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늬파랑 님의 서재입니다.

대박을 보는 재벌집 데릴사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늬파랑
작품등록일 :
2024.03.15 16:12
최근연재일 :
2024.05.08 12:3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2,220
추천수 :
404
글자수 :
148,962

작성
24.03.19 21:55
조회
1,760
추천
19
글자
13쪽

무적무쌍

DUMMY

5화



봉투였다.


유주가 내게 봉투를 내밀었다.


나는 천천히 그것을 받아 안을 살펴보았다.


"...!"


수표였다.


수표가 한 장 있었다.


그리고 그 수표는 0이 무려 여덟 개, 즉 1억 원짜리였다.


심장이 떨렸다.


누군가에게 이렇게나 거금을 그것도 직접 만질 수 있는 실물로 받는 건 처음이라 가슴이 떨렸다.


...아니, 좀 괜히 죄책감이 드네. 솔직히 이번 삶 유주를 다시 만나게 됐을 때는 이렇게까지 떨리지 않았는데.


는 둘째로 하고 나는 조금 흥분해서 입을 열었다.


"...이렇게 큰 돈을 저에게 주셔도 되는 겁니까?"

"당연하죠."


유주는 말한다.


"제 남편 될 사람이 이 정도 돈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호올리.


"물론 이런 것 필요 없이, 제 모든 게 이제 영태 씨 것이긴 하지만-."


유주는 말한다.


"퇴원하셨으니 기분도 낼 겸, 받아 두세요-!"


머리가 어지러웠다.


*


세상은 요지경이다.


이 말을 좋은 의미로도 쓸 수 있다니.


비참하고 슬프게 아내를 떠나 보내고 집에서 소주만 까고 있던 내가.


재벌집 외동딸이 된 아내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거기에 퇴원을 축하한다며 1억 원을 선물로 받았다.


원래 퇴원 기념으로 맛 있는 음식을 먹고 그러지 않나?


하여간 난 수표를 받았다.


그래도 예의상 거절을 해 보려고 했지만, 유주가 갑자기 눈에 힘을 주며 자신의 정성을 부디 거절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받았다.


나는, 솔직히 받고 싶었기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말했다.


"고맙긴요!"


유주는 말한다.


"영태 씨는 저를 살려 주셨잖아요. 그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그러고서 유주는 다시 생긋 웃었다.


그리고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유주는 정말 내가 살던 단칸방을 때 빼고 광을 내는 것을 넘어.


더러운 화장실 청소까지 손수 다 하고서는, 말 그대로 요정처럼 내 집에서 사라졌다.


변기와 화장실 바닥을 청소할 때는- 좀 부끄럽기도 하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내가 강제로 화장실 솔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그녀가 소리쳤다.


“하지 마세요-!”

“···으음?”

“남자는 이런 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건 또 뭔 소리냐.


“제가 사랑하는 남자는, 이런 일 하는 거 아니라고요-!”


하더니 우리 집 화장실 솔을- 무슨 소중한 금 지팡이라도 되는지 꽉 잡고서는 절대 놓아주지 않고 청소를 거침 없이 하는 것이다.


심지어 위아래 고급진 옷을 걸쳐 입고서는-.


땀까지 뻘뻘 흘리며-.


시간이 조금 지나 유주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하얀 손으로 닦더니, 청소가 끝났다며 날 보고 환히 웃었다.


난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물을 꺼내 그런 유주에게 한 잔 따라줬다.


유주는 목이 말랐는지 단숨에 마신다.


그리고 내가 한 잔을 더 따라주자 금세 또 마신다.


그러자 시원하다는 듯 입을 벌린다


"하-."


그러고는 순간 아쉽다는 듯 말한다.


“···조금 더 있다 갈까요···?”


괜스레 부끄러운 듯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채.


“아니요.”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하였거늘, 어찌 아직 혼인도 치르지 않은 우리가 단 둘이 있을 수 있겠어요?”


솔직히 유주에게 선물을 받은 것도 있어서, 더 있다 가도 된다고 하고 싶기도 했지만.


역시 결혼 전에는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그, 그건-.”


유주는 붉은 입술을 비죽거리더니,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맞는 말이에요.”


그러고서 그녀는 작별을 한 뒤 요정처럼 집 밖으로 나가 사라졌다.


후···


그녀가 가고서 나는 바로 방에 드러누웠다.


한동안 몸이 아파 병실에 계속 있었고.


의식이 있었을 때는 거의 항상 유주가 있었다.


그래서 혼자가 된 게 무척 오랜만이라, 모처럼 긴장이 탁 풀린다.


나는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고, 휴식을 취하며-


내게 벌어진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놀랍다. 그것도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의 아내였던 황유주가 있다.


유주는 분명히 나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사람이 맞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새롭고 낯설기도 하다.


먼저 나를 향한 그녀의 태도.


병실에서부터 이곳 집에서까지 살펴보니, 유주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좋아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날 받아들인다.


물론 지난 삶에서도 유주는 착했다.


그러니 술이나 퍼먹고 쥐꼬리만한 돈을 벌어오는 날 끝까지 사랑했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슨 말을 하든 항상 웃으며 좋아했던 건 아니다.


예컨대 내가 헛소리를 계속 하거나 되지도 않는 개그를 좀 심하게 하면 유주는 조금 토라졌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무슨 개똥 같은 말을 지껄여도 좋아한다.


이 점이 무척 새롭다.


생각해 보면, 이번 삶 애초 뭣도 없는 나를 그 엄청난 신분의 격차에도 유주가 사랑하는 것부터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이 삶은 천국인 걸까?


하늘에 선한 신이 있어서, 내게 복을 내리기라도 한 걸까?


나는 그런 생각을 좀 하다가- 순간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약 이 현실이 정말 하늘이 내린 복이라면- 나는 이 복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동시에 그럼으로써, 나는 물론 유주가 행복해지는 게 이번 삶에서의 의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나는 이 현실을 누릴 것이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누릴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냉장고 문을 열었다.


타악-!


그러고서 캔맥주 하나를 열고 벌컥벌컥 마셨다.


죽인다.


술 맛은 항상 죽인다.


하지만 지난 삶처럼, 고주망태가 되어서 인생을 되는대로 막 살아서는 안 될 터.


딱 이 한 캔만 먹으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한 다음 얌전히 잠을 청하기로 했고-


나는 정말로, 맥주 한 캔만 먹고 잠이 들었다.


놀라운 발전이다.


*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서울 강북.


나는 지금 유주가 사는 대저택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삶 재밌는 건 지난 삶과 세상이 같은 듯 한편으로는 꽤 다르다는 거다.


예컨대 강남보다 강북이 더 땅값이 비쌌다.


그러다 보니 한강을 접한 강북이, 이 세계의 대한민국에서는 최고 부자 동네였다.


신기했다. 처음 이 사실을 알고서는.


그런데 이번 삶- 뭐, 신기한 게 한둘인가.


“알겠죠, 영태 씨?”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고 유주가 말한다.


“아버지가 조금은 엄해 보여도, 저한테는 꼼짝도 못 하거든요.”

“···꼼짝도 못 한다고요?”

“예.”

“···”

“그러니까 긴장하지 마세요.”


어떻게 긴장을, 아예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슬슬 어떤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삶, 모든 게 잘 풀릴 것만 같다는.


그런 예감으로, 노빠꾸 상남자답게 한 번 뻔뻔하게 살아 보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유주를 모시는 실장의 차량을 타고서, 강북의 한 대저택으로 향했다.


물론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차는, 유주가 가진 여러 차 중 한 대라고 한다.


“···아빠!”


대저택의 마당 안.


나는 무슨 유원지를 방불케 하는 거대하고 잘 가꾸어진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을 지나, 2층짜리 석조 저택 위로 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그 사람은 유주의 아버지 황창모였다.


그리고 그 사람은, 지난 삶에서도 나의 장인어른이었지만- 나는 놀라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었다.


병원에서 유주가 재벌집 외동딸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나는 곧장 핸드폰으로 유주의 아버지를 검색했다.


그렇게 지난 삶 나의 장인어른이 이번 삶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총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그 순간엔 놀랐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와 형이 지난 삶과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유주의 아버지 또한 그런 것이라 여기고 말았다.


물론 유주가 재벌집 외동딸이고 장인어른이 재벌집 총수라는 건, 변함 없이 흙수저인 우리 집과는 말도 안 되는 차이지만.


어쨌거나 나로서는 오랜만에 장인어른을 뵈었는데, 그 분은 나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가 보다.


문으로 향하고 있는 나와 유주를 팔짱을 낀 채 보더니.


“흠.”


헛기침을 하고 그저 집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아빠!”


유주는 그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그냥 들어가면 어떡해요!”

“으흠-.”


유주의 목소리에, 놀랍게도 그녀의 아버지가 다시 문 밖으로 나왔다.


“우리를 봤으면서 말이에요!”

“···나는 못 봤다.”

“봤잖아요!”


소리를 지르는 유주.


“···”


이건 솔직히, 나도 좀 놀랍다.


유주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삶 나에게도 좀처럼 화를 내지 않았던 것처럼, 아버지인 장인어른에게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정말 놀랍게도,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 것.


“일단-.”


유주의 아버지는 말한다.


“얼른 들어오렴.”


유주는 나의 팔을 더 꼭 잡고서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


“···”


실내에 차가운 기류가 흐른다.


유주의 아버지와 딸 유주가 서로를 팽팽히 노려보고 있다.


뭐, 국내 최고의 기업 총수인 분이야 충분히 이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유주의 모습은···


정말로 의외다.


아무래도 이번 삶, 나는 유주에 관해 더욱더 많이 알아 가야 할 것 같다.


결국 나만 좀 당황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으흠.”


놀랍게도 유주의 아버지가 다시 헛기침을 하더니, 딸 유주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린다.


···패배다! 유주 아버지의 분명한 패배다!


한마디로 유주가 그녀의 아버지를 이긴 것이다. 그것도 오로지 시선으로만.


난 이 어이 없는 이 집안의 역학 관계를 목도하고서.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아빠.”


여전히 눈에 힘을 주고 있는 유주가 드디어 입을 연다.


“이 사람이-.”


그러고는 나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무척이나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와 함께 말을 잇는다.


“저랑 결혼할 사람이에요.”


부드러워진 것이다.


아버지를 바라볼 때는 한없이 날카로웠던 눈빛이, 날 보면 천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그, 그래.”


유주의 아버지가 말한다.


“이름이-.”


그분이 드디어 나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박영태라고 했던가?”

“예, 맞습니다.”


나는 곧장 답한다.


“으음-.”


하더니 유주 아버지가 말을 잇는다.


“유주의 아비로서, 나는 딱 세 가지만 살펴보았네.”


그러고서 잠시 딸 유주의 눈치를 보는 지난 삶의 내 장인어른.


“첫째, 범죄 경력이 있는가-.”

“···”

“이것은 최소한의 인성과 관계된 문제일세. 전과는 물론, 단순히 수사 기관에서 조사라도 받은 경험이 있나 철저히 알아봤지.”

“아빠, 뭘 그런 것까지 알아봐요!”


하고 유주가 외쳤지만, 내가 병원에서 정신을 잃고 누워 있을 때 내 뒷조사를 마친 그녀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크흠-.”


유주 아버지는 헛기침을 하고서 다시 말한다.


“둘째, 빚이 있는가.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 제1금융은 물론 제2금융 나아가 사채에 사소한 돈까지- 능력은 없는데 악성 채무가 있는지 살펴봤네.”

“아빠!”

“그리고 마지막 셋째. 건강.”

“···!”


여기서는 나도 좀 놀랐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게 내가 유주 대신 당한 교통 사고로 생긴 일 아닌가.


당장 내 건강이 아주 좋을 리는 없었다.


"숨기고 있는 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같은, 유주에게 해가 될 병은 없는지 알아봤네. 그렇게 나는 딱 세 가지만 살폈지."

“···”

"결과는-."


이 시점 나는 물론 유주도 긴장하고 있었다.


“합격. 합격일세. 내 딸 유주를- 그대에게 주겠네.”


···뭐?


“···내 딸 황유주를- 박영태, 그대가 데려가도 좋네.”


유주를 이렇게 쉽게 준다고?


“···아빠!”


그동안 한껏 예민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유주의 얼굴이 한순간 밝아진다.


“물론 내가 보기에 그대가 딱 좋다는 소리는 아니네. 다만 최소한의 결격 사유는 없이- 내 딸 유주가 원하니-.”

"아이, 참-!"


유주가 다시 소리를 친다.


“필요 없는 소리는 왜 하세요?! 허락하시는 마당에, 그냥 좋은 말만 해 주시면 될 것을···!”

“···으음.”


유주의 말에 그녀의 아버지, 그러니까 이번 삶에서도 나의 장인어른이 될 분이 입을 다문다.


이건 뭐 허락이 아니지 않나? 애초 유주를 눈앞에 두고, 불허할 수 없는 분위기인데?


어쨌든 나는 좋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유주와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재벌집 외동딸인 유주와!


“그럼-.”


나는 입을 열었다.


“장인어른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


깜짝 놀라는 유주 아버지.


내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이 순간- 거칠 게 없다.


내 옆에 무적의 황유주가 지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노려보고 있기 때문.


“···크흠.”


역시 유주 아버지는 딸의 눈치를 슥 살피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뜨고 천천히 입을 연다.


“···알겠네.”

“와아-!”


유주가 소리친다.


“마음대로··· 부르게나.”

“좋습니다, 장인어른.”


나는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딸을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삶, 나는 무적무쌍이다.


작가의말

시작 부분을 내용 추가 및 수정하였습니다. (03.25)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박을 보는 재벌집 데릴사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알림 (04.07) 24.03.25 874 0 -
25 극단의 인물 NEW +1 15시간 전 165 4 14쪽
24 작전 타임 24.04.07 550 16 14쪽
23 본부장 24.04.06 539 10 14쪽
22 근사한 삶 24.04.05 602 11 12쪽
21 YJ남편 24.04.04 661 12 13쪽
20 하나는 이겼으니 24.04.03 725 11 15쪽
19 정당한 악 24.04.02 787 11 12쪽
18 프라이드 24.04.01 862 13 14쪽
17 오펜하이머의 원자폭탄보다 더한 24.03.31 977 11 13쪽
16 3600점 24.03.30 1,024 13 13쪽
15 미래를 손아귀에 24.03.29 1,104 17 12쪽
14 끝내기 한 방 24.03.28 1,156 15 13쪽
13 제곱의 효과 +1 24.03.27 1,158 17 13쪽
12 모 아니면 도 +1 24.03.26 1,134 17 13쪽
11 허허실실 24.03.25 1,136 15 13쪽
10 부창부수 +1 24.03.24 1,212 14 13쪽
9 입벌구 24.03.23 1,211 13 15쪽
8 수컷의 상징 24.03.22 1,396 14 12쪽
7 장비 24.03.21 1,455 17 15쪽
6 왕족 24.03.20 1,633 19 12쪽
» 무적무쌍 +1 24.03.19 1,761 19 13쪽
4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1 24.03.18 2,071 23 14쪽
3 운명 +1 24.03.17 2,456 25 12쪽
2 아주버님 +1 24.03.16 2,881 30 13쪽
1 노빠꾸 상남자 24.03.15 3,555 3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