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윙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와이드먼과 달리 마치다는 적지 않은 나이다. ⓒ UFC
옥타곤의 무도인으로 불리는 료토 마치다(36·브라질)가 무시무시한 괴물 사냥에 나선다.
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175 ‘Weidman vs. Machida’가 그 무대로 상대는 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이다. 그는 UFC 16연승, 타이틀 10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설로 불렸던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무려 두 차례나 제압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몬스터다.
와이드먼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한대 해도 손색이 없는 체격조건에 레슬링-주짓수-타격 등 현대 MMA에 필요한 3박자를 두루 갖췄다. 실바전에서 입증했다시피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냉정한 멘탈은 무시무시한 완력과 함께 상대를 공포에 몰아넣는다.
NCAA를 제패한 올-아메리칸 레슬러답게 강력한 압박형 그래플링을 지니고 있고, 스탠딩에서의 묵직한 파워까지 일품이라 현재까지는 특별한 약점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와이드먼과 달리 마치다는 적지 않은 나이다. 랜디 커투어-댄 헨더슨 같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파이터들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젊은 시절의 순발력과 반사 신경을 급격히 잃기 시작한다. 맷집이나 파워가 아닌 스탠딩에서의 날렵한 몸놀림을 앞세운 선수들은 더더욱 데미지가 크다.
아직까지 마치다는 심각한 노쇠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화가 왔을 때 잡지 못한다면 무언가를 이룰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도, 미들급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현재도 마치다의 스타일은 ‘변칙파이팅’이다. 마치다 입장에서는 정석일 수 있겠지만 비슷한 패턴을 흉내조차 내는 파이터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변칙에 속한다. 다만, 과거에는 생소함이라는 요소가 플러스로 작용했다면, 현재는 노출된 변칙파이팅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와의 2차전 등 몇 번의 패배를 당하는 동안 대다수 상대들은 마치다가 어떻게 싸우는지, 그에 맞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파악했다. 과거에 ´비기(秘技)´로 꼽혔던 다양한 테크닉은 모두 간파 당했다. 무서운 점은 그가 펼치는 기술들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워낙 기술 숙련도가 높고 타이밍을 포착능력이 뛰어나 공략법이 보임에도 구사 자체가 쉽지 않다.
킥 활용의 달인인 마치다는 공격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반격이 들어올 경우 빠질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를 항상 유지한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거리에서 끊임없이 킥을 내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친다. 포인트 쌓기 타격 위주로 경기를 펼친다면 십중팔구 마치다가 흐름을 장악한다. 그렇다고 거리를 좁혀 무리해서 달려들다가는 짧고 강력한 정권 카운터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고, 테이크다운 디펜스에도 일가견이 있는지라 넘어뜨리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뒤로 물러서기도 힘들다. 마치다는 달려드는 상대에게도 강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물러서는 상대를 따라가 괴롭히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다양한 킥과 펀치공격은 물론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찔러 넣는 무릎공격도 매우 위협적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와이드먼은 킥 기술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점에서 쇼군처럼 마치다의 1차 방어선을 뚫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 실바전에서 드러났다시피 워낙 완력이 강하고 피하고 때리는데 감각적으로 우수해 힘 자체로 마사다를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강력한 레슬링도 마치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워낙 냉정한 스타일이라 무턱대고 들어가기보다는 철저한 전략 아래 서두르지 않고 흐름을 기다리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둘의 충돌이 예상보다 지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과연 마치다는 전설 실바를 깨뜨린 괴물을 제압할 수 있을지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옥타곤의 무도인으로 불리는 료토 마치다(36·브라질)가 무시무시한 괴물 사냥에 나선다.
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175 ‘Weidman vs. Machida’가 그 무대로 상대는 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이다. 그는 UFC 16연승, 타이틀 10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설로 불렸던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무려 두 차례나 제압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몬스터다.
와이드먼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한대 해도 손색이 없는 체격조건에 레슬링-주짓수-타격 등 현대 MMA에 필요한 3박자를 두루 갖췄다. 실바전에서 입증했다시피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냉정한 멘탈은 무시무시한 완력과 함께 상대를 공포에 몰아넣는다.
NCAA를 제패한 올-아메리칸 레슬러답게 강력한 압박형 그래플링을 지니고 있고, 스탠딩에서의 묵직한 파워까지 일품이라 현재까지는 특별한 약점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와이드먼과 달리 마치다는 적지 않은 나이다. 랜디 커투어-댄 헨더슨 같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파이터들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젊은 시절의 순발력과 반사 신경을 급격히 잃기 시작한다. 맷집이나 파워가 아닌 스탠딩에서의 날렵한 몸놀림을 앞세운 선수들은 더더욱 데미지가 크다.
아직까지 마치다는 심각한 노쇠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화가 왔을 때 잡지 못한다면 무언가를 이룰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도, 미들급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현재도 마치다의 스타일은 ‘변칙파이팅’이다. 마치다 입장에서는 정석일 수 있겠지만 비슷한 패턴을 흉내조차 내는 파이터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변칙에 속한다. 다만, 과거에는 생소함이라는 요소가 플러스로 작용했다면, 현재는 노출된 변칙파이팅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와의 2차전 등 몇 번의 패배를 당하는 동안 대다수 상대들은 마치다가 어떻게 싸우는지, 그에 맞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파악했다. 과거에 ´비기(秘技)´로 꼽혔던 다양한 테크닉은 모두 간파 당했다. 무서운 점은 그가 펼치는 기술들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워낙 기술 숙련도가 높고 타이밍을 포착능력이 뛰어나 공략법이 보임에도 구사 자체가 쉽지 않다.
킥 활용의 달인인 마치다는 공격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반격이 들어올 경우 빠질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를 항상 유지한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거리에서 끊임없이 킥을 내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친다. 포인트 쌓기 타격 위주로 경기를 펼친다면 십중팔구 마치다가 흐름을 장악한다. 그렇다고 거리를 좁혀 무리해서 달려들다가는 짧고 강력한 정권 카운터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고, 테이크다운 디펜스에도 일가견이 있는지라 넘어뜨리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뒤로 물러서기도 힘들다. 마치다는 달려드는 상대에게도 강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물러서는 상대를 따라가 괴롭히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다양한 킥과 펀치공격은 물론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찔러 넣는 무릎공격도 매우 위협적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와이드먼은 킥 기술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점에서 쇼군처럼 마치다의 1차 방어선을 뚫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 실바전에서 드러났다시피 워낙 완력이 강하고 피하고 때리는데 감각적으로 우수해 힘 자체로 마사다를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강력한 레슬링도 마치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워낙 냉정한 스타일이라 무턱대고 들어가기보다는 철저한 전략 아래 서두르지 않고 흐름을 기다리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둘의 충돌이 예상보다 지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과연 마치다는 전설 실바를 깨뜨린 괴물을 제압할 수 있을지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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