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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님의 서재입니다.

신검(神劒)을 찾아라!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무협

역전승
작품등록일 :
2022.10.30 11:20
최근연재일 :
2022.11.30 02:02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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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57
추천수 :
1,047
글자수 :
197,080

작성
22.11.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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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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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3장, 늙은 종복 7

DUMMY

언제 눈이 왔었냐는 듯 하늘은 청명했다.

발목까지 파묻힐 정도로 눈이 내린 것을 제외하곤 초옥 주위로는 너무도 평화로웠다. 아침 햇살도 눈이 부시게 초옥으로 쏟아져 내렸다.


바람도 없이 고요한 아침,

방안 광경은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들창 밑까지 밀려났던 노인은 내내 그 자리에서 운공 중이었고, 방 중앙에 앉아 운공 중인 삼우도 앉은 자세 그대로였다. 암튼 삼우는 주체치 못할 공력을 다스리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고, 노인은 사서 고생한다고 소멸된 내공을 복원하느라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어느덧 해가 중천으로 떠오를 즈음, 노인이 꾹 내리감았던 눈꺼풀을 천천히 밀어 올렸다. 그러자 눈에서 붉은 안광이 빛살 뻗치듯 뿜어졌다가 순간에 사라졌다.


“킬-- 이제야 끝났군.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어쨌든 놈이 나서지 않았다면 어찌 됐을까, 썩을 어린놈에게 도움을 다 받다니, 그런데 놈은 왜 가만있지 뭐가 잘 못 됐나...? 그럴 리가 없는데...”

노인은 미동도 없이 앉아있는 삼우를 쳐다보곤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시, 삼우를 직시하고 있던 노인이 슬그머니 일어나 삼우 맞은편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곤 삼우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뭘 봅니까?”

“어이쿠! 이놈아! 놀랬잖아!”

노인은 엉덩방아를 찧은 자세로 눈에 불을 켰다.


“아, 개운하다. 벌써 정오가 된 모양이네...”

눈을 번쩍 뜬 삼우는 씩 웃어 보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삼우가 밖으로 나가자, 노인은 말도 못 하고 입을 씰룩거리며 뒤를 따라나섰다. 밖은 너무도 황홀한 은빛 물결이 넘치고 있었다. 공기마저도 너무 신선해 마시기조차 아까울 정도로 상쾌했다.


“할아버지 덕분에 내공이 균형을 잡은 것 같습니다. 내일부턴 무공을 익힐 생각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실 참입니까?”

삼우는 노인을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그건 알 필요 없다. 일단 반지부터 다오.”

노인은 짜증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반지는 드려야지요. 그런데 약속은 잊지 않으셨죠.”

“내가 멍충인 줄 아느냐! 네 손가락엔 충격하나 주지 않고 살짝 뽑아 갈 테니, 손이나 이리 내봐라!”

“좋습니다. 일단 다시 들어갑시다.”

“......”

삼우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오른손을 슬며시 내밀었다. 노인의 입은 쭉 찢어졌으나 손은 잔잔히 떨리고 있었다. 그래도 노인은 떨리는 손으로 삼우의 손을 잡았다. 그렇지만 무슨 일인지 반지엔 손을 못 댔다.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으... 그냥 뽑아도 될까, 마물을 함부로 손댔다가 잘못되면, 그럴리야 없겠지. 암튼 마왕께서 큰상을 내리실 게야, 뭐든 말만하면 다 들어주신다고 하셨으니, 킬킬--’

잠시, 반지를 쳐다보고 있던 노인이 손을 뻗었다.


“헉! 으...”

반지에 손을 댄 순간, 어떻게 된 일인지 노인은 기겁하여 뒤로 물러났다. 그 바람에 눈을 감고 있던 삼우도 눈을 번쩍 떴다.


우-웅-웅--

아니 이럴 수가? 반지가 웅 소리를 내며 떠는가 했더니 붉은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안개처럼 퍼진 붉은빛은 점점 더 강렬하게 뿜어져 노인을 감쌌다. 그러자 노인이 신음을 흘리며 그 자리에 부복했다. 삼우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지도 못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


“마환이시여! 종복의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살려 주소서!”

“할아버지 왜 그래요.”

“으--마환의 주인이시여! 용서를...”

삼우가 엎드린 노인을 살피려 하자, 노인이 기겁하여 머리를 바닥에 찍었다.


“할아버지! 진정 좀 하세요?”

“마환의 주인이시어! 마환의 화를 풀어주십시오.”

“화를 풀라니요.”

“이 빛을 거두게... 으...”

“난 또, 너! 당장 빛을 거둬라! 말 안 들으면 알지...”

삼우가 냅다 소리쳤다.


우웅--우웅---

삼우의 말귀를 알아들은 것일까, 마환이 방안이 울릴 정도로 소리를 냈다. 그리곤 잔잔히 떨어대더니 거짓말처럼 방안을 가득 채웠던 안개 같은 붉은빛이 한순간 마환으로 스며들었다.


“아니, 할아버지! 어떻게 된 일입니까?”

삼우는 눈을 의심했다. 지금 노인의 몰골은 좀 전의 당당했던 노인이 아니었다. 곧 죽을 것처럼 쪼글쪼글하고 볼품이 없는 노인으로 변해있었다. 삼우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주인님! 이 늙은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원래 모습으로 돌려주십시오. 주인님- 늙은이를...”

노인은 정말로 눈물을 흘려가며 삼우 앞에 애원했다.


‘마환이라... 그렇지, 꿈속에 나타났던 노인 말처럼 이 철환이 마환이었단 말이지, 어쨌든 철환이 되었든 마환이든 넌 내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멋대로 일을 벌이면 그땐 알지, 유황불에... 난, 두말하지 않는다. 명심해!’

웅-웅-웅-

삼우의 생각을 읽은 마환이 삼우만 느낄 수 있도록 대답했다.


“철환! 할아버지가 불쌍하니, 원래대로 돌려놔라! 어서!”

우우웅---

마환에서 뭉클뭉클 붉은빛 안개가 다시 피어오르듯 뿜어졌다. 그리곤 곧바로 노인의 몸을 감싸더니 회오리치듯 일렁거렸다. 잠시 후 붉은빛은 다시 마환으로 흡수되었고 노인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아니 더 좋아진 듯 보였다.


“주인님! 노복(努僕), 새 주인님을 뵙습니다.”

삼우 앞에 부복한 노인은 당당했던 바로 그 노인이었다.


“할아버지! 주인이라니요. 지금 정신이...?”

삼우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도 다 못했다.


“주인님! 자세한 얘기는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소인을 종복(從僕)으로 받아 주신다는 약속을 하셔야 합니다. 주인님!”

노인은 머리를 바닥에 찍으며 절박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

잠시 침묵이 흐르고 삼우가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좋습니다. 일단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종복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만 일어나세요.”

“주인님! 종복은 주인님 앞에 얼굴을 함부로 들 수가 없습니다.”

“뭐요, 그럼 취소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러시면 안 됩니다. 주인님!”

노인이 재차 머리를 박으며 눈물을 떨궜다.


노인의 행동으로 보아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짐작이 되었다. 마환의 무서움을 보지 않았다면 삼우도 노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삼우는 처음부터 철환에 애정을 느껴 분신처럼 생각했고, 철환인 마환은 삼우가 자신을 거두었음을 감사해 스스로 주인으로 삼았다. 그런 상황이었으니 삼우는 마환일지라도 겁날 게 없었다.


“노복이라 하셨지요. 노복!”

“예, 주인님!”

“노복은 앞으로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말라! 거참...”

“주인님! 주인님의 의중을 알겠습니다. 복명에 따르겠습니다.”


삼우는 생각지도 못했던 늙은 종복을 얻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받아들인 종복이었다. 어쨌거나 노복을 종복으로 받아들인 삼우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길흉(吉凶)은 하늘만이 알 것이다.



다음날 오후,

삼우와 노복은 숲속 공터인 눈밭에 와 있었다.


“노복!”

“예, 주인님!”

“이곳이 왜 이렇게 됐는지는 노복이 잘 알겠지...?”

“글쎄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삼우의 질문에 노복의 얼굴이 어둡게 그늘이 졌다.


“아니야 됐어, 앞으론 이곳에서 무공 수련을 할 거야...”

삼우는 노복의 얼굴색이 변하자 얼른 말을 자르곤 눈밭 중앙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엔 아직도 부러지고 뽑힌 나무들이 남아있었다. 사실 삼우는 꿈속의 노인이 괴성을 질러대던 그 노인이라고 짐작했다. 바로 그 노인이 마환을 찾겠다고 고송에게 화풀이를 했을 것으로 삼우는 생각한 것이다.


‘노복! 내 눈은 못 속여, 꿈속의 노인과 노복은 깊은 관계가...’

삼우는 꿈속의 노인과 노복이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했지만 노복이 밝히길 꺼려하는 것 같아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주인님! 언젠가는 밝히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마왕이 얼마나 무서운 분인지... 암튼 때가 되면 밝힐 것이니 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노복은 삼우가 뭔가 짐작한 것은 아닌가 뜨끔했다. 하지만 자세한 것을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밝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노복이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주인님! 정말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가 되십시오. 소인이 주인님을... 아니...”

별안간 말을 중단한 노복이 살기를 띠었다.


“수상쩍은 자들이 이곳까진 어쩐 일이지... 전에 그들인가?”

삼우도 귀를 쫑긋거렸다.


그들이 경계의 눈빛으로 능선을 바라봤을 땐 일단의 인물들이 미끄러지듯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호피로 만든 털옷을 입은 20대 여인과 30대 전후의 무림인들이었다. 하나같이 대단한 무공을 익힌 듯 그 신위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인임에도 공력이 얼마나 높은지 눈밭에 발자국만 남겼을 뿐 무릎까진 빠지지는 않았다. 그뿐이 아니었다. 비록 털옷에 털모자를 쓰긴 했으나 드러난 이목구비가 절세가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생긴 미인이었다.


“노인장! 실례 좀 하겠습니다.”

앞서 온 한 사나이가 포권하며 정중히 입을 열었다.


“실례하시게...”

노복이 일행을 훑어보며 담담히 대답했다.


“이곳에 오랫동안 사신 것 같은데, 천황성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아니, 이자들은 또 누구 길래 천황성을...?’

삼우는 천황성이란 말에 귀가 뻔쩍 뜨였다.


“천황성이라... 이곳에 성이 있다는 얘긴 금시초문이네. 그러고 보니 젊은이들이 뭔가 잘못 알고 찾아온 것 갔네.”

“그럼 노인장! 천왕성을 찾는 노인은 만나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런 눈 속에 어떤 늙은이가 돌아다니겠나, 못 봤으이... 에헴,”

노복은 헛기침을 하곤 삼우를 쳐다봤다.

노복의 눈빛은 이들을 어찌했으면 좋겠냐고 묻는 눈빛이었다.


“천황성이란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제가 나무꾼인데 그런 성이 있었다면 못 봤을 리가 없지요. 할아버지 말씀처럼 잘못 알고 찾아오신 겝니다. 형장들께서는 더 늦기 전에 얼른 산을 내려가시는 게... 이 근처엔 인가도 없습니다.”

삼우의 시원한 대답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도대체 이 자들은 누굴까? 그때 백포 노인은 분명 추풍검결을 사용했다. 제길 그때 나서서 만나 볼걸...’

삼우는 나타난 자들의 면면을 예리하게 살피며 일전의 노인을 생각했다. 아직도 그때 나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삼우였다.


“아가씨! 이들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산을 내려가 더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하지요.”

“노인장! 그럼...”

사나이는 정중히 예를 갖추곤 몸을 돌렸다.


여인과 사나이들은 느닷없이 나타났다가 왔던 길로 바람처럼 사라져갔다. 그들은 능선을 넘어서자, 잠시 걸음을 멈추곤 뒤를 돌아다 봤다.


“아가씨! 보통 늙은이가 아니었습니다. 그 젊은 놈도 예사롭지...”

“그래요. 예사롭지 않은 노인과 청년이었지요. 그런데 그들은 천황성에 대해선 들어보지도 못한 것 같았어요. 어쨌든 저들을 좋게 대한 건 잘하신 거예요. 시비가 붙었다면 서로 피를 봤을 거예요. 일단 읍내에 들어갔다가 다음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예 아가씨, 가자!”

그들은 읍성 쪽으로 분분히 사라져갔다.


그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의혹의 눈으로 지켜보는 눈들이 있었다. 그들은 삼우와 노복이었다.


--------4장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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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권 2장, 영영을 구하다.1 +4 22.11.24 459 13 13쪽
30 2권 1장, 건들면 다친다. 3 +10 22.11.23 482 18 15쪽
29 2권 1장, 건들면 다친다. 2 +20 22.11.22 496 24 13쪽
28 2권 1장, 건들면 다친다. 1 +14 22.11.21 502 18 11쪽
27 7장, 사자(使者)와의 대면(對面)4 +4 22.11.20 530 18 13쪽
26 7장, 사자(使者)와의 대면(對面)3 +4 22.11.19 526 19 11쪽
25 7장, 사자(使者)와의 대면(對面)2 +4 22.11.18 521 19 13쪽
24 7장, 사자(使者)와의 대면(對面)1 +4 22.11.17 544 17 12쪽
23 6장, 회상(回想)2 +4 22.11.16 551 19 10쪽
22 6장, 회상(回想)1 +8 22.11.15 579 18 9쪽
21 5장, 황보세가(皇甫世家) 2 +4 22.11.14 614 15 12쪽
20 5장, 황보세가(皇甫世家) 1 +6 22.11.13 584 15 9쪽
19 4장, 하산하다. 2 +6 22.11.12 607 15 15쪽
18 4장, 하산하다. 1 +6 22.11.11 619 16 13쪽
» 3장, 늙은 종복 7 +8 22.11.10 601 16 12쪽
16 3장, 늙은 종복 6 +4 22.11.09 604 17 13쪽
15 3장, 늙은 종복 5 +4 22.11.09 628 15 13쪽
14 3장, 늙은 종복 4 +6 22.11.08 639 22 10쪽
13 3장, 늙은 종복 3 +6 22.11.07 661 19 10쪽
12 3장, 늙은 종복 2 +4 22.11.06 684 17 10쪽
11 3장, 늙은 종복 1 +6 22.11.05 722 17 11쪽
10 2장, 마환과 유청월의 죽음 5 +4 22.11.04 748 16 13쪽
9 2장, 마환과 유청월의 죽음 4 +6 22.11.04 740 18 12쪽
8 2장, 마환과 유청월의 죽음 3 +6 22.11.03 804 18 13쪽
7 2장, 마환과 유청월의 죽음 2 +8 22.11.03 813 19 10쪽
6 2장, 마환과 유청월의 죽음 1 +6 22.11.02 871 19 10쪽
5 1장, 강삼우 4 +12 22.11.02 921 26 13쪽
4 1장, 강삼우 3 +12 22.11.01 980 38 11쪽
3 1장, 강삼우 2 +36 22.11.01 1,164 107 10쪽
2 1장, 강삼우 1 +52 22.11.01 1,672 1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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