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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막장 던전의 운영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21.07.26 11:07
최근연재일 :
2021.08.24 12:5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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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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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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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던전의 운영자 (9)

DUMMY

막장 던전의 운영자 (9)


“필립 사제님! 무언가를 잘 모르시는군요. 우리가 가장 최우선으로 먼저 해야 할 일을 말입니다. 물론 수습 사제들이 지치기는 했지만, 여기서 수습 사제들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필립 사제님도 아시다시피 정화의식을 하지 못하면 여기 있는 수습 사제들은 정식 사제들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오늘 밤은 쉬는 것이......”

“어허! 아직도 모르는 것입니까?”


윌슨 신관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에 필립 사제님과 나의 진급 문제가 달려있습니다. 빨리 진급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물론...... 하고...... 싶습니다...... 다만.”


“진실한 그 마음을 쫓아가십시오. 필립 사제님.”

“아...... 네......”


윌슨 신관과 필립 사제, 두 명의 대화가 끝날 무렵 수습 사제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러자, 윌슨 신관이 수습 사제들을 바라보면서 연설했다.


“모두 힘든 여정 때문에 지쳐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시간을 늦출 수 없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정화의식은 필수 과목입니다. 이 의식을 할 줄 알아야 한 명의 어엿한 사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요?”


“네!!”

“알고 있습니다. 신관님!”


잠시 기침을 하는 윌슨 신관.


“흠흠. 지금은 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정화의식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밤에 정화의식을 거치면 모두 내일 아침에는 정식 사제의 길을 걷게 되는 기쁨으로 넘쳐흐르게 될 것입니다!!”


윌슨 신관의 연설이 끝나자 수습 사제들이 대답했다.


“네! 윌슨 신관님! 저희들은 문제없습니다! 어서 정식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윌슨 신관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기분이 좋은 것이다.


그런 윌슨 신관을 보고서 필립 사제가 나섰다.

필립 사제는 수습 사제들에 말했다.


“만에 하나라도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몸에 작은 상처라고 생긴다면 즉각 뒤로 빠져야 합니다!”


필립 사제는 수습 사제들의 면면을 살피면서 다시 말했다.


“물러난 뒤에는 즉각 회복 마법으로 상처치료를 할 것입니다! 몬스터에게 당하면 수습 사제라는 타이틀을 획득해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말을 마치고 잠시 수습 사제들을 바라본 그는 다시 말했다.


“여기 있는 수습 사제들도 알다시피 해골 병사는 언데드 종류의 몬스터입니다. 사실상 이미 죽어서 죽지 않는 몬스터라는 것입니다. 아픔도 없고, 배고픔도, 두려운 감정도 느끼지 않는 무생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위기에 처하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도망쳐야 합니다!”


말을 마친 필립 사제는 두 손을 모으고 자신들의 신께 기도를 올렸다.

그것을 보고 윌슨 신관과 수습 사제들도 함께 기도했다.


모두 무사하게 해달라고......


++++++


준령 꼭대기로 올라오면서 별다른 산짐승들도 보지 못한 수습 사제 일행.

윌슨 신관은 산짐승이 보이지 않자 약간은 실망을 했다.


작은 전투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해골 병사가 수습 사제들이 시험을 통과할 만큼 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준령 위로 올라갔더니 해골 병사가 1마리만 있을 수도 있었다.

물론, 이미 소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모험가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해골 병사 1마리를 여러 마리로 인식할 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보통 언데드 계열의 몬스터는 던전이 있는 곳에서 발견된다.


모험가들의 말의 믿고 언데드 몬스터인 해골 병사를 찾아왔지만......


‘음. 이거 산짐승들이 너무 없군. 던전이 있으면 산짐승들이 잔뜩 들끓을 텐데. 거기다 별다른 몬스터도 없어. 정말 해골 병사가 있을까? 내 진급이 걱정이네! 후우......’


한숨을 내쉬며 진급을 걱정하는 윌슨 신관.

수습 사제의 시험 담당관인 그였지만, 사실 걱정은 되었다.


실제로 정화의식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수습 사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준령 위가 이토록 조용하다면 해골 병사의 소문은 모두 헛소문일 수도 있었다.


‘헛소문인가? 산짐승들의 발자국도 없어.’


그때 윌슨 신관을 바라보는 필립 사제도 걱정에 휩싸여 있었다.

윌슨 신관의 생각대로 그도 수상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왜 산짐승들과 몬스터들이 없지? 그 흔하다는 몬스터인 고블린도 없잖아? 이거 무슨 일이 생기는 것 아냐?’


필립 사제는 횃불을 들고 주변을 비추며 둘러보았지만...... 너무도 조용했다.

마치 정화의식이 한바탕 쓸고 지나간 분위기였다.


이미 여러 번의 정화의식을 해본 필립 사제였기에 그 분위기에 익숙했다.


‘혹시 누군가 정화를 이미 하고 갔나?’


이런 의문이 필립 사제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일반적인 던전에 대해서는 윌슨 신관과 필립 사제의 말이 옳다.

하지만, 사실 이곳의 던전이 신계의 던전이기에 일반적인 던전과 다른 것이다.


그래서 사악하고 부정한 기운들은 이미 정화된 후고, 그 결과 산짐승과 몬스터가 적은 것뿐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수습 사제 일행들은 힘들게 사주경계를 하면서 준령 위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윌슨 신관님. 힘들지 않으십니까?”

“괜찮소. 필립 사제. 나보다야 뒤따라오는 수습 사제들이 걱정이지요.”


윌슨 신관의 말을 듣고서 필립 사제가 그들의 뒤를 따라오는 수습 사제들을 돌아보았다.

뒤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헉헉대며 쉬며 따라오는 수습 사제들의 모습이 보였다.


모두 지쳐있었다.

필립 사제는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윌슨 신관님. 여기서 쉬어가면 어떨까요?”

“산 중턱에서 말입니까? 쉬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더구나 이런 밤에는!”


필립 사제는 마음속으로 신관인 당신의 결정이 아니었냐고 따지고 싶었다.

아무리 진급이 걸려있다지만 산 아래에서 하룻밤은 쉬어야 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고서 내일 올라왔다면 충분히 쉬고 원기를 회복했으니 지금 같은 걱정스러운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판단하고 있었다.


그때 횃불을 높이 들어 앞을 확인한 윌슨 신관은 미소를 지었다.

준령 위로 다 올라온 것 같았다.


준령 정상의 둔덕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말이다.

윌슨 신관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후우...... 자!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모두 힘을 내십시오. 준령 정상으로 올라가면 회복 마법으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서 쉴 수 있으니 쉴 장소를 물색해서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휴식을 취한다는 윌슨 신관의 말에 수습 사제들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필립 사제는 회복 마법보다 산 아래에서의 휴식이 필요했다고 다시 한번 되뇌면서 윌슨 신관을 따라 준령 위로 올라갔다.


++++++


드디어 준령 정상에 도착했다.

준령 위로 올라오자마자 녹초가 된 수습 사제들은 그대로 바닥에 널브러졌다.


모두 지쳐서 물 한 모금도 스스로 마실 여력이 없었다.

그것을 본 윌슨 신관은 급히 회복 마법 진을 펼쳐서 수습 사제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점차 몸의 기운이 돌아오자 물병의 물을 마시는 수습 사제들.


“꿀꺽! 꿀꺽!! 아! 시원하다!! 하하하!!”

“보존 마법은 이럴 때 사용하는군. 얼음을 보존하고 오기를 잘했어! 하하하!”


“냉기까지 보존해주다니 정말 대단한 마법이야!”

“나도 보존 마법이 대단한 줄을 이제 알았네! 보조 마법을 뭐하러 배우나 했는데, 이렇게 물맛이 꿀맛일 줄이야! 하하하!”


잡담을 주고받는 수습 사제들의 모습을 보는 필립 사제는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다행히도 아무도 낙오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안심할 수 있다!


그때 수습 사제들을 바라보는 윌슨 신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낙오가 없다면 정화의식 시험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더구나 정식 사제인 필립 사제와 신관인 자신이 있으니 수습 사제들을 조금만 도와주면 모두 통과할 것이다.

윌슨 신관은 벌써부터 진급을 한 것처럼 마음이 들떴다.


부스럭!


그때 무슨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필립 사제가 경보 마법을 시전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필립 사제의 경보 마법은 교단 내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더구나 올라오자마자 산짐승과 몬스터가 있는지 확인까지 했었다.


그리고 윌슨 신관도 필립 사제의 마법 실력을 알기에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몬스터였다.


++++++


조한일은 던전의 입구에 숨어있다가 수습 사제 일행이 올라오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올라온 사람들이 일괄적으로 같은 옷을 입고 있자 이들이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다.


잠시 불안한 마음이 다시 생겼다.

그래서, 해골 병사를 부를까 하고 생각했다.


그때 여신 피아나로부터 연락이 왔다.

허공의 화면에 피아나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조한일 씨. 절대로 그 사람들을 해치면 안 돼요.”

“왜죠? 저들이 누군데요?”


“우리 신도들이랍니다.”

“신도들?”


“네. 지금 정화의식을 하러 여기까지 올라온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놔두면 됩니까?”


“담당 부서에서 온 서류에 성직자들의 정화의식에 협조를 해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것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신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이 뭘까? 하고.


++++++


필립 사제는 주변을 둘러보자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색깔이 다른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이상해서 그곳으로 가서 지팡이로 두드려보면서 확인했다.

뜻밖의 것이 있었다!!


“캬악!”

“헉! 고블린이다!”


필립 사제는 뒤로 물러섰다.

그것을 본 윌슨 신관이 수습 사제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고블린을 경계했다.


역시나 이런 험준한 준령에는 몬스터가 있었다!!

다시 한번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며 지팡이로 수습 사제들의 앞에 있는 고블린을 경계하는 윌슨 신관.


윌슨 신관은 수습 사제들의 안전도 자신의 진급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용감하게 나서려고도 안 했는데 용감한 행동이 나왔다.


“카아악!”


고블린이 다시 한번 괴성을 지른다.

이 고블린은 조한일의 던전에서 나온 몬스터다.


랜덤 상자를 돌려 나온 고블린인데 던전이 한적해서 할 일이 없자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 색이 다른 부분을 살피던 필립 사제가 지팡이로 건드려 깨우게 된 것이다.


고블린은 누가 자신의 잠을 방해한 것인지 살폈다.

그리고 그 범인을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필립 사제로 인식했다.


고블린은 필립 사제에게 경고로서 괴성을 질렀다.

아직 던전 마스터인 조한일로부터 지시가 없었으니 자신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키아~!”


하지만 전투에 관한 지시도 없었으니 그대로 물러나야 했다.

고블린은 괴성을 지르면서 던전 안으로 후퇴했다.

물론 고개를 내밀고 필립 사제를 바라봤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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