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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어떤 의미에선 지금 파직당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개전 3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이래저래 해봤자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경상우수영 소속 마을 주민들이랑 물자 최대한 빼돌리고, 기반 시설 못쓰게 망가뜨리는거 정도에 배를 최대한 챙겨서 나갈 수 있다 정도 할 수 있지 않냐 싶은데 문제는 갓 부임한 수사가 부하들 설득해서 저걸 전부 완벽히 할 수 있는 통솔력이 있는지가 의문이죠. 저걸 시행해야 되는 행정력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조정 입장에서 저걸 미리 준비하면 벌써부터 패전을 머리에 염두하고 있다고 색안경끼고 쳐다볼거고(군대가 자기 맘대로 움직이는더 자체를 병적으로 싫어하는게 조선 왕조니까요. 시작이 위화도 회군이니...), 왕이 ㅈ간질 원탑 선조인 이상 언제든지 두고두고 화근이 될게 뻔하고요.
그리고 원균의 파직은 정치 싸움 결과물 같은데 말이죠. 이덕형이 나타난거야 일전의 감영 화재 관련으로 Hoxy? 해서 조사차 나왔다가(이덕형 본인은 당색이 옅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당인인 김수가 모함(?)하면 김수의 체면 생각해서 한번 보러는 가야지 이 수준이려나요) 저 광경을 발견한거 같긴 합니다만... 그게 파직이라는 스노우볼까지 갔다는거는 정치 논리 붙은거 같습니다. 경상우수영 실태를 저번에 까발리면서 높으신 분들한테 어그로 제대로 끌렸을텐데(그동안 쉬쉬하면서 이래저래 다들 뜯어먹었을테니까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조선시대 부패 생각하면...), 저게 당색을 떠나서 다들 한다리씩 얽혀있을거란 말이죠? 선조 입장에서 대놓고 병신 운운한건 이걸 이용해 부패 사정 정국 일으킬 수 있다라고 암시한걸거고, 주인공은 이 건으로 남인은 물론 북인과 심지어 자기 뒷배인 서인들에게까지 미운털 박혔을 겁니다. 대개 과는 공으로 없앤다고 간첩 물고문한거야 쟤네가 간첩이고 그걸 잡은거니 퉁치고 없던 일로 만들 수 있고, 간첩 잡은 공을 생각하면 단순 고문 자체로 파직할 수준까지는 안될겁니다. 근데...파직을 당했다라는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높으신분들이 선조의 사정 정국 방해하려고 미운털 박힌 놈인 원균을 쳐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거 같네요.
결국은 이래저래 생각해도 파직 자체는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전쟁 터지기 전 상황이니 원균 입 막으려고 파직시킨건지는 몰라도, 전쟁 터지고 난 뒤면 주가 떡상할게 뻔한 상황이죠. 원균 후임으로 경상우수사 부임할 놈이 누굴지는 몰라도 대차게 말아먹고 나면(물론 원역사의 원균 수준으로 말아먹을지는 몰라요. 솔직히 그렇게 말아먹기조 힘든데...), 조정 입장에선 전쟁 전에 경상우수영은 병신임 이랬던 원균이 떠오를 수 밖에 없어요. 실태를 잘 알았던 놈이니 저렇게 망한 경상우수영 재건도 잘하겠지 취급일테니... 전쟁 전에야 손절했다고 해도 전쟁 터진 상황에서 김성일의 병크(...) 때문에도 서인들 입장에선 전쟁영웅(?)이 될 원균을 다시 끌어들여야 될 필요성도 생기고, 선조 입장에서도 원균의 재기용은 왕권 강화에 도움되니 밀어줄거고요. 원균이 자기 커리어 작살나는거 각오하고 실태 까발렸으니 선조 입장에선 충신이죠 ㄹㅇ...ㅋㅋㅋㅋㅋㅋ
물론 다시 전쟁터로 끌려들어가야 되는 원균 입장에선 죽여줘 소리가 절로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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