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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돌아온 맥그리거, 세로니전 위험 부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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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너 맥그리거가 19일 'UFC 246'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 ⓒ 뉴시스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돌아온다.

맥그리거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T-모바일 아레나서 막을 올리는 ‘UFC 246’에서 웰터급의 '카우보이'도널드 세로니(38·미국)와 메인이벤트를 치른다.

MMA계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맥그리거는 화끈한 넉아웃 능력과 특유의 입담으로 판을 크게 키운다. 아일랜드인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단시간에 UFC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주위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능력이 탁월하다. UFC에서는 어설픈 챔피언보다 인기 좋은 랭커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챔피언 따위는 필요 없다.돈이 되는 매치업을 잡아 달라”고 외치는 네이트 디아즈의 말이 이를 입증한다.

맥그리거는 그런 부문에서 최고다. 프로레슬러 이상의 쇼맨십을 경기장 안팎에서 과시하며UFC흥행의 중심에서 활약 중이다.파이터로서는 최고가 아닐지 몰라도 종합격투기 흥행코드의 역사를 바꿔놓은 인물임은 분명하다.

많은 선수들은 맥그리거를 비판하면서도 대결을 원한다. 웬만한 타이틀매치 이상의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리한 맥그리거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매치업을 골라 가진다. 복싱계 레전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이벤트도 가졌다.

2018년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전 패배 이후맥그리거가 복귀전 상대로 선택한 파이터는 세로니다.

통산21승4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맥그리거는 연패가 없다.아무리 인기가 높다 해도 연패를 당하면 상품성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약하거나 이름값이 떨어지는 상대는 곤란하다. 그런 점에서 세로니는 복귀전 상대로 적합하다. 중상위권에서 꾸준하게 명성을 떨쳐왔지만 챔피언급 클래스는 아니고, 현지에서의 이름값 역시 적당하다.

위험부담은 있다.빅유닛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페더급에서 시작해 라이트급에서 활약해온 맥그리거 입장에서 웰터급 매치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전에 두 차례나 싸웠던 디아즈가 그렇듯 세로니 역시 리얼 웰터급 파이터는 아니다.주로 라이트급에서 활약해왔다.

많은 나이로 인해 하락세를 타고 있다.테크닉이 좋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맷집이 강한 편이 아니라 큰 공격을 허용하면 맥없이 무너지기도 한다.난타전에 강하지 않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맥그리거는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세로니를 상대로 결정했다. 이름값은 높지만 전성기가 훌쩍 꺾인 상대고, 영리함보다는 여전히 피가 뜨거운 노장 파이터라는 점은 복귀전 상대로 적합하다.

둘은 타격전을 즐기는 스트라이커 타입이지만 파이팅 스타일 자체는 사뭇 다르다.맥그리거는 왼손잡이 카운터 펀처다.그래플링,킥 능력 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방어,거리 싸움 등에 할애하고 공격은 철저히 펀치를 통해 풀어나간다.예리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허점이 보이면 간결한 움직임으로 정타를 꽂아 넣는다.

상대가 들어올 때 받아치기도 잘하지만,옥타곤 중앙을 점령한 채 압박하면서 빈틈을 만들어내 치는 카운터도 일품이다.동체시력과 반응 속도가 매우 뛰어나 예측 못한 타이밍에서 펀치를 적중시키는데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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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깔을 가진 타격가의 충돌이라 둘의 승부는 거리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맥그리거가 카운터 장인이라면 세로니는 무에타이를 앞세운 다양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전천후 폭격기다.맥그리거의 카운터 같은 무시무시한 보검은 없지만 펀치,킥은 물론 서브미션까지 레퍼토리가 많다.통산 36승 중 판정승이9번 밖에 되지 않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화끈한 승부를 즐기는 터프가이다.화력자체는 맥그리거 못지않다.

다른 색깔을 가진 타격가의 충돌이라 둘의 승부는 거리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로서는 중앙을 점령한 채 전진 압박을 펼쳐야한다.세로니의 신장이 더 커 특기인 카운터를 맞추려면 거리를 좁혀야 한다.어설픈 아웃 파이팅은 맥그리거와 어울리지도 않고, 세로니는 뒷걸음질 치는 상대를 쫓아가 압살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물러나는 순간 불리해지는 쪽은 맥그리거다.

반면 세로니는 거리를 둔 채 경기를 풀어나가기를 원한다. 신장에서도 우위에 있고 킥 공격에 능해 원거리 공방전으로 흐를수록 유리하다. 거리를 두고 점수를 쌓아가다가 맥그리거가 성급하게 들어올 때 다양한 방식으로 카운터를 노리거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서브미션 카드를 꺼내면 된다.스트라이커로 분류되지만 그가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방식은 서브미션(17회)이다.공교롭게도 맥그리거는4패 모두 서브미션으로 당했다.

돌아온 카운터 장인과 실전감각 충만한 베테랑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될까. 맥그리거 복귀전에 격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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