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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크초콜릿처럼 R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1.12.24 09:38
최근연재일 :
2021.12.25 20:00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3
추천수 :
0
글자수 :
7,145

작성
21.12.25 20:00
조회
3
추천
0
글자
7쪽

2. 날 정말로 사랑해주는 사람.

리메이크 작품인데, 생각보다 많이 바뀜.




DUMMY

다음날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도현은 어제 이야기를 하면서 잡았던 시간보다

상당히 일찍 나와있었다.

그의 인생 중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데이트 였던지라.

유나에게 특별한 마음이 없었음에도,

왠지 모르게 살짝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독단적으로 미리 계획을

전부 짜 놓았다고 해서,

살짝 걱정 반 설렘 반의 상태였다.


얼마 뒤 미리 도착해있는 도현의 모습을 보고,

유나의 얼굴은 완전히 붉어지고, 상당히 놀라서

추운 날씨에 급하게 뛰어서 그의 앞으로 왔다.


"미안..내가 너무 늦었지?"

"아냐, 뭐 시간을 늦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너무 일찍 온 건데.아직 약속 시간 20분 전이잖아?"

"밖에 추운데... 왜 이렇게 일찍 나온 거야?"

"춥긴 한데, 멀리서 너가 급하게 뛰어오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말하면 너무 사악해보이려나?"


초조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유나에게 도현은

키득거리며 이야기했다.


"그럼...아직 영화 시작하려면,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카페라도 들어가있지 않을래?"

"그래."


유나의 제안에 도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했다.

그 순간 도현은 유나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보기로 했다.

왜냐면 그녀는 이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를

쓸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으로는 유나가 무슨 이벤트를 준비했을지도

궁금해지는 상황이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곰곰히 하는 거야?"

"응?"

"아니..그냥 뭐 주문하고, 한마디도 안 꺼내서..

무슨 생각을 깊게 하고 있나 싶어서."

"아...미안 좀..기분이 묘해서."

"기분이 묘하다니?"

"여기에 앉아있다는 게 신기해서."

"무슨 의미야?"

"원래 카페는 잠시 들렸다가는 장소였거든.

굳이 뭔가 앉아 있었던 적이 없었어."


도현은 그녀가 유혹하려는 행위를 하나

관찰을 하고 있다고, 사실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어서.

적당히 사실과 거짓을 버무려서 이야기 해주었고.

유나 또한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하고 나서 둘은 서로 어색해서,

서로의 손 만을 보고 있는 참이었다.


유나는 어떻게 하면 그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말을 잘 아니 사람과 대화를 거부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던 그녀였기에.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아할 지에 대해서 전부 계획을 세워 놓았으나.

막상 그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부끄러워서

입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어색한 기류를 보이고, 둘은 말없이

음료를 마시면서 침묵을 이어갔다.

도현은 유나가 자신을 유혹하는 걸 관찰하기 위해서.

유나는 도현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머리 속에서

수식을 세워주고 있었다.

물론 이 둘의 실제 상황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고등학생 커플이 싸워서,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아무 말도 이어가지 않는 어색 상황 속에서

유나가 미리 맞추어놓은 영화관 알람이 울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도현은 입이 열리게 되었다.


"이제 가야해?"

"영화 시작 5분 전이니까, 가긴 해야겠지?"


카페에서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고

밖으로 나왔을 때, 도현은 이상함을 느꼈다.

우선 유나가 자신의 예상했던 바와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다.

분명히 자신을 유혹하려고 할 게 분명할텐데.


반면에 유나는 스스로를 욕하고 있었다.

도현이에게 아무 말도 걸지 못하고,

그 탓에 도현이를 어색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무슨 영화야? 굳이 감출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숨겨야지.. 서프라이즈잖아.. 신비롭고."

"그래..?"


도현은 유나가 하는 애매모호하면서

기묘한 말을 들으면서 납득했다는 듯이

대강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한 척을 했다.


'뭐... 어차피 골라봤자 로맨스 영화 아니면

대중적인 영화들 말고 선택지가 없긴 한데.'


그는 대답을 해주지 않은 유나를 보면서

코로 숨을 내쉬면서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그렇게 가서 유나의 핸드폰을 통해서

무슨 영화를 보는지 확인한 결과.

다름 아닌 최신 공포 영화였다.

분명히 전에 진우나 서현이에게 보자고 제안을 했으나.

진우는 데려가면 십자가 들고 소리 지를 거라고 해서

안 데려갔고, 서현이는 자기가 굳이 왜 나랑 그런 곳에

있어야 하냐고 무슨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건지는 몰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등 온갖 말을 붙이면서

도현에게 정신 공격을 퍼부어주었기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달라붙는 게 작전인가?'


도현은 영화표를 산 유나를 위해서

영화관에서 먹을 팝콘과 버터 오징어를 구매 했다.

영화가 상영하기 직전에 그녀는 버터 오징어를 전부 먹어버렸다.

처음에는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대강 이해가 갔다.


유나는 공포영화를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소리지르는 파트에는

눈을 반쯤 가린 상태에서 보았고,

보는 내내 계속해서 몸을 모았다 피거나, 움찔 거리며.

마지막으로 괴물이 죽지 않고, 튀어나오는 장면에서는

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든 과정에서 특별히 도현에게 무슨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 꿋꿋이 계속해서 영화를 관람했다.

대단하고 하면 정말로 대단했다.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유나는 겁에 잔뜩 질린 상태로 영화관 밖으로 나왔다.


분명히 그녀가 선택한 영화였을 텐데,

유나는 스스로가 겁에 질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무서운 거 잘 못 보는 거 같은데, 왜 그런 거야?"

"이거 보고 싶어 했던 거 아니었어..?"

"아니.. 보고는 싶었는데.."

"재밌었어..?"

"응.. 재밌었어.."

"그러면 그걸 괜찮아.. 나는."


그 순간 최대한 겁먹은 모습을 억누르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유나에게 도현은 묘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따스한 마음에 크게 감동을

하고 있었다.


{에필로그}

"도현아."

"응? 무슨 일이야 네가 전화를 다하고."

"크리스마스에."

"그때 먼저 선약에 있어서 안될 거 같아."

"응?"

"네가 그랬잖아. 무조건 선약을 중요시하라고."

"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도현이에게 세차게 거절당한 서현이었다.




R은 리부트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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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날 정말로 사랑해주는 사람. 21.12.25 4 0 7쪽
1 1. 나무를 찍던 나무꾼의 도끼는 깨져 버렸다. 21.12.24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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