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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47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09 17:10
조회
137
추천
3
글자
11쪽

제8화

DUMMY

“아따. 누님. 설명할 것이 무어 있어라. 누님은 이제 제가 지켜불것입니다! 특별한 볼 일 없으시면 자주 보지 맙시다.”


살벌한 표정이 되어 김소생을 노려보며 이야기하는 나권달이었다.


“네? 무...... 무슨 말인지 전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어리둥절 당황해하는 대답을 듣고는 더 길길이 날뛰며 이야기하는 나권달.


“아따. 여기 저짜 최정애 누님은 이제 나가 지켜분다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 아니었음 다신 여기 쳐다불지도 마소!”


‘으잉? 무슨. 조미남이라는 배우도 그렇고. 이 깡패녀석까지? 대체 정애씨에게 무슨 매력이 넘치길래....... 난감하군.’


무슨말을 하려는 것인지 감을 잡은 김소생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좋지 않아. 그냥 내가 옆에서 어떻게든 케어를 이어야가한다.’


생각을 끝낸 김소생이 무언가 결심한 듯 단호하게 말을 이어갔다.


“여기 정애씨는 저랑 맞선을 본 사이입니다. 그 말인 즉, 저흰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단 말입니다.”


“네? 뭐! 뭐라구요?!”


나권달도 놀라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나 역시 아까 먹은 수육과 설렁탕이 다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서 대답했다.


“정애씨는 가만히 계세요. 제가 확실히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오겠습니다.”


“아따. 이게 무슨일이어라. 누님. 만나는 남자 없다고 하지 않으셨소.”


곧 울것만 같은 표정이 되어 말하는 나권달이었다.


“하아. 바로 몇 일전에 정애씨에게 죽일 듯 칼 들이민건 기억 안나시나보죠? 한번만 더 찾아오시면 바로 경찰을 부를겁니다.”


“아따 그것은 제가 다 누님과 오해를 풀어버렸는디요!”


단호하게 경찰까지 부르겠다는 말이 나오자 내 뒤에 있던 나권달과 덩어리들이 한껏 몸을 부풀리며 앞으로 나와 살벌하게 소생씨를 에워쌋다.


“그만! 그만들 하시죠. 너흰 일단 들어가라. 내일 집합해서 이야기 하는 걸로 하고! 일단, 소생씨는 저랑 따로 이야기 좀 하시죠.”


처음부터 내가 직접 수습할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어왔다.


‘하아. 이거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하지?’


***


어찌저찌 나권달이 그날 이후 계속 따라붙은 것과 깡패새끼들 갱생을 좀 시켜서 좋은 일 좀 하게 하려한다는 내 말을 어느 정도 소생씨도 납득해주었다.


“하아. 그 날 점심 드시고 나서도 끝까지 집에 모셔다드렸어야 했던건데....... 다 제 불찰입니다.”


“아닙니다. 소생씨가 무슨! 병원 당연히 들어가 보셨어야죠. 그리고 어지간하면 제 안부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사실 뭐 진료도 보고 말 것도 없습니다. 평소에도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 그날도 집에 들어와서 한 숨 자고 나니 좀 피곤한 것 말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하”


멋쩍게 웃으며 나권달을 보내고 소생씨와 둘이 길을 걸으며 이야기했다. 땀에 전 모습을 계속 보이고 싶지 않아 카페로 들어가자는 것을 극구 말리고 차라리 이번엔 소생씨의 병원 있는곳 까지 내가 걷자고 제안했다.


‘병원 위가 바로 상가주택이고 소생씨 사는 집인지도 처음 알았네. 동네주민이었어. 하긴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 나한테 땀 냄새 엄청나게 날 텐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 오늘은 빨리 헤어져야해.’


이런 생각을 하며 병원 앞으로 어느새 당도했다.


“우리 사는 곳도 이렇게 가까웠네요.”


“그러니까 말입니다. 참 건물주가 특이하네요. 1,2층은 병원으로 세를 주고 아예 통으로 3층은 집으로 세를 주고. 참. 건물이 아담하니 예쁩니다.”


“앗. 그런가요? 사실 제가 그 건물주입니다만.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정성이 들어간 건물이라 더 애착이 가는데 칭찬받아 좋네요. 하하하.”


‘뭐야 이 남자? 그 유명한 사회에 나가면 가장 높은 신분이라는 조물주위의 건물주였어?!’


소생씨의 웃는 얼굴은 또 처음 봤는데 부티가 좀 넘쳐흐르는 것 같기도 했다.


“헉. 건물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뭘요. 저야 물려받은 것이 다인데. 부모님이 참 부지런하셨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좀 씻어야겠네요. 하필 운동직후에 뵈서 타이밍이 안 좋았습니다.”


“아. 아쉽네요. 이번 주말에 정애씨 찾아가서 진료봐드려야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 다음엔 저번에 말씀해주신대로 일전에 받은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원사님께 같이 전해드리러 한 번 동행하시면 어떨까요?”


‘이 남자. 내 생각을 읽고 있는 걸까?’


내가 원하던 말을 먼저 해준다. 신기했다. 이것이 인연인가 싶은 감정도 들었다. 알겠다는 대답을 하고 웃으며 돌아서려는 찰나.


“정애씨이이이!”


지난번에 봤던 고급 외제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병원 앞 길 한 켠에 세워지더니 창문이 슥 열리고 조미남이라는 배우가 고래고래 내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렸다.


차를 후다닥 병원 앞으로 주차하더니 차문을 또 벌컥 열고선 나를 향해 걸어오는 웬수같은 새끼.


“아! 집도 연락처도 모르고. 지난번에 그렇게 헤어져버려서 어떻게 하면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엄청 걱정하면서 무작정 병원 앞으로 다시 온 건데, 이렇게 다시 마주치다니! 우린 정말 운명인가 봅니다! 하하핫!”


선글라스까지 끼고 아주 이번엔 더욱 본인이 유명 영화배우라는 것을 광고라도 하고 싶은것인지 옷도 휘황찬란하게 입고 나타나셨다.


“아니. 왜 또 저희 병원을 찾아오신겁니까?”


같은 날 나권달에 이어 조미남까지 마주치다니. 당황이 두배가 되어 놀란 눈이 된 소생씨가 먼저 조미남이란 사람에게 물었다.


“왜 병원을 찾아오다뇨. 방금 말했지 않습니까. 내 이상형 최정애씨 찾으러요!”



“이런 미친! 골드캐피털 쪽 돈은 갚았어요? 조미남씨는 쪽팔림이라는것도 없습니까?”


“아이참. 그건 이번 작품 새로 들어가면 한큐에 갚는데도 그러시네. 그것 말고 당장 급한 일이 있어서 찾아온겁니다. 정애씨.”


끼이익!


그 와중에 무서운 속도로 병원 앞으로 들어서는 연예인들이 주로 탄다는 축제라는 이름의 벤 차량. 마치 드리프트 하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꺽어져 우리 코앞에 아슬아슬 세워졌다.


“위험하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갑자기 튀어 들어온 차량을 향해 화를 내기 시작하는 소생씨.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벌컥 열리는 차문에 뒤로 밀려나며, 그 길로 운전석에서 튀어 내리는 예쁘장한 어린 꼬마 아가씨.


“야아아아아아아아아! 조미남! 너 이딴식으로 내뺄 거야?”


‘와! 진짜 발성 한 번 끝내주는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차문에 나자빠지신건 아닌가. 소생씨가 괜찮은지 슬쩍 들여다봤다.


‘여리여리 하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날렵하시단 말이지? 다행히 멀쩡히 잘 서 계시는군.'


가까스로 문을 피해낸 소생씨는 여자를 노려보며 서있었다. 설마 어린 여자가 그런 난폭한 차에서 내릴줄은 상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는 화도 내지 않고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고만 있었다.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 것 인지 엄청난 발성으로 꼬마아가씨가 다시 한 번 외쳤다.


“조미남! 빨리 대답해! 나야? 저 늙다리 근육몬이야?! 하아! 실물로 보니 더 가관이구만. 뭔 짓을 하고 오셨는지 떡진머리하며 그새 근육이 더 는 것 같은데 저 아줌마!”


갑자기 나를 가리키며 조미남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에 나도 좀 놀랐다.


‘내가 뭘 어쨋길래?’


“야! 이여름! 그래. 아주 자알 쫓아왔다. 마침 다행히 바로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군. 그래! 니 눈앞에 있는 저 여자가 내가 아주 반해버린 여자 맞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이야? 이제 좀 잠잠해지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이어가나 했더니!


“아. 지금 무슨 말들을 하시는겁니까! 거기 꼬마아가씨! 저 조미남인지 @미남인지 하는 새끼가 하는 말 다 헛소리니깐, 뭐하는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운전 좀 조심해서 하고 다니시고 얼른 집에 들어가세요. 좋은 말로 할 때!”


뭔진 몰라도 나에게 근육몬이라던지 아줌마라고 다짜고짜 칭하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졌다.


“뭐요? 꼬마아가씨? 참나. 뭐 다른 행성에서 오신 분인가? 미친 @나 구려. 아! 정말 노망난 근육몬이 뭐가 좋다는거야? 미쳤어 오빠?! 아님 진짜 이건 나 떼내려는 작전이고, 뭔가 있는거 아니야?!”


“하. 나 참. 발성 좋게 욕하니깐 더 듣기가 싫으네. 진짜 좋은 말로 할 때 원인제공자는 조미남씨 같으니까 빨리 저 여자애 데리고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두 번 말 안합니다!”


“두 번 말해! 세 번 말해! 이 아줌씨야! 그리고 뭐 조미남 오빠한테 감히 새끼? 새끼라고 했냐?”


‘내 위협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 상대는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미친년일까? 어린 나이인것같고 얼굴도 꽤나 예쁜데. 안타깝군.‘


그 와중에 조미남 새끼가 하는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어허! 이여름! 너 그게 어른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미래에 내 와이프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것들이 미쳤나! 당장 둘 다 다시 차에 타!”


도저히 안되겠다 판단한 나는 무력을 써서라도 저 연놈들을 반으로 접어 차에 다시 태우고 돌려보내려고 했다.


내가 몸을 쓸 것 같은 낌새를 눈치 챈 것인지 재빠르게 소생씨가 내 어깰 가볍게 붙잡아 말리는 시늉을 하고는 나 대신 두사람 앞으로 나서며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여기 나름 사유지입니다. 당장 소란 피우는거 중단하세요. 그리고 빨리 차들 빼세요. 아니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단호한 소생씨의 말에 그나마 좀 잠시 움찔하며 잠잠해지는 모습의 이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아가씨였다.


“아. 그러셔요. 아저씨. 사유지? 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저 누군지 모르시겠어요? 한 여름의 썸머! 2012년 전국을 들썩이게 한 노래. 썸머가 바로 저예요! 아. 너무 더 성숙해지고 예뻐져서 몰라보셨죠? 호하하.”


인형처럼 입이 작아서 그런걸까? 요상한 소리로 웃는 꼬마아가씨였다.


“아. 그쪽도 유명 연예인이셨군요. 조미남씨도 그렇고 음 썸머? 썸머씨도 그렇고 아무튼 전 잘 모르겠지만 공인이시면 공인답게 행동을 하셔야죠. 소란 피우지 마시고 두분 문제는 두분에서 알아서 조용히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어서 차들 타시죠.”


“아! 정말! 이게 둘 문제가 아니니깐 그렇죠. 아저씨! 저 뒤에 있는 근육 많은 아줌마! 저 아줌마 때문에 제가 정말 돌아버리겠다니깐요.”


'아이고 두야. 이 꼬마아가씨는 왜 또 나 때문에 돌아버리겠다는거냐?!'


이러다 만성두통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죽을만큼 힘들어도 오로지 훈련에만 단순히 매진하면 되었던, 차라리 그 혹독하디 혹독한 특임대 훈련장이 그리워질 지경이었다.


작가의말

 다행히 오늘은 일이 바쁘지 않아 어제 분량이 늦어진 만큼 최대한 빠르게 다음 글을 업데이트 해보았습니다.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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