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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제군 서재

독식으로 역대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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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제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3.16 19:09
최근연재일 :
2023.04.06 12: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4,607
추천수 :
1,657
글자수 :
146,231

작성
23.04.03 12:20
조회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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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4쪽

#21화. 커피 한 잔의 여유

DUMMY

한 걸음.

한 걸음.

차우진과 한수연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진다.

마침내 두 사람이 마주치려는 찰나.


촤르르르륵! 척!


어디선가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나타나 그 차우진을 둘러싸더니, 그들 중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세요. 태산 그룹 경호대 흑호(黑虎)의 제3팀장 김현승이라고 합니다. 이분은 저희 vip이니 모두 뒤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정중한 어조였으나 내용에 경고의 의미가 담긴 김현승의 말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흑호대면 그거 아니야? 모든 멤버가 각성자로 이루어진 태산 그룹의 차무혁 회장 친위대.”

“맞아. 특히 팀장급은 전원 1차 한계 돌파자 라던데······.”


감히 반항하기는커녕 여기 있는 헌터들이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들이었다.

당연히 모두가 두말하지 않고 바로 뒤로 물러났다.

딱 한 사람만 빼고.


“저기. 저 잠깐만 지나갈게요.”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한수연이 유일하게 신경 쓰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상대의 권위였다.

갑자기 나타난 흑호대도, 그 팀장의 경고도 그녀에게는 그저 어떤 지나가던 행인1이 길을 막은 것과 별 다를 바 없었다.

물론 흑호대도 그녀가 마음대로 하도록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얼굴만 확인을······.”

“안 됩니다.”


너무나도 단호한 태도에 한수연도 결국 체념하고 뒤로 물러났다.

그저 약간의 호기심이었을 뿐, 굳이 힘까지 써가며 뚫어야 할 정도로 절실한 마음은 아니었다.


‘태산 그룹 쪽 사람이었나 보네.’


사람들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철저하게 이윤만을 추구하는 단체.

평소 한수연이 헌터 대기업들에 가진 이미지였다.


‘어쩌면 내 편견이었을 수도.’


일단 태산 그룹 쪽 헌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수확은 있었다.

헌터 업계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곳.


‘또 언제 어디선가에서 마주칠 날이 오겠지. 만약 인연이 있다면 말이야.’


한수연은 마음속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던전을 나오자마자 앞에 있는 엄청난 인파에 우선 1차로 놀랐고.

갑자기 나타나 나를 꽁꽁 에워싼 검은 양복의 남자들 때문에 2차로 놀랐다.

검은 양복 쪽은 나도 익히 아는 집단이었다.


‘태산 그룹 회장 직속 경호대 흑호.’


현재 태산 그룹 내에서 흑호대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단 두 명뿐이다.

하나는 내 아버지 태산 그룹의 회장 차무혁이고.

다른 하나는.


“또 뵙네요. 도련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 비서실장님. 아직도 계실 줄은 몰랐네요.”

“계속 기다린 건 아닙니다. 회사에 들어갔다가, 난리가 나서 흑호대를 이끌고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난리라뇨?”

“모르셨습니까? 바쿠의 하수구에서 나오는 마나 파동 수치가 재난 던전 브레이크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혹시 재난 던전인 걸 알고 들어가신 건가요?”

“아뇨. 우연입니다. 그저 우연.”


거의 반사적으로 즉답이 나왔다.

알고 있어도 몰라야 했다.

원래라면 그걸 내가 알 방법이 없으니까.

회귀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군요. 그냥 혹시나 해서 여쭤봤습니다.”


다행히 김한구 비서실장도 더 캐묻지는 않았다.

나는 재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 헌터와 군인들이 저렇게 많은 이유도.”

“네. 던전에서 튀어나올 몬스터들을 막기 위해서 소집된 겁니다. 마나 파동 수치가 극도로 올라가고 곧 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던전이 사라지고 제가 나타난 거군요.”


여기까지는 이해했다.


“그런데 비서실장님은 굳이 왜 온 거죠? 그것도 흑호대까지 이끌고.”

“그건 장소를 옮겨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긴 너무 소란스럽네요.”

“아! 네. 그러죠.”


우리는 발걸음을 옮겨 근처에 설치된 임시 천막으로 이동했다.

비서실장과 나, 이렇게 둘이서만 이야기하려는 건 줄 알았는데, 안에서 중년 남성 한 명이 우리를 맞았다.

그런데.


‘어? 박지섭 사무장이잖아?’


헌터 협회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무슨 일이지?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오른 순간.

그가 일어나 내게 명함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미개척 던전 조사부의 박지섭 과장입니다.”

“과장이라고요?”

“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 이때는 과장이었나 보네.

내가 10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다.


“아뇨. 문제는 없습니다.”

“경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차우진 헌터님의 신원이 비밀인 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 신원이 비밀이라고요?”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그때 옆에서 김한구 비서실장이 나섰다.


“그건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박지섭 과장님. 잠시 자리 좀.”

“네. 알겠습니다.”


박지섭 과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천막에서 나간 뒤.

나는 바로 김한구 비서실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어떻게 된 거죠?”

“제가 흑호대까지 끌고 온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가 위험하면 던전에 진입해 구할 생각이셨겠죠.”


거기까진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내가 멀쩡하게 나온 걸 확인하고도 굳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탈락.


“다른 하나는 뭐죠?”

“회장님께서는 도련님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십니다.”

“계속 말해보세요.”

“현재 태산 그룹 내 이사진 대부분이 둘째인 차일우 도련님 쪽에 줄을 선 상태입니다. 차우진 도련님은. 흠흠!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 그간의 행실로 망나니 이미지가 깊게 박혀 있고, 한 번 박힌 이미지는 쉽게 바꿀 수 없죠.”

“이미지를 바꾸려면 뭔가 큰 임펙트가 필요하겠군요.”

“네. 역시 이해가 빠르시네요. 그것을 위해 저와 태산 그룹 홍보팀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도련님의 활약을 극적으로 포장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아까 흑호대가 저를 감싼 거군요. 아직 제 신원이 드러나면 안 되니까. 혹시 일전에 전화통화로 이전 던전에서의 일을 물어본 것도, 그리고 준비 어쩌고 한 것도 모두 그 계획과 관련된 건가요?”

“맞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겠다.

그리고 아버지가 왜 그런 계획을 세운 지도.


‘솔직히 별로 필요 없긴 한데······.’


나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모두 힘으로 찍어누르면 그만이다.

지금 당장은 안 되겠지만, 머지않아 곧 그럴 힘을 갖출 자신이 있었다.

문제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는 일에 굳이 테클 놓을 필요가 있을까?’


대화할 주제가 생기면, 나중에 첫 만남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도 수월할 것이다.

그냥 이 건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마음먹은 그때.

김한구 실장이 조심스러운 어조로 덧붙였다.


“회장님께서는 다른 무엇보다 도련님 뜻이 우선이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마음에 안 드신다면 지금 바로 이 계획은 폐기하겠습니다.”


아마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오해한 모양이었다.

나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그냥 그대로 계속 진행해 주세요. 대신 터뜨릴 타이밍은 제가 정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그럼 저는 계속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네. 기왕 하는 거 제대로 만들어보죠. 그리고 박지섭 과장은······.”

“제가 섭외했습니다. 아무래도 헌터 협회 내에 조력자가 한 명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요. 묻지 않고 제 마음대로 결정해서 죄송합니다.”

“아뇨. 잘하셨어요.”


미래에 사무장 자리에 오를 정도로 수완이 좋은 인물이다.

일찌감치 우리 편으로 만들어놔서 나쁠 게 없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들어오라고 하면 안 될까요? 제가 특별히 요청할 건이 있어서.”

“네. 물론입니다.”


단기적으로도 박지섭 과장은 쓸모가 많았다.




***


다음 날.


나는 테라스에 앉아 최고급 로브스타(Robusta) 품종 원두로 내린 블랙커피를 즐기는 중이다.

지난 생에서 내 하루 루틴의 시작은 언제나 이런 거의 사약 수준으로 진한 블랙커피와 함께였다.

강한 쓴맛이 뇌를 자극해 잠이 깨고 집중력을 올려준다.

원래는 특별히 마시는 브랜드가 따로 있지만, 그건 김상민이라고 커피에 미친 연금술사가 만들 예정인데, 현재는 아마 각성도 하기 전일 것이다.


‘나중에 김상민이 커피 브랜드를 만들 때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군.’


단순 투자를 넘어서 아예 사업 초기에 회사를 인수해버리는 방법도 있었다.

그럼 김상민에게 딱 내 취향에 맞는 원두 개척을 부탁할 수도 있겠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될 일이고.

나는 옆에 놓인 태블릿을 들어 에이버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했다.


[재난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낸 건 단 한 명의 영웅이었다. 과연 그의 정체는?]

[명동 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시민 단독 인터뷰 “저희를 구해준 헌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지난밤 명동 현장에 나타난 흑호대 “이분은 우리 vip입니다.”]

[영웅과 태산 그룹의 연관성은 과연 ‘혹시 그룹에서 키우는 비밀 무기?’]

[태산 그룹 공식 입장 “우리 측 헌터가 맞지만 정확한 신원은 밝힐 수 없다.”]


포털 상단을 대부분 어제 재난 던전과 관련된, 즉 나와 관련된 기사가 점령하고 있다.

클릭해서 보니 댓글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ㄴ 어젯밤 명동에서 죽을 뻔했던 썰 푼다. 궁금하면 대댓글 참고.

ㄴ 그 유동인구 많은 명동에서 브레이크가 터졌으면 인명 피해 장난 아니었던 거 아님? 사전에 브레이크를 막은 헌터가 누군지는 몰라도 영웅이네. 영웅.

ㄴ 222222. 맞아.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영웅.

ㄴ 태산 그룹 소속 헌터라던데 정체는 왜 숨기는 거지? 신비주의 그런 건가?

ㄴ 누가 봤는데 얼굴도 그렇게 잘 생겼데요. 나도 한번 보고 싶다.


대부분 조금 낯이 뜨거워질 수준의 찬양 댓글뿐이었다.

그들은 헌터의 정체를 모르고 쓰는 거지만, 나는 이 글들의 대상이 나라는 걸 아니까.


‘이거 설마 태산 그룹 홍보팀에서 관리하나?’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리고 우연히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도 발견했다.


ㄴ 그런데 굳이 정체를 숨기는 게 찜찜하네. 뒤가 구린 거 아니야?


정말 어렵사리 부정적인 댓글 하나를 찾았는데, 대댓글을 보려고 누르니 바로 사라져 버렸다.


‘진짜로 관리하나 보네. 이것도 내 화려한 등장을 위한 빌드업의 일환인 건가?’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화해서 따지기에는 너무 사소한 문제였다.


‘뭐. 김한구 비서실장님이 알아서 하겠지.’


더 볼 건 없는 것 같다.

나는 태블릿을 옆으로 치우고, 손을 뻗어 내 무릎에 누워있는 네로를 쓰다듬었다.

녀석이 기분이 좋은지 그르르 소리를 낸다.


그때.


[네로의 친밀도 수치가 10 올랐습니다.]


갑자기 뜬 시스템 메시지에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아! 맞다. 네로.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어제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깜빡 잊고 있었다.


“응? 뭘?”


눈을 반짝이며 올려보며 묻는 네로.

나는 아공간 인벤토리를 열어 지옥과를 모두 꺼냈다.

순간 네로의 동공이 커지고, 갑자기 신나서는 폴짝! 폴짝! 뛰기 시작한다.


“와아아아! 나 주는 거야? 그것도 두 개씩이나? 정말? 정말?”

“그래. 당연히 너 주려고 가져왔지. 어서 먹어.”

“응! 고마워. 우진.”


네로가 입을 크게 아! 벌리자, 2개의 지옥과가 모두 검은 연기로 변해서는 입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다.


[네로의 친밀도 수치가 100 올랐습니다.]

[네로의 친밀도 수치가 100 올랐습니다.]

[친밀도 3단계가 되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여 네로와의 교감 ‘쉐도우 스텝’ 능력이 해금되었습니다.]


< 네로와의 교감 >

- 타입 : 스킬(복합형)

- 설명 : 네로와의 교감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친밀도 단계를 올릴수록 능력이 강화되고, 추가 능력이 해금됩니다.

1) 고양이 눈(패시브) : 친밀도 1단계에서 해금되는 능력입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앞을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친밀도 단계가 올라갈수록 추가로 동체 시력이 좋아집니다.

2) 쉐도우 스텝(액티브) : 친밀도 3단계에서 해금되는 능력입니다. 그림자 등 어둠에 몸을 숨겨 적에게 잘 안 들키는 상태가 됩니다. 해당 능력을 사용한 상태에서 나를 인식하지 못한 적 공격 시 기습 추가 대미지가 발생합니다. 친밀도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욱 적이 나를 인식하기 어려워지고, 기습 추가 대미지 또한 증가합니다.

3) ??? : 친밀도 6단계에 해금.

4) ??? : 친밀도 9단계에 해금.

5) ??? : 친밀도 12단계에 해금.


은신 및 기습과 관련된, 어두운 지역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능력이었다.

설명만 대충 읽어 봐도 꽤 쓸모가 많을 것 같다.


‘이렇게 되니까 6단계, 9단계, 12단계에서 해금될 능력들이 궁금해지는데?’


앞으로도 던전에서 지옥과를 열심히 모아서 네로에게 줘야 할 것 같다.

이제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네로와도 놀 만큼 놀았으니, 슬슬 다음 던전을 공략하러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연락이 와야 하는데······.’


사실 어젯밤에 박지섭 과장에서 흑천신공의 비급서가 숨겨져 있는 던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때.


우우우우웅!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린다.

화면을 확인한 내 입가에 씨익━! 미소가 어린다.


‘박지섭 과장도 양반은 못 되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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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허브 센터 +2 23.03.18 3,952 8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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