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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제군 서재

독식으로 역대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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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제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3.16 19:09
최근연재일 :
2023.04.06 12: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4,606
추천수 :
1,657
글자수 :
146,231

작성
23.03.25 12:20
조회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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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
13쪽

#12화. 점령지

DUMMY

이번에는 연계 퀘스트였다.


“크륵! 크륵!”


그때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건지 웬 놀 무리가 나를 향해 무기를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

아마 퀘스트를 받은 직후 싸우도록 디폴트로 설정된 모양이었다.


‘놀 척후병 3마리, 놀 궁수 1마리.’


나름대로는 근접과 원딜의 밸런스를 맞춘 조합이었다.

솔직히 혼자 싸워도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이지만.


‘기왕이면 옵티머스와 합을 맞춰보는 게 낫겠지.’


아까는 혼자 싸웠을 때 전투력을 테스트해 본 거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와 함께 싸울 때 호흡이었다.


‘제대로 테스트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약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맛보기라고 생각하자.

앞으로 제대로 테스트할 기회는 얼마든지 많을 테니.

나는 ‘메카 소환’ 스킬을 사용했다.


지이이잉━! 쿵!


아까와 마찬가지로 허공에서 빛무리가 모여 형체를 이루더니, 옵티머스가 되어 땅에 착지한다.

이번에는 주위 구경꾼이 없어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진 않았다.

그런데.


‘쟤 뭐해?’


옵티머스가 바로 오지 않고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러더니 어색하게 총총! 걸어와서는 내게 부복했다.


“옵티머스 출격! 명령을 내려주세요.”

“너 방금 이번에도 구경꾼 있나 본 거지?”

“······아닙니다.”

“맞는데. 분명 뭔가 아까 등장할 때랑 분위기가 달랐는데. 너 설마 관종이야?”

“지지지직!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Error! Error!”

“연기하지 말고. 똑바로 대답 안 해?”

“······”

“이젠 묵비권이냐?”


더 캐묻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어느새 놀 무리가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다.


“옵티머스! 이번에는 나와 보조를 맞춰 싸운다. 목표는 우리 앞에 보이는 놀 무리의 섬멸!”

“네! 주인님.”


역시 이런 건 대답을 잘한다.


“그리고 아까 하던 이야기는 전투 후에 다시 해.”

“······”


끝난 줄 알았지?

내가 또 한 번 물만 잘 안 놓는 집요한 사람이다.


“가자!”

“네!”


나는 곧장 전투 트랜스 상태에 접어든 뒤, 청월검을 빼 들고 가장 가까운 놀 정찰병에게 달려들었다.


“크르르르!”


놀 척후병 3마리가 한꺼번에 나를 향해 들고 있던 단창을 찔러 들어온다.

사실 녀석들은 크게 문제가 아니었다.

저런 허접한 몸놀림으로 나를 맞출 수 있을 리가 없지.


‘남은 한 마리는 어디 있지?’


놀 궁수의 위치가 중요하다.


‘저기 있군.’


놀 척후병 뒤로 6걸음 떨어진 거리.

내가 찾던 궁수가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활로 하는 원거리 공격만으로도 까다로운데, 심지어 녀석에게는 날개까지 있어 낮은 비행이 가능했다.

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기습을 받으면 조금은 위험할 수 있어 항상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가능하면 먼저 처리하는 편이 좋고.’


호랑이는 토끼를 상대할 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

굳이 위험요소를 남겨 둔 채 싸울 필요가 없다.

나는 놀 척후병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놀 궁수에게 라이트닝 볼트를 날렸다.


퍽! 지지지직━!


명중이다.


“끼기기기긱!”


놀 궁수가 전기에 감전되어 땅에 떨어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는다.

감전에 마비효과가 있어서 바로 다시 날아오르지도 못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나는 땅을 박차고 뛰어가서 청월검으로 놀 궁수의 목을 베었다.


[놀 궁수를 처치하였습니다.]

[아이템 ‘오래된 단궁’ 획득.]


역시 이번에도 몬스터가 들고 있던 장비가 나왔다.

물론 내가 쓸 일은 없었다.

벌써 인벤토리에 잡템이 꽤 많이 쌓여 있었다.


‘언제 한 번 잡화점에 들러서 싹 처분해야겠네.’


물론 카드는 풀렸지만, 티끌 모아 태산 아껴야 잘사는 법이다.

가장 까다로운 녀석은 처리했고.

이제 놀 척후병 3마리만 남았다.

내가 놀 궁수를 처리하는 동안 옵티머스가 녀석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팅! 팅! 팅!


3마리의 공격을 모두 피하기는 무리였는지 일부 창은 몸으로 받아낸다.

공격 한 방 한 방에 그리 큰 타격을 입지는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단순 맷집은 나보다 좋을 수도.


‘몸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당연한 건가?’


내가 소환물의 제1요소로 고려했던, 타격을 분산할 탱커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 가능할 것 같다.


‘이제 슬슬 마무리해야겠네.’


나는 한 마리의 사자처럼 옵티머스를 공격하는 놀 척후병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내가 합류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놀 척후병을 처치하였습니다.]

[놀 척후병을 처치하였습니다.]

[놀 척후병을 처치하였습니다.]


마지막 놀 척후병을 베어 넘기자 옵티머스가 내게 다가와 척! 부복한다.


“임무 완료! 다음 명령을 내려주세요.”

“아까 하던 말 말인데.”

“······”


다시 내 눈을 피하며 딴청을 피우는 옵티머스였다.




***


몬테스 성 앞 평원은 오래된 전장터였다.

과거 치열했던 전투를 보여주듯이, 부서진 갑옷들과 부러진 온갖 병장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시체는 이미 모두 썩어 가끔 해골이 보이는 정도였다.

병장기들도 그렇고, 인간 유골이 많은 것으로 이 전쟁이 놀의 승리로 끝났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 전장터에 들어오면 몬스터 수준과 밀집도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난이도가 역시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졌다.

사실상 거의 다른 던전으로 느껴질 수준이다.


[놀 창병을 처치하였습니다.]

[아이템 ‘오래된 장창’ 획득.]

[놀 돌격병을 처치하였습니다.]

[아이템 ‘오래된 도끼창’ 획득.

[놀 습격병을 처치하였습니다.]

[아이템 ‘오래된 곡도’ 획득.]


······

······

······


[레벨이 올랐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옵티머스와 함께 앞을 막아서는 몬스터들을 베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목적지인 성문 앞쪽으로 아까 숲길 출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푸른빛의 형체가 보였다.

이번에는 갑옷을 입은 늠름한 남자 유령이었다.

바로 이 유령이 엘리나가 그토록 찾았던 리처드였다.

그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묻는다.


“무슨 일인가?”


내가 엘리나의 유해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이다.

평소에는 엘리나의 유령처럼 그저 성 쪽을 바라볼 뿐, 다른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퀘스트 진행을 위한 시동어를 말했다.


“당신 딸의 유해를 가져왔소.”

“역시 엘리나도 죽었었군.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네. 그리고 고맙네. 내 딸을 데리고 와 줘서.”


[‘엘리나의 유해’를 리처드의 유령에게 건넸습니다.]


순간 시스템 메시지가 나오면서 아까처럼 머릿속에서 영상이 재생되었다.

이번에는 리처드의 시점이었다.




『첫 장면은 국경 전선의 지휘관 막사였다.


“성주님!!!”


한 병사가 다급하게 뛰어와 리처드 앞에 부복한다.


“자넨 한스잖나. 성을 지키고 있어야 할 수비군이 여기에는 무슨 일인가?”

“몬테스 성이. 몬테스 성이 놀 군단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현재 수비군이 간신히 막고는 있지만 적의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로널드 수비대장께서 이 소식을 전하라고 저를 전령으로 보내셨습니다.”

“뭐?”


리처드는 즉시 병력을 되돌려 성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왕에게 문초를 받겠지만, 리처드의 머릿속에는 온통 딸 엘리나 걱정뿐이었다.


‘제발. 제발 무사 하거라. 엘리나.’


장면이 바뀌어 몬테스 성 앞 전장터를 비춘다.

리처드 군대와 놀 군대가 격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었다.

그중 백미는 역시 리처드와 놀 대장군의 싸움이었다.


쾅! 쾅! 쾅!


리처드의 대검과 놀 대장군의 도끼창이 부딪치며, 땅이 울릴 정도의 굉음을 일으켰다.

감히 다른 병사들은 그 근처에 가지도 못할 정도의 압도적 기세였다.

둘은 서로의 힘과 기술을 겨루며,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한다.

사실 원래라면 리처드의 실력이 압도적으로 위였다.

평생을 걸쳐 갈고 닦은 그의 비기라면 놀 대장군을 일격에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와 극도로 지친 상태.

평소 실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놀 대장군을 밀어붙이면서 우위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리처드의 승리로 끝날 게 자명해진 상황.

그때 이변이 벌어졌다.


“으아아아악!”


성벽 위에서 놀들이 성 주민들을 하나씩 떨어뜨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리처드의 시야에 다음 차례의 사람이 들어왔다.

얼굴을 가렸으나 그 의복은 분명 엘리나의 것이었다.

놀이 그녀를 성 아래로 밀쳐서 땅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엘리나. 안 돼!!!”


리처드의 평정심이 깨지면서 빈틈이 생겼고, 놀 대장군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퍼억!


도끼창에 상체가 반쯤 잘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와중에도 리처드의 시선은 여자를 향해 있었다.

허공에서 복면이 벗겨지고.

엘리나가 아닌 그녀를 지척에서 모시던 시종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아! 내가 무슨 생각을.’


리처드는 순간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 자신을 저주하면서 그대로 눈을 감았다.』




“우리 부녀, 그리고 몬테스 성에 있던 모든 사람의 복수를 부탁하네.”


[띠링! ‘엇갈린 부녀(2/2)’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 목표 : 몬테스 성에 들어가 보스 몬스터 놀 대장군을 처치하세요.

- 진행 상세 : 엘리나의 유해 전달(완료), 놀 대장군 처치(미달성)

- 보상 : 경험치, 리처드의 비기.


쩌저저적!


눈앞에서 짙은 푸른빛 결계가 갈라져 사라지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이제 몬테스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더럽지?’


그저 퀘스트일 뿐인데.

심지어 보고서를 통해 그 내용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도, 이상하게 가슴 한구석이 무엇인가에 꽉! 막힌 듯 답답하다.

어디든 빨리 표출할 곳이 필요했다.


“가자! 옵티머스.”

“네! 주인님.”


우리는 함께 몬테스 성 정문을 향해 나아갔다.




***


쉬이이익! 퍽!


내가 피한 자리에 단창이 날아와 박힌다.

그때 옆에서 녀석에게 옵티머스가 메카 펀치를 날렸다.


퍽!


공격에 맞은 녀석이 비틀거릴 때 재빠르게 다가가 그대로 베어버렸다.


[놀 정예 척후병을 처치하였습니다.]

[아이템 ‘단창’을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마나 물약(중)’을 획득하였습니다.]


오! 마나 물약까지 나왔네?

혹시라도 마나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던 참이었는데, 때마침 딱 필요한 아이템이 나와줬다.


‘그냥 아버지가 카드도 풀어주신 마당에 잡화점하고 연금술 상점에 들러서 정비하고 올 걸 그랬나?’


하루라도 빨리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에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대신 그랬다면 고작 이런 물약 하나가 이렇게 반갑진 않았겠지.

약간의 위험 대신 득템의 기쁨을 얻었으니 셈셈인가?


‘그럴 리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서두르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 좋겠다.

갈수록 던전 공략과 히든피스를 얻기 위한 시련의 난이도가 올라갈테니까.


‘그나저나 한 번에 장비에다가 물약까지 주다니. 역시 정예 몹인가?’


결계를 통과하고 난 이후부터는 정예가 붙은 녀석들이 나온다.

일반보다 파워와 스피드, 맷집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대충 일반보다 3배 이상 강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입구에서 우릴 맞은 세 마리의 놀 척후병 중에 방금 마지막으로 처치한 한 마리만 정예였다.


‘내부로 들어가면 훨씬 더 많은 놀이 기다리고 있지.’


오히려 잘 되었다.

한바탕 움직였더니 아까 무엇인가 꽉 막혔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다.


‘더 움직이면 더 많이 풀리겠네.’


본격적으로 한바탕 놀아볼 시간이다.

발걸음을 옮겨 성채 안쪽으로 들어가자 꽤 넓은 공터가 펼쳐졌다.

병사들이 훈련하는 연병장이었다.

물론 지금 이곳에 병사는 없고, 대신 놀이 있었다.

그때 옵티머스가 걱정스러운 투로 나를 불렀다.


“주인님.”

“왜?”

“너무 숫자 많습니다. 놀이 그다지 강력한 몬스터는 아니지만, 저 정도 숫자를 상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음······.”


틀린 분석은 아니었다.

이 연병장 지역에 있는 놀은 여기저기 4~5마리씩 모여 있는 녀석들을 모두 합하면 30마리가 넘는다.

사실 한 번에 상대하기에는 어려운 규모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수가 많은 대신 정예는 없다는 것이다.


“걱정하지 마. 내게 전략이 있으니까.”

“어떤 전략이요?”

“일명 꼬리물기. 네가 어그로를 끌면서 돌면 내가 뒤에서 조금씩 유인해서 처치하는 거야.”

“아하! 좋은 생각이네요.”

“네가 중요해. 최대한 어그로를 많이 끌고 잡히지 말고 돌아야 해. 잘할 수 있지?”

“물론입니다.”

“그래. 그럼 가 봐.”

“네! 옵티머스 출격!!!”


절도있는 대답과 함께 옵티머스가 놀 무리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잠시 뒤 옵티머스가 어그로를 잘 끈 덕에 그 뒤를 놀들이 마치 뱀처럼 긴 행렬이 형성해 따라가고 있었다.


‘이제 내 차례네. 내 예상만큼 놀들이 멍청하길 빌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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