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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재능으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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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작품등록일 :
2020.12.01 10:34
최근연재일 :
2020.12.03 15:02
연재수 :
5 회
조회수 :
892
추천수 :
19
글자수 :
26,814

작성
20.1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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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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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화.

DUMMY

유료 첫날 구매수 21,000대로 시작한 ‘재벌가 서자가 되었다’.

유료화한지 5일이 지난 지금도 최신화 구매수를 2만 이상 유지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곧 2만의 벽은 깨질 것 같았다.

5일동안 하루에 10연참씩을 했다.

그러고 나니 비축분이 모두 소진되었다.


- 아니, 선생님 여기서 끊으시면

- 절단신공 극성 연마한 작가 잡으러가실분?

- 10연참이 2연참으로 느껴지는건 처음이다

- 자까님 군만두 좋아해요?

- 정신나갈거같애정신나갈거같애정신나갈거같애


빨리 다음편을 내놓으라는 독자들의 반응이 가득하다.

나에게 최고의 칭찬과 다름없다.

이제 어쩌지.

내일부터는 매일 3편씩 연재로 돌아가는데, 독자들 반응이 또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 이 정도라면 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이젠 돈이 필요하면 차기작을 계약해도 되니까.”

유료화 이틀째 되는 날 다급하게 연락 온 이단비 팀장이 차기작을 언급했었다.

차기작을 계약하면 이번 작의 정산 비율 조정을 해주겠다고 했다.

차기작에 대한 선금도 많이 줄 수 있다며 꼬셨다.

내 글의 성적이 좋으니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고민해보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차기작에 대해서 논의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신의 필력 재능이 성장형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희귀등급으로도 이 정도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서사나 영웅등급으로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이보다 더 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그쯤되면 출판사의 도움이 없어도 내가 회사를 차리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출판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가 조금 아까웠다.


*


“벌써 우리 나이가 스물여덟이라니.”

고시원에 틀어박혀 소설과 함께하는 삶을 살다보니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해가 바뀌고 만난 친구들은 여전했다.

자리에 모두 모이자 동광이가 가장 먼저 푸념했다.

“우리 이제 존나 늙은거지.”

진훈이가 그 말을 이어받았다.

“나는 너네처럼 솔로는 아니니까 같이 묶어서 취급하진 말아라.”

그 둘을 보며 기현이가 마른 안주를 집어던졌다.

“미친놈들아, 누가보면 40대는 된 줄 알겠다.”

친구들의 푸념을 들으면서 나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28살이면 한창때다.

얘내는 항상 매년 초만 되면 이제 꺾였다는 둥, 늙었다는 둥 말하곤 했다.

내 생각에는 우린 아직도 애다.

이제는 각자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나는 아직도 우리가 애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20대에는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솔직히 내 친구들보다는 내가 더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나도 놀았지만, 이 놈들은 더 놀았던 녀석들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의 사고방식은 정말 어려보일때가 있다.

그런데도 나이를 먹었다고 푸념하니 단호히 일축할 수밖에 없다.

“우리 중에서 외모로는 제일 상한놈이.”

“솔직히 우리가 윤성이 저놈이랑 같이 다니니까 더 늙어보이잖아.”

“야! 다 도찐개찐이거든?”

내가 친구들을 비웃었듯이 친구들도 나를 비웃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

나를 포함해서 네 명이 모였다.

남자들은 친한 사이가 되면 서로 깎아내리거나 놀리면서 놀곤 했다.

오늘도 여지 없었다.

“근데 고윤성 이새끼 좀 잘생겨진거 같지 않냐?”

“너도 그렇게 생각했어? 얘 성형 수술한거 같은데?”

“눈도 커지고 코도 오똑해지고, 원래부터 거지같았던 피부만 아니면 연예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는데? 윤성아, 너 얼굴에 뭔짓했냐?”

완벽한 얼굴형의 효과가 바로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나도 지나치게 많이 바뀌어서 깜짝 놀라긴 했다.

밖에서 누가 날 못알아보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래도 인공지능이 본판의 얼굴형 기본 베이스는 유지하는 형태에서 변경된다고 했다.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장담했었다.

사실 오늘이 얼굴이 변하고나서 원래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었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었는데, 반응을 보니 썩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외모에 대한 칭찬을 처음 받는데 뭔가 색다르다.

“내가 성형을 왜 해. 원래 이렇게 생겼었거든?”

“지랄 쑈를 해라.”

“10년 동안 널 봤는데, 이렇게 생겼었다고? 내 기억이 왜곡된거냐?”

“솔직하게 불어라. 호박이 어떻게 수박이 됐는지.”

“미친놈들 같으니라고. 내가 성형할 돈이 어딨어.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변해. 그러니까 내가 원래 이렇게 생겼던거야.”

재능을 설명할 수 없으니 마냥 잡아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암울하게 사는 동안에도 꾸준히 만나고 연락하는 친구들은 얘내 셋뿐이었다.

그래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얘내가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아마도 부모님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 같았다.

이 정도면 변한 외모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너 갑자기 밥 산다고 하고 별일이다? 요즘 소설 쓴다며? 잘 되가냐?”

최근에 동광이가 안부를 물었을 때 소설을 쓰고 있다고 답장했었다.

딱히 숨길 것도 없었다.

나만 취직을 못하고 있었고, 취직 못하는 날보며 걱정하는 녀석들이었다.

“응, 좀 잘 돼간다.”

“얼마나 버는데?”

이 녀석들이 소설에 관심도 없고, 내가 소설과 관련되서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에 편하게 이야기했던 걸지도 몰랐다.

아마, 글을 써서 얼마나 버는지가 중요한 시기일테니까.

그것에 관심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했다.

예상했던대로 기현이가 질문을 했다.

기현이는 21살에 사고 쳐서 결혼하고 벌써 아들만 셋이었다.

가장으로의 무게를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현실적이 되었는지 모른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건 돈이라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으니까.

“그냥 먹고 살만큼?”

“한 200쯤 버냐?”

오늘부로 ‘재벌집 서자가 되었다’는 113화가 연재되었다.

연재로는 26일차.

유료화된지 13일차에 불과했다.

아직도 편당 구매수는 아슬아슬하게 2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 이 페이스라면 월 정산액은 1억원 이상이 들어올 상황이었다.

100화 연재가 넘어서 다른 플랫폼에도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계속 몇 천만원씩은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직 첫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벌가 서자가 되었다’의 계약금인 10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숨기고 할 생각은 없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말하자니 뭔가 자랑하는 것 같고, 분위기도 헤칠 것 같았다.

아직 소설을 쓰고 있는건 부모님께도 제대로 말하지 않았는데, 무턱대고 친구들에게 먼저 수익까지 공개하는건 아닌 것 같았다.

“들쑥 날쑥하긴 할건데, 대략적으로 한 500에서 600쯤 벌어.”

“뭐? 달에?”

“응.”

“구라치다 걸리면 뭐다?”

“손모가지다.”

기현이가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고, 다른 친구들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확정되진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내가 말한 금액을 1년을 합쳐도 첫 정산금액보다 적다.

그렇게 낮춰서 말했는데도 다들 놀란 반응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몰랐다.

여기서 가장 잘버는 사람은 기현이었다.

가장의 무게로 직장 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직장생활 7년차인데, 세후 월 500만원 정도 벌고 있었다.

고졸인데도, 직장생활을 워낙 잘해서 대학을 졸업한 애들보다도 잘 벌고 있었다.

가장의 무게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말한 금액만으로도 여기서 제일 잘 버는 것은 내가 되었다.

“그렇게 버는 놈이 고작 치맥이 끝이냐?”

“우우우우, 소고기도 아니고 치맥이 뭐냐?”

가게에 친구들의 야유소리가 가득해진다.

어색해지는 것 같았던 분위기를 바꾸는 소리였다.

“먹지마, 이새끼들아. 치킨이 어때서 그러냐?”

“너네 윤성이 앞에서 치킨 모독하면 안되는거 몰라?”

“앗, 미안하다. 윤성아.”

“꺼져, 오늘 그냥 엔빵해.”

내게 있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치킨이다.

한때 삶의 목표가 1인 1일 1닭이었다.

그 말을 들은 친구들이 다 미친놈이라고 비웃을 정도로 치킨을 좋아했다.

이것들이 내 치느님을 모독하다니.

그걸 깜빡했던 친구들이 나의 분노에 싹싹 빌기 시작했다.

“정산 들어오면 한번 더 뭉치자. 그땐 소고기 사줄게.”

“오오오오.”

어느정도 기분이 풀리고나자 내가 호기롭게 외쳤다.

이제는 먹는걸로 아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번다.

“야, 다 먹었으면 2차 가자.”

내 기분을 어떻게든 풀려고 칭송하던 동광이가 자신의 비워진 잔을 보면서 말을 꺼냈다.

“2차?”

“우리 2차는 뻔한거 아니냐? 술은 가볍게 마셨으니까 기분 좋게 피씨방가는게 2차지.”

게임을 좋아해서 나와 게임을 자주했던 동광이 답게 2차 장소를 피씨방으로 정했다.

모두 직장생활을 하기전까진 종종하던 게임이라 발걸음도 당당하게 피씨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게임에 손을 땐지 오래된 나와 친구들은 매 판마다 똥을 쌌다.

5인게임에서 같이 게임을 돌린 4명이 똥을 싸자, 같은 팀으로 배정된 모르는 1명만 피눈물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부모님 안부를 묻는 욕도 먹으며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게임의 종목은 누가 더 트롤짓을 잘하는 지로 바뀌게 되었다.


*


소설 연재 60일차.

그동안 나는 하루에 최소 3편, 많게는 5편씩 소설을 써내려갔다.

거칠것이 없었다.

오늘 날짜로 ‘재벌가 서자가 되었다’의 연재가 마무리된다.

완결 화수는 250화.

권수로 따지자면 10권 분량이었다.

아직 내 역량은 여기까지 뿐인 것 같았다.

사회생활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아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더 길게 쓰기 벅찼다.

어제 날짜에 연재된 246화의 구매수는 25,921.

아슬아슬하게 2만 구매수를 유지하더니, 어느시점부터 오히려 구매수가 늘어났다.

뒤늦게 유입된 독자의 힘이었다.

중간에 받은 첫 번째 정산은 1억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 들어왔다.

연재 중간에 정산 기준일이 지나서 1억원을 달성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번달 정산은 1억원이 넘을 것이 확실해보였다.

- 드디어 첫 번째 글이 완결됐네요.

“응, 뿌듯하다. 다음 글은 더 잘 쓸수 있겠지?”

- 물론입니다. 필력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사실 내가 봐도 소설 초반부보다 지금이 더 맛깔나게 글을 쓰는 것 같아. 느낌으로는 서사 등급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해.”

- 성장률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자, 그럼 다음 퀘스트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볼까?”

- 출력합니다.


[Slot. 1]

소설 : 김대리가 이렇게 일을 잘했다고?

재능 : 언어구사(희귀)

효과 : 7개국어를 완벽히 구사할 수 있다.

<퀘스트>

1. 한국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100/100)

2. 일본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82/100)

3. 중국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14/100)

4. 미국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100/100)

5. 스페인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0/100)

6. 독일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10/100)

7. 프랑스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100시간(0/100)

제한시간 : 128일 21시간 44분 2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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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1 20.12.01 23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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