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섭이를 처음 본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다시 돌아온 이곳은 문인섭이라는 사람의 고뇌, 절망, 비탄, 탄식 등이 얽히고 설킨 회고록이었다. 그 겉표면이 너무 차가워 얼어붙을 것 같더라도 안은 추위를 이겨내는 열기가 있다. 피아조아가 써내는 뜨거운 감정들에 매몰되는 시간은 너무 행복한 것이다.
그러니 나는 피아조아를 사랑한다. 좋은 글 써줘서 정말 고맙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 평탄치 않았는데, 거기에 시한부라는 선고까지 내려졌으니 저런 청춘답지 않은 생각을 할 만도 함. 물론,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머리가 여물고, 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해 봐야 알게 되는 거겠지만 주인공은 그게 허락되지 않는 사정이었으니까. 그런 맥락에서 스물둘에 결혼하겠다는 패기는 충분히 이해됨. 그 패기와 열정도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여물면 무리수였다는 걸 주인공도 알게 되겠지.. ㅋㅋㅋㅋ 그러면서 성장하는 걸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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