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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WE의 서재입니다.

개발자의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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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WE
작품등록일 :
2022.10.26 21:49
최근연재일 :
2022.11.30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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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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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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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isode 05. 귀환 (1)

DUMMY

1.


웜홀 생성이라니.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승무가 있는 이 지구는 그가 살아오던 지구와 서로 다른 세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재미의 신이니 지구 멸망이니 차원 이동이니······.

이미 말도 안되는 일이 잔뜩 일어났는데, 웜홀이 튀어나오더라도 이상할 건 없겠지.

달이 2개가 뜨고 하늘에 드래곤이 날아다니며 검기를 뽑아낸다거나 마법을 펑펑 쓰는 것보단 차라리 웜홀 쪽이 조금이나마 더 가능성 있지 않은가!


‘입자 가속기라.’


뭐 얼마나 커다란 입자 가속기이기에 웜홀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고서를 보고 나니, 괴물의 정체에 대해서 대략이나마 알 것도 같았다.


“이거 뭐 그런 거야? 웜홀을 통한 차원간 연결 가능성··· 다른 차원에 있는 괴생명체 같은 게 여기로 넘어왔다던가하는 그런 이야긴가?”

[몰?루]


패널 속 잼민이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사람을 빡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솟아오르는 승모근의 뻐근함을 느끼며 승무는 아랫 입술을 살짝 짓씹었지만, 잼민이의 멘트에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그는 잼민이와 대화를 섞어오면서 ‘희(喜)’를 느껴본 적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승무는 메인 컨트롤러로 보이는 패널 앞으로 다가갔다.

패널 위로 쓰러진 시체 몇 구를 치우니, 정 가운데에 박혀있는 아주 커다란, 누가 봐도 ‘이게 네가 원하는 그 버튼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강한 설득력을 지닌 붉은 버튼이 있었다.

승무는 눌려지는 촉감마저도 완벽할 것 같은 원형의 그 선명하고도 탐스러운 붉은 색 버튼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것은 마치 에덴 동산에 열린 선악과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승무는 버튼을 가만히 어루만지면서 입을 열었다.


“됐고, 어쨌거나 이걸 누르면 웜홀을 열 수 있다 이거지?”

[잠깐 멈춰! 아저씨 ㄹㅇ 생각이 없나! 진심??]


패널 속 잼민이의 메시지가 승무를 강하게 도발해왔다.

생각이 없냐니? 나한테 생각이 없냐고 물은 거야?

스읍─ 후우──.

깊은 심호흡으로 간신히 심마(心魔)를 물러낸 승무는 눈을 내리감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한번 들어볼까? 잼민아.”

[아닠ㅋㅋㅋㅋ 왜냐니? 도대체 뭘 본겈ㅋㅋㅋㅋㅋㅋ 그거 버튼 눌러서 웜홀 만들어지면서 괴물들 튀어 나왔다매???]

“그런데?”

[아 진짜 똥멍청이네 ㄹㅇ 컨셉 아녔음?? 몰라서 물음??? 그거 누르면 또 괴물 나오겠지!! 괴물들이 더 튀어나오겠지! 아니, 그냥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살 수 있다는데 왜 자꾸 트롤짓 하는 거?? ㄹㅇ 죽고싶은 거??]


승무는 패널 속 메시지를 보면서 가볍게 웃음지었다.

이 잼민이 녀석이 또 뭘 모르고 헛소리를 찍찍 내뱉는구나.

그는 집게손가락을 들어올려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서 말했다.


“잼민아, 네가 어려서 뭘 잘 모르나본데.”

[와 방금 멘트 그거 머임?? 스멜스 라이크 꼰대! 박제각 오지구요]

“···대체 뭐라는 건지, 어쨌든 잼민아. 왜 넌 꼭 나쁜 쪽으로만 생각해? 웜홀을 통해서 괴물들이 이쪽으로 왔으면, 웜홀을 통해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잖아. 안그래?”

[읭?????]


패널 속 잼민이는 승무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듯 했다.

승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헛기침을 했다.

되도록 길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로 마음먹은 승무였다.


“생각해 봐. 네가 저 괴물, 그러니까 아까 연구실 천장 뜯어갔던 그 커다란 놈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자기는 집에서 잘 살고 있는데, 하고 싶은 거 하고 놀고싶은 거 놀면서 잘 지내는 중인데 뜬금없이 웜홀 같은 게 열리면서 생전 처음보는 세상에 뚝 떨어졌단 말이지.”

[아니··· 아저씨, 지금 아까 그 딥따 큰 괴물한테 감정 이입하는 거???]

“···감정 이입이고 뭐고 잘 모르겠고, 그냥 상상해 보라 이거야. 어쨌거나 봐, 잘못 들어온 것 같으니까 되돌아가고 싶은데, 되돌아가려니 길을 모르겠어. 왜냐고? 웜홀이 사라져버렸거든!”


설명하는 승무는 상당히 진지한 얼굴이었다.

그 진지함이 되려 어이없었던지, 잼민이에게서는 별다른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

승무는 그것을 잼민이가 자신의 말에 몰입하는 신호의 일종이라고 받아들였다.

자신감이 팽배해진 승무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돌아갈 길을 잃어버렸으니 어떻게 되겠어! 응?! 잼민이 너는 어떨 것 같아? 막 화나지 않겠어?! 그렇잖아! 들어올 문을 만들었으면 나가는 문도 있어야 하는데 이건 무슨 덪도 아니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웜홀이 사라지니 빡치는 거잖아! 그렇게 빡친 와중에 쪼그만한 인간들이 뭐 자길 보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소리치고, 엄청 시끄럽게 구는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열성적으로 한바탕 말을 쏟아낸 승무는 ‘어때? 나의 완벽한 논리가.’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패널을 바라봤고, 패널 속에서는 잠시 뒤 잼민이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ㅇㅇ 아저씨가 또라이라는 건 알겠어.]

“···그런 말은 종종 들어왔는데, 너한테 들으니까 이건 또 이거대로 기분이 이상하네.”

[그래서 누를 거란 말이지? ㅇㅋ. 한번 눌러봐. 나도 모르겠네.]


잼민이는 그 짧은 시간안에 뭔가 많은 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승무는 잼민이의 그런 미묘한 감정의 변화까지 알아챌 정도로 섬세하지 못한 남자였다.

그는 잼민이가 보낸 체념 비슷한 메시지를 보며 방긋 웃을 뿐이었다.


“오케이. 누르지 말라고 해도 누를 거였어. 난 사실, 네가 뭐라 하든간에 이 버튼을 누를 것이었단다? 으흐흐!”

[ㅉㅉㅉ 미치기까지 했네.]


마지막에 뜬 잼민이의 메시지는 미쳐 읽지 못했다.

승무는 그 정도로 마음이 급했던 것이다.


딸칵.


붉은 버튼은 간결한 소리와 함께 승무의 손 아래에서 눌려졌다.



2.


사실, 승무는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려는지를 꽤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로 이 버튼을 누르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잼민이의 말대로, 웜홀이 열리면서 다른 차원의 괴생명체들이 더욱 쏟아져 들어올 수도 있다.

그로써 가만 냅둬도 알아서 멸망할 이 지구의 끝을 앞당기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목숨?

이 버튼과 함께 요단강 너머로 날아갈 수도 있는 법이다.

이걸 굳이 독하게 표현한다면······.

어차피 남은 인생을 잼민이의 장난감이 되어 살아갈 바에야, 자기 손으로 조금 더 일찍 마감시키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만일 상황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멋진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는 꿈은 당연하게도 이루지 못한 체 남게 되겠지만.


‘···꿈은 꿈으로 남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상정 가능한 최악의 상황이라 해봤자 어차피 자신이 죽는 것 뿐이었다.

만약 정말로 죽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죽음이 외롭지는 않겠다.

이 지구에 살아있을 모든 인류와 함께 가는 길일 테니.

이렇듯, 승무의 마음 한켠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것과 동시에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죽음까지 감수하면서도 이 버튼을 누를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어쩌면 이것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잼민이는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다.


‘한번 눌러봐. 나도 모르겠네.’


나도 모르겠네.

승무는 잼민이가 말한 ‘나도 모르겠네.’라는 말에 상당히 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잼민이가 아는 것은 오직 이 지구가 멸망한 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잼민이가 모르는 길이라면, 그것이 물론 잼민이가 아는 것과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멸망하는 길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정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멸망을 극복하는 길일 수도 있다는 말이야!’


사실상 확률적으로 말이 안된다.

당연히 멸망을 극복해 낼 확률보다야 그냥 멸망해버릴 확률이 더욱 높겠지.

확률이 그런 것이지만, 그렇기에 말이 안되지만, ‘이래도 멸망’하고 ‘저래도 멸망’하는 거라면 그나마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쪽에 걸어보고 싶었다.

마냥 희망적이기만 한 낙관론자의 마음으로라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길을 찾아내보고 싶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만일 이 버튼을 눌러 상황이 잘못되더라도, 승무는 잼민이의 능력을 빌어서 끝까지 살아남을 생각이었다.

···잼민이가 말하기로 이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만 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미 승무의 정신은 이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인간의 몸에 들어와 있으니, 하드웨어 자체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틱만 제외하면)


거기다 승무에게는 잼민이가 있다.

신의 능력을 등에 업고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조차 못하지는 않겠지.

승무는 진실로 그렇게 믿었기에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그리고, 버튼이 눌려지는 것과 동시에 멀리서부터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쿠궁── 쿠구궁── 쿠우우웅───!


“···뭐, 뭐야? 뭔가 진행되는··· 건가?”


조작 패널의 정면에 있던 대형 모니터가 켜졌다.

거기에는 2D로 디자인 된 입자 가속기의 모습과, 마치 레일 건처럼 생긴 플라즈마 포탑같은 느낌의 대형 안테나가 모니터 너머로 보이고 있었다.

승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대형 안테나의 앞으로는 시꺼멓게 타버린 듯한 벽면이 보였다.

벽면의 주위로는 거대한 무언가가 한바탕 난리를 친 것처럼 보였다.

승무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지하 공동의 거대 괴물이 만들어낸 흔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주변으로는 바위와 흙더미가 무너져내려 있었고, 바닥에는 잼민이가 ‘쫄몹’이라고 표현했던 괴물들을 비롯해 대형종의 모습까지 보였다.

문제는, 그 수가 꽤 많았다는 점.


“염병할, 괴물 밭이네, 밭이야.”


승무가 중얼거리자, 잼민이가 말을 받았다.


[어? 아저씨. 지금 웜홀 열리는 거?]

“응?”


승무는 모니터를 바라봤다.

가운데 뚫린 원형으로 보이는 것은 분명히 입자 가속기의 모습이었다.

마치 로딩 중이라는 것처럼 프로그래스 바가 움직였는데, 프로그래스 바의 게이지가 채워지는 것과 함께 땅의 울림이 점차 커지는 기분이었다.


쿠구구궁── 쿠구그그그그그그긍── 쿠크크크크크크──!


“···어, 열리는 것도 같은데, 이거 엄청 불안하네?”


승무는 자세를 낮추면서 말했다.

모니터 너머로 대형 안테나의 주변에서 스파크가 튀기는 모습이 보였다.

바닥에 있는 괴물들 중 몇몇이 안테나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안테나에 닿은 녀석들이 환한 스파크와 함께 새까맣게 튀겨지는 모습이 보였다.

승무는 그 모습을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어, 엄청나잖아? 저 물건······.”


두드드드드드드드드드──────!!


땅은 흡사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프로그래스 바는 90% 이상을 가리키는 중이었다.

대형 안테나의 가장자리는 환한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승무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얼굴로 화면만 바라보는 중이었다.


“98%, 99%··· 100%”


번쩍!


모니터 속이 하얗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이제껏 켜져 있던 모든 전기가 일시에 꺼졌다.

내부 전력이 모두 방전되기라도 했단 말인가?

당황한 승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거칠게 떨려오던 주변이 농담처럼 멀쩡했다.

어둠 속에서 승무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야, ···잼민아. 너 있냐? 너 거기 있어?”


잼민이의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승무는 불안한 마음에 침만 꿀꺽꿀꺽 삼키다가 재차 물었다.


“잼민아? 나 좀 무섭거든? 뭐라도 보이면 말 좀 해줄래? 웜홀이란거, 열린 거 맞아?”

[아저씨.]


패널과 함께 잼민이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승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 너 있었구나! 어휴, 난 또 뭐 문제라도 생긴 줄 알고.”

[어··· 문제는 아닌데, 아니. 이건 문제인가? 으으으음]

“어? 왜? 뭐 이상한 거라도 있어?”


승무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경험하기로, 어떤 것을 보고 이게 문제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다고 하면 대부분 그것은 문제였다.

그것도 상당히 큰 문제.

승무는 제발 그것이 진짜 큰 문제만 아니길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고, 잼민이는 대답했다.


[아니, 어. 좋아. 오히려 좋아.]

“어? 뭐가 좋아?”

[내 힘이 느껴져. 아저씨, 어쩌면 원래 지구로 돌려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어?”


승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 잼민이 자식이 지금 뭐라고······?

되물어보려는 찰나 반투명한 패널 속 메시지가 다시 나타났다.


[아저씨, 어때? 되돌아가고 싶어? 그러면 내가 보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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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isode 07. Team Cloud (3) 22.11.25 2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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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isode 07. Team Cloud (1) 22.11.23 3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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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isode 06. 프로젝트 아포칼립스 (2) +1 22.11.21 41 4 11쪽
18 Episode 06. 프로젝트 아포칼립스 (1) +1 22.11.19 49 4 11쪽
17 Episode 05. 귀환 (4) +1 22.11.18 52 8 11쪽
16 Episode 05. 귀환 (3) 22.11.17 54 3 11쪽
15 Episode 05. 귀환 (2) +1 22.11.16 60 3 11쪽
» Episode 05. 귀환 (1) 22.11.15 65 4 13쪽
13 Episode 04. 이 망할 곳에서 당장 나가겠어 (4) 22.11.14 66 3 11쪽
12 Episode 04. 이 망할 곳에서 당장 나가겠어 (3) 22.11.12 75 3 11쪽
11 Episode 04. 이 망할 곳에서 당장 나가겠어 (2) 22.11.11 76 3 11쪽
10 Episode 04. 이 망할 곳에서 당장 나가겠어 (1) +2 22.11.10 89 4 11쪽
9 Episode 03. 지구 멸망 시나리오 (2) +1 22.11.09 93 4 14쪽
8 Episode 03. 지구 멸망 시나리오 (1) 22.11.08 98 5 11쪽
7 Episode 02. 재미의 신 (2) +1 22.11.07 106 5 13쪽
6 Episode 02. 재미의 신 (1) 22.11.05 12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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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pisode 01. 게임 기획자 강승무 (3) 22.11.03 124 5 13쪽
3 Episode 01. 게임 기획자 강승무 (2) +1 22.11.02 135 9 12쪽
2 Episode 01. 게임 기획자 강승무 (1) +2 22.11.01 175 13 12쪽
1 Episode 00. Tutorial +21 22.11.01 362 4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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