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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o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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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on
작품등록일 :
2018.11.09 23:35
최근연재일 :
2018.11.09 23:41
연재수 :
2 회
조회수 :
88
추천수 :
0
글자수 :
4,536

작성
18.11.09 23:41
조회
21
추천
0
글자
7쪽

ep.1 OT(2)

이 소설은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진 글입니다.




DUMMY

기성대학 자연과학대 앞 주차장에 누구나 다 알법한 유명 외제차 아우썅의 차량 한대가 들어오며 그 위용을 함껏 뽐냈다. 그리고 아주 깔끔한 곡선을 그리며 후진주차까지 마친 차랸에서 기묵직이 내렸다.


차에서 내린 그는 주저없이 단과대학의 정문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진 계단을 오르자 단번에 들어난 정문에는 먼저 온 두사람이 서로 잡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다 계단을 올라온 기묵직을 보고 환희 웃으며 소리쳤다.


"야!크크큭...우리 차 놓친거 같은데 어떡하냐!!!파하하!!!"


큰소리를 내며 혼자 말하고 혼자 웃는 짧은 머리의 그는 기묵직에게 문자를 보낸 김군이었다.


"너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반성좀 해라."


차를 놓친거 치고 너무 즐거워 보이는 그에게 핀잔을 주는 이 댄디한 안경잡이는 기묵직과 김군의 절친한 친구인 동시에 엄마와도 같은 차태우였다.


그런 그들의 담소에 기묵직은 묵묵히 다가와 무리에 합류했다.


"야 묵직아 근데 오티인데 이런 츄리닝을 입고 오면 어떡해. 이새끼 봐라 슬리퍼네?!"

"......"


함껏 빼입은 김군이 기묵직을 훈수두듯이 이야기하자 기묵직은 가만히 서서 빤히 그를 쳐다보며 침묵을 이어갔다.


"이게? 300만원? 이런 슬리퍼가?!"


기묵직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절친한 친구답게 그의 묵묵한 말을 알아들은 김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런 세줄슬리퍼 같은 슬리퍼가 300만원? 설마 이 츄리닝도?"

"......"


여전함 침묵과 함께 고개의 끄덕임은 김군에 이어 차분한 차태우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상하의 2300만원... 역시...우주수저..."


서민 둘이서 2300만원짜리 츄리닝을 바라보며 박물관의 비싼 유물을 관람하듯하자 기묵직은 발로 땅을 탁탁치며 둘의 정신을 일깨워줬다.


"아 그렇지. 아니 내잘못이긴한데 늦은건 이미 늦었잖아. 그래서 내가 태우랑 얘기를 해봤는데... 역시 너 차를 타고 가는게..."


그 말과 동시에 기묵직은 침묵도 없이 발을 돌려 다시 주차장 계단으로 향했다.


"아! 아니 잠깐만!!묵직아!!!우린 차가 없잖아 너뿐이다.흑흑..."

"......"

"제발...나...나도 신입생이랑 놀고 싶어..."

"......"


묵직은 김군의 애절한 얼굴을 보다 태우를 쳐다보았다.


"그냥 한번 가줘. 불쌍하잖아. 2년동안 여자여자 그렇게 노래를 불러댔는데. 한번 가주자."


태우까지 그렇게 말하자, 묵직은 긴 한숨을 한번 내쉬고 김군을 쳐다보았다.


"......"

"아. 어디로 가는지는 나도 모르는데."

"나도 몰라."

"......."

"아!!!안되 가지마. 흑흑...자...잠깐 내가 지후한테 연락해볼게. 기다려줘!!!"


모른다는 말에 바로 발을 돌리려던 묵직은 자신의 발을 붙잡는 김군의 행동과 말에 잠시만 더 기다려주기로 했다.


김군은 묵직의 과묵한 동의에 힘입어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사이코지후라고 저장돼있는 번호를 눌러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댔다.


몇번의 신호음이 가고 또 가고 또 가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알람음과 함께 전화는 삐 소리를 내며 음성메세지함으로 넘어갔다.


"자...잠깐!!!아니야 한번만더!!! 기다려줘!!!"

"......."

"알앗어...마지막이야."


심호흡을 하고 다시 한번 휴대폰를 귀에 가져갔다.


몇번의 신호음...그리고 마지막 신호라고 여겨질 그 뚜 소리에서 딸각하는 소리와 함께 기다리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오!!!!지후야!!!! 우리 시간을 잘못알아서 차를 못탔다! 어디로 가면되냐!"

-못탓으면 그대로 집으로 가.

"에이 우리도 돈냈는데 그럴 순 없지. 임마 어디로 가면되?"

-환불해줄게 지금 당장.

"에이 장난도...."


할말을 다 하지 못한체 전화는 끊겼다는 알람인 뚝 과 함께 고요해졌다.


"......"

"아니야! 저...전파방해야! 기다려 다시 걸면되."


다급해진 김군은 마치 반지를 신처럼 여기는 골x처럼 휴대폰을 소중히 감싸며 다시 전화를 걸었다.


-왜 계좌이체해야되니깐 전화하지마.

"야! 갈거야! 갈거니깐 위치보내!"

-장소를 알아도 어떻게 오게 택시타고? 버스타고? 버스타면 와도 늦어. 2박 3일중에 1박 날아간다.

"흐흠...우리한테 기묵직이 있다는걸 잊었나보군. 슈퍼카타고 날아갈거니깐. 장소만 알려줘."

-끊는다.

"야!!! 잠깐!

-또 뭐. 그냥 오지마 귀찮아지니깐.

"i don't know where you are, but i'll find you and i'll play with you

-......Good Luck


그리곤 전화는 끊겼다.


"후우...가자 애들아."

"장소는 알아냈고?"

"아니, 몰라."

"근데 어떻게 가 어딘줄 알고."

"강원도 어딘가로 갔겠지. 모든 리조트를 다 뒤져보면 되."


김군의 어처구니없는 말에 묵직과 태우는 서로를 번갈아보다 길게 한숨들을 내쉬었다.


"기다려봐. 나한테 방법이 있으니깐."

"진짜? 역시 태우 너밖에 없다!"


태우는 단순한 김군을 보며 다시 한번 짧게 한숨을 내뱉곤 휴대폰을 꺼내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일단 서울 양양 고속도로 타는거 같으니깐 우리도 거기로 가자 위치는 내가 실시간으로 말해줄게."

"......"


김군과는 다르게 태우의 말에 묵직은 흔쾌히 침묵으로 동의하며 계단으로 발을 향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뒤를 김군과 태우가 뒤좇으며 김군이 태우에게 물었다.


"근데 어떻게 아는거야?"

"옛날에 지후 휴대폰에 커플앱을 몰래 깔아서 숨겨놨어. 위치정도는 실시간으로 뜨지."

"......역시 너도 정상은 아니야."

"취미라고 해줄래."

"그래. 악취미."


김군의 말에 태우는 한껏 째려봐주곤 벌써 멀리 나아간 묵직의 뒤를 따랐다.


¡

"누구에요?"

"미친놈."


옆자리 다현의 질문에 지후는 한껏 긴장한 얼굴로 답하며 버스의 창문을 보며 불길함을 느꼈다.


"장소도 모르는데 자기네들이 어떻게 오겠어."


혹시나해서 카페는 물론 학과 홈페이지에도 올리지 않았다. 그들은 못올것이다. 아니 그래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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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p.1 OT(1) 18.11.09 67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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