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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깔려도 좋아' UFC 베우둠, 표도르도 삼킨 극강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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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둠 앞에서 UFC 전 헤비급 챔피언 벨라스케즈도 투항했다. SPOTV 화면 캡처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9·브라질)은 현역 MMA 선수 중 최강 주짓수 마스터로 불린다.

베우둠의 주짓수는 프라이드 시절을 지나 UFC에서도 가장 무서운 스킬로 꼽힌다. 프라이드 시절 미르코 크로캅의 주짓수 스승으로 MMA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베우둠은 '세계 주짓수선수권 대회', 'ADCC'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신체조건도 빼어나 종합무대에서도 당연히 주짓수 위력을 내뿜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우둠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MMA 무대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최강의 파이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주짓수 커리어만 놓고 따진다면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호저 그레이시, 마르셀로 가르시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등 베우둠 못지않은 거물 주짓떼로들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종합무대에서 보여준 주짓수 임팩트는 단연 으뜸이다. 베우둠의 주짓수는 단순히 강한 수준을 넘어 상대에게 공포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베우둠은 주짓수 마스터답지 않게 정작 경기에서 주짓수를 많이 쓰지는 않는다. 프라이드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듯, 상대 선수들이 극단적으로 그라운드 대결을 피하기 때문이다. 전장이 그라운드로 옮겨간 그 순간부터 모든 흐름은 베우둠에게 넘어간다.

베우둠의 주짓수는 미스터리하다. 현대 MMA에서 아무리 뛰어난 가드 포지션 능력을 지닌 선수라도 탑 포지션을 빼앗기게 되면 불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베우둠은 예외다. 베우둠이 깔려있고 상대가 탑포지션을 점해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베우둠은 깔린 상태에서 편안한 표정이고, 상대는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벗어나기에 급급하다. 파운딩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베우둠과의 그라운드를 꺼린다. 여기에는 베우둠의 비범한 주짓수 실력과 함께 무시무시한 완력도 영향을 미친다.

타격가, 레슬러는 물론 주짓수 블랙벨트들까지도 포함된다. 같은 주짓수 고수들조차 겁을 먹고 달아나려는 수준이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가드 포지션을 깼던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0·러시아)는 과감하게 베우둠의 가드 안에서 파운딩을 날렸지만 결과는 서브미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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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거듭해온 UFC 헤비급 챔피언 베우둠. ⓒ 게티이미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헤비급 최고의 압박형 레슬러다. 워낙 힘이 좋고 포지션 유지 능력이 탁월해 상대가 누구든 상위 포지션만 잡으면 거칠게 파운딩을 날리던 벨라스케즈마저 잠깐의 공방전 이후 그래플링 대결을 피했다.

과거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이 그랬던 것처럼 극단적인 아웃파이팅 타격전을 벌이며 그라운드 공방전 자체를 회피하면 된다. 아무나 할 수는 없지만 타격 실력이 뛰어나고 거리 감각을 갖춘 파이터들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의 베우둠에게는 이마저도 힘들다. 진화를 거듭해온 베우둠은 그라운드를 배제한 스탠딩 파이팅만으로도 뛰어난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베우둠은 오랜 시간동안 자신에게 맞는 타격 기술을 꾸준히 장착해왔다. 장신의 이점을 살려 무에타이 테크닉을 갈고닦은 베우둠은 긴 팔과 다리를 살린 타격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펀치보다는 거리를 두고 차는 킥에 능한데 그라운드 부담 없이 미들킥, 로우킥, 프런트킥 등을 시도할 수 있어 적중 시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체중을 실어 높은 타점에서 들어가는 니킥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중심이 무너지는 것에 관계없이 마음 놓고 타격전이 가능해 그의 주짓수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대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럽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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