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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가 직업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20.01.02 18:12
최근연재일 :
2020.02.01 13: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5,006
추천수 :
64
글자수 :
90,548

작성
20.01.02 20:00
조회
849
추천
7
글자
12쪽

1. 백수 소환되다 (1)

친+추+댓하면 치킨 드실겁니다.




DUMMY

사도 출현......


“사도다!!!”

“사도가 나타났다!!!”


모두가 그곳을 보았다!


* * * *


함박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모두가 이날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진백수는 공항경비실을 나와 지하쳘 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휴~!! 이 눈 좀 봐. 어제 야간근무를 하지 않았으면 오늘 아침에 이 눈을 쓸고 있었겠지.”


그는 싱긋 웃으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를 손바닥에 얹었다.

눈송이는 손바닥에 닿자마자 작은 물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야말로 눈 녹듯이 사라진 것.


“후~! 이것도 이제 끝이군. 자! 어서 가자. 가서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뒤져야지. 그래야 새해에 다닐 직장을 구하지.”


그는 눈이 쌓인 곳을 조심조심 피하면서 지하철역 입구로 들어갔다.

마침 역무원이 눈을 쓸려고 빗자루를 가지고 나와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이 사람을 보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군.’


진백수는 보도를 쓸기 시작하는 역무원을 보면서 지하철 계단으로 들어갔다.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대었다.


삑!


요금이 결제되고 이제는 전철을 기다리면 된다.

밤새 보안경비를 하느라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픈 그는 역사 내에 설치된 벤치 의자에 앉았다.


“휴~ 다리에 피가 도는 것 같네.”


진백수.

그는 이름대로 이제는 백수였다.

정규직으로 취직을 하려고 해도 면접에서 탈락해서 일반 회사에 들어가지를 못했다.

그때마다 문자가 날아온다.


[다음 기회에......]


그동안 편의점과 보안경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금까지 ‘좋은 직장’을 노리고 있었다.

오늘은 그의 생활수단을 보조할 곳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

그래서 이렇게 전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공항경비실에서는 좀 더 넣었다고 한다.

통장을 보니 원래 받기로 한 금액보다 12만 원 정도가 더 들어와 있다.


‘와! 이거 많이 들어왔는데? 하하!’


공연히 웃음이 나왔다.

며칠 정도는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통장을 오리털 파카 안주머니에 다시 넣고 주변을 보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며 히히덕거리는 커플.

이미 선물을 한 아름 가지고 있는 꼬마.

핸드 카트에 시골의 감귤 상자를 싣고 자식이 있는 아파트로 향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들이 느끼는 오늘은 크리스마스는 어떤 것일까?


[알려드립니다.]

[다음 전철이 연착되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다음 전철이......]


‘연착인가? 하지만 갈아타려면 밖의 추위와 싸워야 하는데. 그냥 있자!’


주변을 보니 승객수가 약간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무척 바쁜 일이 있는가 보다.

그렇게 알고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가지고 가려는 그때!


“으아아악!”


비명소리가 들렸다.

두리번거리면서 보니 공사를 하려고 안전벽을 해체한 곳으로 승객이 떨어진 것이다.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려가 구경을 한다.

너도나도 그를 끌어올리라고 하는데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아직 역무원도 오지를 않아 철로 위에 쓰러진 나이 많은 승객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누워있다.

우연히 맨 앞에 있는 진백수가 용기를 내어 철로로 뛰어들었다.

그는 쓰러진 중년의 승객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몸무게가 무거웠다.


‘이 아저씨 비만인가?’


무거워도 사람들이 손을 내민 곳에 겨우겨우 그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승강장의 승객들이 중년 승객의 팔을 잡고 그를 무사히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진백수가 올라가자 여기저기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올해의 용감한 청년상 감이군!! 하하하!”


박수 소리와 웃음소리가 승강장에 울려 퍼졌다.

머쓱해진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음 지었다.

그때였다.


[알려드립니다.]

[지금 연착된 전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은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지금 연착된 전철이......]


반복된 알림에 승객들이 박수를 멈추고 안전선 밖으로 물러섰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였다.

그때 역무원이 도착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중년 승객을 들것에 싣고 있었다.

진백수는 그것을 보고 자신이 오늘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늘이 복을 주시려나? 아무거라도 직업이 생기면 좋겠는데.’


그때 전철이 들어오는 신호음이 승강장에 울려 퍼졌다.

그도 안전선 밖으로 다리를 옮겨야 했다.

그때였다.

그의 귀에 또 다른 구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구해줘......]


탁하고 중저음의 목소리.

마치 어느 영화에 나오는 조직의 보스와 같은 목소리였다.

진백수는 고개를 돌려 그 목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를 살폈다.

그런데 그의 몸놀림이 너무 빨라서일까?

다리가 꼬이면서 그의 몸이 철길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어? 어!”


그는 당황했고 그를 보고 있던 다른 승객들이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늦었다.


[빠아아앙!]


연착된 전철이 철길로 떨어지는 오늘의 용감한 청년 진백수가 있는 위치를 지나갔다.

근처에서 그 장면을 본 다른 승객들의 얼굴이 어둠으로 물들었다.


* * * *


“오! 마왕이시여! 우리에게 당신의 사자를 보내소서!”

“보내소서!”


이곳은 마왕을 믿는 어느 사이비 종교의 예배 현장.

지금 한창 크리스마스를 저주하는 예배가 열리고 있었다.

예배는 울창한 나무가 장막을 펼치고 있는 계곡의 안쪽에서 열렸다.

가운데에는 캠프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높다란 제단.

그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둥글게 서로 손을 잡고 있는 신도들.

제단 밑에 쌓은 장작에 불을 붙이고는 그들이 모아놓은 재물을 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교주는 뒤쪽의 높은 곳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웃음 지었다.


‘오늘도 수입이 짭짤하군. 흐흐흐!’


그는 신교들의 바친 재물을 보면서 만족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세이튼교의 신도들이여!”


웃음을 멈춘 교주가 일어서지도 않은 채 제단을 바라보는 신도들에게 외쳤다.

신도들이 교주의 목소리를 들으며 허리를 숙인다.


“마왕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셨다! 모두 기뻐하라!”

“오오! 마왕님!”


신도들이 기뻐하는 함성을 듣고 교주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축복 이야기를 하니 모두 좋아하는군. 흐흐흐! 이제 추가 재물이 나오겠지.’


과연 교주의 생각대로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제들의 헌금 자루에 신도들이 재물을 넣기 시작했다.

금화와 보석, 빵, 술, 목걸이와 귀걸이, 팔찌 등의 귀금속과 귀중품들.

자루 가득히 들지 못할 무게가 되자 세이튼교의 사제들이 그 자루를 가지고 교주가 있는 곳으로 왔다.

자루에서 쏟아지는 번쩍이는 재물을 본 교주의 입이 딱 벌어진다.

지금 이 한순간에 이 정도까지!!

그는 내심 감탄하며 오거 가죽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왕님을 경애하는 신도들에게 영광 있으라!!!”


교주의 목소리 울림에 신도들이 만세를 불렀다.


“마왕님 만세!!!”

“교주님 만세!!!”

“세이튼교 만만세!!!”


신도들이 교주를 바라보며 함성을 지른다.

교주도 그에 응답해 팔을 들어 화답한다.

그때였다.

제단에 불이 옮겨붙으며 하늘 위로 불길이 치솟았다.

사실 이것은 연출.

교주가 기계 장치와 마법을 할 줄 알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이 장치들을 이용해 불길로 어떤 모양이든 나타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의 그의 주머니를 무겁게 하는 세이튼교를 만들었다.

교주는 입가에 웃음을 지으면서 마법으로 다른 모양을 만들었다.

그것은 사람의 모양으로 마왕의 사자가 온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모두가 속겠지. 흐흐흐!’


그는 느슨하게 생각하고 마법을 사용해서 모양을 만들었다.

그런데!!


“으아아앗!!!”


비명소리가 들리자 교주도 신도들도 사고가 난 줄 알고 그곳을 돌아다 보았다.

그들이 본 것.

사람 모양의 불길이 제단에서 뛰쳐나와 그대로 신도들이 서 있는 가운데를 지나 멀어지는 광경.

모두가 순식간에 벌어진 그 광경을 보고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저게 뭐지???!!!”


괴성과 불길 그리고 사람 모양.

교주의 경직된 모습.

그것을 본 신도들은 소리쳤다.


“마왕님의 사자다!!”

“마왕님의 사자가 나타났다!!”


이 말을 곧바로 신도들에게 퍼지고 퍼져갔다.

그때 신도들에게 나온 함성을 듣고 정신을 차린 교주.


‘그래! 이건 기회야! 모양이 조금 이상하지만, 내가 만든 것임에는 틀림없어. 신도들의 말대로 마왕의 사자라고 하자!’


교주는 이렇게 생각하고 두 팔을 들고 선언했다.


“보았느냐? 마왕님의 사자가 나타나셨다! 모두 경배하라! 믿는 자들은 헌금을 받쳐라!”


교주의 말대로 신도들은 재물을 바쳤다.

추가 헌금을 바치고도 아직 재물을 바치는 신도들이 나오자 교주는 흡족한 얼굴을 했다.


‘그런데 그게 뭐였지?’


하지만,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는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 * * *


진백수는 달리고 달렸다.

온몸의 불길을 끄기 위해 물을 찾았다.

하지만, 물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달리고 달린 끝에 그의 앞에 무언가가 보였다.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나를 보면 불을 꺼줄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생각을 안 했다.


* * * *


진백수가 뛰어든 곳은 몬스터들에게 습격을 받고 있는 마차의 행렬.

고블린의 수가 많아 무기를 든 성기사들도 애를 먹었다.

그때 어디선가 사람만 한 거대한 불덩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을 본 몬스터들이 놀라서 모두 달아났다.

성기사 일행은 그것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 불덩이를 누가 던졌는지 알아보려고 할 때 불덩어리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불을 꺼주세요!”


성기사들은 깜짝 놀라며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부었다.

불은 꺼졌지만 어쩐지 불기운은 느낄 수 없었다.

몬스터들로부터 일행을 구원해달라는 기도를 하던 성녀가 다가왔다.

성기사가 치료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진백수를 살폈지만, 화상의 흔적이 없었다.


“어떻게 하죠?”


성기사가 성녀에게 물었다.


“일단 마차에 태우세요. 불길 속에서 나왔으니 어딘 가에 화상을 입었을 겁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나타나 우리를 구한 사람입니다. 콘서트 신의 사도가 분명합니다!”


성기사들은 성녀의 말을 듣고 그를 마차에 조심스럽게 태웠다.

이미 몬스터들도 나타났기에 빠르게 움직였다.

성기사 일행을 따라온 사람들도 불덩이에서 나온 진백수의 곁을 지나며 신기해했다.


“어떻게 불덩이에 휩싸였는데 상처가 없지?”


그들은 밤을 도와 이동을 한 끝에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 성공했다.

마을의 여관에서 진백수를 치료하는 성녀.

성녀는 자신의 치료마법을 사용해도 그가 깨어나지 않자 콘서트교의 신에게 기도를 하기로 했다.


“신이시여! 이 사람을 구원하소서. 이 사람이 신의 사도인 우리를 구했나이다.”


성녀의 기도에 그들의 신이 응답했는지 한밤중인데도 환한 빛이 진백수에게 비추어졌다.


* * * *


불이 꺼졌다.

진백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사방을 봐도 그가 있던 지하철역이 아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환한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자신을 비추면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를 구원하겠다.]


무슨 소리지?

구원이라니??

도대체 누구세요???


[콘서트교의 신이 축복을 내렸습니다.]

[상태창이 생겼습니다.]


이게 뭐지???!!!




친+추+댓하고 치킨 드셨죠???


작가의말

연참대전용 글입니다.

월천작가되면...... 뭔가 있을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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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 하늘에서 내려온 (8) 20.01.29 63 0 7쪽
22 4. 하늘에서 내려온 (7) 20.01.28 73 0 8쪽
21 4. 하늘에서 내려온 (6) 20.01.27 92 1 7쪽
20 4. 하늘에서 내려온 (5) 20.01.24 92 2 7쪽
19 4. 하늘에서 내려온 (4) 20.01.23 99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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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3. 보상받는 백수 (6) 20.01.18 13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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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 보상받는 백수 (3) 20.01.15 157 3 7쪽
11 3. 보상받는 백수 (2) 20.01.14 16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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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 출근하는 백수 (6) 20.01.11 184 3 8쪽
8 2. 출근하는 백수 (5) +2 20.01.10 195 4 7쪽
7 2. 출근하는 백수 (4) +4 20.01.09 216 3 7쪽
6 2. 출근하는 백수 (3) +2 20.01.08 244 2 7쪽
5 2. 출근하는 백수 (2) 20.01.07 270 3 7쪽
4 2. 출근하는 백수 (1) 20.01.06 297 4 7쪽
3 1. 백수 소환되다 (3) 20.01.04 327 4 11쪽
2 1. 백수 소환되다 (2) +2 20.01.03 514 5 12쪽
» 1. 백수 소환되다 (1) +4 20.01.02 85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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