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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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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
작품등록일 :
2022.05.12 00:38
최근연재일 :
2023.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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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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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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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생활일지(3)

DUMMY

어떻게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내 손에 5위, 참치마요 삼각김밥이라고 적혀있던 종이가 사라지고 실물이 되어 돌아왔다.


1위는 바라지도 않았다.


크게 욕심내지도 않았건만 아무리 그래도 5위라니.


심지어 든든하게 챙겨 먹고 온 리사는 보통 생일상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미역국부터 잡채, 소갈비찜에 생크림 케이크와 음료 선택권까지 얻어냈다.


이번 편이 어렵게 모은 헌터들이라 밥은 챙겨주려 노력하는 게 보이긴 했다. 보통은 4위부터 음식의 질이 떨어졌다.


출연진 인원에 따라 음식도 변동되는 편이었지만 리사가 얻은 생일상 세트는 본 적이 없다.


빈부격차에 내 손에 들린 것을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골라도 그걸 고르냐.


방송으로는 잘 나갈 것이라는 데에 위안을 삼기로 했다. 옆에서 리사가 맛있게 음식들을 해치우는데 반응이 꽤 좋을 것 같다.


지목 토크는 사실 별거 없었다. 같은 직종끼리 나오는 것이어서 처음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한다.


제일 지목을 많이 받은 사람이 한 사람을 지목해 토크를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사소하게 밥 약속을 한 적이 있는데 언제 지킬 생각인가? 하고 물었을 때 당황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된다.


지목을 당했을 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으면 마이너스가 누적된다. 야외로 나갔을 때 적용되는 포인트 같은 개념이다.


벌써 날 공격할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배영우가 보였다.


이대로 배영우와 대립 관계로 나아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먼저 공격당하면 나도 공격한다.


지목 토크의 무서운 점은 거짓을 꾸며내도 상관이 없다는 점이었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도 아는 척 이어가야 했다.


토크가 끝난 후에야 거짓이었음을 밝히기는 하지만, 시청자에겐 두 가지 재미를 안겨다 주게 된다.


티가 나지 않았으면 출연진의 연기에 감탄하고, 티가 나면 애써 이어나가려는 노력에 재미를 느낀다.


짧고 늦은 점심을 먹고 지목봉을 하나씩 손에 쥐었다.


처음이 중요하다. 어떤 질문이든 가볍게 시작을 끊어줄 수 있을 사람이었으면 했다.


다행히도 오늘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온 사람을 지목하는 게 첫 지목 질문이었다. 솔직히 하자면 나는 배영우를 골랐을 것이다.


한석우를 골랐다. 벌써 배영우에게 턴이 넘어가기엔 이르다.


아무래도 내 차례가 오기까지는 먼 것 같다. 한석우가 배지원을 지목해 물었다.


“만약 협회로 이직하게 되면 직함은 어떻게 될까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배지원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마이너스를 적립했다. 공격에 성공한 한석우가 생긋 웃으며 답변을 기다렸다.


“비슷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팀장님이 두 분이시겠네요. 협회에서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배지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협회의 복지를 기계적으로 읊었다.


협회로 취업하길 원하는 각성자들도 적지 않아서 여러 사람을 응대하느라 자연스레 익힌 듯 버벅대는 것 없이 말 그대로 쏟아냈다.


한석우가 협회로 와준다면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방송을 통해 협회의 환경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좋은 기회였다.


“연봉은 협회장님과 이야기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너스가 생기긴 했지만 배지원은 협회 홍보를 한 것에 만족한 듯 편안한 웃음을 띠었다. 자세를 바르게 고치면서 눈길은 우리 쪽을 향했다.


나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협회 소속이어서 질문이 아닌 이야기라면 걱정은 안 들지만, 질문이라면 달랐다.


무슨 질문을 할지 전혀 예상이 안 됐다.


“저는 유리사 헌터님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행히도 날 비껴갔다. 리사라면 어떤 질문이든 잘 넘어가겠지.


사실은 마음속으로 누군가 리사를 공격해주기를 바랐다.


내가 공격하기는 싫고, 오히려 역으로 질문권을 얻은 리사가 공격해올 수도 있다.


공격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실이 크다. 리사를 알면 지목하기는 쉽지 않다.


리사가 제게 들어온 질문을 반기며 마이크를 들었다. 배지원은 다른 출연진과 달리 3개월간 계약했던 적이 있던 걸 운으로 떼어 공식적으로 스카우트를 권했다.


옆에 앉은 리사는 멀쩡한데 내가 놀라 괜히 주변이나 살폈다. 크게 겉으로 티가 난 건 아니었지만 내 차례였으면 마이너스가 쌓였을 것이다.


방송에서 스카우트 같은 걸 해도 되는 거야?


물론 이건 예능이지만, 협회에서 리사를 노리고 있는 건 그저 예능이니 재밌으라고 하는 게 아니다. 노골적으로 오름의 계약 기간이 끝난 후를 노리고 묻는 것이다.


맞은편에 자리한 민슬아의 눈빛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순서를 빼앗긴 것도 아니고, 그런 질문을 상상도 못 해봤다는 것처럼 배지원을 훑어봤다.


협회 직원 대부분이 저런다. 틈만 나면 영입하려 하고, 협회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해 못 하는 게 없다.


상대가 대형 길드인 오름이라 계약 기간이 끝난 후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지, 상대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오면 이미 계약금을 내어주고 협회 소속으로 데려갔을 것이었다.


“저는 좋아요! 하지만 그러면 저는 직함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협회도 좋지만, 한석우 부길드장님은 팀장이라고 하시고, 조건은 잘 맞춰주실 거죠?”


먼저 한석우가 이직했을 때의 상황을 물어본지라 리사는 조건을 가져오란 말로 현명하게 대처했다.


다시 한번 실감했다. 리사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미래에 다른 길드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악셀 길드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래, 다 길드가 달라도 괜찮겠지. 길드가 다르다고 관계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집도 위아래층에서 계속 살 테고.


눈앞에서 협회에 스카우트를 받는 리사를 보니 어쩐지 마음이 차분해졌다.


어쩌면 협회나 어떤 길드가 와도 오름이, 오름을 떠나 여해신이 가만히 둘 것 같지가 않았다.


가끔은 어디까지 손을 쓸 수 있는지 몰라 무섭기까지 했다.


며칠 전엔 이상한 소문도 들었다.


여해신의 대표 스킬이 ‘안녕’이라 그런지 여해신과 싸울 때 마지막 인사로 안녕을 못 들으면 가치가 없다나 뭐라나.


기억에 남을 정도로 괴상한 이야기였다. 무슨 도시 괴담도 아니고.


진짜 도시 괴담이라도 되는 것처럼 오름이 생기기도 전에, 무소속으로 다녔을 적부터 따라다녔던 이야기라는 걸 들었을 땐 조금 놀라긴 했다.


그 이야기가 왜 신시안네 학교에서 떠도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나 리사와는 달리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여해신이 궁금해 이것저것 찾아봤구나, 하고 넘겼다.


당하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분해서 헌터 때려치우고 말지.


사실 방송에 나와야 했던 건 내가 아니라 여해신이 아닐까?


한 번만 나와도 그런 소문은 싹 사라질 텐데.


“저는 주한서 헌터님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동안 질문권이 배영우에게 가버렸다. 배영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뗐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스카우트 제안을 했었는데요, 제안을 많이 받아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얼마나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배영우의 자극적인 질문에 PD의 얼굴이 밝게 폈다.


좋은 질문이었던 건 인정한다. 물론 방송에 나가면 반응 죽여주겠지.


훈훈하게 스카우트 이야기가 오가던 세트장에, 어째서 왜 나만 몇 번이나 제의를 받았는지를 밝혀야 하나······.


왠지 억울했지만 공격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어서 다행이긴 했다.


“몇 번으로 따지면 세기는 어렵고요, 길드로 따지면 서른 곳은 넘는 것 같네요.”


세본 적이 없어 대충 말하기는 했지만, 세본 적 없다고 그대로 말했으면 재수 없어 보일 것 같았다.


그걸 누가 세. 일부러 세는 게 아니면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건데 그것도 셀 수 있을 수준이어야 세는 것이다.


눈앞에 있는 물건을 입으로 소리 내어 세는 것도 세다가 몇 개까지 세었는지를 까먹어서 처음부터 세고는 하지 않는가? 셀 수 없다.


세트장 분위기를 보고 짐작하건대, 이 부분이 예고에서 하이라이트로 쓰일 것 같았다.


출연진들이 괜찮아서 무난하게, 튀는 것 없이 묻어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다.


이젠 다 물거품이 돼버렸다.


하아아······.


티 낼 수 없으니 속으로 열심히 신세를 한탄했다.


내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마이크를 내려놓은 배영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공격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게 틀림없다. 저 스스로는 분량을 만들어 주었다고 뿌듯해할 게 분명했다.


“배영우 헌터님?”


“어, 네······?”


배영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조금 억울해 보이기는 했지만, 손은 마이크를 향했다.


어쩔 수 없었다. 여기서 제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게 배영우뿐이었다.


리사를 빼고는 얼굴도 제일 많이 봤고, 오늘 처음 보는 분들도 있는데 무슨 질문을, 무슨 이야기를 지어내라고.


리사처럼 있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공격하는 게 낫지.


사실대로만 말해도 은근히 좋아하면서 풀릴 것이다. 하지만 양심상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할 것 같긴 했다.


“배영우 헌터님께서 보다시피 굉장히 동안이시잖아요?”


“야···. 너 뭔 말을 하려고······.”


벌써 배영우의 앞에 놓인 모니터에 마이너스가 적립됐다. 언제 공격당한 건지 모르겠지만 –5라니, 많이도 쌓였다.


“솔직히 또래라고 해도 문제없을 것 같은데, 영우라고 부르면 안 될까요?”


슬쩍 시선을 피했다. 배영우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기엔 양심이 많이 찔렸다.


배영우는 마이너스가 쌓이든 말든 포기한 듯했다.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너와 내 나이 차이가 얼마인 줄 아느냐는 꼰대 같은 발언을 하긴 했지만 맞는 말이었다.


“나는 형 할 거야! 형이니까!”


“네, 아쉽지만···. 알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반말 실컷 했잖아!”


“그, 아니, 그걸 지금 왜 말해요?”


스태프들의 눈빛이 변했다.


예능으로서 재밌는 장면 많이 뽑았다고 좋아하던 분들이 자극적인 소재에 분주해졌다.


말실수를 한 걸 깨달은 배영우가 급히 나를 지목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든 수습하려 한 것 같았지만···. 이걸 어떻게 바꾸려고.


협회장 선거 때의 이야기니 선거에 관한 것들은 모두 쳐내야 했다.


내 옆 모니터에 숫자가 변했다. -1이다.


환장하겠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배영우와 눈을 마주치고 마이크를 꽉 쥐었다. 어떻게든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들어가서 이야기 방향을 틀어주어야 한다.


“저희가 처음 만난 게 여름이었죠? 주한서 헌터님께서 꽁꽁 싸매고 계셨고요.”


“네, 그랬죠.”


최대한 침착하게 보이려 노력했다. 잘못되면 편집을 부탁해볼 수도 있지만 그 대가로 뭘 내놓아야 할까.


부탁한다고 해서 무조건 편집을 해주는 건 아니겠지만, 가져갈 득이 크다면 흔쾌히 해주시겠지. 대형 길드 두 곳이니 계산기 두드려 보면 답이 나온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 손을 숨기고 마이크를 더 꽉 쥐었다. 와중에 마이크를 부수지 않게 조절도 해야 했다.


무조건 잘 수습해서 첫인상은 안 좋았지만 어느 쪽도 불쾌하지는 않은 이야기로 잘 포장해서 내놓아야 했다.


마이너스는···. 쌓이게 둬야겠다.


“한서가 은근히 성질이 있거든요.”


이렇게 날 보내버리네.


“근데 또 착하긴 해요.”


성질이 있는데 착한 건 뭐야. 병 주고 약 주나?


“그때 중요한 일이 있어서 빼앗기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잘못하긴 했습니다. 한서인 줄 모르고 말싸움을 좀 했었거든요.”


최대한 노력하고 있긴 하구나.


협회장 선거 일을 두루뭉술하게 알릴 수 없는 일로 만들어버리고, 차 천장을 해 먹고, 폭탄 구슬까지 던진 걸 단순한 말싸움으로 포장했다.


꽤 좋은 포장이었다.


헌터끼리 말로만 싸웠다는 것도 재밌게 들릴 것이다.


“한참은 싸운 것 같아요. 일 빼앗기는 게 좀 민감한 주제여서요.”


그만큼 중요한 일이긴 했다. 협회에서 힘을 행사하는 사람을 뽑는 일이었으니. 길드에 방문해 허탕을 쳤던 날의 이야기도 추가로 넣었다.


배영우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있던 일을 완전히 바꾸지 않았음에도 그럴듯하게 들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이후로 민슬아에게서 내일 있을 대결에서 스킬을 가져갈 생각이 있는지를 들었다. 내 스킬 특성이 이래서 많이 듣고는 하지만 적응이 안 된다.


“알려진 스킬 외에는 쓸 생각이 없습니다. 가져가지도 않을 거고요.”


지목 토크의 최종 결과로 배영우와 내가 나란히 꼴찌를 기록했다.


1위와 2위에게 팀 결정권을 줬다. 1위는 리사였다.


리사에게는 하나 더 주어지는 게 있었다. 스킬 삭제권이었다.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런 게 주어졌는데 리사가 나한테 안 쓸 리가.


호승심이 강한 아이다.


반면 호승심 같은 건 있긴 하지만 그다지 강하지는 않고 미미한 게 나였다.


“저는 주한서 헌터님의 장미 넝쿨을 삭제하겠습니다!”


예상했다. 제일 잘 쓰는 스킬이었고.


“그리고 저는 폭발 안 쓰겠습니다!”


이것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조금은 놀랐다.


스킬이 폭발밖에 없는 것처럼 쓰고 다니는 리사였으니,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이해 못 할 것도 없었다.


PD는 손에 쥔 생수병을 떨어트리고 입을 벌린 채로 굳어버렸다. 환희로 물들어가는 얼굴을 보니 연말까지 행복하실 것 같다.


이유진을 팀장으로 배지원과 나 셋이 팀이 됐다. 그런 줄 알았다.


인원수가 안 맞는단 이유로 데려온 게스트가 나타날 때까지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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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길드에서(1) 23.04.08 2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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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교화 23.04.06 16 0 13쪽
246 이브와 골치 아픈 사람들 23.04.04 29 0 15쪽
245 오늘이 첫날인 것처럼 23.04.03 31 0 13쪽
244 수습은 게이트로 23.04.01 32 0 13쪽
243 과거의 조각들 23.03.31 20 0 13쪽
242 반갑지 않은 손님 23.03.30 19 0 13쪽
241 이벤트 첫날 23.03.28 32 0 14쪽
240 트리 소동 23.03.27 17 0 13쪽
239 물을 흐리는 23.03.25 29 0 14쪽
238 그저 열심히 일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23.03.24 18 0 15쪽
237 질러버렸다 23.03.23 18 0 14쪽
236 촬영을 끝마치며 23.03.21 17 0 14쪽
235 신경 써야 할 것들 23.03.20 16 0 13쪽
234 방해꾼은 없애야지 23.03.18 17 0 14쪽
233 아직은 이르다 23.03.17 17 0 14쪽
232 과한 대가 23.03.16 16 0 13쪽
» 생활일지(3) 23.03.14 17 0 14쪽
230 생활일지(2) 23.03.13 16 0 14쪽
229 생활일지(1) 23.03.11 17 0 13쪽
228 카페인 단속 23.03.10 17 0 14쪽
227 매니저를 빼앗겼다 23.03.09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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