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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최근연재일 :
2024.09.13 01:08
연재수 :
133 회
조회수 :
6,783
추천수 :
206
글자수 :
709,071

작성
24.02.06 22:20
조회
332
추천
5
글자
14쪽

진실

DUMMY

마법은 실재(實在)한다.

그 사실 하나가 하범을 벙어리로 만들어버렸다.


여인이 손끝으로 하범의 손을 탁. 치는 순간, 허공에 매달려 있던 손이 귀신같이 떨어졌다.

하범이 놀란 눈으로 자신의 손을 매만지는 동안 여인은 벽면에 걸려있는 뻐꾸기시계를 가리켰다.


“식사 시간은 오전 8시, 정오, 저녁 6시야. 기억해 둬.”


무심하고 형식적인 말투.

어떠한 흔들림도, 감정의 소모도 느껴지지 않았다.

편안하고 고요했다.

마치 이런 일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처럼.

하범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암~”


정적을 깬 건 여인의 하품 소리였다.

여인은 입을 가린 채 나른한 눈으로 하범을 힐끗 올려보더니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녀의 방은 오두막에서 유일하게 문이 딸린 개인 공간이었다.


덜컥.


뻐꾹! 뻐꾹!


방문이 닫힌 순간, 뻐꾸기시계가 울렸다.

시계 침은 정확히 열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분침이 숫자 삼을 지나고 있음에도 하범의 시선은 손을 향해 있었다.

한참 동안 멍하니 손을 만지작거리던 하범은 거실 한구석에 놓인 자신의 침대에 도로 앉았다.


‘그건 진짜 마법이었어···! 저 여자는 진짜 마법사였어···!’


하범은 이 순간 온전히 받아들였다.

일주일 안에 불꽃 마법을 터득하라는 여인의 요구를.

왜냐하면 마법이 실재하니까!


‘날 이런 오지에 데려올 수 있었던 것도, 내 몸을 치료한 것도 마법일게 틀림없어.’


여인은 투자한 거다.

일주일 안에 불꽃 마법을 터득하면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이려는 거야.

긴 생각 끝에 하범은 그렇게 결론지었다.


‘날 선택한 것도 마법의 재능이 있기 때문일 거야. 잘하면 나도 마법사가 될 수 있을지 몰라!’


이건 기회였다.

너튜브와 넷릭스, 게임에 도파민을 흡수당하는 삼류 직장인의 삶에서 벗어나, 애니나 만화, 영화에 나오는 간지 작살의 마법사가 될 기회!


‘만약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여비 걱정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전 세계를 여행하고.

거짓 없는 진짜 마법으로 마술쇼를 하고 그걸로 유명 인사가 돼서 예능이나 너튜브에 진출.

카지노에서 투시 마법으로 떼돈을 번다거나, 신체 강화 마법으로 마이클 조던이나 메시, 호날두를 뛰어넘는 스포츠 맨이 될 수도 있다.


‘흐흐···’


특히 배우고 싶은 건 염동력이다.

누운 상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핸드폰을 가져오고 싶은 욕망.

누구나 한번 쯤 해보지 않았나.

몸을 아예 움직일 필요가 없어질지 모른다.


‘잠깐만··· 핸드폰?’


하범은 서둘러 주머니를 뒤졌다.

하지만 나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있을 리가 없지.”


이런 외딴 산속에 틀어박혀 있는 이유가 뭔가.

외부와의 단절 때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적어도 설명은 해줬으면···”


뭘 요구하기 이전에 적어도 자초지종은 설명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아니면 구린 부분이 있기에 일부러 숨기는 걸까.

하범은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만약 일주일 안에 불꽃 마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뻐꾹! 뻐꾹!


시계 침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쉽사리 잠이 들지 않는 밤이었다.


---


여인은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가사일을 모두 마법으로 처리했다.

오두막 한가운데 서서 지휘자처럼 두 손을 이리저리 휘젓기만 할 뿐인데, 물건들이 알아서 정리되고 이동한다.

커튼이 젖히고 창문이 스르륵 열리며 오두막 내부가 환기되고.

빗자루와 걸레는 춤추듯 바닥을 쓸고 닦으며.

빨랫감은 지들끼리 쥐어짜지며 빨랫줄에 위에 걸린다.

적어도 다섯 사람이 필요한 가사 노동을 마법 하나로 해치운다.


여러 날에 걸쳐 지켜본 결과 여인의 일과는 매우 단조로웠다.


6시 30분 기상.

7시 청소.

8시 아침 식사.

오전 일과 텃밭 관리 및 마법 연구.(종이 위에 마법진처럼 생긴 그림을 그리는 걸 뭉뚱그려 연구라 칭했다.)

12시 점심 식사.

오후 일과 마법 연구.

저녁 6시 저녁 식사.

저녁 일과 마법 연구.

저녁 10시 취침.


사실상 식사와 텃밭 관리를 제외하면 하루 종일 마법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매일. 매시간만 되면 테이블의 가장자리에서, 꼿꼿이 바른 자세로.

심지어 몰입하는 표정도 항상 똑같아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계인형인 줄 알았다.


시간 관리가 흐트러짐 없이 철두철미하다.

소름이 돋았던 건 항상 식사 시간 5분 전에 정확히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한다는 점이다.

무려 시계를 안 보고 말이다!

이러니 의심을 안 할 수 있겠는가?


아무튼 첫날과 둘째 날에는 그런 여인을 구경하거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는데 하루를 보냈다.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스트레스 만땅에 억지로 출근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 있어 이곳의 생활은 지친 피로를 풀기에 딱 좋은 힐링 캠프의 역할을 했으니까.

피톤치드에 둘러싸인 숲속 오두막에서 대자연이 가져다주는 이유 모를 행복감은 지친 직장인의 심신을 한없이 풀어주었다.


셋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불꽃 마법을 터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이라 해봐야 머리를 부여잡고 고심하거나.

온갖 판타지 용어를 섞어가며 막 지어낸 주문을 외우는 수치플까지 행하면서 지랄쇼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넷째 날에는 도저히 모르겠어서 여인에게 도움을 구했다.

흔하디흔한 조언조차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걸 왜 자신에게 묻냐는 듯한 경멸적인 시선까지 받았다.

결국 의미 없는 하루를 보냈다.


다섯째 날에는 오두막 벽에 붙어있는 그림과 문자들을 마당에 따라 그리며 나름대로 불꽃 마법진을 유추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둥그런 원 하나도 이쁘게 그리기 힘들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이다.


여섯째 되는 날.

결국 포기했다.

식사 시간마다 나오는 삶은 감자를 하나씩 빼돌렸다.


일주일 되는 날 아침.

미리 여인의 기상 시간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

그리곤 어제부터 몰래 숨겨놓은 삶은 감자 열두개를 천에 묶어 오두막을 빠져나왔다.


‘잘 있어라. 난 떠난다.’


마법을 못 배운 건 아쉽지만, 어찌됬 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혹시나 요구를 들어주지 못했을 경우 마법사가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수 없었다.


워낙 나무들로 뺵빽한 깊은 숲속이라 방향을 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일단 나무가 적어 보이는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다.

만약을 대비해 길목마다 뾰족한 돌로 나무에 선을 그어 표식을 만들었다.


꼬르륵―!


슬슬 뱃고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난 6일간 정확한 시각에 식사했기 때문에, 굳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침 8시가 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범은 천으로 묶어두었던 삶은 감자 하나를 꺼내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더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완전 깡촌이라면 도로가 나오더라도 이틀은 더 걸어야 할지 몰라. 최대한 아껴먹어야 해.”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어느덧 나무 잎사귀 위로 붉은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벌써 노을이 지고 있는 것이다.


“하아. 하아. 도대체 언제 벗어나는 거야.”


이곳은 처음 보는 종의 참나무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나무 기둥이 굉장히 굵고 높이도 길게 자란 걸 보면 아주 오래된 숲일 것이 분명했다.

지형의 높낮이도 있는 게 아무리 봐도 산 중턱쯤 보이는데, 나무들이 워낙 높이 자라있고 빽빽해서 산속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없었다.

적어도 몇 시간 걸으면 도로나 민가라도 보일 줄 알았는데.

이래선 오히려 더 깊은 쪽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엇!”


슬슬 어둑어둑해질 무렵 마침내 집 하나를 발견했다.

여전히 숲속에 둘러싸인 곳이긴 하지만, 꽤 멋들어진 오두막을.


“오두막?”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오두막에 가까이 다가갔다.


“헉!”


창문 너머를 살피던 하범은 비명을 질렀다.

익숙한 자세로 앉아있는 보랏빛 머리의 여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 말도 안 돼!”


곧장 반대쪽으로 가서 표식을 확인했다.

자신이 방금까지 표시해 둔 표식과 똑같은 표식이 나무에 그어져 있었다.

한 바퀴 빙 돌아 제자리에 온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은 분명 한쪽으로만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런데 제자리라니.

허탈감과 함께 분노가 치밀었다.


“저 여자 짓이 틀림없어!”


오두막 문을 힘껏 열어젖히고 여인에게 소리쳤다.


“이봐! 당신! 당신 짓이지!”


여인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살랑이는 깃펜을 보자 이성의 끈이 떨어졌다.

성큼성큼 걸어가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쿵.


잉크가 튀고 종이가 흐트러졌다.

그 순간 집중하고 있던 여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여인 특유의 묘한 위압감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면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될 걸 알기에 눈에 힘을 풀지 않았다.

여인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게 주어진 시간은 저녁 시간까지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불꽃 마법 그딴 거 모르겠으니까 날 원래 장소로 보내줘!”


여인은 더 말하지 않았다.

태연히 종이를 정리하고 잉크를 닦으며 다시금 깃펜을 움직였다.


그것은 오히려 하범에게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흘러가는 시간처럼, 그녀의 행동에는 어떤 절대적인 힘이 작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녀의 요구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


자신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줄까?

그럴 가능성은 낮았다.

여인은 투자했으니까.

상처도 치료해 주고 마법도 드러냈다.

그 모든 게 공짜일 리 없다.


어쩌면 이 모든 게 자신을 골탕먹이기 위한 사악한 마법사의 계획이고.

겉으로는 무신경한 척 혼란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음하며 가학적인 상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발!”


별의별 생각이 드니 욕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여인에게 함부로 손을 대진 않았다.

상대는 마법사.

지난번엔 다행히 경고로 끝났지만,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


신경질적으로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그래도 아직 저녁 시간까지 한 시간 남았다.


사각사각.


다시금 찾아온 적막 속에서 태연히 깃펜을 휘갈기는 여인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처음 봤을 때 백지나 다름없었던 그녀의 그림은 어느덧 테이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법진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화르륵.


노을이 지고 푸르스름한 초저녁이 찾아온 순간 오두막 곳곳에 놓인 촛대에 자연스레 불이 붙었다.

마법이지만 전조도 없다.

어떻게 저게 가능한 거지?

처지에 대한 걱정도 잊고 일렁이는 불꽃에 집중했다.


마법의 이론 따위 모른다.

어떻게 전개하는지도, 발현하는지도 모른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상상뿐.

불꽃을 피우는 상상을 한다.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전신에서 왠지 모를 탈력감 느껴졌다.

처음 겪는 낯선 감각에 놀랐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을 놓지 않았다.


드르륵―!


나무가 마찰하는 소리가 집중을 깨트렸다.

고개를 드니 여인이 의자를 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깃펜은 잉크통에 꽂혀있고 그림은 완성되어 있었다.


“곧 저녁 시간이야.”


그 순간 시계를 확인했다.

5시 55분.

저녁 시간까지 불과 5분 남짓한 시간.


‘이제 끝이구나.’


하범은 허탈함에 고개를 떨궜다.

결국 실패한 것이다.


여인은 평소처럼 저녁 식사를 준비 하기 시작했다.

염동력으로 텃밭에 심어져있는 식재료를 뽑아 나르고 손가락을 튕겨 냄비 위에 커다란 물방울을 소환한다.

발을 굴러 화로에 불을 붙이고 선반에 놓인 소금, 후추를 적절히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갓구운 통밀빵,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야채수프, 삶은 감자,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햄과 우유 한 컵.

일주일간 질릴 듯이 먹었던 식단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였다.


뻐꾹! 뻐꾹!


정각을 알리는 뻐꾸기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여인은 식사 준비를 마치고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하범은 여전히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결국 주어진 시간 안에 불꽃 마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처벌을 기다리는 애완동물처럼 처량하게 여인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어서 앉아. 오늘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했잖아.”


여인은 보랏빛 눈동자를 깜빡이며, 표정과 달리 짐짓 걱정하는 투로 말했다.

약간은 부드러운 목소리에 하범의 긴장이 슬쩍 풀렸다.


꼬르륵―!


눈치 없는 뱃고동.

하범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빼고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내 이름은 아르웬이야.”


햄으로 향하던 하범의 시선이 아르웬에게 향했다.

아르웬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제 와서 뭐 하자는 겁니까? 그렇게 통성명 하자고 할 땐 안 하더니.”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고 하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였다.

죄수를 대하는 교도관도 그녀만큼 차갑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태도를 한순간에 바꾸니 꼭 자대 편입 직전 헤어진 훈련소 조교를 보는 듯하다.

그때는 아쉬움과 반가움이 느껴졌지만, 지금은 반감이 들 뿐이다.


“훗.”


아르웬의 미소는 부정적 감정을 허물어뜨리는 능력이 있었다.

덩달아 풀어져 버리는 마음을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네겐 자격이 있어.”


노기가 서린 눈을 마주함에도 보랏빛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다.

그 이유 모를 당당함에 녹아들 무렵.

아르웬이 덧붙였다.


“불꽃 마법 말이야. 명칭은 네가 알아서 붙이도록 해. 난 마녀의 능력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손바닥을 뒤집어 봐.”


시키는 대로 손바닥을 뒤집었다.

왼손 손바닥의 손금에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매우 미세했지만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는 게 보였다.


깜짝 놀란 하범이 눈을 치켜뜨자 아르웬의 입술이 달싹였다.

마치 근질거리는 입술을 진정시키는 것처럼.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입을 열었다.


“네 이름은 파이론이야. 전설의 불의 마녀 디메시아 님의 하나뿐인 아들이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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