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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로 알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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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OKing
작품등록일 :
2019.11.18 17:48
최근연재일 :
2019.12.20 15: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4,027
추천수 :
77
글자수 :
139,466

작성
19.11.27 15:05
조회
194
추천
3
글자
12쪽

7.이상한 옷을 입고 여기서 이렇게 죽다!?

DUMMY

7.이상한 옷을 입고 여기서 이렇게 죽다!?


관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얼굴을 돌린다.


붉은색 망토를 입고 서 있는 바기스가 보인다.


“오. 바기스님께서 어쩐 일이 십니까?”


슬쩍 웃으며 비꼬듯 말하는 관리.


주변의 사람들은 바기스의 등장에 웅성 웅성대고 있다.


“아이들을 살려 주십시오.”


“우하하하. 왜 그래야 할까요? 이 바보 놈은 나를 속이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마땅히 벌을 받아야지요.”


절대 말을 섞고 싶지 않은 야비한 말투였다.


바기스는 무릎을 꿇는다.


“저 아이들은 저를 도와 일을 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벌을 하시려거든 저를 벌하십시오. 이곳에 와 밖으로 나오면 다른 사람들한테 해갈 될까 주의를 했지만 오늘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관리는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바기스에게 다가간다.


“그럼···. 좋습니다. 내가 살려 주면 성의는 있어야지요. 바기스님.”


바기스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는 관리.


얼굴에는 정복자의 미소가 가득했다.


실눈을 뜨고 지켜보던 동철은 발과 손만 사용해 조금씩 그곳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단칼은 아직도 동철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일어난 바기스는 관리가 아직도 단칼을 거두지 않은 것을 본다.


“칼을 거둬 주시지요.”


“하하하하. 바기스님 하는 거 봐서. 제가 언제라도 거둘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이런···. 후리를 구해야 하는데. 계획을 바꿔야겠어.’


계획을 바꾸기로 한 바기스는 관리를 보며 슬쩍 웃음을 보인다.


그리곤 손가락을 튕겨 동철의 목을 겨누고 있던 단칼을 바기스의 손으로 거둬 드린다.


단칼을 잡자마자 관리의 목에 칼을 겨누는 바기스.


“얌전을 좀 떨어 보려고 했더니.”


바기스의 한쪽 눈이 푸른색 눈동자로 바꿨다.


바기스와 가까이 있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주위의 사람들도 비기스의 푸른 눈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지 않았어도 누구든 보면 금방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푸른 눈의 마녀”


“푸른 눈의 마녀 정말이야?”


“나라가 폐망한다는 푸른 눈?”


“휴포론도 저 마녀 때문에 두 개로 갈라졌다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푸른 눈의 마녀라는 소리들.


“나한테 신경 끄고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


비기스가 소리치자 사람들은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난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군. 푸른 눈의 마녀. 바기스.”


관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검푸른 아우라.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마력의 구슬을 모으고 있던 관리의 손이 바기스의 얼굴로 향하고 있다.


“싸가지 없는 년. 속을 줄 알아!”


‘퍼퍼벅’


관리는 온몸의 힘으로, 마력의 구슬이 든 손으로 바기스의 얼굴을 정확히 갈긴다.


관리와 바기스를 보며 발과 손을 이용해 조금씩 가던 동철은 ‘퍼퍼벅’ 소리와 함께 바기스가 붕 떠오르는 것을 보고 그대로 멈춰 아직도 기절한 척 눈을 감는다.


바기스는 동철 앞으로 떨어져 튕겨 올라 동철에게 안기는 자세가 된다.


본의 아니게 바기스를 안은 동철은 그대로 밀려간다.


무슨,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동철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몸이 무겁다고 느꼈다. 누군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동철은 숨을 쉬기가 불편하다는 것도 느꼈다. 누군가 입을 막고 있는 듯. 하지만 손이 아닌 부드럽고 따뜻하며 말랑한 느낌이다.


그리고 따뜻한 액체가 입안으로 미끄러져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느낌은 분명 여자라는 느낌이었다.


여자라고 생각하니 동철은 긴장이 ‘쑥’ 들어왔다.


동철은 몸을 이완시킨 뒤 천천히 눈을 뜬다.


눈앞에 진하고 긴 속눈썹이 보인다.


그때 바기스도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다.


동철과 바기스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우와’ 파란 눈. 예쁘다.‘


순간 화들짝 놀란 동철은 위에 있던 바기스를 옆으로 밀쳐낸다.


‘앗! 차. 내가 왜···?’


아쉬움의 동철은 옆으로 떨어진 바기스를 곁눈질로 힐끔 본다.


[바보]


반지는 역시 아무 느낌 없이 말을 ‘툭’ 뱉는다.


‘넌 조용히 해라. 갑자기 나와서 알 수 없는 말들만 해대고.’


옆으로 구른 바기스는 붉은색 망토를 털며 힘겹게 일어난다. 관리에게 맞아 머리가 아직도 ‘띵’ 한지 머리를 만지고 계속 흘러내리는 코피를 닦는다. 그리고 터진 입술을 만지다 무언가 생각이 난 것인지 살짝 인상을 쓴 채 동철을 보며 입에 고인 피를 ‘퉤’ 뱉는다.


“넌 누군지 몰라도···.”


“네”


동철은 바기스의 말을 금방 이해한 듯했다. 도망가라는 뜻이라고.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간신히 두발로 버티고선 바기스.


‘근데···. 나. 알아들었어?’


동철은 자신도 모르게 대답을 하고선 놀랐다.


[파란 눈. 입맞춤. 피]


또 알 수 없는 반지의 단어.


동철의 머리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파란 눈, 입맞춤, 피? 그러면··· 파란 눈을 가진 사람과 입맞춤을 하고 피를 먹으면 말을 알아듣는다는?’


반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귀하신 왕족께서 얼굴에 상처가 나면 어쩌시나.”


관리는 바기스에게 다가와 있었다.


“그래도 왕족이라 귀여워 해주려고 했더니 어디서 기어올라!”



관리는 허리에 차고 있던 채찍을 꺼내 바기스를 내려친다.


채찍은 바기스가 피할 겨를 없이 바기스를 때리기 시작한다.


‘찰싹. 찰싹. 찰싹.’


마력이 더해진 채찍을 막고 싶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바기스는 채찍으로 맞는 고통을 고스란히 얼굴에 담고 있었다.


동철은 관리의 눈치를 보며 살짝살짝 엉덩이를 뒤로 밀고 있었다.


‘퍽’


쓰러질 것 같은 바기스를 관리는 발로 찬다.


채찍으로 맞은 얼굴은 벌겋게 부어오르고 코에선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동철의 옆으로 쓰러진 바기스.


바기스가 자신의 옆으로 쓰러지자 흠 짓 놀라며 관리와 눈이 마주친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이 귀에 걸린 관리는 재미있어하는 표정이다.


[또로롱]


동철은 일어나 힘껏 뛰기 시작한다.


‘잡히면 죽을 거야. 도망가야 해.’


다급해진 동철은 다리에 힘을 더 준다.


그때 동철의 목에 감기는 채찍.


마력으로 감싸인 채찍이 동철의 목을 꽉 조인다.


뒤로 넘어져 끌려오는 동철.


순간 채찍은 동철의 목을 비틀 듯 조여든다.


갑작스럽게 숨이 막힌 동철은 채찍을 풀어보려 하지만 마력 때문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이렇게 죽는 거야? 이상한 옷 입은 채로.’


바기스 옆으로 끌려온 동철.


바기스, 동철, 아이(후리) 세 명이 나란히 누워있다.


동철의 얼굴은 붉어지고 더 이상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고 온몸은 땀으로 젖어 들어가고 얼굴은 땀과 눈물과 콧물과 침이 뒤섞여 있었다.


‘죽기 싫어. 제발···.’


[반지 채찍에.]


반지의 느낌 없는 말이 동철은 반가웠다.


바기스도 일어나 채찍을 풀어보려 마력을 써보지만 아까의 충격으로 마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푸하하하하.”


바기스와 동철의 그런 모습이 웃긴지 턱이 빠지게 웃는 관리.


동철은 축 늘어져 있는 팔을 있는 힘을 다해 힘겹게 든다.


반지의 말대로 채찍에 가져가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바기스는 동철과 눈이 마주친다.


바기스는 뭐라고 말을 하지만 동철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동철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쁜 얼굴에 빨간 망토를 쓰고 있는 여자뿐.


‘그래도 죽기 전에 저런 미인이라도 보니 다행이네.’


동철의 몸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축 늘어진다.


==========================


“끄으으으억”


욕실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토해 내는 동철.


동철의 눈은 바쁘게 주위를 살핀다.


‘집이다. 집이야.’


생각도 잠시 동철의 목을 조여 오는 느낌.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동철이다.


“끄아아아. 살·· 려··줘.”


동철의 목에선 간신히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 지고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누가 본다면 본인이 본인의 목을 쥐고 자살이라도 하는 것 같아 보였을지도 모른다.


동철은 바닥에 누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목에 감겨있던 것이 풀리기라도 한 듯이 숨을 토해내다.


“허억, 허억.”


눈에 초점을 잃은 것 같은 동철. 온몸이 축 늘어져 힘이 없었다.


몸을 옆으로 굴려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는 동철의 머릿속은 복잡해져 갔다.


분명 거기서 죽은 것 같았었는데.


현실로 돌아왔고, 돌아와서는 죽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받았다.


동철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정확히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


벽을 짚으며 일어나 한숨을 쉬고 옆으로 한걸음 걷는다. 그리고 다른 발을 옮길 때 ‘앗 차.’


한쪽 발이 샤워기를 밟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동철.


샤워기를 밟은 발이 미끄러지며 앞으로 꼬꾸라지는 동철은 바닥을 짚으려 손을 내민다.


손에 끼워진 반지가 바닥에 부딪히고 동철은 다시 빛으로 싸인다.



==========================

동철은 다시 자신이 죽은 곳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때 바기스가 자신의 옆으로 쓰러지자 흠 짓 놀라며 관리와 눈이 마주친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이 귀에 걸린 관리는 재미있어하는 표정이다.


동철은 일어나 힘껏 뛰기 시작한다.


‘잡히면 죽을 거야. 도망가야 해.’


다급해진 동철은 다리에 힘을 더 준다.


그때 동철의 목에 감기는 채찍.


마력으로 감싸인 채찍이 동철의 목을 꽉 조인다.


뒤로 넘어져 끌려오는 동철.


순간 채찍은 동철의 목을 비틀 듯 조여든다.


갑작스럽게 숨이 막힌 동철은 채찍을 풀어보려 하지만 마력 때문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이렇게 죽는 거야? 이상한 옷 입은 채로.’


바기스 옆으로 끌려온 동철.


동철은 느낌이 이상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그리고 한번은 느껴본 적 있는 느낌이었다.


다시 조여 오는 목.


관리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저 얼굴을 다시 보니 기분이 몹시 나빠진 동철,


하지만 지금은 목에 감긴 채찍을 풀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점점 늘어지는 동철의 몸.


이미 몸에는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켁. 켁. 켁.”


심하게 기침을 하는 동철.


바닥의 타일을 확인하고 몸을 옆으로 굴린다.


먼지와 때가 섞여 쩔어 있는 천장을 확인하는 동철,


‘집이다.’


순간 목이 강력하게 조여 온다.


동철은 다시 있는 힘껏 목에 감긴 것을 풀려고 애를 쓴다.


“끄악. 끄으으으악.”


눈물과 콧물, 침과 땀으로 범벅이 된 동철.


말소리도, 숨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목을 조이고 있던 것이 풀린 듯했다.


“허어억. 허어억.”


거친 숨을 몰아쉬는 동철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 살아 있는 것에 감사 할 뿐이었다.


그렇게 바닥에 누워 숨을 고르고 있는 동철.


몸에 힘이 조금 도는 것을 느끼고 동철은 샤워기를 손에 꽉 쥔 채로 조심스럽게 일어난다.


벽에 손을 짚고 선 동철.


샤워기의 물을 머리에 가져다 댄다.


물을 동철의 몸을 따라 흘러내려 간다.


그렇게 샤워 아닌 샤워를 한 동철은 물을 잠그고 돌아서 수건을 짚는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걸어가는 동철.


그때 순간 동철의 몸이 붕 떠오른다.


당황한 동철은 머리를 내려 발을 본다.


어제 뜯은 세숫비누가 발을 따라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동철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몸을 받치기 위해 손을 바닥에 짚는다.


‘탁’


바닥과 반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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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다른 동철이 동철이에게... 19.12.11 64 3 12쪽
18 17. 날카로운 발톱은 심장에 정확하게 꽂힌다. +1 19.12.10 7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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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19.12.05 113 2 12쪽
14 13. 돈 벌어도 한숨뿐..... 19.12.05 119 3 11쪽
13 12. 서민 영웅의 등장? 2 +2 19.12.04 136 2 14쪽
12 11. 서민 영웅의 등장? 1 +3 19.12.03 14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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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일루와. 내가 구해줄게. +1 19.11.29 156 3 12쪽
9 8. 또 죽기 싫다고! 19.11.28 178 3 11쪽
» 7.이상한 옷을 입고 여기서 이렇게 죽다!? +1 19.11.27 195 3 12쪽
7 6. 나. 비폭력 주의자야 19.11.26 200 4 12쪽
6 5. 폭풍 전야 19.11.23 221 6 13쪽
5 4. ‘똥’ 에서부터 시작하는 이계생활. +1 19.11.22 274 5 12쪽
4 3. 전자레인지가 품은 따끈한 돈. +1 19.11.21 297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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