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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난 당신에게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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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작품등록일 :
2018.03.21 03:19
최근연재일 :
2018.04.03 20:2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687
추천수 :
15
글자수 :
35,622

작성
18.03.22 08:17
조회
151
추천
2
글자
8쪽

다시 던전 탐사

DUMMY

길드에서 기록에 남아있는 마법사의 스텟을 확인했다.

2년 전 스텟이긴 했지만,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거다.

스킬엔 마나량 증폭이 있었고, 아무래도 확실한 이 마법사 스킬인것 같았다.

스킬 등급은 B- 였다.

같은 마나량 증폭 스킬중에서도 증폭해주는 량이 그냥저냥 이라는 소리다. 스킬 등급은 A+ 에서 C-까지만 표기되며 그 외 등급을 정할 수 없거나 등급이 필요 없어 보이는 스킬들엔 등급을 붙이지 않는다.

가장 사람들이 흔하게 받는 스킬들에 한해서 등급이 붙어 있을 뿐이고, 사용하기에 따라선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곤 말하긴 하지만

그래도 A+ 스킬을 얻고 싶지.

이어서 길드내 마법 교관에게 이 몸,

이제는 내 몸이라고 해야겠지. 아무래도 계속 이 몸으로 살아야 할 것 같으니까.

내가 배웠던 스킬 목록을 볼 수 있었다.

동네 인심 좋아 보이는 아줌마 교관

"다시 마법을 배워도 수업료가 들겠죠?"

"물론이죠. 근대 마법은 배운다는 개념보단 전수해준다는 개념이죠. 아마 몸은 기억하고 있을 거에요. 저쪽에서 배웠던 마법들을 연습해보세요. 분명히 몸이 알아서 반응할 거예요."


* * *


다행히 마법을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난 덩굴 마법도 사용 가능했다.

이걸로 날 죽인 건 이 마법사라는 게 확실해졌다.

혹시 다른 직업의 마법도 배웠을까 마법 교관들에게 물어봤고

마법을 배운다는 것에 흥미가 많았던 마법사였는지 이것저것 많이도 배웠다.


* * *


내가 마법을 연습하는 동안 길드 1층 홀에 기다리던 힐러는 웬 더러워 보이는 뚱보 남자와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아니 남자 쪽에서 끈질기게 말을 건다고 봐야 했다.

"이봐. 힐러 아가씨. 반반하게 생겼는데 왜 이런 험한 일을 해. 내가 돈 많이 줄게. 정 싫으면 잠자리에 와서 체력 회복만 걸어줘도 된다니까. 흐흐흐."

힐러는 이때 다가오던 나를 발견하곤 바로 나에게 오며 날 불렀다.

"마풍도씨."

"네. 여하영씨."

남자는 내가 등장하자 더 하영을 귀찮게 하지 않곤 돌아갔다.

힐러의 이름은 여하영이다.

하영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도 하영의 놀라운 능력을 알아버려서 저 남자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이런 일을 자주 겪나요?"

"네? 뭐 그렇게 자주는···."

자주 겪나 보다.

그녀는 나에게 크리스탈을 보여주었다.

던전 설정이 저장된 크리스탈인걸 보면 아마도 우리가 전에 들어갔던 돌연변이 던전일 것이다.

"저번에 길드 용병이랑 김남주씨가 죽었던 주변을 다 돌아봤거든요. 그런데도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고마운 분이죠. 아마 도중에 나가겠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못했을 거지만 해당 레벨 맵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를 다 죽여서 전부 돌아다녔거든요. 왠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리더한테 달라고 했죠. 저랑 같이 들어가 천천히 살펴보지 않을래요? 위험하진 않을 거에요. 몬스터는 다 죽였으니까."


* * *


하영과 돌연변이 던전에 들어가려는데 길드 용병이 우리를 불렀다.

"아무리 초보 던전이라지만 전사도 없이 마법사와 힐러 단둘이 들어가긴 무리 아닐까?"

일단 그에게 절로 넙죽 인사를 했다.

"저번에 찾지 못한 사람을 찾아보려고요."라고 말하며 하영은 던전 크리스탈을 보여주었다.

"하긴 나도 너무 이상했어. 흔적이 전혀 없는 게 신경쓰여서 전부 돌아봤는데도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거든, 좋아. 나도 같이 가서 도와주지."

이 인간 몸값이 얼만데···. 공짜로 해준다고 해도 너무 부담스러웠다. 말하는 걸 보면 돈 받고 같이 가주겠다는 건 아닌 게 확실했지만

넙죽 하영에게서 크리스탈을 빼앗아 던전을 열곤 덥석 들어가며

"뭐해?"

뭐 이렇게까지 행동해줬는데 안 따라갈 순 없었다.

본인이 전부 쓸어 버린 던전이라 자신도 안전하다고 느낀 듯 아예 무장을 벗어 버리곤 검 하나만 달랑 들고 앞장서 걸어갔다.

시간이 흘렀기에 몬스터의 시체도 흩어져 남아 있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분명히 사람 시체나, 시체 일부라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거다.

그럴 계획이었기에 어제 바로 던전을 이어서 탐사하지 않았던 걸 거다.

이제는 남이 돼버린 것 같은 예전의 내 몸인 짐꾼이 사라졌던 곳에 우리 셋은 도착했다.

몇몇 핏자국이 남아 있었고 이건 몬스터의 피가 아니다.

몬스터의 흔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도둑의 피일 것이다.

용병 길드 고랩의 남자는 뭔가 생각하더니 돌 하나를 치웠다.

그러자 바닥으로 깊게 박혀 있는 자국을 발견했다.

"무언가 큰 갈고리 같은 걸로 이렇게 쿵 내려 찍혔던 것 같아. 이곳엔 분명히 짐꾼이 쓰러졌던 자리였던 것 같고."

확실히 난 도망치다 덩굴에 걸려 넘어졌고. 고개를 돌려 죽었다.

아마도 바닥에 깊게 박혀 있는 흔적이 날 죽였던 몬스터의 일격이었을 거다.

모습은 기억나지 않지만, 사마귀 형태의 앞발을 가진 몬스터에게 당했을 것 같았다.

"일격! 이 녀석은 분명히 내가 처리했던 강화된 몬스터가 분명할 거야. 몹이라는 게···. 아무리 일격에 죽었다고 단언해도 정말로 딱 한방만 공격했을까? 마치···. 몹 에게 맞아 버리곤 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 아닐까?"

하영은 뭔가 생각난 듯

"서폿을 하던 분은 미확인 스킬을 가진 분이었어요. 너무 어릴 때 스킬을 얻어서 무슨 스킬인지 기억하지 못했죠."

"미확인 스킬이라···. 뭔가 죽어야만 발동되는 패시브 스킬이었을지도 모르겠군."

죽어야만 발동되는 스킬이라.

난 물었다.

"그럼 어떤 스킬이 발동되었을까요?"

"뭐···. 시체가 없어진다? 는 아닐까?"

"..."

"가능성이 없진 않으니까. 일종에 저주 스킬을 달고 태어난 걸지도 모르지. 죽으면 시체가 없어진다는 건 부활할 수 없다는 거잖아. 어쩌면 본인은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하영도 긍정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도 그런 스킬을 가졌다면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공격당했을 곳에서도 피가 없는 걸 보면 아마도 내 예상이 맞는 것 같아. 정말 안된 친구군. 본적도 없는 친구지만. 어떤 녀석이었지?"

하영은 짐꾼을 떠올리며 대답해줬다.

"평범한···. 좋은 사람이었어요. 열심히 살아가는···."

"흠···. 그래 왠지 모습이 그려지는군.

오랫동안 찾아볼 생각으로 들어온 던전이었지만 왠지 용병 길드의 의견이 맞아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더는 탐사하지 않고 모두 돌아가기로 정했다.

"나 때문에 돌아가자고 정할 필요는 없어. 납득하지 못했다면 더 조사해보자. 처음부터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생각하고 들어 온 거니까. 더 조사하고 싶으면···."

"아니에요. 납득했어요. 몬스터에게 맞아도 피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사라졌다고밖에 볼 수 없겠는걸요."

용병 길드는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레벨차이가 많이 나면 무시하기 마련이다."

"하하하. 사실 차기 길드장을 해볼 생각이라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지. 나중에 지지해달라고."

순간 용병길드의 표정이 안 좋아지면서 서둘러 인벤토리에 넣어둔 갑옷을 서둘러 입기 시작했다.

평소 입고 벗고를 자주 했는지 신속하게 잘도 복잡해 보이는 갑옷을 입었다.

[ 두두두두둥 ]

나도 느껴지는 지진

소리가 들려 오는 곳에는 정말이지.

괴물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거대한 몬스터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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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칸투라 18.04.03 13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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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땅굴 18.03.22 142 1 9쪽
» 다시 던전 탐사 18.03.22 152 2 8쪽
3 압류···. 빚쟁이 18.03.22 184 2 7쪽
2 더러운 년 18.03.21 217 1 9쪽
1 죽었더니 다른 사람의 몸으로 +2 18.03.21 32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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