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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3.05.10 21:04
최근연재일 :
2023.05.30 00:19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426
추천수 :
9
글자수 :
41,311

작성
23.05.15 21:55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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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6. 대화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네요.(1)

DUMMY

머리에 전해져 오던 두통이 서서히 사라지며,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할 시점.

재혁은 눈 앞에는 밤 하늘이 보이며

그는 말없이 생각을 했다.


'분명히... 난 도서관에 있었는데...'


굳어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주변을 살펴보니,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보였다.


'아... 여기 도서관 근처구나? 근데 왜...

내가 도서관 앞에 벤치에 쓰러져 있던 거지?'


그렇게 눈을 깜빡이며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서

고개를 숙인 상태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아까전에 좀 세개 부딪힌 거 같던데..."

"아..."


세린이었다, 그녀가 무척이나 불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던지는 질문을 받은 순간

그녀가 자신의 머리통을 붙잡고, 목소리를 높히며

화를 내고 그대로 책상을 향해서 머리를


"너... 갑자기 왜 착한 척 하는 거야?"

"으응...? 무슨 소리야...?

네가 갑자기 도서관에서 쓰러져서

걱정이 되서... 데리고 나왔어."

"거짓말을 가장 싫어한다고 그러더니...

네가 하는 건 괜찮나봐?"


그녀는 재혁이 붉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스스로의 이마에 보여주자,

세린은 곧바로 허리를 숙여서 사죄를 했다.


"미안해...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그랬지?

솔직히... 네가 좀 못 미더워서

나도 모르게 해서는 안될 짓을 해버렸어."

"내 어디가 못 미더웠는데?"

"...편의점에서 여자 속옷을..."

"아..."


분명히 윤아의 말대로 라면 제대로 모르고 있어야

할 이야기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 모습에 재혁은 한숨과 함께 그대로

다시 벤치에 드러누웠다.


"야...! 괜찮아?"

"아니... 괜찮겠냐?"

"상...상처 줄 의도는 없었어,

진짜 미안해!"


세린이 다시 쓰러진 재혁을

불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을 때,

그의 뒤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서아가

멀리서 지켜보면서 질문했다.


"뭐... 멀쩡해 보이네.

굳이 병원까지는 안데려가도 괜찮을 거 같은데.

슬슬 집으로 좀 가고될까?"

"야... 너도 어느 정도는 책임 있거든?

네가 말을 해서 내가 재혁이를

이 상태로 만들어 버린 거잖아!"

"그게 왜 내 탓이야...!

너도 내가 막 말 내뱉는 거 알잖아.

그러면서도 그대로 그걸 행동으로 옮긴 것도 너고!

네가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거든!?"


그렇게 주변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히며

싸우는 목소리가 솔직히 듣기 싫었던

재혁은 몸을 힘들게 일으켜 세웠다.


"그냥... 내가 먼저 갈게, 너희는 알아서 가."


그가 비틀 거리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옆에 서있었던 세린이 급하게 다가오더니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야... 괜찮겠어?"

"...어."


그녀는 재혁의 앞에서 손가락을

3개만 펼친 상태로 흔들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게 몇 개로 보여?"

"...3개."

"가도 좋은데... 하나만 기억해줘,

난... 사과를 했고.

서아는 사과를 안했어."


세린의 말에 뒤에 있던 서아는

억울하다는 듯이 호소하면서 짜증을 냈다.


"아...아니지! 난 잘못 없어, 특별히 때리지도 않았고..."

"오늘 일에 관해서는... 뭐라고 안할테니까 걱정 하지마."


재혁이 그 말과 함께 옅은 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앞으로 비틀 거리며 떠나갔다.

그가 지나가고 나서 그 뒷모습을 보고있다

고개를 돌린 서아는 가방을 가리키며 질문했다.


"근데... 저거 쟤가 들고 온 거 아니야?"

"아마 그럴 걸?"


그 가방을 본 셋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을 때

서아는 갑자기 전화를 받는 척을 했고,

세린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학교에서 보면 돌려주면 되지 않나?"

"뭐... 나도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긴 한데..."


윤아는 그 가방 안에서 재혁의 지갑을

꺼내 들며 말 없이 세린을 바라보았다.


"아니... 걔가 뭐 지갑이 없어진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될 사람은 아니지 않나?"

"걔... 자취하는 데, 지갑이 없어진 거면

좀 많이 큰일 난 거 아니야?"

"누가 갈까?"

"..."


잠시 동안 정적이 흐르고 있을 때,

서아는 답답 하다는 듯이 뒤를 돌면서

둘을 바라보면서 짜증을 냈다.


"아니 그냥 전화를 걸어서,

다시 이쪽으로 오게 하면 되잖아!

세린아 너 전화 번호 가지고 있지? 줘봐!"

"어...알았어."


그렇게 세린으로 부터 전화 번호를 받은

서아는 당당하게 전화를 걸었고,

짧은 착신음이 이어지다

연결이 되자 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


"야..!!!"

[누군데...전화 받자마자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


하지만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전화를 받은

서아의 얼굴은 그대로 굳어버리며

마치 믿기지 못한 것을 본 것 마냥

얼굴이 창백하게 변해버렸다.


그녀의 묘한 표정에 이상한 낌세를

눈치를 챈 세린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왜...그래?"

"..."


그녀의 질문에도 서아는 대답을 이어나가지 못했고,

연결이 되어있던 전화는 짜증 난다는

목소리와 함께 끊어졌다.


[누구를 생각하고

전화 거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차단할게요.]


그렇게 정적이 흐르며 세린과 서아의 얼굴이

굳은 상태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

윤아는 가방을 어깨에 매면서 이야기 했다.


"그냥 내가 갔다 올게, 어차피 여기서 더 시간

지체를 해봤자... 좋을 것도 없을 거 같은데."

"어...응."


***

한편 한참을 걷던 재혁은 스스로의

머리를 붙잡은 상태로

지갑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분명히... 지갑을 주머니에 넣었을 텐데...

어디다 둔거지? 아... 도서관에 있나?

그때는 못 봤던 거 같은데... 밤에는

도서관이 문을 닫는 데... 어떡하지?"


집으로 걸어서 돌아갈 수는 있었으나,

지갑을 잃어버린 탓에 재혁은 머리 속이

너무 불안한 나머지 도저히

집을 향해서 걸어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멍하니 서있을 때.

그의 앞에는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 거리는

윤아가 등에 그의 가방을 맨 상태로

땀을 흘리는 상태로 걸어온 모습이 보였다.


"너가... 가지고 있었구나?"

"다행이야... 안늦은 거 같네."

"가져와 준 거야?"


재혁은 가방을 보자 마자,

두통으로 찌푸려져 있던 얼굴을 피면서

그녀에게 다가가서 가방을 가져오려고 했으나,

윤아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그를 피했다.


"뭐해...?"

"내가 여기까지 이걸 들고 와줬으니까,

너도... 나한테 뭘 줘야 하지 않겠어?"


당당하게 어이가 없는 소리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 재혁은 억울하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난 이마에 멍 든 거 있잖아,

이거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안 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윤아는 재혁의 제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그를 노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난, 그 일이랑 관련 없는 사람이야.

네 머리를 내려쳤을 때도,

머리를 내리치게 만든 것도 나랑 관련없어."

"...너 때문에 맞았거든?"

"아...뭐 아무튼 난 네가 내 원하는 바에

대해서 이루어주기 전까지

절대로 이 가방을 넘겨줄 생각은 없어."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뺘앗을 수 있는 그였으나.

그러기에는 이미 산전수전을 겪은 몸을

쉬게 하자는 생각으로 재혁은

자신의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물었다.


"내가 졌어, 뭘 원하는데?"

"내 말을 중간에 끊어먹지 말고 끝까지 들어."

"그게 끝?"

"응."


그녀는 재혁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내 이야기를 전부 끊어먹지 않고

다 들으면... 가방 돌려줄게."

"꼭 가만히 서서 ...신호등에 서서 들어야 해?"

"굳이 그럴 필요 없어, 어차피

나도 너랑 집 방향은 비슷하니까."


그렇게 둘은 나란히 걸으면서

집을 향해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가방은 윤아의 어깨에 올려져 있었다.


"그래서... 내가 꼭 들어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뭔데?"

"아직도 그 집에 사촌분은 계시는 거지?"

"...또 그거야?"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숙이자,

윤아는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끝까지 들으라고..!!"

"알았어... 그래서 뭐."


그렇게 그녀는 고민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그 누나분 아직도 집에 계서?"

"... 왜?"

"그게..."


그렇게 윤아가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재혁아!!!"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고,

고개를 돌리니 효은이 옷을 입은 상태로

숨을 헐떡이면서 바깥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 보였고,

재혁은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갸우뚱 하며

그녀 쪽을 바라보았다.


"왜..."


하지만 당황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라,

윤아도 똑같았는지 벙찐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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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A~Z 까지의 데이트(2) 23.05.30 16 0 9쪽
9 9. 항상 내가 나쁜 놈이지(2) 23.05.28 18 0 9쪽
8 8. 항상 내가 나쁜 놈이지 (1) +1 23.05.27 19 1 9쪽
7 7.대화는 하라고 있는 겁니다(2) 23.05.17 23 0 9쪽
» 6. 대화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네요.(1) 23.05.15 31 0 9쪽
5 5. 협박하는데 어쩔 수 없잖아(2) +1 23.05.14 38 1 9쪽
4 4. 협박 하는데 어쩔 수 없잖아?(1) 23.05.14 48 1 9쪽
3 3. 오지랖(3) 23.05.13 53 2 10쪽
2 2. 오지랖(2) 23.05.12 85 2 10쪽
1 1. 야생동물이 길들이기(1) +1 23.05.10 9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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