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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가 직업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20.01.02 18:12
최근연재일 :
2020.02.01 13: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5,004
추천수 :
64
글자수 :
90,548

작성
20.01.08 14:00
조회
243
추천
2
글자
7쪽

2. 출근하는 백수 (3)

친+추+댓하면 치킨 드실겁니다.




DUMMY

“여기입니다. 여기서 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또 다른 안내원이 나와 우리에게 할 일을 지정해주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이것을 치워주시고 저것은 이리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자! 시작!”


우리는 지시대로 움직였고 얼마 후 콘서트가 열렸다.


+ + + +


“저 노래 뭐죠?”

“글쎄요? 제가 듣기로는 종교 관련 노래 같은데요?”

“여기 종교 단체인가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이런 콘서트 아르바이트는 처음이에요.”


옆에서 하는 대화를 듣고 보니 나도 큰 관심은 없다.

단지 아르바이트 일당을 받고자 일할 뿐.

이 일이 끝나면 또다시 실업자 아닌가......

그런데.


“신은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저희 콘서트교에 들어오십시오!”


내 귀청을 깜짝 놀라 울렸다.


‘이거 사이비?’


이름도 ‘콘서트교’다.

그러고 보니 콘서트 스태프를 모집한다고 했지?


‘가만! 이거 사이비 종교에 입교된 건가???!!!’


나는 몹시 당황했다.

설마 이 흰색 복장 일색이 그런 거야??!!

사이비 종교에 당하면 돈을 물 쓰듯 쓴다는데 내가 그 꼴이 될 것 같았다.

옆에서 대화하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종교 콘서트 맞네.”

“인기 가수와 노래는 아니었네. 아휴~ 기대를 했었는데......”

“인기 가수를 쉽게 만나나 했지. 어떤지......”


주변에서도 체념하는 눈치.

아직 그렇게 긴장할 단계는 아닌가?

하지만, 그들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이 종교의 이름 내가 아는 종교의 이름과 같다.

비록 다른 세계이고 우연이겠지만.

잠시 후에 가수들의 노래가 끝났다.

가수들이 물러가자 다시 안내원이 와서 장비를 옮기라고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하하!”


안내원이 장비를 모두 옮긴 우리 조에게 칭찬을 했다.


“저 사람 웃는데? 우리가 잘 했나 봐.”

“그러고 보니 다른 조에는 지시만 했네.”

“그래요?”

“목소리가 커서 여기까지 들리잖아요.”


‘으음. 내가 속한 3조가 일을 잘하나? 사이비 종교일까 봐 걱정은 되는데 평가가 좋으니 은근히 추가 보상도 기대가 되네. 하하.’


이렇게 불안 반 기대 반으로 그날 콘서트 아르바이트를 마쳤다.

그리고 흰색 백봉투에 내가 받을 아르바이트 수당을 받고서 나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괜한 걱정이었나? 사이비는 아니었나 보네. 어디의 무슨 희귀 종파이었나 봐.’


13만 원.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지금은 오후 5시로 콘서트에 찾아온 관객들도 돌아가고 없다.

작업을 하면서 봤는데 그리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저번 보다 많이 왔다고 기뻐하는 말들을 나누며 지나갔다.

저 멀리 안내원의 무리가 다가온다.


“자! 여러분 할 말이 있으니 이리 모여주세요.”


우리는 안내원을 말을 따라 한곳에 모였다.


“오늘 우리 콘서트교의 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에 보답고자 여러분에게 한 가지 기회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대놓고 콘서트교라고 자기네 종파의 이름을 밝힌다.

그때까지 긴가민가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의 눈이 크게 떠진다.


“콘서트 ‘교’라고? 이거 사이비였어?!”

“아니 희귀 종파일 거야. 난 아까 저기 저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 알았어.”


일부는 종교행사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들 오늘 콘서트를 보고 아셨겠지만, 아시다시피 종교 관련 콘서트였습니다. 여기에 스태프로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 5분간 스태프에 지원한 아르바이트 인원에게 감사 인사와 진행 상황을 이야기하는 안내원.


“끝으로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기회라는 것은 우리 콘서트교에 입교하는 자격을 드리는 것입니다.”


‘와! 요즘은 이렇게 끌어들이는구나!’


진백수는 눈이 크게 떠지며 몸이 발작하는 것 같은 떨림을 느꼈다.

이건 온몸에 화염이 휩싸였던 그때의 경험과 동급이다!


“헉! 어떻게 저럴 수가?!”

“그게 기회야?”

“동네 교회도 가기 싫어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종교에 입교하는 걸 기회라고?”


진백수도 주변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퀘스트 발생.]

콘서트교 입교.

보상 : 소정의 경험치.


‘응? 이게 뭐야? 입교하면 경험치라니?’


아니?! 이거 입교하면 난 사이비 신자가 되는 건데?!

다시 설명을 읽어보았다.


[퀘스트 발생.]

콘서트교 입교.

보상 : 소정의 경험치.

가입서를 받기만 해도 됩니다.


그러자 깜짝 놀라 다 읽지 못한 글귀가 있었다.


‘가입서를 받기만 해도 된다고?’


나는 두건이 달린 흰옷을 입은 안내원을 바라보았다.

그가 웃는 얼굴로 입맛을 다시고 있다.

아마도 주변의 속삭이는 말을 들고서 입교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자! 여러분 진정하시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원이 주변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저 했다.


“저희 콘서트교에 입교하시면 장학금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우리 교의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주변이 조용해진다.

이런 거로 조용해지다니 전부 형편이 안 좋은가?


“감사합니다! 여기 나누어드리는 가입서를 받으시고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입서가 차례로 전달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가입서를 받자마자 기입하는 사람도 있었고, 침을 꿀꺽 삼키며 작게 접어 주머니에 넣는 사람도 있었다.

진백수도 가입서를 받았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등을 쓰는 칸이 있었다.

하지만, 가입서를 받기만 해도 되므로 기입하지는 않았다.


[진백수의 상태창.]

[레벨 : 2.]

[현재 경험치 0%.]


[스킬.]

[귀환 : 원하는 곳으로 기도를 하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상태창을 불러보았는데 아직 변화가 없다.


‘이 가입서를 얼마나 더 가지고 있어야 하지? 그때 성녀와 성기사들과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경험치가 있더라도 이런 데 흥미를 보이지 않았을 텐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가입서를 모든 스태프에게 나누어 준 안내원이 몇몇 스태프가 제출한 가입서를 가지고 왔다.

그는 가입서의 장수를 세어보더니 그것을 서류철에 넣었다.

그리고 말했다.


“오늘 가입하신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이 갈 겁니다.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콘서트 현장을 떠났다.

나머지 콘서트 장비는 중장비들을 이용해서 알아서 정리한다고 한다.

오는 길에 잘 생각해보니 요란했던 세이튼교의 전도방법과 비교하게 되었다.

그때 우격다짐으로 가입하라고 하니 얼마나 소동이 벌어졌는가?

출구까지 잠그고 가입하라고 하니 놀라서 그곳을 귀환 스킬을 사용해서 빠져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콘서트교는 당근을 주었다.

학자금 대출과 대출 도우미 역할.

사람들이 금세 조용해지고 실제로 현장에서 가입한 사람도 있다.

물론 나는 이런 데에 가입하기 싫다!

절대로 말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그 종교에 가입한 것도 아닌데.’


나는 미니버스에서 내리면 곧바로 가입서를 버리리라 생각했다.

얼마 후, 버스는 처음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했다.




친+추+댓하고 치킨 드셨죠???


작가의말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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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 출근하는 백수 (5) +2 20.01.10 195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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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출근하는 백수 (3) +2 20.01.08 244 2 7쪽
5 2. 출근하는 백수 (2) 20.01.07 270 3 7쪽
4 2. 출근하는 백수 (1) 20.01.06 297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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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백수 소환되다 (2) +2 20.01.03 514 5 12쪽
1 1. 백수 소환되다 (1) +4 20.01.02 84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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