14쪽
» #14. 첫 촬영(2) +5 24.05.12 1,509 42 13쪽
13 #13. 첫 촬영(1) +5 24.05.11 1,525 45 12쪽
12 #12. 소름 돋는 일치 +5 24.05.10 1,587 46 16쪽
11 #11. 키스신을 놓쳤네! +5 24.05.09 1,611 39 11쪽
10 #10. 대본 리딩(2) +3 24.05.08 1,658 41 13쪽
9 #9. 대본 리딩(1) +3 24.05.07 1,710 42 12쪽
8 #8. 행운의 오토바이 +4 24.05.06 1,769 45 13쪽
7 #7. 섹시한 쓰레기(4) +8 24.05.05 1,905 42 13쪽
6 #6. 섹시한 쓰레기(3) +6 24.05.04 1,944 45 14쪽
5 #5. 섹시한 쓰레기(2) +2 24.05.03 2,007 48 12쪽
4 #4. 섹시한 쓰레기(1) +4 24.05.02 2,074 53 12쪽
3 #3. 암기 천재 소년의 복귀(2) +3 24.05.01 2,275 53 13쪽
2 #2. 암기 천재 소년의 복귀(1) +2 24.05.01 2,405 57 11쪽
1 #1. 꿈 +1 24.05.01 3,063 57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