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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로 알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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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OKing
작품등록일 :
2019.11.18 17:48
최근연재일 :
2019.12.20 15: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4,023
추천수 :
77
글자수 :
139,466

작성
19.12.18 15:00
조회
42
추천
1
글자
12쪽

23. 네가 거기서 왜 나와!

DUMMY

동철은 눈앞에 불이 타고 있는 것을 본다.


손에 잡고 있는 것이 있어 내려다본다.


창이라고 하기엔 뭉뚝하고 삽이라고 하기엔 뾰족한 것을 들고 있었다.


‘거기로 왔다. 또철이 죽기 전으로! 빨리. 빨리!’


동철은 힘을 조절해 가며 땅을 파기 시작했다.


전보다 힘 조절이 조금은 더 수월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보다 더 넓게 전보다 더 깊게.


불을 쓰러트리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본다.


전에 봤던 그대로 아이들과 또철이 있었다.


다행이라 생각한 것도 잠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더 빨리 움직여야 또철이를 구할 수 있다.


“너 이름이 에르지?. 에르가 아저씨 좀 도와줄래?”


에르는 머리만 끄덕인다.


동철은 아이 한 명을 안고 밖으로 나온다.


다시 들어가려 할 때 에르는 아이 한 명을 간신히 안고 나온다.


그런 에르를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안으로 들어가는 동철.


전보다 시간이 빠른지 느린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 남은 아이를 안아 올린다.


그리고 또철을 한 손으로 들어 옆구리에 낀다.


그때 무너지는 소리가 난다.


동철은 돌아보지도 않고 힘껏 뛴다.


밖으로 나온 동철은 아이를 내려놓고 에르를 본다.


“옆으로 돌아가면 후리가 있어. 아저씨가 저 괴물들 유인 할 테니까 후리 데리고 먼 곳으로 가 있어.”


“바기스 언니 언제 와요?”


“아저씨가 언니도 데리고 갈게. 알았지? 아이들 데리고 안전한데 가 있어야 한다.”


동철에게 시간이 없었다.


이제 곧 용이 이곳을 습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동철은 또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네가 아이들 보호해줘야 하는 거 알지?”


또철은 머리를 들어 알았다는 듯 동철을 향해 짓는다.



동철은 용이 오기 전에 이곳을 떠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껏 달려나간다.


그때 앞에서 반지의 힘을 느낀 용이 동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동철은 다시 앞으로 힘껏 달린다.


전과 마찬가지로 앞에는 비휴가 쓰러져 있었다.


‘바기스라는 여자를 보호하던 괴물.’


비휴 옆에 선 동철은 반지를 비빈다.


[피웅]


소리가 난다.


[오빠]


동철은 순간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 그리고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지만 긴장을 하고 있던 동철의 몸이 풀렸다. 안정이라고 해야 할까?


왜냐하면 이슬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오빠. 뒤에 용이 오네. 이대로 있다간 또 죽을 것 같은데.]


발랄한 이슬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아. 나도. 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줘. 이슬아."


동철은 말을 하며 반지를 비휴에게 가져다 댄다.


동철은 반지를 낀 손에 짧게 힘을 준다.


꼭 이 괴물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핑]


소리가 나며 반지를 낀 손가락에 살짝 충격이 왔다.


움찔한 비휴는 머리를 털며 일어난다.


[지금 오빠 체력으로, 힘으로, 머리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네. 그리고 나 이슬이 아니거든!]


“그런 얘기 너무 그렇게 귀엽게 얘기하지 말아 줄래? 반지.”


동철은 다시 뛰기 시작한다.


어떤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방법 또한 없었다.


[오빠. 나 반지 아니고 반지 안에 들어있는 백룡이라고 얘기했을 텐데. 기억 안 나요?]


“기억나! 지금 그런 거 얘기해봐야 뭔 소용이 있냐!”


[내가 도와줄 수도 있고.]


“방법은?”


[죽어.]


“그렇게 예쁜 목소리로 그런 말 하지 말아줄래?”


[방법은 하나. 죽었다 다시 와. 아이들을 포기하면 용을 이길 수 있어. 비휴가 쓰러질 때 뒤에서 공격해. 방법은 그것뿐이거든.]


“애들을 죽이고 내가 살라고?”


[지금으로써 방법은 그것 하나뿐. 능력 없는 오빠를 탓해야지.]


“내가 죽어도 그렇게는 못 하지. 싸움을 걸어온 건 용 새끼잖아!”


뛰다 보니 언덕을 거의 다 올라왔다.


전에 점프를 했다 용에게 먹히며 배에 구멍이 뚫긴 그 언덕.


‘이번에도 뛰면 전이랑 다를 바 없이 용에게 먹힐 것이다.’


[오빠. 기억력 좋다.]


동철은 백룡의 말을 무시하고 언덕 정상에 멈춘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전에는 몰랐던 급격한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떨어지면 살 수 있나?”


‘꺄아아아악’


용이 동철을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동철은 몸을 낭떠러지로 떨 군다.


[오빠. 살 가능성. 조금.]


동철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며 반지에 이슬의 목소리를 담은 것을 후회했다.


이슬의 목소리라 욕도 못하겠고 소리도 못 지르겠고 동철은 밑으로 떨어지며 답답함을 느꼈다.


용도 동철을 쫓아오고 있었다.


옆으로 자라고 있는 나무가 간간히 보였다.


동철은 내려가는 속도를 줄이려 나무를 잡으려 했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발밑으로 보이는 나무를 보고 손을 뻗어 잡을 준비를 하는 동철.


나무를 지날 때 손을 뻗어 나무를 쥔다.


“으아아악”


하지만 나무는 동철의 생각보다 더 두꺼웠고 미끄러웠다.


손에서 미끄러져 가는 나무.


나무껍질과 잔가지들로 인해 손이 갈라져 피가 나고 있는 동철.


결국 나무를 놓치고 밑으로 계속 떨어진다.


나무는 밑으로 휘었다 다시 자리로 들어간다.


‘퍼어어억’


메아리로 들려올 만큼 큰소리가 난다.


나무를 피하지 못하고 얼굴로 나무를 그대로 들이받는 용.


정확하게 얼굴로 나무를 들이받은 용은 정신을 잃었는지 몸이 흐늘거리기 시작한다.


낭떠러지 벽을 몸으로 머리로 들이받으면서 떨어지는 용.


그로 인해 벽에 간신히 붙어있던 돌들과 바위들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돌들과 바위는 아래로 떨어지며 벽에 붙어 있는 다른 돌들과 바위들에 부딪혀 더 많은 돌들과 바위들이 떨어진다.


‘쿵’


‘쾅’


동철의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는 돌들.


동철은 위에서 떨어지는 돌들을 주먹으로 쳐내며 떨어진다.


‘콰르르르륵’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는 돌들과 바위들.


그때 동철의 머리보다 더 큰 돌이 굴러 내려오다 나무에 부딪혀 동철의 머리로 튀어 오른다.


미처 쳐내지 못한 동철은 그 돌에 뒤통수를 맞는다.


머리가 점점 내려가고 중심도 잡을 수 없는 동철.


희미해져 가는 가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철의 눈에 들어온 자신보다 몇 배가 큰 바위.


그 바위가 자신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동철의 옆으로 떨어지고 있는 용.


정신이 드는지 용은 몸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용이랑 같이 가겠네.’


동철은 천천히 눈을 감는다.


용은 정신이 들었는지 떨어지는 바위를 보고는 그곳을 벗어나려 날개를 편다.


하지만 땅과의 거리는 불과 몇 미터.


큰 바위는 동철과 용을 깔아뭉개려 속도를 더 붙이고 있었다.


바위는 동철에게 바짝 붙어 있었고 이대로 바위에 깔려 죽을 수밖에 없는 동철.


그때 바위의 옆에서 같이 떨어지는 비휴.


비휴는 동철의 팔을 문다.


그리고 힘껏 머리를 옆으로 돌려 동철을 빼내려 한다.


용도 날개를 완전히 펴고 옆으로 빠지려 한다.


‘쿠우우우와아아아왕’


천지를 울리는 소리를 내며 바위가 땅에 박힌다.


그 소리에 주위의 산에 있던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른다.


뿌연 먼지들이 주위를 덮고 바위가 떨어진 소리는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떨어지던 돌들과 바위들은 큰 바위 위에, 그리고 옆에 싸인다.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주위를 고요해진다.


먼지가 천천히 가라앉으며 주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큰 바위 앞으로 쓰러져 있는 용이 보이고, 큰 바위 옆으로 비휴가 쓰러져 있고 비휴의 입에는 동철의 팔이 물려 있다.


비휴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다.


그리고 자신이 물고 있는 동철의 팔을 당긴다.


동철은 비휴가 당기는 쪽으로 끌려오지만, 동철의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로 보이지 않는다.


무릎에서 피가 철철 넘치고 있는 동철.


비휴는 머리로 동철을 툭 툭 건드린다.


정신이 돌아오는 동철은 손을 까딱인다.


그러다 벌떡 몸을 세워 일어난다.


“살았어? 나 살았어?”


주위를 둘러보며 현실로 돌아가지 않은 것을 안다.


[오빠. 살긴 살았는데. 다리가.]


동철은 자신의 다리를 본다.


무릎 아래로 없는 다리를 본 동철은 놀란다.


“뭐야! 내 다리 어디 있어? 내 다리!”


[오빠. 죽지는 않았는데 그 다리로 뭘 할 수 있겠어?]


동철은 또 한 번 후회를 했다.


이슬 이의 목소리라 욕을 할 수가 없었다.


“조용히 해라. 욕 들어 처먹기 전에.”


[오빠. 그렇다고 내가 쫄지는 않지. 내가 누군데.]


“그래. 넌 이슬이 아니고 백룡이지! ㅅㅣ···.”


아무리 백룡이라 해도 지금은 이슬이의 목소리를 하고 있으니 욕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동철은 욕하는 걸 포기하며 또 한 번 후회했다.


“피 많이 나. 출혈로 죽을 수도 있겠다.”


동철은 반지를 출혈 부위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힘을 준다.


하지만 출혈이 멈춰지지는 않는다.


“어떻게 좀 해봐. 아프지는 않은데 욱신거려.”


[오빠. 그런 건 나한테 부탁을 해야지. 아까는 어쩌다 된 거고. 그리고 그런 하등 동물 살리는데 내 힘쓰지 말아 줄래?]


“이게 네 본색이냐? 싸가지 없는 거? 우주새끼랑 똑같네. 빨리 멈춰줘.”


동철은 백룡의 말대로 반지를 무릎에 가져다 댄다.


동철이 힘을 주자 흰색의 빛이 번쩍하더니 원래 그랬던 것처럼 말끔하게 붙어 버리는 살들.


출혈 또한 없어졌다.


그때 얼굴을 동철에게 가까이 가져다 대는 비휴.


“아휴. 깜짝이야! 기척이라도 하고 들어와!”


“너 뭐야?”


비휴의 말을 동철은 알아들었다.


두껍지만 날카롭고 힘이 있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동철은 살짝 놀라긴 했지만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넌 뭐야? 뭔데 반말이야?”


“난 휴포론의 기사. 넌?”


“난···.”


“넌 뭔데 용의 힘을 쓰는 거지?”


“그니깐 난···.”


[어이. 비휴. 전에 내가 알던 비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자식에, 자식에, 자식에, 자식에.]


‘넌 좀 가만히 있을래? 어차피 네가 얘기한다고 안 들리는 것 같거든!’


가만히 듣고 있던 동철은 짜증 난 듯 백룡에게 말을 한다.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여기 사람 아니야. 그리고 어쩌다 보니 용의 힘을 쓰게 된 거고.”


비휴는 이해한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인다.


“그럴 거라 짐작은 했어.”


비휴의 답변에 동철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럴 거라 생각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말고도 또 있어. 용의 힘을 쓰는 사람.”


놀란 동철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푸하하하하. 내 힘을 쓰는 사람이 또 있다. 아주 좋은 징조야.]


“그래서 지금 그 사람 어디 있는 데?”


“그건 나도 몰라. 바기스 공주님을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한번 만났을 뿐이야. 그리고 아까 날 구해준 거 갚은 거로 하지.”


그때 옆에서 쓰러져 있던 용이 꿈틀거리며 일어난다.


동철과 비휴는 뒷걸음질을 하며 거리를 벌린다.


정신이 든 용은 동철을 보고 달려든다.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서 물러나는 동철은 아주 느렸다.


‘끼야아아악’


용은 입을 크게 벌리며 동철에게 다가온다.


동철의 발을 물려 하는 용.


동철은 다리를 팔로 안으며 웅크린다.


‘탁’ ‘탁’


‘끼야아아악’


용은 이만 부딪히며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동철을 씹어 먹어 버릴 것 같은 용.


동철은 몸을 뒤로 더 뺀다.


[자 지금 미쳤데이!]


어디선가 듣던 익숙한 사투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비켜!”


옆에 있던 비휴가 동철에게 소리를 지른다.


동철은 용과 눈이 마주친다.


동철은 용에게 눈도 못 뗀다.


두려움이 몰려온 것이었다.


‘탁’


용의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린다.


용은 입을 크게 벌려 동철의 다리를 물려 할 때 동철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벌려 피한다.


그리고 동철은 용의 행동에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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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네가 거기서 왜 나와! 19.12.18 43 1 12쪽
23 22. A/S도 반품도 안됩니다. 19.12.17 53 2 12쪽
22 21. 말 잘 듣는 착한 사람. (한 발 더 앞으로!) 19.12.14 54 1 12쪽
21 20. 너란 사람. 정말... Ⅱ 19.12.13 51 2 13쪽
20 19. 너란 사람. 정말.... Ⅰ 19.12.12 54 2 12쪽
19 18. 다른 동철이 동철이에게... 19.12.11 64 3 12쪽
18 17. 날카로운 발톱은 심장에 정확하게 꽂힌다. +1 19.12.10 70 3 12쪽
17 16. 반지의 1차 각성. (말문이 터지다.) +5 19.12.07 10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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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19.12.05 113 2 12쪽
14 13. 돈 벌어도 한숨뿐..... 19.12.05 119 3 11쪽
13 12. 서민 영웅의 등장? 2 +2 19.12.04 135 2 14쪽
12 11. 서민 영웅의 등장? 1 +3 19.12.03 145 1 12쪽
11 10.따뜻하고 포근한 지폐를 뿌려본다. +1 19.11.30 168 2 12쪽
10 9. 일루와. 내가 구해줄게. +1 19.11.29 156 3 12쪽
9 8. 또 죽기 싫다고! 19.11.28 178 3 11쪽
8 7.이상한 옷을 입고 여기서 이렇게 죽다!? +1 19.11.27 194 3 12쪽
7 6. 나. 비폭력 주의자야 19.11.26 200 4 12쪽
6 5. 폭풍 전야 19.11.23 221 6 13쪽
5 4. ‘똥’ 에서부터 시작하는 이계생활. +1 19.11.22 27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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