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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9***** 님의 서재입니다.

불사의 여왕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o930620
작품등록일 :
2019.08.08 22:49
최근연재일 :
2019.08.19 23:05
연재수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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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10,168

작성
19.08.0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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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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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0화 - 프롤로그

DUMMY

달빛이 상냥하게 비춰주는 평화로운 밤, 지친 여행자들을 치유해주는 마을의 주점은 여느 때와 같이 시끌벅적하다.


“테라, 이쪽 테이블에 포도주 2병 추가─!!”

“알았어요, 이모!”


양 팔 위에 접시들을 곡예 하듯 높이 쌓은 채, 테라라는 밝은 처녀는 주방으로 달려간다. 포도주를 꺼내오는 테라에게 이모라고 불린 중년의 여성이 다가와 질문을 던진다.


“요즘 이 아가씨가 왜 이리도 열심히 인걸까요? 혹시 남자라도 생긴 거야?!”

“엑?! 그럴 리가 없잖아요!! 원래부터 제 꿈은 자수성가해서 부자가 되는 거 였다구요!”


라고 말하고서 테라의 시선이 어디론가 향하는데 그 끝에는 한 청년이 서 있다. 청년은 테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서는,


“테라, 또 땡땡이야? 열심히 좀 해!”

“뭐... 뭣.... 땡땡이 아니거든! 내가 요즘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기나 해?”


얼굴을 붉히며 얼른 포도주를 가지고 뒤돌아서 가버리는 테라를 므흣한 얼굴로 바라보는 이모.


“청춘이 구나~.”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도 이변이 일어났다. 아니 그것은 재앙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가까울 것이다. 본래 이 세계는 마법과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였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던 세계였다. 하지만 그날, 그 세계에 평화를 깨뜨리는 사악한 존재가 생겨났다. 그건 훗날 마왕이라고 불리게 되는 존재로 그는 그 세계에 출현하자마자 자신의 악의 군대를 세계 곳곳에 퍼뜨리고, 함락시키고, 지배했다. 테라가 있던 그 마을도 그 대상 중 하나였다. 마물들의 습격에 주점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고 마물들은 마을에 있던 남자들은 모두 죽인 뒤, 여성들만 포박하여 끌고 가 버린다. 그 후, 마물들의 거처로 끌려간 여성들은 모두 마물들에게 희롱과 고문을 당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 씩 쓰러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중 테라는 그래도 마음 속 깊은 곳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버텨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테라를 눈여겨보던 거처 연구실의 마물 학자는 테라에게로 다가가 말을 건넨다.


“자네는 왜 이런 일을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빛을 잃지 않고 있는 겐가?”

“희망이 있으니까. 반드시 너희 마물들을 쓰러뜨리고 날 구하러 올 사람이 있다는 희망이!”

“흠... 그것 참 부질없는 희망이군. 지금부터 네가 당할 일들을 생각해도 그렇게 희망이란 걸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 어이 거기 병사들! 이 여자를 망가질 때 까지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


덩치 큰 흉악한 마물 병사들이 테라에게로 즐거운 듯이 다가온다. 테라는 눈을 질끈 감고서, 신에게 기도한다. 부디 이 상황을 버텨낼 힘을 달라고, 부디 그 사람이 올 때 까지만.... 그렇게 기도하는 테라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한 사람, 주점에서 테라가 그토록 애절하게 바라보던 테라의 짝사랑 상대, 그 청년이었다. 하지만 기도를 끝마친 뒤, 조심스레 뜨는 테라의 두 눈앞에는 추악하게 생긴 마물들만 서 있었다. 그리고 그때, 어디선가 덮쳐온 마법의 폭격으로 마물들의 시설과 실험실이 모두 무너져버린다. 폭풍에 휘말려 날려가 쓰러져버린 테라에게 다가가 붙잡아 세우는 누군가, 테라는 그를 마물인줄 알고서 싫다며 발버둥치지만 곧 테라를 진정시키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정해, 테라! 나야!”

“.....응? 이 목소리는....?!”


테라가 진정하고 앞을 보자 그곳에는 기사처럼 무장한 주점의 청년, 바로 그 테라의 짝사랑 상대 바론이 서 있었다.


“바...바론 여긴 어떻게...?”

“바보야, 당연히 널 구하러 왔지! 우리가 무장하고 오는 사이에 이런 끔찍한....!!”


그때 뒤에서 다가오는 마물 병사들, 바로 테라를 범하려던 그 흉악한 마물들이었다. 하지만 바론은 순식간에 허리춤에 찬칼을 꺼내어 들어 마물 병사들의 목을 베어버린다.


“용서 못해, 이 자식들....!! 감히 마을 사람들을!! 여자들을!! 테라까지도.....!!!!”


테라는 그제서야 안도감을 느꼈는지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 앉은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테...테라, 괜찮아?! 대체 이 마물들에게 무슨 짓을 당한거야?!”

“미안해.... 바론..... 난 저 마물들에게.....”

“뭐....?! 설마......!!”

“미안해... 미안해....”


테라는 눈물을 흘리며 모든 걸 포기한 듯 바론에게 고백한다.


“난 사실 널 좋아하고 있었어... 내 꿈도 돈을 많이 벌어 너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거였는데... 이제 난 더럽혀졌어, 난 이제 너와 함께 할 수 없....”


테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론은 테라를 와락 끌어안는다.


“바....바론....?”

“걱정 마, 테라. 난 평생 네 곁을 지킬 테니까. 네 아픔까지도 함께 할 테니까!!”


그 말을 듣고서 테라는 더욱 더 펑펑 울기 시작하는데 그걸 본 바론은 당황하며 자기가 무슨 말 실수를 했냐며 잘못했다고 달래는데, 그런 바론을 보고서 테라는 웃기 시작한다. 테라의 웃음을 본 바론은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한숨 놓고서 다시 검을 들고 일어선다.


“바...바론....”

“난 널 평생 지킬 거야, 이곳에서의 싸움이 그 첫 걸음이야!”


달려드는 마물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바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바론을 보고서 테라가 가지고 있던 실낱같던 희망이 희망의 불꽃이, 희망의 횃불이 되어 테라의 마음을 지핀다.


“바론 힘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사랑해 바론!!!!!!!”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날아오는 마법의 탄환에 바론의 다리를 꿰뚫고, 바론은 힘없이 무릎 꿇는다.


“허억.....!!”

“바론!!!!!!!!”


테라와 바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마법을 다룰 줄 아는 이전 힘으로만 무식하게 밀어붙이던 것들과는 상반되는 마물이었다. 틀림없이 이전 마물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상급 마물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물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손가락 끝을 바론의 이마에게로 향한다. 그것을 보고서 벌떡 일어나 바론에게로 달려가는 테라,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물의 탄환은 바론의 이마를 꿰뚫른다.


‘타앙─.’


바론을 향해 달려가던 테라의 발이 멈추고, 바론은 실이 끊겨버린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대로 힘없이 쓰러져 버린다.


“바론─────────────!!!!!!!”


테라가 바론을 부르는 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또 다시 한없이 냉철한 상급 마물의 손가락 끝은 테라에게로 옮겨가고, 그대로 망설임 없이 마법의 방아쇠가 당겨진다.


‘타앙─.’


“!!”


패닉에 빠져있던 테라의 허벅지를 마법의 탄환이 관통한다. 테라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그대로 고꾸라진다.


“크.....하앗.....?!”

“........”


상급 마물은 역시나 아주 냉철하게, 냉철하다 못해 기계처럼 감정 없이 손가락 끝을 테라의 머리로 향한다. 하지만 그때, 무너진 잔해 속에서 튀어나오는 마물 한 마리, 이전에 테라를 범하도록 마물들에게 지시를 내린 하얀 가운 차림의 실험실의 연구원으로 보이는 마물이었다.


“자...잠깐!! 쏘지마!!!”

“?”

“여...여긴 마왕님의 지시로 위험한 신종 마법의 연구를 진행하던 시설이다.... 네 그 탄환 마법으로 이 시설의 중심부를 손상시킨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내 목적은 반역자의 처단이다.”


그렇게 말하며 상급 마물은 연구원 마물의 말을 무시하고서 그대로 테라의 머리를 향해 탄환을 쏴버린다. 테라의 머리는 허무하게 꿰뚫려버리고 그 탄환은 그대로 테라의 두개골을 관통하여 뒤에 있던 연구소의 잔해를 파괴해버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곳을 중심으로 대 폭발이 일어난다.


‘투콰앙────────!!!!!’


시설과 연구소의 잔해와 그곳에 있던 시체와 숨이 붙어있던 자들, 그리고 마물들까지 싸그리 날아가고 불타 없어진다. 그리고 화염 속에서부터 도망쳐 나오는 하나의 그림자, 바로 탄환을 쏜 상급 마물이었다.


“큭.....!! 여기서 대체 무슨 짓을 해댄 거냐...!”


그리고 그때까지 간신히 숨이 붙어있던, 온 몸이 불에 타고 있는 연구원 마물이 말한다.


“어리석은 놈....!! 넌 이제 마왕님께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네가 생각 없이 저지른 이 일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는군....”


‘타앙!’


그렇게 말하는 연구원 마물에게 마법 탄환을 쏴버리는 상급 마물.


“난 마왕 따위 두렵지 않다. 이 일에 대한 후폭풍이라... 오히려 기대가 되는군.”


그렇게 말하고서 유유자적 불타고 있는 시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버리는 상급 마물. 그리고 이변은 그 후에 시작 됬다. 불타는 잔해 속에서 벌떡 일어나는 하나의 그림자. 그 불에 타고 있던 그림자는 서서히 원래의 형태를 되찾아 가더니 젊은 처녀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그렇다 그것은 테라였다. 테라는 불길 속을 해치고 나와서 자신의 두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이건 대체.....? 어째서 내가 살아있는 거지....?”


곧 이어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비가 내리고, 비는 불타고 있던 시설의 잔해들을 잠재운다. 식어버린 시설의 잔해와 수많은 시체들 위에 홀로 외로이 서 있던 테라는 잔해 속에 찢겨져있던 천을 꺼내어 두르고서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테라는 몰랐다, 상급 마물이 실험실의 중심부를 손상시켜서 그 실험의 결과물인 ‘불사의 저주’가 자신에게 씌워져 버렸다는 것을, 그로 인해 자신이 죽음보다도 더 끔찍한 영원을 겪게 될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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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 마왕과의 조우 19.08.19 1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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