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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0419 님의 서재입니다.

단역배우에서 스타작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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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0419
작품등록일 :
2022.08.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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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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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새로운 일상

단역배우에서 스타작가로




DUMMY

42화 새로운 일상


휴식이 필요하다. 잠시 일을 접고 휴식이 필요하다. 아침에 눈 뜨자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지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행복하거나 만족도 없다. 그냥 피곤했다. 잠을 더 잘까, 몸을 옆으로 누워 보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이리저리 몸을 돌려 누워도 뻐근하고 불편할 뿐이다.



시사회는 마무리가 잘 된 걸로 생각은 들지만, 그저 행사만 그렇게 된 것이고 냉정한 작품 평은 안 봐도 욕을 먹을 것이 분명했다. 물론 면 전에서 욕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대충 느껴진다.



핸드폰을 들어 기사를 검색하니 바로 나왔다.



‘천사의 시간’ 시사회 성료



기사에는 좋은 말로 기사를 써 주었다. 기자가 누 군지 참 예술을 사랑하는 기자가 분명하다. 물론 연예부 기자이니 서로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잘 쓴 거다. 아니면 누군가 부탁을 했을 것이다. 잘 써 달라고.



아무튼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항상 작품이 끝나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몰라 붕 떠버린다. 머리가 멍청이처럼 멍하고 아무 생각도 정리가 안된다. 그저 이전 작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일단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야 했다. 뭐라도 해야 하니까



갈 곳을 먼저 생각했다. 이렇게 집에 앉아 있으면 왠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무엇인가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만나야 초조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물론 나가면 결국엔 술자리로 마감을 하지만 말이다.



내가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님, 우리 쪽 일하는 사람들이 특히 그러는 건지 모든 일을 술자리에서, 이야기한다. 물론 말로는 여러 명 모여서 커피를 마시는 돈이 아깝다나 결국엔 커피를 마시고 저녁 겸 술을 마시러 가니까 그 말도 맞긴 하다. 커피숍에 모여서 이야기 한 걸 술을 마시며 또 이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바로 술집으로 간다.



사실 중요한 일들이 술자리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술을 한잔 마시며 이야기하면 들을 때도 유 해지고 말하는 사람도 진실적으로 조금은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마시며 우리는 속마음 많이 터놓고 이야기한다. 진심은 통하니까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다 힘들게 겨우겨우 버티며 살아간다. 예술이란 직종이 정말 집안이 좋거나 대박이 나지 않으면 먹고사는 일이 힘들다. 여유가 있기는 힘들다는 소리다. 그런데 모이면 매일 술을 먹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일차는 누가 내고 이차는 누가 내고 돌아가면서 누가 사던 술은 먹는다. 그리고 술을 먹으면 전화해서 누군가를 불러낸다. 그럼 새로운 사람이 왔다고 또 한잔 마신다.



뭐 인생이 그런 재미로 살아가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생 뭐 있냐? 조용히 묵묵히 가는 거야” 어느 나이 드신 분이 한 말인데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살아가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도,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갈 곳 이라고는 대학로 아니면 홍대다.



대학로에 가면 누구를 만나러 가야지 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사람을 갑자기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변수가 생긴다. 항상 새벽을 보고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술자리 주제는 항상 추억이다. 옛날에는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면 옛날로 돌아간다. 가끔은 좋다. 하지만 매번 추억만을 생각하면 살 수 없다.



홍대에 가면 혜영이나 지수를 만나는데 여기는 너무나 현실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사라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가 뭔 지 어떤 방법으로 가야 하는지 현실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곳이고 일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속에 여유가 보이는 것은 정말 그들의 세계인 것이다.



한 손에는 커피를 한 손에는 서류를 그리고 귀에는 이어폰으로 전화를 그리고 팔에 걸친 가방

그리고는 아주 빠르게 걸어 다니며 일한다.

그 많은 업체와의 통화와 계약을 진행하며 그 중간중간 사이 친구들과 전화로 사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나 하고는 정말 다른 사람 같다. 머리가 아니 뇌가 두 개는 되는 사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나는 그 무엇을 하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학로를 나갈지 홍대로 갈지



그래 홍대로 가자 일단 나가자 답답함을 던지고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또 무엇인가의 할 것이, 생길 것이고 아니어도 그 순간, 에는 그래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조급하거나 초조하거나 그런 건 없을 것이다.



아 감독님도 만나야 하는데 영화는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천사의시간”처럼 저 예산 영화야 금방 할 수 있지만 정감독님 같은 작품은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는 작품이라 쉽지 않은 것이 느껴진다. 곧 들어갈 거야 하고 들은 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렇다고 계속 언제 들어가냐 고 물어보기도 미안하다. 본인은 얼마나 빨리 촬영하고 싶겠냐 하는 생각을 든다.



전화를 건다



“어 혜영아, 오늘 가려 는데”


“어 와”



이화 기획사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앞에 대표님이 계셨다.



“안녕하세요”



“어 박작가님 오셨어요?”


“네”



“차 한잔, 하시죠?”



“요즘 바쁘시단 소리 들었습니다.”



“제가 바쁜 건 아니고 참여한 것 때문에 다니는 거죠”



“아 시사회 못 가서 미안해요. 급한 미팅이 딱 그 시간에”



“혜영이하고 지수가 와 줬는데요. 그리고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 작품입니다.”



“왜? 평이 나쁘지 않던데요?”



“누가?”



“보고 온 사람들이 감동적이라고 눈물도 흘렸다고 하던데 작품은 쓰고 만든 사람은 잘 몰라요 너무 많이 보고 너무 많이 생각해서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만 계속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인 흐름보다 못난 부분만 보이니까 처음 보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좋은데 몇 군데 부족함을 느끼는 거죠.”



“네 그런 가요?”



“그럼요.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신경을 쓰면 되죠.”



“다음 작품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니 기대가, 되는데요. 언제 쓰고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기분은 좋네요.”



“그래 이제는 공연도 끝나고 영화도 끝이 났고 앞으로의 계획은 있으신 지?”



“아니요. 뭘 해야 할지 물론 글은 써야겠지만, 그냥 멍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왔어요. 막상 나오고 나니 갈 때가 여기 뿐이라”



“잘 오셨어요. 여기는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오셔도. 아니 이참에 자리를 하나 해 드릴까요? 집에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분위기가 일하는 분위기에서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그래도?”



“그럼요. 우리 사이에 우리 아이 대학도 보내주시고 여기 모르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아는 사람들인데 어색할 일도 없고 그냥 편하게 와서 글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저의 일도 좀 도와 주시고 그럼 서로 좋죠”



“그럼 내일부터 당장 나와서 일을 보겠습니다.”



“좋아요”



이렇게 나는 이화 기획사로 출근하기로 했다. 물론 월급을 받고 일을 해주는 회사원은 아니지만 일하는 사무실 내 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가 그리고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것은 나태함이나 잡생각을 덜어 줄 것이다. 물론 조금 힘들겠다 생각이 드는 것은 혜영이와 지수 가끔 오는 별이 이들과 매일 술을 마시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술을 너무 잘 마셔”



그래 술은 마실수록 는다고 했으니 점점 좋아지겠지, 그리고 매일 보는데 매일 술을 마시지는 않겠지. 전에는 가끔 내가 오니까 반가워서 그런 거고 맞아 그런 걸 꺼야. 매일 보는데 매일 마시는 건 사람이 할 짓은 아니지.



“지수야?”



“네 오빠 언제 왔어?”


“어 조금 전에 대표님하고 얘기 좀 하고 나오는 중”



“오빠 영화 잘 봤어. 평은 안 하기로”



“차라리 욕을 해라, 아, 그리고 오빠도 내일부터 여기서 글을 쓰기로 했다.”



“여기서 그럼 매일 나오는 거야?”



“어”



“앗싸 매일 먹는 술자리에 한 명 추가요?”



“뭐 매일 먹는?”



“그럼 열심히, 일을 하고 하루를 마감하는데 술 한잔, 마셔야 스트레스를 날리지”



“그래도 매일 먹으면 힘들지 않아?”



“오빠 술이 보약이라니까 한잔해야 잠도 잘 온다고.”



“아 그래?”



“오빠도 금방 적응할 걸,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술은 보상이라고 나 할까? 그날의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 일 새로 만난 사람들 업체들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데는 술자리가 최고야”



“그래 일단 따라가 본다. 혜영이와 지수를 따라”



“오케이 그 자세 좋아 그럼 오늘은 오빠의 환영파티다”



“환영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항상 술자리의 제목 주제가 중요하지, 술자리는 매번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365일 매번 마리야 이유가 있어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날씨가 좋으면 좋으니까 컨디션이 좋아서 먹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먹고 월요일은 첫 출근이라 먹고 화요일은 화요일이라 먹고 수요일은 한주의 중간이라 먹고 목요일은 내일만 일하면 쉬니까 먹고 금요일은 한주의 마지막 날이거나 내일도, 일해야 해서 먹고 다 이유가 있다고.”



“야 술자리에 대한 무안한 브리핑 최고다.”



“오빠 나야 지수”



“그래 인정한다.”



혜영이 서류를 산더미처럼 들고 들어와 책상에 놓는다.



“어 왔어?”



“어 뭔 서류가 그렇게 많아?”



“오늘 일 한 거야 야 나가자 지수야 가자”



“어딜?”



“어디긴? 일 끝났으면 마셔야지, 할머니 분식으로 고고”



이렇게 나의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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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드라마를 쓰기로 결정 22.11.11 135 1 9쪽
43 43화 첫 출근 22.11.07 169 1 10쪽
» 42화 새로운 일상 22.11.04 141 0 10쪽
41 41화 천사의 시간 시사회 22.10.31 147 0 10쪽
40 40화 영화제 심사위원 22.10.28 159 0 9쪽
39 39화 논산 촬영2 22.10.27 165 0 10쪽
38 38화 논산 촬영 22.10.25 169 0 10쪽
37 37화 고도를 기다리며 22.10.24 180 0 9쪽
36 36화 원작으로 영화참여 22.10.21 195 0 9쪽
35 35화 시간 경과 22.10.19 189 0 9쪽
34 34화 이상한 극단과 작가 생각 22.10.17 192 0 10쪽
33 33화 축하와 허전함 22.10.14 221 1 9쪽
32 32화 마지막 공연 22.10.13 215 2 10쪽
31 31화 공연 준비 중 22.10.10 215 0 9쪽
30 30화 공연제작 스타트 22.10.07 239 1 9쪽
29 29화 투자자 미팅과 공연 준비 22.10.06 243 1 10쪽
28 28화 작가만 하기로 결심 22.10.05 275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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