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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난 당신에게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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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작품등록일 :
2018.03.21 03:19
최근연재일 :
2018.04.03 20:2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688
추천수 :
15
글자수 :
35,622

작성
18.04.03 20:22
조회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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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칸투라

DUMMY

"내가 알기에 그 엘프는 레벨이 111···."

길을 걸으며 다스가 하영을 데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엘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 흔히 말해 지구 최강의 남자, 그랜드 마스터 , 왕보다 더 권력이 강한 남자 왕도 그에겐 인사하고 왕에게도 무릎 꿇지 않는 유일한 남자,"

이렇게 말하니 나도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 정도로 강한 사람에 대해서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름이 뭐였는지 까진 기억하지 않았었지만

"이 엘프가 그 엘프라는 거지? 넌 어떻게 아는 거야?"

"직접 봤으니까 알지."

"그럼 그 사람도 나에 대해서 알고 있겠네?"

"그건 아닐 거야. 문던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을 뿐이지만, 능력치를 보곤 단번에 그라는 걸 알았을 뿐이야."

"성격은 어떤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아니면?"

"잘 모르지, 단지 소문에 의하면 원하는 여자가 있으면 그냥 잡아가서, 잡혀간 여자는 어떻게 되었는지 시체조차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 소문에 의하면 자신이 여자를 먹는 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들리지, 일단 그의 성으로 들어간 여자는 시체조차 성에서 나온 적이 없거든 하인이 식사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유일하게 무언가 먹을 것이 들어간다고 치면 여자라는 사실뿐."

엘프가 분명히 식사량이 줄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먹지 않으며 살아갈 순 없다.

아무래도 상당히 악질적인 강자에게 하영이 잡혀간 것 같았다.

난 긴 고민을 했다.


* * *


"일단 만나서 이야기해볼 거야."

"소문으로 보면 그자는 그냥 묻지도 않고 널 죽일 수도 있어. 레벨차이가 10을 넘으면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할 거야."

"그래도 가서 물어볼 거야. 나에겐 능력이 있으니까. 오히려 죽여주면 고맙지."

"그 엘프는 강한 것 이상으로 오래 살기도 했어, 오래 산 걸로만 따지면 지구상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 너의 스킬을 완벽히는 아니지만 눈치채고 죽이지 않고 생포해서 괴롭히거나···. 약한 부하를 통해서 널 죽일 수도 있어."

"설마 그런 일이 생길까? 그래도 하영이를 데려간 그 사람에게 갈 수밖에 없잖아."

"넌 죽음이 두렵지 않구나. 넌 너의 능력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 같아 다시 말해줄게. 니 능력은 불사능력이 아니야, 넌 분명히 죽어, 너의 능력은 너의 뇌 상태를 대상에게 강제로 복제하는 거야. 지금 스스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타인인 거지,"

"무슨 소리야?"

"사실 넌 오래전에 처음 죽었을 때 죽은 거야. 단지 너의 기억과 인격이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덮어씌워 진 거지."

불현듯 내 능력이 어떤 것인지 감이 왔다.

나라고 부를 수 있는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은 거고 지금의 나는 그 나의 3번째 복사된 존재일 뿐이라는 것

그럼 지금 나는 뭐란 말인가?

"넌 진짜로 죽는 거야. 죽을 때마다. 너가 아닌 너의 복제된 인격만 존재하는 거지. 어쩌면 그 복사되는 과정에서 완벽히 복제되지 않을지도 모르지 복사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기억을 잃어 버리거나 성격이 변했을지도 모르지."


* * *


내 죽음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하영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죽어도 어쨌든 나와 동일한 내가 남아 그녀를 만나게 될 테니까. 이미 내가 죽은 몸이라면 또 죽는 건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스는 이런 내 생각을 인식하더니 시무룩해지며 대꾸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스킬까지도 대상에게 복제된다고 치면 나 역시 그대로 복제될까?"

다스에게 미안해진다. 녀석은 어떻게 될까? 녀석은 스킬에 의해 만들어진 녀석이다. 내 명령을 충실하게 듣는 것 같았지만, 녀석도 나름의 의식이 있고 죽는 게 싫을 거다. 또한, 나와 다르게 복제가 될지도 미지수다.

그냥 정말로 죽어서 흔적도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일단 내가 소멸할지도 모르니 내가 아는 걸 최대한 핸드폰에 일기나 삽화를 그려 저장해둘게,"


* * *


다스는 개인 보관함을 구입하고 아무도 찾을 수 없게 숲으로 들어가 나무 밑에 묻어 두었다.

죽어서 다른 사람에게 옮겨졌는데 새로운 몸이 상황이 좋지 않아 별볼일없는 육체가 되었으면 귀중품과 장비등을 얻을 수 있게 말이다.

분명히 그 엘프와 싸우게 될 거고 난 죽을 거다.

오히려 그에게 죽어 그의 몸을 빼앗는···.

아니 그의 인격을 내 인격으로 바꿔버리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고···.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스의 말대로 그가 내 스킬을 눈치채고 날 죽이지 않고 그냥 살려둔 상태로 둘 수도 있으니까.


* * *


그는 중앙대륙 소앙국 수도 소앙경에 산다.

그의 성은 도시 외곽에 따로 만들어진 작은 성에 살고 있다.

"그랜드 마스터를 만나러 왔다고?"

유일하게 경비가 지키고 있던 정문

경비는 비꼬듯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딘가의 왕입니까?"

"아니요."

"그럼 왕자입니까?"

"아니요."

"하하하하. 돌아가. 그랜드 마스터는 왕과 왕자까지만 만나준다. 그런 것도 모르고 찾아온 바보군."

내가 왕이 되어 다시 올 수도 없는 노릇

다스가 앞으로 기어나와 날 돌아가게 하며

"가짜로 왕자가 될 순 있지, 왕자라는 신분이면 만나준다는 걸 보면 차라리 잘된 거야. 일단 가짜 왕자 신분이 되어서 엘프와 대화를 나눠보자."

다스에게 뭔가 계획이 있는 것 같았기에 일단 이곳에서 물러났다.

난 다스에게 생각을 전했다.

'오래 걸리는 거라면 차라리 지금 억지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직 이라면 잡혀먹히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걱정하지 마 전에도 왕자로 변장하는 걸 즐겼으니까. 적절한 아이템도 있고."


* * *


완벽한 왕자를 연기하기 위해서 다스가 내 몸을 제어했다.

"먼 나라의 왕자님이 이런 곳까지 오다니, 오늘은 드물게도 두 사람이나 보게 되는군요."

일단 두 경비는 시종이나 호위병도 없이 단신으로 왔음에도 적당히 왕자답게 보였기에 문을 열어주었다.

성은 완전히 겉모습뿐이었다.

성문이 열리고 보이는 건 던전 입구였다.

이런 일도 있다는 건 들었다. 개인사용이 목적인 개인 던전, 그리고 던전에서만 발동되는 마법과 아이템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던전에 자기 집이나 지금처럼 성을 만들어 사는 괴짜 마법사들이 있다고

던전입구엔 집사로 보이는 검은 미니스커트 정장을 입은 여자가 있었다.

복잡한 암호가 걸린 던전을 조작하여 열어 먼저 들어가며

"그럼 따라오시죠. 왕자님."

개인 사용 목적 단전이었기에 던전 내부 모습은 성 내부 모습과 같았다.

단지 완벽하게 제작제어하지 못했는지 구조가 비틀어진 랜덤한 배치가 보이긴 했다.

단조로운 통로 횃불이 하나씩 걸려 있는 각도가 제멋대로 꺾여 있는 통로들

[ 드르륵 쿵! ]

갑자기 입구에 벽이 내려와 닫혔고

여자 집사는 살기를 들어내며

"정말 왕자가 맞는지 확인해 보도록 할까? 일단 너무 멍청해. 이곳에 변장해서 들어올 거라면 처음부터 왕자로 변장했어야지. 먼저 들려본 건 무슨 생각인지?"

다스는 자연스럽게 전투 자세를 취했다.

"이봐. 순순히 굴지 않으면 죽일 거야. 왕자라고 해도 죽일 수 있다고, 이곳이 어디라고 생각해? 이곳은 그랜드 마스터, 칸투라님의 성이다! 그래도 반항한다면 왕자든 아니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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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투라 18.04.03 138 0 8쪽
9 엘프 18.03.30 128 0 7쪽
8 힐러 18.03.27 131 2 7쪽
7 능력 숨김 18.03.25 141 2 7쪽
6 결국 죽었나 18.03.23 127 1 9쪽
5 땅굴 18.03.22 142 1 9쪽
4 다시 던전 탐사 18.03.22 152 2 8쪽
3 압류···. 빚쟁이 18.03.22 184 2 7쪽
2 더러운 년 18.03.21 217 1 9쪽
1 죽었더니 다른 사람의 몸으로 +2 18.03.21 32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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