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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미르 님의 서재입니다.

만천과해2021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네오미르
작품등록일 :
2021.09.27 23:52
최근연재일 :
2022.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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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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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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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세발오악 01

DUMMY

만천과해(瞞天過海)

세발오악(勢拔五岳) 01


초식을 연마하던 천환은 검을 집어넣었다.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쉰다. 복수를 생각하는 순간 검은 더 이상 수련의 도구는 아니었다.


누군가를 상대해야 하기에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상대의 실력이 더 높다 보면, 자신의 실력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된다. 언제쯤이면 따라잡을 수 있고, 또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따라잡고 싶다는 생각이 커질수록 같이 커져가는 건 평생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不安). 내가 수련하는 동안, 상대방이라고 쉬고 있는 건 아니기에.


개인적 원한도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게 모든 이유는 아니었다. 악(惡)이 이기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불효불충(不孝不忠)의 자문(刺文). 그러한 먹칠을 마음에 새긴 채 살고 싶지도 않았다. 단지 원한이 아닌 정의와 관련된 일이었다.


뚜렷한 실력 차이를 느끼며, 이기지 못한다면 차라리 내가 세상을 뜨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온다. 스스로를 향한 자문(自刎). 그러면 악이 이기는 세상도, 악이 활개치는 세상도 안 볼 수 있을테니까. 마음에 새겨진 먹칠조차 사라질테니까.


그러다가 다시 그 생각을 떨치려 한다. 내가 안 본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약해지면 안 된다. 그래도 이왕이면 물리쳐야지.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시작한다는 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작은 그 자체가 가능싱이 되고, 미래가 된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문(自問).


하지만, 답이 금방 나오지 않는다. 구하고 싶은 자문(諮問). 하지만, 둘러싸고 있는 것은 나를 위한 자문이 아닌, 뻔하디 뻔한 구문(舊聞). 그리고, 두렵고 답답하기만한 구만(懼懣).


내가 좇아야 하는 건 썩어 문드러진 부란(腐爛)이 아닌, 구만이라는 알을 깨는 부란(孵卵).


생각은 점점 복잡해져만 간다. 천환은 기분을 전환하고자 걸음을 걸었다.


넓게 펼쳐진 구만장천(九萬長天) 아래 터벅터벅 거리는 걸음은 무심하기만 했다. 홀로 산속을 거닐던 천환은 걸음을 멈춘다. 한 여자의 뒷모습을 보인다. 누구지? 이 산 중에 여인 혼자 헤매고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었다.


천환은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다. 일단은 숨는다. 숨고 나서야 왜 자신이 숨어야 하는지 생각 해본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행동에 어이없어 하며, 다시 가던 길을 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저 여인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천환은 다시 한 번 여인을 바라봤다.


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여인의 날씬한 자태는 분명 어딘지 낯이 익었다.


잠시 생각하던 천환은 이윽고 그 여인이 누군지 떠올랐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불안(佛眼)이 아니더라도 못알아 보는게 이상한 사람. 바로 눈 앞에서 자신에게 검을 찔러넣은 자 같았다. 아니, 같은 게 아니라 틀림없었다. 비록 면의를 하고 있지만, 그 날도 면의를 하고 있었다. 두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잊을 수 없었다.


누군지 모르는 자에 의해, 이유도 모르고 세상을 떠날 뻔한 순간이 떠오르자 천환의 몸은 부르르 떨린다. 화도 났지만, 무슨 원한이 있다고 자신에게 살수를 썼는지 이해도 가지 않았다. 그 순간, 그날 자신이 쓰러진 뒤에 들렸었던 희미한 목소리가 그 위에 겹쳐진다. 분노. 천환은 여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경공을 전개해 여자의 앞을 막아섰다.


"잠깐만요."


천환의 말이 아니더라도 길이 막힌 여자는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으슥한 곳에서 낯선 남자가 튀어나와서 놀라는 그 표정은 아니었다. 여인도 천환을 알아보는 듯했다.


천환은 그녀를 바라봤다. 살며시 부는 바람에 면의가 들리면서 그녀의 얼굴이 살짝 보인다. 천환의 시선이 멈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직접 당했 건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맑기만한 그녀의 청완(淸婉) 앞에서는.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여린 모습. 연약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유미(柔媚)함에 천환은 순간적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천환이 넋을 놓고 있는 틈을 타서 여자는 갑자기 뒤로 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무공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다. 암습이 아니었다면 당하지 않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움직였다. 그래도, 따라잡는 것은 금방이었다. 어느새 천환은 그녀의 바로 뒤에 가 있었다. 왼손을 내밀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저번과 같은 암습에 대비한다.


그러나, 여자는 천환의 손이 어깨를 붙들자 반격하기는 커녕 바로 주저 않았다. 차라리 검이라도 뽑았다면 덜 놀랐을 것 같다. 천환이 붙들자 여인은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여자의 어깨가 들썩였다. 뜻밖의 상황. 반격이나 암습을 대비했던 천환은 오히려 당황해 한다.


“여보세요. 지금은 내가 화내야 하는 상황이라고요.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울면 화를 못내잖아요.”


그러나 여인은 계속 울기만 했다. 천환의 기억 속에 있던 그녀의 악독함에 대한 기억은 여인의 눈물에 휩쓸려서 같이 떠내려 가는 것 같았다.


울고 있는 여인을 바라보던 천환은 화가 나기보다 오히려 안스러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찌르던 순간이 생생하건만 그 생생함조차 현실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여인이 그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천환은 여인을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한참 후에야 여인은 비로소 진정이 되었는지 울음을 멈추었다. 정작 여인이 눈물을 거두자 천환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화는 차마 내지 못한다.


천환이 머뭇거리고 있자, 여인이 먼저 말을 시작했다.


"미...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여인이 미안하다고 하자 천환은 반사적으로 괜찮다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하지만, 억지로 참았다. 죽을 뻔했는데... 흔쾌히 괜찮다고 할 수는 없었다.


천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관없이 여인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여전히 울음이 담긴 목소리. 천환은 주저앉아 있는 여인의 앞에 돌아가 마주보고 앉았다.


"어쩔 수 없었다니요?"


천환은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였다. 여인은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였다.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있었어요. 그 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죽인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그게 제가 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겠죠.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녀는 말을 하면서도 계속 훌쩍였다.


"제게 저의 가족이 중요하듯... 당신 역시 누군가의 가족으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사람일텐데... 정말 미안합니다. 이유가 뭐였든지 간에 저를 용서 못 하시리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살아계셔서. 오늘 이렇게 뵙지 못했으면 죽을 때까지 마음에 걸렸을 겁니다."


"가족들을 인질로 잡다뇨? 왜 당신을?"


"왜 하필 저를 택하고, 저희 가족을 납치해갔는지는 저도 몰라요. 저도 알고 싶어요. 그자는 그러더군요... 당신은 여자에 약해서 내가 적임자라고. 그렇지만 왜 꼭 저여야 했는지...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천환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닌 줄 알면서도 아름답기 때문에 그런 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려 했다. 보고 있자니 대화에 집중이 안되지만 안 보려고 해도 시선이 자꾸만 여인을 향한다. 천환은 대화로 돌아갔다.


"그 자가 누구였죠?"


낯익기에 믿고 싶지 않던 웃음의 주인. 짐작가는 자가 있지만... 여인은 고개를 저었다.


"누군지는 저도 몰라요.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아무래도... 화산파에서 꽤 높은 사람인 거 같기는 했어요.”


"화산파요?"


역시 분군목인가.


"아... 아니, 아닐거에요. 화산파 사람들을 모두 다 죽이겠다고 한걸로 봐서는..."


"예? 화산파를 다 죽이겠다뇨?"


천환의 표정이 변하자 여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뒤로 물러선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말도 안했어요. 당신도 아무것도 못들었어요."


여인은 겁에 질린 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기에 오히려 천환은 여인의 말이 더욱 사실이라고 믿었다.


"대체 무슨 이야기에요?"


천환은 자신도 모르게 여인을 붙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아야야. 손 좀..."


천환은 손을 놓았다.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그런데,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천환은 다시 한번 물었다.


"휴-."


여인은 길게 한 숨을 쉰 후 말을 시작했다.


"가족들 안위 때문에 저는 그 자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정말 미안해요."


여인은 계속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천환이 지금 듣고 싶은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 아닌 어떻게 된 건가였다.


"미안하다는 말은 그만해도 돼요. 그리고 나서는요?"


"그렇지만, 약속한 날이 되어도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당신이 살아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 이유는 모르는 채 가족들을 계속 기다렸죠.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그런데... 화산파 이야기는요?"


그제서야 여인은 천환이 관심있는게 자신에게 생긴 일이 아니라, 화산파 일이라는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


"혹시 그 쪽도 화산파...?"


여인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천환의 정체를 모르기에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걱정 마세요. 설마, 제가 저를 죽이라고 사주한 자와 같은 편이겠어요."


"하긴..."


"그러고 보니 다짜고짜 길만 막아섰지, 제가 누군지 말씀도 안 드렸군요. 저는 화산파 천환이라고 합니다. 아니, 아마 지금쯤은 파문되어서 화산파라고 할 수도 없겠죠. 그런데, 그 자가 화산파일 거라고 생각한 이유가 있나요?"


"그자가 스스로 말했죠. 자기는 화산파에서... 뭐지? 장(掌)자가 들어갔는데... 대장은 아니고..."


"혹시 장문인이라고 했었나요?"


"아, 맞아요. 장문인이라고 했던 거 같아요. 자기가 화산파의 장문인이라고 그랬어요."


"화산파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는요?"


"성격이 급한 편이신가 봐요. 원래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말을 끊으신 거잖아요."


오히려 천환에게 뭐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인의 경계심은 어느 정도 풀린 것 같았다.


"아, 미안합니다."


"그게 또 미안해 할 일은 아니죠. 어쨋든 처음에는 무작정 기다렸죠. 그러다가 이래서는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내 화산에 올랐어요. 바로 며칠 전 일이네요."


"그래서요?"


"화산파를 찾아가려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채 오르기도 전에 그자가 먼저 나타나더군요. 좀 놀라기는 했지만,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죠. 굳이 산을 다 오르지 않아도 되니까."


천환은 여인을 바라봤다. 아까는 연약하기만 해보였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당당한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공을 모르면서, 여자 혼자서 가족들을 풀어달라고 이야기하러 찾아갔다니.


"그 자를 보고 전 물어봤죠. 저희 가족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러자 그 자는 그냥 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약속대로 보내 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죠."


천환은 이야기를 들으며 여인을 바라보았다. 저 여인을 보고 있으면, 자기뿐만 아니라, 분군목도 화내거나 할 수는 없었을 거 같긴 했다.


"여보세요, 아저씨."


갑자기 여인이 이야기를 멈추고, 천환을 부른다. 약간의 농담까지 가미된 말투였다.


"예? 왜요?"


"왜긴요? 물어봤으면 이야기에 집중해야죠. 이야기는 안 듣고 그렇게 멍하니 제 얼굴만 바라보고 있으면 어떡해요?"


여인은 사람들의 그런 시선에 익숙한 듯 했다. 그래서 면의를 하고 다니는 거겠지? 여인의 핀잔에 천환만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라고 하려고 했지만,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화산파 사람들 몰래 숙소 어딘가에 숨겨 두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데리고 나오려다가 그들이 보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고 하면서, 나중에 그들을 다 죽이고 나서 풀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자의 말을 믿나요?"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가 저를 속일 이유는 없잖아요. 그리고, 조건도 하나 있었죠."


"조건이요?


여인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가족들을 풀어주기 전에 저보러..."


여인은 차마 말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여자가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말일 거란 생각에 천환은 그에 대해서는 더 묻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에요?"


"그 날이 오늘이에요. 오늘 오면... 가족들을 풀어주겠다고..."


"뭐요?"


천환은 놀랐다. 여인의 말이 맞다면... 오늘 분군목이 다른 제자들을 해친다는 거였다. 아니면, 이미 며칠 전에 일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지금 화산파 사람들이야 사실 천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 아영도 있었기에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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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세발오악 05 22.01.17 30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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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세발오악 03 22.01.15 31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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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사차부하지 07 22.01.09 313 4 12쪽
104 사차부하지 06 22.01.08 326 4 13쪽
103 사차부하지 05 22.01.07 333 4 13쪽
102 사차부하지 04 22.01.06 351 4 13쪽
101 사차부하지 03 22.01.05 320 4 13쪽
100 사차부하지 02 22.01.04 311 4 12쪽
99 사차부하지 01 22.01.03 347 4 13쪽
98 종남첩경 06 22.01.02 349 4 12쪽
97 종남첩경 05 22.01.01 326 4 12쪽
96 종남첩경 04 21.12.31 333 4 12쪽
95 종남첩경 03 21.12.30 339 4 12쪽
94 종남첩경 02 21.12.29 352 3 12쪽
93 종남첩경 01 21.12.28 376 4 12쪽
92 하년멸시호 12 21.12.27 37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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