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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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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재즈소울
작품등록일 :
2023.04.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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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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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2화 별의 인도자(1)

DUMMY

안녕하신가? 여전히 관음하는··· 아니, 관조하는 신 정민수올시다.


아직 갈길이 멀다고도 생각이 들지만, 이 세계도 상당히 구색이 갖춰지고 있었다. 이젠 지옥도 생기지 않았나?


[지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부터 타락하거나 죄를 지은 이들은 사후 강제적으로 지옥에 끌려갑니다.]

[지옥의 존재가 종교들의 내세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각 종교의 교리에 지옥과 내세관을 공유하거나 연계될 수 있습니다.]

[지옥의 변경은 여전히 공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향후 변수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도 내세가 없던 건 아니었다. 최초의 내세는 숙희가 죽은 퍼스트원들을 데리고 간 태초의 은하였으니까.


다만, 아직은 그 태초의 은하와 연계된 내세관이 정립된 종교는 없다고나 할까. 리자드맨들도 죽으면 막연히 ‘숙희에게로 돌아간다.’라는 정도의 신앙만 가지고 있다. 사실 신왕이라는 보이는 신앙의 대상을 가진 리자드맨들에게 그 이상은 아직 필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에 나온 정령계가 ‘생명의 맹세를 한 엘프들은 생명의 정령이 된다.’라는 좀 더 뚜렷한 내세관이 만들어져 있는데 말이다. 정작 최초의 종교를 만들었던 카인은 인간들 사이에서 난잡하게 퍼진 내세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통일시킬지 고민하는 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옥은 태생부터 좀 더 포괄적이면서도 뚜렷한 내세였다. 단지 그 내세가 죄인들을 화끈하게 태워버리는 내세라서 그렇지.


다만, 지옥은 좀 더 특별한 기능도 있었다.


[지옥의 주인 징벌의 대행자 ‘더스크’가 관장하는 지옥의 죄인들에게서 신력을 일부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옥에 갇힌 죄인들에게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죄인들을 통해서 소소하게 신력을 이득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


뭐, 내 사도인 더스크가 지옥의 주인이니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긴 했다. 다만, 얼마지 않아 지옥을 통해 알아낸 정보는 당연하다고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었다.


[일부 지옥의 죄인들에게서 공허의 세력에 관한 정보를 획득했습니다.]

[공허의 세력과 결탁한 종족들이 ‘마족’을 결성하고 있습니다.]

[마족의 결성이 완전히 완료될 경우, 치명적인 불특정 변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옥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거기 들어갈 악마들도 만들어질 예정인 모양이었다.


마족이라니··· 하긴, 판타지라니 마족이 나타나는 것도 국룰이긴 한데, 이러다가 무슨 사달이 나도 또 날 것 같았다.


당연히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지옥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감지력을 확대해보았다. 그러자 우연히 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다.


* * *


퍼스트원들의 반란이 신왕 둘릭에 의해 좌절되고 공허의 운석이 바다 저 아래로 처박히고 세계가 갈라진 후, 세계엔 수많은 종족이 태동했었다.


그러나 나가족과 리자드맨 같은 올드원들을 제외하고선, 대부분은 아직 대단한 문명이랄 것이 없던 이들이었다.


물론 머지않아서 그들은 각자의 재주를 살려 불을 다루기 시작했고, 옷을 자아 입었으며, 도구와 무기를 만들어 사냥이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대체로 그들은 평화롭게 공존했다. 애써 싸울 이유가 처음엔 딱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고, 공존이 아닌 선택을 하는 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자를 공격해 힘으로 원하는 것을 빼앗고 노예로 삼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이유는 다양했다. 살아가는 환경의 차이가 원인일 때도 있었고, 종족 간의 갈등이 원인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은 결국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는 것이었다.


강자는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할 이유가 없다. 강한 이들은 스스로 밭을 갈기보단 누군가를 노예로 잡아 와 밭을 갈게 하거나 혹은 그들에게서 약탈하길 원했다.


그래서 모든 종족은 어떻게든 강해지려 했다. 그저 약탈당하지 않기 위해서든 혹은 더 많은 노예를 거느리기 위해서든.


걔 중에는 힘의 논리에서 어느 정도 탈피해 문명을 쌓기 시작하는 종족들도 있었으나, 모두가 그런 길을 걷진 않았다. 그저 언제나 힘의 논리만이 통하는 투쟁을 이어나가는 종족들도 있었다.


오크들은 그런 종족 중 하나였다. 조금의 타협도 없이, 끝끝내 원하는 것을 힘으로 얻어내는 종족. 나약한 겁쟁이가 될 바엔 죽음을 택할 타고난 전투 종족.


그렇기에 오크들은 진실로 고고한 강자들이었다. 적어도 늑대 갈기 부족의 족장 바라크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바라크님. 대족장께서 부르십니다.”

“알겠다. 곧 그리로 가겠다.”


하지만 오늘날의 오크도 정말로 그러한지는 의문이었다. 순수하게 종족 스스로가 가진 힘으로 원하던 것을 취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딱히 그렇지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오크들은 흑마법사라는 음습한 족속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들이 주는 힘에 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에 집착하고 남용하더니 결국엔 신의 저주까지 받고 말았다.


신과의 맹약을 어긴 대가는 뼈아팠다. 오크들은 더는 순수하게 용맹하지 않았다. 이내 저주가 불러일으키는 피의 욕망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았고, 나중엔 피를 갈구하다 못해 아예 영원히 미쳐버리는 일들도 잦았다.


거기서 오크들은 둘로 나뉘었다. 피의 저주를 어떻게든 거부하려는 자들, 반대로 피의 저주를 외려 축복으로 여기려는 자들로.


거기서 갈등이 생겼다. 피의 저주를 풀 방법을, 오크들은 스스로 찾기 어려웠고 이내 외부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인간의 지도자 카인이 정화교라는 종교를 만들어, 종족들에게 그 힘을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몇몇 오크들은 그 도움을 받자고 주장했으나, 많은 이들이 그걸 반대했었다.


바라크 역시 그랬다. 인간은 본디 오크에게 반항도 제대로 못 했던 약소 종족이었다. 지금은 희귀해졌지만, 예전엔 인간 노예들도 많았을 정도로.


한때 인간의 지도자 카인이 ‘희망’을 선택할 때 모든 종족들이 비웃기도 했었다. 오크 역시 그랬었다. 하지만 정작 신의 선택을 받은 이는 인간이었다.


그것을 어찌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자존심 높은 오크들은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몇몇 이들은 인간의 도움을 거부하고 차라리 그 저주를 축복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피의 욕망은 통제하기 어렵지만, 공격성을 늘린다는 점은 있었으니 할 수 있는 소리였다.


하지만 바라크가 보기엔 그것 역시 그리 마땅찮은 일이었다.


“바라크. 어서 오게, 나의 친우여.”

“대족장.”

“그렇게 부르지 말고, 예전처럼 부르게나.”

“···크로아. 실로 오랜만이군.”


상념에 잠겼던 바라크는 오랜만에 만난 친우를 보고 반갑게 악수를 하였다. 한땐 같은 부족의 일원이었고, 족장의 자리를 두고 잠시 대립했으나 우정을 위해 스스로 그 자리를 포기하고 부족을 떠났던 친구.


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보다 대성하여 종족을 아우르는 대족장이 되었고, 종족의 지도자로서 신왕 둘릭의 부름을 받기도 했던 위대한 영혼이었다. 바라크는 그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하자니, 무슨 일인가?”

“조용히 그대와 이야기하고 싶어서라네. 사실··· 자넬 설득하고 싶어서이지만.”

“날 설득한다라··· 그렇다면 할 이야기는 뻔하군.”


하지만 바라크는 최근의 일에서는 크로아와 불편한 관계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 흑마법사 놈들의 제안··· 소위 마족 연합을 결성하는 것 말인가?”

“그래. 자네가 그걸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 자네가 거부하는 이들의 구심점이기도 하고.”

“구심점이랄 것까지야. 난 그저 내 신념에 따를 뿐이네.”

“그게 그거지. 뭐, 자네의 성정은 나도 알고 있네. 자넨 부러질지언정 굽힐 성격은 아니지. 하지만 이건 우리 종족을 위한 선택이야.”

“흑마법사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이 말인가?”

“······.”


조금 전까지의 훈훈한 분위기가 거짓말이란 듯이, 바라크는 공격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크로아 역시 오크치고는 부드러웠던 얼굴을 구겼다.


“그들의 하수인이 되는 게 아니야. 당당한 동맹이 되는 걸세!”

“우리가 피의 저주에 빠지게 한 놈들이 누군지 잊었는가? 바로 그 흑마법사 놈들이야. 그런데 그놈들을 족치기는커녕 손을 잡는다고? 그게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자네는 그렇다면 저 인간 놈들의 발가락이라도 핥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둘의 대립은 첨예했다. 바라크 역시 인간에게 굴복하는 꼴은 원하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크로아의 생각엔 동의할 수 없었다.


“인간들에게 손을 뻗지 않아도 우리 역시 언젠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걸세. 적어도 흑마법을 더욱 가까이하는 실수는 더는 하지 말아야지!”


짐승조차도 같은 실수는 잘 하지 않는 법이다. 한때 교만에 빠져 신의 의지를 오판하고 더 많은 힘을 갈망해 흑마법에 손을 대어버려 일어난 일이건만, 그 실수를 멈추기는커녕 반복한다는 말인가? 자존심 때문에 인간의 손을 빌리진 않더라도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아야 하는 법이다. 적어도 바라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크로아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바라크. 자네가 흑마법을 경계하는 이유는 잘 알아. 하지만 이제 지금밖에 기회가 없네. 드워프들이 몰락했다네.”

“뭣? 그들이 몰락했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네. 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의 수도가 폐허처럼 변해버렸다는 것이지. 당연히 주변 도시의 통제력도, 방비도 약해졌어.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겠지?”

“자네 설마···.”

“그래, 난 마족 연합을 이끌고 그들의 모든 것을 약탈하고자 하네. 그들의 지식, 그들의 기술, 그들의 부··· 모두 우리 종족에게 필요한 것들이지.”


크로아의 눈빛엔 어느샌가 바라크의 친구로서의 눈빛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종족의 지도자이자 대족장으로서의 눈빛만이 남아 있었다.


“자네에겐 이 황야와 초원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우리 종족을 강하게 만들어준 보금자리지.”


농사만으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거친 땅. 생존을 위해선 서로 투쟁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자가 강해지면서 윤택한 땅의 족속들마저 약탈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곳. 바라크는 그런 의미로 말했다.


“자네다운 대답이군. 하지만 내 눈엔 이곳의 한계가 보인다네. 빼앗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거친 환경이 주는 그 한계는 역설적으로 우릴 이곳에서 끊임없이 투쟁하게 했네. 그 때문에 우리는 강해졌지만, 그 대가로 서로 뭉칠 수 없었네. 알겠나? 그것이 우리의, 이 초원의 종족들이 가진 한계일세.”

“······.”

“나도 저 더러운 흑마법사 족속들이 마음에 드는 것만은 아니야. 하지만 저들의 논리가 우릴 뭉치게 만들어줄 수 있다네. 그건 신조차 할 수 없던 일이지. 신에게 버림받은 족속이기에 가능한 일이야.”

“우리가 신에게 버림받았던가?”

“그는 인간을 골랐다. 그들보다 더 강인했던 우릴 두고 나약했던 그들을 골랐지. 그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적어도 신은 우리에게 실망이라도 한 것이겠지.”

“···그걸 앎에도 그를 더 실망하게 하겠단 건가?”

“달라질 것이 있는가? 어차피 그는 우릴 돌볼 생각이 더는 없을 텐데.”

“······.”


적어도 틀린 말만은 아니었기에 바라크는 그 점에 대해선 더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바라크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다 해도 나는 절대 내 동족을 누군가의 노예로 만들 순 없군.”


바라크는 오크는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순수해져야 한다 생각했다. 추악한 흑마법에 젖어버린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스스로 강했던 고고한 늑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그런가··· 그렇다면 더는 설득이 소용없겠군.”


크로아는 바라크의 확고한 마음을 확인하자, 이내 낙담한 듯 그 말을 하면서 돌아섰다.


바라크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크로아가 자신을 만나자며 이 조용한 언덕에 부른 것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이내 크로아 휘하의 전사들이 무기를 든 채로 바라크에게 나섰다.


“미안하네, 바라크. 이제 이 방법뿐이네··· 잘 가게, 바라크.”


크로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친우를 차마 제 손으로 죽일 순 없다 여긴 것인지 그는 부하들의 손을 빌리기로 했었다. 바라크를 향한 마지막 배려라면 배려였다.


바라크 역시 그의 뜻을 읽었는지 그를 비난하기보단 조용히 도끼를 들었다. 잠시 후 크로아가 모습을 감추자, 그가 소리쳤다.


“와라, 와서 나를 전력으로 쓰러트려 보아라. 원하는 것을 당당히 힘으로 취한다! 그것이 오크의 방식이다! 나 바라크를 죽이기 전까지, 너희는 내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숫자가 되려 더 많은 크로아의 전사들이 도리어 위축될 정도로의 기백.


바라크 그 즉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과 격돌했다.


-이번엔 너로 정했다.


그저 죽을 때까지 싸울 생각이었던 바라크는 그런 자신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단 사실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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