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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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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슈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0
최근연재일 :
2019.06.02 20:2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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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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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글자수 :
109,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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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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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특훈이 시작되다.(1)

DUMMY

1차 미션 합격 된 헌터들로 가득 찬 공개홀 무대.

피닉스 길드장 박문수가 흐뭇한 얼굴로 지혁을 반기며 다가온다.


“차지혁 씨. 아까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박문수가 누굴 찾는 것처럼 지혁의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아쉬워하며 말한다.


“여동생분은 안 왔나 봐요. 그 친구도 오늘 참가했다면 큰 주목을 받았을 텐데 말이죠.”


분명 그랬을 거다.

미소녀 헌터라는 상품성은 흔하지 않으니까.


“동생은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아. 맞다. 지금 시간이면 당연한건데 제가 괜한 걸 물었군요."


박문수가 옆 사람을 가리키며 묻는다.


“아 여기 이 친구는 이미 잘 알지요?”


알다마다. 좀 전까지 자신들을 희생양 삼아 정의의 사도로 어필하려던 이영현이 아닌가.

지혁이 이영현에게 뭐라 하려는 찰나, 뒤에 있던 최설아가 화를 참지 못하고 나선다.


“이영현 씨. 그렇게 비열하게 살면 좋아요?”


최설아의 화난 모습은 지혁도 처음 본다.

두 볼이 발그레 달아오르며 씩씩대는 그녀의 모습에 지혁이 피식 웃고 만다.


‘귀,귀엽다.’


늘 차갑고 냉정하던 최설아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은···

이영현도 꽤나 당황했는지 고개를 내리며 눈을 마주치질 못한다.


[헌터 서바이벌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이셨으니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무대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절묘한 타이밍.

마이크를 타고 온 김성주의 음성이 살얼음 같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잠재운다.

지혁이 최설아의 팔을 잡아끌며 말한다.


“저런 놈 굳이 상대할 가치도 없으니까 우린 이만 올라가죠.”


그제야 최설아가 노기 어린 시선을 거두며 지혁을 따라 나선다.

이들이 자리를 떠나자, 박문수가 이영현에게 묻는다.


“자네 혹시 저들한테 무슨 실수라도 했나?”

“아,아닙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문수가 자신의 뿔테안경을 한 손으로 치켜올리곤, 황급히 자리를 돌아서는 이영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언젠가 저 넘치는 승부욕이 녀석의 발목을 붙잡을 거야.’


무조건 남들보다 강해야 한다는 이영현의 남다른 승부욕은 그의 가파른 성장을 이룬 근원이었다.


‘녀석도 곧 알게 되겠지. 타고난 재능과 힘은 하찮은 승부욕으론 어쩔 수 없다는 걸.’


박문수의 시선이 무대 위로 오른 지혁에게로 향한다.

앞으로 남은 2차 미션과 3차 미션은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A급 헌터는 물론 국내 유명무실한 S급 헌터들 사이에서 그가 얼마나 제 능력을 발휘할지.

박문수의 안경테 너머 두 눈이 소유욕에 이글이글 타오른다.


* * *


서울시청 건물 맨 꼭대기 층 시장 비서실.


“아니 그러니까 선약도 없이 다짜고짜 시장님을 만날 수 없다니까 그러네요.”

“정말 중대한 사안이라 그렇습니다. 모쪼록 말씀만 전해주십시오.”


김홍구 팀장이 도저히 물러날 생각을 안 하자,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체념한 듯 말한다.


“휴우. 지금 시장님 따로 일정이 없어서 망정이지 다음부턴 꼭 선약하고 방문하세요. 아시겠습니까?”


잠시 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다가온다.


“시장님이 딱 10분만 시간이 된다고 하시니까 그 안에 나오세요.”


어렵게 따낸 시장과의 독대.

김홍구 팀장이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시장실로 향한다.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시장실이구나.’


6급직 공무원이 시장실을 방문한다는 건 일개 기업 과장이 회장실을 드나드는 것과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간 시장실.

한쪽 벽면을 차지한 거대한 화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서울시의 모든 현황을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화면을 통해 모조리 알 수 있다고 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물론 서울시의 시장 물가, 날씨, 민원까지.

헌데 그 말로만 듣던 최첨단 시스템이 TV 화면을 비추고 있다.


“오해하지 말게. 그저 우리 직원들이 나온다길래 한번 본 것뿐이야.”

“어유. 시장님. 오해라니요. 이렇게 모니터링까지 해주시고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서울 시장 서정현이 거대한 화면을 가리킨다.


“나한테 할 말이라는 게 저 친구들 관련된 건가?”


화면에선 헌터 서바이벌이 방영되고 있다.

그것도 타이밍 좋게 1차 미션에 성공한 자신의 부하들이 소개되고 있고.


‘옳지. 타이밍 한번 끝내주는구나. 이러면 좀 더 얘기 꺼내기가 쉽겠어.’


협상이 시작부터 순조롭다.

협상의 시작은 쟁점을 던짐으로부터 시작된다.

김홍구 팀장이 준비한 쟁점은 헌터들의 천정부지로 솟아 오른 몸값이다.

그간 서울시가 헌터를 고용하면서 들인 돈이 얼마인가.

게이트 공략도 아닌 그저 조사 한 번에 인당 수억이 깨진다.

보통 조사팀 인원에 10명 안팎이니까 못해도 30억.

거기다 게이트 공략이라도 한번 나가려고 하면 수백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들어 신규 게이트가 생성되며 그 횟수가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대로 가다간 시민의 세금이 모조리 헌터들 주머니로 세어 들어가는 건 자명한 사실.

김홍구 팀장의 마치 연설과도 같은 말은 서울 시장의 고개를 연신 끄덕이기에 충분했다.

쟁점에 이은 협상의 두 번째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김홍구 팀장이 마른기침을 하곤, 말문을 연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저기 티비에 나오는 차지혁 씨 말입니다. 연봉 좀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뭐어? 연봉?”


좀 전까지 자신의 말을 열심히 경청하던 시장이 연봉이라는 말에 고함을 친다.


‘아뿔싸. 내가 너무 성급했나.’


뒤이어 나온 시장의 말은 김홍구 팀장의 예상을 뒤집었다.


“고작 연봉 좀 올려준다고 잡을 수 있겠나. 더 큰 놈을 쥐어 줘야지.”


연봉 인상조차도 맘 졸이며 조심스럽게 입을 올렸건만, 서울 시장은 한술 더 뜬다.


“팀 전원 연봉 세배 올려.”


김홍구 팀장이 침을 꿀꺽 삼킨다.

연봉 세배. 혹시라도 자신도 해당하는 건가.


“아. 자네 말고 또 한 사람 있었지.”

“누구 말씀하시는 건지···.”

“저기 티비에 안 나온 사람 말이야.”

“아. 네. 김대리 말씀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김대리도 저처럼 비각성인 관계로 뒤에서 열심히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그래. 자네랑 그 친구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일하라는 의미에서 1계급 승진시켜주지. 물론 연봉도 계급에 상응하는 연봉을 받게 될 테고.”


살짝 김이 새긴 했지만, 1계급 승진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가,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시장이 아직 그거론 모자란 지 화면을 가리키며 말한다.


“그리고 차지혁 저 친구 말이야. 지금 저 친구 연봉이 얼마지?”

“지금 9급직이니까 세금 포함 2800만원 정도 됩니다.”

“거기에 곱하기 3은?”


김홍구 팀장이 머릿속으로 잠깐 수를 헤아리곤 대답한다.


“8,400 만원입니다.”


서울 시장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흐음. 그걸로 되겠나. 방금 저 콧대 높은 박문수 길드장이 저 친구보고 S급 헌터라잖아. 자네 S급 헌터가 일 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 줄 모르는 건 아니지?”


김홍구 팀장의 머리가 바쁘게 굴러간다.


‘게이트 조사 한 번에 3억이라고 치고 한 달 열번이면 30억. 1년이면?’


대충 최저로 계산해도 수백억.

이마저도 놀라운데 서울 시장의 이어진 말은 더욱더 놀라웠다.


“이봐. 지난달 세계 부호 10대 명단에 오른 이름이 모조리 뒤바꼈어. 아직도 연봉 올려줘야 한다는 그딴 헛소리가 나오나?”


고작 2년이라는 시간 속에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김홍구처럼 여전히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무지한 사람들만이 몰랐을 뿐이다.


“저런 친구는 우리가 붙잡고 싶다고 해서서 잡힐 인물이 아니야. 그러니까 자네도 그만 헛물켜고 남은 팀원이나 잘 지켜.”

“시,시장님. 만약에 말입니다. 만약 저 친구가 이대로 팀에 남는다고 하면···”


서울 시장이 푹신한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창밖을 내려다본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야···”


시장은 자신의 딸을 떠올렸다.

각성 능력을 돈벌이로 쓰고 싶지 않다던 딸.


'아. 그나저나 연봉 3배는 너무 많은가.'


서울 시장이 나가려는 김홍구 팀장을 붙잡는다.


"이봐. 잠깐 자리에 다시 앉게."


* * *


지혁이 동료들과 던전랜드 공개홀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응원하는 헌터 얼굴 한번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 지혁을 알아보곤 옆 사람에게 소곤거린다.


- 저 사람이야. 저 사람.

- 누구? 저 여자? 호오. 미모 하나는 신지수 저리가란데?

- 아니 그 옆에 훤칠한 남자 말이야. 피닉스 길드장 박문수가 저 사람한테 S급 헌터라고 했다니까.

-에이. 말도 안 돼. S급 헌터가 저런 차를 타고 다닌다고?


수많은 명품 차가 즐비한 주차장.

대놓고 서울시청이라고 대문짝만하게 프린팅된 스타렉스 봉고 차량에 지혁이 오른다.


‘밥은 먹었으려나.’


얼마 전 예나에게 급할 때 연락하라며 사준 휴대폰을 떠올렸다.

지혁이 휴대폰을 꺼내 카톡을 연다.

스크롤 두 번 만에 바닥이 보이는 카톡 친구 리스트.

원하는 이름을 찾은 지혁이 상대를 클릭하곤 대화창을 연다.


지혁 : 뭐하냐?

예나 : 드라마

지혁 : 밥은?

예나 : 아직.


지혁이 봉고차에 함께 탑승한 일행들에게 말한다.


“저는 아무래도 오늘 회식 못 갈 것 같습니다. 집에 여동생이 혼자 있어서요.”


앞자리에 탄 안창기가 지혁을 돌아보며 말한다.


“에이. 오늘의 주인공이 불참하면 되나. 그러지 말고 여동생분도 불러요.”

“그래도 됩니까?”

“당연하지. 오늘 누구 덕에 회식 하는 건데.”


지혁이 다시 카톡창을 열고 자판을 두드린다.


지혁 : 나와라.

예나 : 어디로?


좀 전에 김홍구 팀장이 공지해준 장소를 찍어 보낸다.

상호명은 임금님 숯불 한우 소고기.


예나 : 설마 소고기 먹는 거야?

지혁 : ㅇㅇ. 집에서 지하철로 타야 하는데 찾아올 수 있지?

예나 : ㅇㅇ


걱정은 되지 않는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도 모조리 외운 아이니까.


그렇게 얼마 안 있어 도착한 회식 장소.

이미 도착한 김홍구 팀장과 김 대리가 이들을 반긴다.


“이봐. 여긴야.”


가게 내부 한 켠에 마련된 별도의 룸.

룸 안에서 누군가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소리친다.


“오빠. 빨리 와.”


그렇게 모두 자리에 앉으며 시작된 회식 자리.

아까부터 예나를 물끄러미 훔쳐보던 안창기가 갑자기 소리치며 말한다.


“아악. 미소녀 헌터. 맞죠? 유튭에 나오는.”


예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맞네. 맞아. 그 교복 세화여고 교복이잖아요. 요새 유튭에서 난리도 아니던데 지혁 씨 여동생 일 줄이야. 세상이 좁긴 좁네.”


안창기가 자신의 스마트폰 영상을 일행들에게 하나씩 보여주며 침을 튀겨가며 설명한다.


“여기 잘 봐. 내 말을 이래도 못 믿겠어?”


지혁도 함께 영상을 봤다.

변명할 여지 없는 예나가 분명했다.


“학교생활 힘든 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요. 우리 아버지가 거기 학교 교장이니까.”


‘뭐? 안창기 아버지가 세화여고 교장이라고?’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인가.

학연, 지연, 혈연으로 똘똘 뭉쳐진 사회다.


‘교장 아들 빽이면 예나도 학교에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굳이 신분 세탁이라는 위험 부담이 큰 방법을 쓸 필요 없다.


‘나중에 따로 얘기 좀 해봐야겠어.’


이어진 김홍구 팀장의 충격 발표.

무려 3배의 연봉 인상.


“대신 시장님이 2차 개인 미션까지 성공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붙었네.”


단숨에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에이. 완전히 희망 고문이네. 오늘은 지혁 씨 때문에 운 좋게 올라가긴 했어도 우리가 어떻게 2차까지 올라갑니까? 아까보니까 같이 무대에 오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난다긴다하는 헌터들은 죄다 올라왔던데.”


안창기의 푸념 섞인 말에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다.

2차 미션은 게이트에 들어가 얼마나 많은 공적을 쌓았느냐에 따른 차등 점수가 도입된다.

점수가 C급 이하는 탈락.

오늘 같은 운이 다음에도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트리오가 풀이 죽은 것은 당연하다.


“2차 미션도 1차처럼 팀 그대로라니까 벌써 포기하긴 이릅니다. 다만.”


지혁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2차 미션까지 단 3일. 그 전에 각자 각성 등급부터 높입시다.”


무슨 말인가 싶던 사람들이 다시 고개를 떨군다.

각성 등급을 높이라니.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 했다.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2차 미션 다 함께 성공하려면...”


지혁은 트리오의 가능성을 봤다.

무식하고 저열하긴 하지만 셋의 합은 꽤 훌륭하다.

문제는 최설아다.

C급에 머문 그녀의 능력이 더 올라갈지는 미지수다.


‘쓸만한 스킬도 선물해주었으니까 보답은 해야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얻은 게 있으면 돌려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

지혁의 시선이 허겁지겁 고기를 주워 먹는 예나에게로 향한다.


‘훈련 교관으론 더없이 훌륭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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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헌터 서바이벌 2차 미션 (3) +2 19.05.29 297 6 12쪽
19 헌터 서바이벌 2차 미션 (2) +2 19.05.24 340 7 11쪽
18 헌터 서바이벌 2차 미션 (1) +2 19.05.23 370 7 12쪽
17 특훈이 시작되다.(3) +2 19.05.22 379 10 14쪽
16 특훈이 시작되다.(2) +4 19.05.08 452 11 12쪽
» 특훈이 시작되다.(1) +9 19.05.07 478 9 13쪽
14 헌터 서바이벌 1차 팀미션 (3) +2 19.05.06 511 10 13쪽
13 헌터 서바이벌 1차 팀미션 (2) +2 19.05.04 510 13 13쪽
12 헌터 서바이벌 1차 팀미션 (1) +3 19.05.04 569 12 15쪽
11 변화가 필요해 (2). +4 19.05.02 593 11 11쪽
10 변화가 필요해 (1). +3 19.04.30 700 10 11쪽
9 게이트 조사 (3) +3 19.04.29 756 13 12쪽
8 게이트 조사 (2) +3 19.04.26 769 16 8쪽
7 게이트 조사 (1) +3 19.04.25 834 19 9쪽
6 껍질을 깨고 나오다. (2) +3 19.04.23 932 21 8쪽
5 껍질을 깨고 나오다. (1) +2 19.04.23 984 23 10쪽
4 히든스킬-재능 스틸러 (3) +2 19.04.05 1,255 28 12쪽
3 히든스킬-재능 스틸러 (2) +3 19.04.02 1,360 28 13쪽
2 히든스킬-재능 스틸러 (1) +2 19.04.01 1,502 29 11쪽
1 프롤로그 +5 19.04.01 1,724 2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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