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담한담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뉴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한담한담
작품등록일 :
2019.12.21 14:20
최근연재일 :
2020.01.03 17:0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815
추천수 :
9
글자수 :
59,369

작성
19.12.31 22:19
조회
62
추천
1
글자
14쪽

7회 권력투쟁 돌입!

DUMMY

오사카는 음식과 맛의 도시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이 곳을 찾는 한국과 중국의 관광객들로

거리는 넘쳐난다.


오사카에서 향후 글로벌 식당 체인을 목표로 하는 제이씨푸드(제이씨식품에서 글로벌화에 맞춰 회사이름을 개명)는 정면승부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어차피 한식을 글로벌 푸드로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일단 테스트 마켓인 이 곳부터 점령해야 하기 때문이다.


- 여러분! 세계는 지금 먹거리를 놓고 한 판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난다긴다하는 식품회사들이 세계인의 입맛에 들고자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전쟁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한식을 이곳 일본 현지인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인정 받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제이씨푸드의 해외진출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이곳 오사카에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첫 번째 단추를 잘 꿰어야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이 곳에서 목숨을 걸고 뼈를 묻는 각오로 싸웁시다.

독립군의 정신으로 무장해서 일본의 텃세도 이겨내고 까다로운 서구인들에게도 만족감을 주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푸드 체인을 만들어봅시다!


제이씨푸드 일본지사의 직원 조회에서 조여정 대표가 평소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결기어린 연설을 하였고 직원들도 이에 고무되어 한껏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 저기 김팀장, 잠시 차 한 잔 할까요.


전체 조회가 끝나고 조여정이 도수를 호출 하였다.

도수가 대표실로 들어가니 본부장과 팀장 몇몇이 이미 회의 중이다.


- 어서와요. 자 다들 인사 나누시고..

조대표가 자신감 있게 직원들을 서로 소개한다.

능수능란한 그녀의 모습은 이미 노련한 CEO의 경지에 오른 듯 하다.

저런 모습을 보면 남자를 후리고나 다닌다는 소문도 단지 소문이 아닐까 싶다.


- 지금 향후 전략에 대해 숙의중 이었는데

실무를 맡고있는 김팀장도 같이 들었으면 해서 불렀어요.


팀장이지만 직책은 아직 대리급이다.

이런 자리가 도수에겐 조금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야한다.

모두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다.

먼저 김범일 본부장 인사말이 이어졌다.


- 일본이 자랑스러워 하는 자신들의 먹거리, 화식이 총망라 해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오사카입니다.

초밥에 야키니쿠, 덴뿌라, 우동, 오꼬노미야키에..

지금 여기도 한류의 바람이 거셉니다.

한류를 이용해서 뭔가 한식을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듯합니다.


- 본부장! 결론부터 얘기 하시죠.


조대표가 서론이 길자 말을 잘랐다.


- 아,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야심차게 기획한 것이 바로 ‘한일 음식배틀쇼’입니다.

한마디로 맛으로 한번 평가를 받아보자는 거죠.

그동안 한식이 일식에 비해 디스카운트 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선입견을 뒤집어 보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맛으론 안 진다 이겁니다.


김도수팀장이 반론을 제시했다.


- 입맛이 다 각자일텐데 순위를 나누는건 좀..

그리고 괜한 반일 감정을 줄 수 도 있을텐데요.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 아, 배틀이라고 해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니에요.

우리 한식도 일본음식과 나란히 놓고 보여주자는거죠.

일본인들이 우리 한식을 한 수 아래로 보는데 이번 배틀을 통해 최소한

니네 음식과 동등하다 정도는 보여줄 필요가 있는겁니다.


김본부장이 그 답지 않게 자신있게 주장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음식배틀’은 조대표의 아이디어인 것 같다.


도수의 머리가 팍팍 돌기 시작했다.


- 그럴려면 최고의 한식 셰프를 섭외하는 것이 관건일텐데요..

- 김도수 팀장이 확실히 통찰력이 있군요. 바로 그겁니다.


조대표가 손을 깍지 끼며 결론을 내린다.


- 요즘 가장 핫한 글로벌 스타인 곽준영 쎄프를 어떡하든 모셔와야 합니다.


그리곤 좌중을 둘러봤다.


- 그래서 말인데...

그 역할을 김도수팀장이 책임지고 맡아서 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결국 이 말을 할려고 도수를 부른듯하다.


- 제..제가요?

- 너무 걱정말아요. 본사에서도 적극 지원할겁니다.


옆의 김본부장도 거든다.


- 그래요. 너무 부담갖지 말고 우리 모두 도울테니

최선을 다 해 꼭 모시고 와야합니다.

- 허허 이거 우리 회사의 명운이 김팀장에게 달려있군요.


본부장과 팀장들은 괜히 부담스런 일이 자신에게 떨어질까 거북했는데

김도수가 덜컥 맡게되자 모두 뚫린 입이라고 별 영양가 없는 말들을

사족처럼 달기 시작했다.


조대표는 별 말 없이 김도수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에 그만 엉겹결에 씩씩하게 대답을 하고만다.


- 걱정마십시오. 조대표님..꼭 뫼시고 오겠습니다!!


도수가 곽준영 셰프 섭외 차 한국 출장 채비를 하고 있는데

조여정대표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녁에 식사나 하잔다.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그녀를 생각할때면 엘리베이터에서 부딪쳤을 때 확 하고 다가왔던

샤넬 향수의 달콤 쌉싸름한 향기가 ‘파블로프의 개’ 마냥 반사적으로 머리에 떠오른다. 남자에게 뭔가 기대감을 주는 농염하면서도 섹시한 향기 말이다.


오사카의 조그만 바, 연(戀)이라는 곳이다.

도수가 도착해서 보니 조대표 혼자 바텐에 앉아있다.

아담한 실내와 은은한 오렌지 조명이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자카야다.


- 그래, 서울의 곽세프하고는 연락이 되었나요?


먼저 와서 이미 한 잔을 하고 있었는지 자그마한 사케 잔에 술이 비워있고

도꾸리 한 병이 옆에 놓여있다.

조대표는 도수가 앉자마자 묻는다.


- 아..아직 곽세프가 유럽출장 중이라 하는데 며칠 후에 한국에 귀국한다고 합니다.

일단 일정은 비어 있다고 확인했으니 어떡하든 만나서 쇼부 봐야죠.


도수는 일부러 자신있게 대답했다.


- 곽셰프 잘 아나요?

- 아니..조금...


도수가 머뭇거리자 그렇게 준비해서 어떻게 이런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고 핀잔을 준다.

도수는 아연 긴장한다.


조여정은 그런 도수의 어깨를 두들기더니,


- 훗...농담이에요. 김팀장 인맥으론 아마 어림도 없을거에요.

내가 왜 이런 중요한 일을 아무 연고도 없고 백도 없는 김팀장에게 맡긴 줄 알아요?


조여정은 도수의 사케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는 마시라며 눈짓을 보냈다.


‘하긴 그게 처음부터 궁금했던 차였다.

회사의 중차대한 프로젝트인데 이제 갓 팀장 단 대리에게 이런 일을 맡기다니...

나 역시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 우리 집안 사정 잘 알죠?


김팀장은 속으로 뜨끔했다.

제이씨 그룹의 가정사는 역린과 같아서 다 알고 있지만 누구도 함부로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 사실 지난번 장혁 부사장 사태로 회사가 한번 발칵 뒤집힌 것도 다 아시다피시

우리 오빠...아니 그 새끼..때문이에요. 우리 아버지가 워낙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더니 여정은 잔을 한 입에 털어 넣는다.


- 배 다른 오빠. 맞아요. 뭐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요.


슬쩍 조대표 얼굴에 쓴 웃음이 스쳐간다.


- 지금 서울 본사에서 나 내 쫓을려고 혈안들이에요.

나를 일본에 보낸 것도 회사에서 쫓아낼 명분을 찾고있던 참에 결정한거에요..


조대표는 목이 타는지 연거푸 사케를 원샷했다.


조씨 집안이 조금 복잡하긴 하다.

선대 할아버지 부터 워낙 호색한이라 여자를 밝혔고

그래서 혼외 자식만 다섯이다. 조홍기 회장이 회사를 틀어쥐고 나서는 조금 정리가 됐는데 조 회장도 역시 피를 속이진 못했다.

청담동 마담과 눈이 맞아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조창기,

조여정의 배다른 오빠다.


- 아마 곽셰프도 이미 조부회장이 뒤에서 손을 봐 놨을 수도 있구요.


김도수도 차가운 사케를 원샷하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오렌지 조명에 비친 조대표의 입술이 고혹적으로 붉게 보이고...

웬 가슴은 저리 파져있는 옷을 입고 나왔누...가슴골이 훤히..


- 내 말 듣고있어요?

- 아..네 물론이죠.


조대표는 자신의 잔에 술을 첨잔했다.

- 아 죄송합니다.


비어있는 잔을 보지못했다.


- 괜찮아요. 일본에서는 첨잔이 예의이니...


조대표는 다시 사케 한 잔을 맛있게 삼키더니,


- 믿을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내 밑에 본부장이나 모두..

어떤 놈이 그 새끼한테 포섭되었는지 알수가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회의 때 내가 김팀장 불러달라고 했던 이유도 그렇고...


그제서야 회사 파벌들간의 권력투쟁 중심에 자신이 지금 휘말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도수는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런건가? 조직이란게..여기서 토사구팽 당하지 않을려면 잘 해야 한다..

자칫하면 태풍에 휘말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가 있어...’


- 믿어도 되죠?


조대표가 슬쩍 몸을 도수에게 기대며 물었다.

물컹한 가슴의 느낌이 찌르르 전류처럼 흘렀다.


- 저 말입니까? 아...당연하죠. 전.. 무조건 조대표님 편입니다.


즉흥적인 대답은 아니었다. 장혁 부사장 일도 그렇다.

웬지 모르게 조대표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건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어차피 누군가의 라인에 서야 한다면 기꺼이 조대표쪽에 줄을 서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상하게 끌리는 건 운명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비록 대리에 불과하지만 팀장 진급으로 본격적인 회사의 중요 간부로 들어 선 도수는

이제 회사의 파벌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줄을 대는 건데, 샐러리맨 남자의 운명은 어떤 라인에 서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운명이 하늘과 땅으로 나뉘어진다.

능력이야 나이 40이 넘으면 거기서 거기다. 누가 끌어주느냐에 따라 기업의 별, 임원이 되느냐 아니면 부장에서 짤려서 퇴직금으로 치킨집 하나 차리느냐로 나눠진다.


‘잘 되야 할텐데...’

도수로선 지금 절박하다.

대기업 입사까지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던가.

제주 지방대 출신에 빽도 줄도 없이 오직 성실함과 끈기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지금은 치매로 고생하시지만 한때 어머님은 솜씨 좋은 손 맛으로 시장통에서 제법 큰 반찬가게를 하며 두 형제를 키우셨다.

도수 입장에서 여기서 괜한 파벌싸움의 희생양이 돼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순 없다.

어떡하든 살아남아야 한다.

무조건 버텨내야 한다.


며칠 후 도수는 한국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자마자 바로 곽셰프의 사무실을 찾았다.

간신히 약속을 잡았다. 퇴짜를 맞지 않은 것만도 다행일 정도로 냉랭한 대응이었다.

쉽게 되리라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일단 만나서 어떡하든 해야 했다.


약속된 시간에 도수는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곽셰프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 이렇게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수는 곽준영 셰프를 보자 깍듯이 인사를 건넸다.

곽셰프도 예의를 갖춰서 인사를 했지만 분위기는 쿨했다.

도수와는 적절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려고 했다.

사진에서 보던대로 깔끔한 미남 스타일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몸도 좋아 보였다.


- 내용은 잘 들었습니다. 일정이 비긴 합니다.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도와드려야죠. 당연히.


너무나 빠른 승낙에 도수는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제가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 아 뭐든지요..제 목숨 달라고 하는 것만 빼고 다 하겠습니다.


도수는 여유를 찾았는지 농담을 건넸다.


- 제가 오사카에 행사 이틀 전에 갈 예정인데, 마침 머라이어 캐리가 도쿄 돔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미쳐 못 챙겨서 로얄 VIP석을 못 구했거든요.

혹시 표를 좀 그쪽 라인을 통해 구해주실 수 있는지요?


너무나 쉬운 부탁이었다.

그깟 공연 표 따위가 문젠가?

로얄석 전부 다 예약도 해 줄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사활이 걸린, 아니 조대표와 내 모가지가 걸린 이벤트인데 뭘 못하겠는가?


- 그럼요..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즉답을 하자 오히려 곽셰프가 놀란 눈치다.


- 그렇게 자신하십니까?


곽셰프의 비웃는듯한 표정이 어째 좀 불안하긴 했지만 뭐 별 일 있겠는가?

공연장 자리 하나 쯤이야 암표도 많고, 돈으로 해결 안되는게 있겠는가 싶었다.

그때만 해도.


- 아 실은 좌석이 전부 매진이라고 들어서요..

너무 무리한 부탁이라면 용서를 구합니다.


- 아..아닙니다. 이래뵈도 우리 제이씨 그룹입니다.

그리 만만한 회사가 아니지요. 좋은 자리로 예매 해 놓겠습니다.


차를 마시고 일어나는데 도수의 뒷통수에 대고 곽셰프가 한마디를 덧 붙힌다.


- 이거 결례되는 말입니다만..제가 공연을 못 보면 일본도 못 갈 수가 있어서요...

꼭 VIP 자리여야 됩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뭐 자리를 꼭 잡으라는 얘기겠지.’ 하고 넘어갔다.


거듭 감사를 표하고 오사카에서 뵙겠노라고 인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곧바로 조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진행사항을 보고했다.


- 그래? 그런 쉬운 제안을 했단 말이지?

내가 알기론 곽셰프하고 조창기 부회장하고 얼마 전에 만났다고 하던데..

무슨 꿍꿍이인지 원...여튼 수고했어요.


큰 숙제를 마쳐 느긋해진 도수는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단골집에서 술도 한잔 하면서 남은 한국에서의 출장 일정을 보냈다.

황금 같은 휴식이 금새 지나갔다.

이제는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단골 호텔사우나에서 몸을 풀었다.

개운해진 몸으로 옷장을 열어 여느때처럼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들어와 있다.

모두 일본에서 온 전화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뇌리를 스쳤다.


- 어디야 지금? 왜 이리 통화가 안되는거야?


오사카에 있는 김본부장의 신경질적인 하이톤의 목소리다.


- 아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라도..

- 이 사람아 큰일났어...지금 머라이어 캐리 공연 로얄석이 매진인데다가 그 자리 30석 모두 일본 기업 아사히에서 아도를 쳐서 한 장도 뺄 수가 없어.

우리 경쟁사 아니야 아사히종합식품 회사가....


그때서야 뭔가 빅픽쳐에 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비웃었나? 곽셰프 이 자식!

이거 좆됐다.


7화 끝




다음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일 뉴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공지 20.01.13 29 0 -
10 10회 어쩐지 쉽다했더니 20.01.03 32 1 14쪽
9 9회 김도수의 승리. 20.01.03 30 1 12쪽
8 8회 반전의 반전 19.12.31 55 2 12쪽
» 7회 권력투쟁 돌입! 19.12.31 63 1 14쪽
6 6회 오사카의 별빛 19.12.25 88 1 13쪽
5 5회 회장딸 조여정 19.12.24 88 1 14쪽
4 4회 이제는 대박이다 19.12.23 99 0 14쪽
3 3회 양화대교의 붕괴 19.12.21 100 1 12쪽
2 2회 의문의 엘프녀 19.12.21 93 1 13쪽
1 1회 황금폰의 비밀 19.12.21 166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