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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내 일상


[내 일상] 여름이 되니까 옛날에 썼었던 공포물이 생각납니다.

실제로 10여 년 전에 자다가 꾼 꿈이었습니다.


워낙에 그 때는 좀비물에 빠져있었던 터라


꿈에서까지 피범벅을 볼 줄은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중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끔찍한 비명이 복도 쪽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수업 도중이라 선생님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셨고 선생님은 “어떡해... 이게 무슨 일이야.” 하셨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궁금했던 저와 친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쪽 창문이 있는 곳으로 향해 모든 창문을 다 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있던 것은...


 팔이 잘린 채 쓰러져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그 친구의 팔을 들어 그 친구의 배에 올리고는 누워있던 학생을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서는 보건실이 있는 1층으로 향하기 위해 계단 쪽으로 달려가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달리는 속도가 점점 줄어들더니 갑자기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복도에 있던 친구가 선생님 뒤에서 “선생님?” 하는데 갑자기 선생님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분수처럼 목에서 피를 튀어내는 게 아닙니까...


 뒤에서 선생님을 부르던 친구는 그 피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닦다가 소리를 지르고 

일어서 있던 담임선생님은 그대로 앞으로 엎어져서는 들고 있던 친구도 그대로 내동댕이 쳐지며 복도는 피바다로 변했습니다.


 다시 복도에 비명이 퍼져나갔고


 다른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업 중이던 선생님들이 전부 쏟아져 나와서는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피범벅이 된 서 있던 친구는 울면서 자기 교실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넘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울던 목소리가 점차 고통의 괴성으로 바뀌는 겁니다.


 그리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일어나지도 못하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어 기어가는데... 상 하체가 분리되어 상체만 끌려가는 것 아닙니까...


 선생님들은 바로 전화를 들어 119에 신고하고 소리지르는 친구에게 달려가는데...


 이미 숨이 멎어 심폐소생술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 심폐소생술을 하던 선생님도 갑자기 숨을 헐떡이시더니 팔이 너무 아프다면서 팔뚝을 잡고 다른 선생님에게 심폐소생술을 넘겼는데.


무슨 팔에 폭탄이라도 심어져있던 것처럼 팔이 터져버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첫 번째로 절단된 친구와 접촉한 인원들은 신체부위 어느 한 곳이 다 절단이 되는 것을 본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가까이 가지않았던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죠.


그리고 선생님은 “전염병” 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우리들을 교실안에서 못나오게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팔이 잘린 친구가 갑자기 일어나서는 교실 문을 여는 게 아니겠어요.


“제발 살려줘.” 라며 그 친구는 가까이 있던 친구에게 남아있던 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닿자마자 그 친구는 소리를 지르더니 허리가 끊어지며 상체가 옆으로 고꾸라 졌습니다.


 반 친구들은 모두 소리지르며 괴물이라고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런데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은 팔이 잘린 친구는 울먹이며 “난 괴물이 아니야” 하면서 도망가는 친구들을 마치 술래잡기하듯 쫓아갔습니다. 저는 책상밑에 숨어있었고 그 친구는 교실 밖을 나서면서 바로 문을 잡구고 걸쇠를 걸어 문을 못 열게끔 만들었습니다. 창문에도 걸쇠가 있어 다 잠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비명을 늘어갔고...


 몇 시간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친구들과 교실에 숨어있으면서 그 비명을 들어야 했죠.


그리고 비명이 멈출 때쯤...


 누군지 모르겠지만 걸쇠로 잠긴 교실문을 쾅쾅 두드리며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 xx야 문 좀 열어줘. 나는 안 다쳤어. 문 좀 열어줘”

하는데 


숨어있던 친구 하나가 문을 열자 보이는 건 처음에 팔이 잘린 친구가 아닌 손가락이 잘린 친구였어요. 그래서 친구가 잘린 친구보고 “나가” 라고 하자 그 친구가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말한 친구를 껴안았고... 안긴 친구는 그대로 목이 잘려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친구들과 저는 바깥으로 도망다니면서 쓰러져있는 시체들에 닿지 않게끔 하며 어렵사리 옥상으로 도망갔습니다.


 그게 꿈의 끝이었고...


 저는 이 꿈 내용을 토대로 ‘절단’ 이라는 소설을 네이버 카페에 연재를 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5만 자 이내로 완결을 냈던 작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카페가 사라져서 글도 다 없어졌네요.


대충 원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외계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나온 바이러스로 결론지었던 거로 기억나네요.


무더운 여름 

밖에서 운동할 겸 달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ㅎㅎㅎ


 영화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은 내용인데... 다시 쓰기에는 너무 비장르라 다시 쓰기는 그렇고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참고로 그 때가 중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 자다가 바지에 조금 지렸습니다. ㅋㅋㅋ



댓글 3

  • 001. Lv.23 하윌라

    23.08.18 00:11

    잼있네요. 단편으로 여기에 올려보세요
    꼭 장편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 002. Lv.16 진웅비

    23.08.18 00:12

    단편선으로 공포물을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여러에피소드로 나눠서 쓰려고 하는데 일단 지금 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ㅎㅎ

  • 003. Lv.23 하윌라

    23.08.18 08:51

    옴니버스 구성으로 올려도 되잖아요
    오히려 더 부담없고,
    신선할 것 같은데요?
    넘쳐나는 아이디어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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