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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폐허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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퍔무
작품등록일 :
2019.05.30 20:15
최근연재일 :
2019.06.19 00:53
연재수 :
3 회
조회수 :
297
추천수 :
0
글자수 :
6,210

작성
19.05.30 21:30
조회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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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4쪽

01

DUMMY

나는 눈을 떴다. 앞은 깜깜했다. 나는 손을 뻗었다. 미지근한 온도의 고체가 느껴지자마자 깜깜한 것은 점차 사라지고 뿌옇게 흐려지며 하얀색과 초록색이 보였다. 뿌옇게 흐려진 안경 케이스 뚜껑 모양의 고체는 옆으로 열리며, 딱 내 체형과 맞는 크기인것을 알수있었다. 그리고 뿌옇게 흐려진 고체에서 보인 하얀색과 초록색이 더 선명해 졌다. 흐린 앞이 점점 선명해지며, 무엇인지 모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벽.. 식물.."


내가 위를 보고있었고, 누워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됬다.그리고 벽이지만 천장이란것을 알았다. '하얀색' 천장에 '초록색' 식물들이 붙어있던 것이었다.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책상, 컴퓨터.. 피아노...."


아주 많은것들이 있었다. 모든 사물의 위엔 식물이 조금씩 붙어있었다. 왠지모르게 나는 눈에 보이는 사물들을 말, 언어로써 구분해낼수 있었고, 지금 이 곳은 '방' 이란 곳이고, 나가면 '거실' 이란 것이 있을거란 걸 알 수 있었다. 푹신푹신해서 아래를 보니 침대위였고, 이어서 몸을 둘러보니 검은색의 바지와, 흰색 티를 입고 있었다.


문을 열고 눈이 문 바깥을 향하자 마자 나는 눈의 흰자가 약간 넓어졌다. 이곳 저곳이 무너져있었다. 무너진 큰 틈새로 바깥을 보니 많은 건물들이 있고, 나무와 식물에 뒤덮여 있는데다가 군데군데 건물의 아스팔트가 꽤나 무너져있다.


"도시.. 폐허..?"


거실의 TV옆엔 큰 거울이 있었다. 거울 앞에 서니 내 몸과 얼굴이 비추어 졌다. 거울 밑엔 높이가 낮은 책장, 그위엔 사진이 있었다. 얼룩이 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속에는 어린남자아이가 있었다.


"저얼굴은... 웃는 건가..?"


그리고 얼룩이져서 얼굴이 보이지않는 두명의 어른이 남자아이의 양쪽에 있었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얼굴을 보고 남자아이의 웃는얼굴을 따라해보았다. 이렇게 하는것이 맞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틈새 바깥을 가까이가서 자세히 보니 이 곳은 아파트의 10층 조금 넘는 정도의 높이였다.


나는 현관문으로 추정되는 곳에 눈을 향했다. 문은 열려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복도에 나왔다. 바로앞엔 내려가는 계단과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고, 그 옆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바깥 문이 열려있었다. 안쪽에 머리를 내밀고 위와 아래를 번갈아 보았더니 먼 아래엔 사람이 탈 것으로 추정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나는 다시 있던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 앞의 신발장에서 신발을 찾았다. 그 신발은 낡진 않았지만 먼지투성이 였다. 이집의 화장실과 부엌에서 물을틀려 시도해보았지만 물은 나오지 않았다. 신발의 안쪽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신을만은 했기 때문에, 그냥 신고나와 내려가는 계단을 향했다. 내려가는 층 마다 다양한 것들이 있었다. 다 낡아 녹슬어 버린 자전거가 가장 많았고, 유모차, 바람빠진 축구공 등등..


이 아파트의 1층에 내려오니 엘리베이터 바깥문이 닫혀 있었다. 분명 이 안엔 안쪽의 엘리베이터가 있겠지. 이 건물의 바깥에 나왔다. 눈이 상당히 부셨다. 점차 빛에 익숙해지고 많은 것들을 보았다. 이끼나 식물이 낀 많은 무너진 아파트들, 놀이터, 멀쩡하지만 식물에게 8분의 1정도를 둘러싸인 차들..

나는 조용히 걸어 이 부근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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