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둘을 보고 있자니 내가 조금 아리는구나. 어딘가 서글프고 대견하다. 그 마음에 여기 몇 자 적어본다.
그대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조금씩 시간은 흐를테고 상처는 기워져갈 테죠. 서로 상처주지 않고 '안녕'을 말할 수 있었지만 함께 하던 자리가 찢어진 아픔은 둘이 아니라 하나였기에.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분명 시간이 갈수록 아려올 자리지만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습니다. 겉으론 기워져 이제 괜찮아,라고 말할 날이 오고 더 흐를테죠. 다만 그때도 여전히 드문드문 떠오를 상처는 미련하다 허물치 말아주세요.
나를 잊지 말아줘요, 우리 좋았던 기억은 다 잊어요. 언젠가 생각났을 때 씩 웃을 수 있는 추억.
고맙습니다, 다음엔 웃으며 인사해요.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 울어도 되겠죠. 지금은 울어도 괜찮아요. 당신 귀에만 들리지 않게, 조용히 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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